-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1화 친목회의 이면에서(2)2024-02-08 20:48:36"저를요?" "당신이 왕태자의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니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니 확실히 그렇네요." "마왕의 일은 신경 쓰이긴 하지만, 너무 꿈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꿈속에서는 괜찮아도, 현실에서 안네마리 양이 표적이 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네, 명심하겠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안네마리를 본 맥스웰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역시 2학년의 신분으로 1학년과 관계를 맺는 것은 쉽지 않아. 가능한 한 나도 힘을 보탤 생각이지만, 1학년은 같은 반인 너희들이 중심이 되어 알아보는 수밖에 없겠어." "오늘의 너, 붕 떠있었으니까." "......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어, 어쩔 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1화 친목회의 이면에서(1)2024-02-08 20:48:00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여름 무도회가 끝나고 왕립학교 2학기가 시작되기 조금 전의 어느 날. "친목회?" 왕성에 있는 크리스토퍼의 개인 방에서, 그는 안네마리에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 뭐, 다과회 같은 거지만." "그걸 나의 주최로?" "정확히 말하면, 슈레딘의 미모에 반한 안네마리가 크리스토퍼한테 떼를 써서 억지로 데려온 것 같은........" "...... 너." "내가 아니야! 게임 속의 안네마리였는걸!" 게임 속 악역영애 안네마리는 여주인공의 자칭 라이벌 캐릭터다. 게임 설정상 왕태자 크리스토퍼의 약혼녀이며, 학교 성적이 나쁘고, 무력하면서도 오만하고 욕망에 충실하여 그야말로 여주인공의 대항마 같은 캐릭터로 그려진다. 그녀는 어렸을 때 크리스토퍼를 만나 그의 아름다움에 첫눈에 반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0화 시에스티나의 권유2024-02-08 01:09:28왕태자 크리스토퍼가 나타났다! 멜로디는 도망칠 수 없다! ...... 딱히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나타난 왕세자 크리스토퍼의 등장에 놀란 멜로디. 멜로디가 무심코 어깨를 움찔하자, 말을 건넨 당사자인 크리스토퍼도 무심코 뒤로 물러서며 놀라고 만다. "아, 크리스토퍼 님. 실례했습니다." "아니,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거든요." "서로 타이밍이 조금 안 맞았을 뿐이야. 신경 쓰지 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왕태자임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게 대하는 크리스토퍼를 보고, 멜로디는 환하게 웃었다. 교실에서도 학생들을 매료시키는 미소였다. 크리스토퍼의 뺨이 살짝 붉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친목회는 즐기고 있어?" "네, 다들 아주 잘해주셔서요."..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9화 살롱의 친목회(2)2024-02-07 23:35:09"멋진 목표네요." "세실리아 씨는 선택과목을 뭘로 들을지 정하셨나요?" "일단 응용마술학은 들을 생각이지만, 나머지는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에요."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겠죠. 저도 약학과 의학 외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서요. 많이 듣는 것보다는 자습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지 조금 고민되던 참입니다."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참고할게요." "그, 그렇게 별것은 아닌데 ......" 페리안은 긴 앞머리를 흔들며 고개를 숙이더니 뺨을 붉혔다. 세실리아가 평민이라서 그런지, 수줍음이 많은 페리안도 의외로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았다. "어, 그럼 그 사람 퇴학당한 거야?" "퇴학이라고나 할까, 휴학? 같은데, 최종적으로는 퇴학시킬지도 모르겠어." 갑자기 '퇴학'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오자,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9화 살롱의 친목회(1)2024-02-07 23:34:23크리스토퍼가 친목회에 초대한 지 약 한 시간 후. 준비가 끝났다는 말에 멜로디 일행은 학교의 살롱으로 향했다. 여성향 게임의 세계이자 귀족제도를 가진 테오라스 왕국. 왕성에 인접한 왕립학교의 부지 내에는 당연하다는 듯 살롱이라는 사교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교내에서 학생들 간의 교류를 위해 마련된 시설로, 그 외관은 귀족의 저택과 다를 바 없다. 학생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그중의 한 방을 빌려 다과회를 하거나 회의를 열기도 한다. 이러한 목적의 시설이기 때문에, 외관은 귀족의 저택처럼 보이지만 방마다 주방과 화장실 등이 완비되어 있어 학생들끼리 시설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살롱에도 계급 같은 것이 있어서, 목적이나 신분에 따라 관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살롱도 정해져 있다. 즉, 무슨..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8화 친목회의 권유(2)2024-02-07 22:06:41"저기, 세실리아 님. 저는 페리안이라고 해요. 그...... 잘 부탁드립니다." "두 분 모두 잘 부탁드려요. 같은 평민이니 부담 없이 세실리아로 불러주세요." 새로 합류한 참가자들끼리 인사를 마친 후, 루나가 말을 시작했다. "일단 오늘은 이 멤버로 친목회를 열려고 하는데, 어때?" "인원이 너무 많으면 준비하기가 힘들지니깐. 지금부터 살롱을 빌릴 거지? 예약할 수 있으려나?" "아쉽게도 살롱은 이미 예약이 꽉 찼어." 베아트리스가 루나에게 걱정을 전할 때였다. 멜로디 일행에게 말을 건네는 인물이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님!" 루시아나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나타난 사람은 왕세자 크리스토퍼였다. 그 뒤로 안네마리, 시에스티나, 그리고 셀레디아의 모습도 보였다. "평안하셨나요, 크리스토퍼 전하." 루..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8화 친목회의 권유(1)2024-02-07 22:06:17"ㅡㅡ시험은, 그만." "우오오, 복습할 테니까 제발 여름방학 컴백!" 어느 남학생이 머리를 부여잡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멜로디는 펜을 내려놓았다. 곧이어 시험지를 걷어갔고, 이제 채점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다 끝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채점이 어떻게 될지만 남았어) "시험 결과는 내일 게시한다. 이번에는 학급 내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럼 오늘의 HR은 이것으로 끝이다. 하교 시간까지 돌아가도록." 그렇게 말하고 레규스는 교실을 떠났다. 레규스가 떠나자 교실 안의 분위기도 한결 누그러지고 학생들끼리 잡담이 시작됐다. 오늘은 선택 수업이 없으니, 이대로 방과 후가 될 것 같다. 학생들도 귀가 준비를 시작했다. "우엥~ 메...가 아니라 세실리아~!" 필기구를 정리하고 있는데, 오른쪽 자리에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7화 기쁘지 않은 신학기 이벤트(2)2024-02-07 21:09:04"잘 부탁해요, 캐롤." "기숙사도 그렇고 자리도 옆이라니 ...... 뭐, 괜찮지만. 잘 부탁해, 세실리아." 평민 기숙사에서 만난 옆방 사람, 캐롤 미스이드가 멜로디의 옆자리에 앉았다. 다소 거칠지만, 방에 들어왔을 때의 대응을 생각하면 친절한 소녀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호위 때문에 가급적이면 아가씨와 가까운 자리가 좋았지만, 캐롤 씨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루시아나를 멜로디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덧붙여 말하자면, 루나가 쓴웃음을 짓는 모습을 루시아나도 눈치채지 못했다. 반의 유명한 사람들의 위치가 편중되지 않자, 레규스는 안심이 되었다. "...... 뭐, 이 정도면 문제없겠지." 편입생들이 적당히 흩어진 덕분에 다른 학생들도 납득한 모양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7화 기쁘지 않은 신학기 이벤트2024-02-07 21:08:22그리고 세 번째 편입생 세실리아의 차례였다. "세실리아 맥머든입니다. 모르는 것이 많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멜로디는 그렇게 말하고서 부드럽게 인사를 했다. 고개를 들어 반 친구들을 향해 환하게 미소 짓는다. 그녀의 부드러운 미소가 교실을 가득 채우자,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학생들이 한숨이 흘러나왔다. ((((귀여워 ......)))) 그 미소, 그야말로 천사. 학교에서 많은 미남미녀를 보아온 학생들이 무심코 감탄하는 그 가련함. (코, 코피가 날 것 같아......! 분명 저 아이, 매력에 보정값이 걸려있어어어어!) 안네마리는 무심코 양손으로 코끝을 꾹 눌렀다. 시에스티나, 셀레디아도 굉장히 아름다웠지만, 세실리아의 미소는 너무 특별했다. 그냥 미소 짓는 것뿐인데도 너무 귀엽다. (어, 어떡하지, 저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6화 게임 캐릭터의 자기소개는 그것만으로도 이벤트(2)2024-01-15 16:58:44두 소녀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안네마리는, 세레디아가 들어온 직후 또 다른 소녀가 교실에 들어오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았다. (엥? 어째서 ......?) "세실리아 맥머든입니다. 모르는 게 많지만 잘 부탁드려요." (왜 당신이, 세실리아 씨까지 학교에 전학을 온 거야!?) 안네마리가 단단히 생각해 온 2학기 대책은, 첫날부터 갑자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 레규스, 시에스티나, 세레디아, 그리고 세실리아의 순서로 1학년 A반 교실에 들어선다. 처음 두 편입생의 등장에 작지만 새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세 번째인 세실리아가 등장하는 순간 학생들 사이에서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평민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편입생은 두 명이라고 알고 있던 귀족 학생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게..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6화 게임 캐릭터의 자기소개는 그것만으로도 이벤트(1)2024-01-15 16:58:16이제 곧 HR이 시작되는 시간. 1학년 A반 교실에서 학생들이 모여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늘부터 시에스티나 님을 만날 수 있구나. 같은 반이라니 기뻐." "그렇게나 아름다운 분이 남성이 아닌 게 아쉽네요. 아뇨,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곁에 있을 수 있을지만요" "나는 레긴버스 백작영애이 궁금해. 지난번 무도회에서는 대화도 못 했으니까." "나도 멀리서 보긴 했지만, 덧없고 귀여웠어" 후작영애 안네마리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척하며 친구들의 수다에 귀를 기울였다. (역시 오늘의 화제는 두 명의 편입생에 대한 이야기네. 역시 공략 대상자 대행과 히로인 후보야. 외모만 봐도 임팩트가 대단한걸) 이웃나라의 황녀와 재상 보좌관의 사생아라고 하면 화제성은 말할 것도 없다. 둘 다 높은 지위에 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5화 3명의 편입생(2)2024-01-15 09:18:17"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레규스가 문을 닫자, 응접실에는 세 사람만 남았다. "후후, 2주 만의 재회네. 우리 세 사람은 이제부터 동기생이 되는 거야. 잘 부탁해." "네, 시에스티나 님." "잘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설마 왕립학교에서 세실리아 양과 재회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왜 갑자기 편입을 오게 되었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에스티나에게, 멜로디는 방금 전과 같은 대답을 했다. 시에스티나는 눈썹을 모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군. 역시 그 사건의 피해자는 당신들이었구나." "알고 계신가요?" "왕도의 마물 침입은 큰 사건이니까. 이 나라 사람이 아닌 나도 어느 정도 정보는 알 수 있어. 정말이지, 너희들이 다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야." "저도 그렇게 생각..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5화 3명의 편입생(1)2024-01-15 09:17:50"실례합니다. 편입생인 세실리아 맥머든입니다." "아, 왔구나." 멜로디가 들어오자마자, 1학년 A반의 담임인 레규스 바웬베르가 곧장 세실리아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바웬베르 선생님." "안녕, 맥머든 양." "오늘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잘 부탁한다. 그럼 일단 이쪽으로 와라." 인사를 나눈 멜로디는 교무실로 연결된 응접실로 안내되었다. 권유에 따라 소파에 앉았다. "오늘 너를 포함해 세 명의 편입생이 내 반에 들어올 예정이다. 누군지는 알고 있나?" "시에스티나 전하와 세레디아 님이신가요?" "그래. 세 사람이 모이면 나와 함께 교실에 가서 반 친구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올 때까지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하는데." "알겠습니다." 멜로디가 승낙하자, 레규스는 세실리아를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4화 기숙사의 이웃(2)2024-01-14 22:42:33정신을 차리고 점심을 만든 멜로디는, 어떻게든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 나 이제 가봐야겠다. 잠시만 실례할게요, 아가씨." "벌써? 조금 이르지 않아?" 오늘의 HR은 오후 2시부터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열두 시다. 등교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다. "저는 편입생이라서 교실에 직접 가지 않고 먼저 담임선생님한테 가야 해서요." "그래? 같이 등교하려고 했었는데." "후후후, 그건 다음에 부탁할게요" "그래, 꼭이야!" 멜로디는 알겠다고 말하고서, 평민 기숙사의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연기자에 걸맞은 환상을 둘러라 [테아트리테]" 다시 세실리아로 변신한 멜로디는 옷장에서 학교 교복을 꺼내어 갈아입었다. 문제가 없는지 재빨리 확인한 후, 학교 지정 가방을 들고 기숙사 방을 나갔다. 문을 닫..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4화 기숙사의 이웃(1)2024-01-14 22:41:26멜로디는 트렁크 케이스를 열고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으니 서둘러야겠어." 방으로 안내되기 전, 편입생이었던 탓에 마리사에게서 기숙사 각 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았기 때문에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루시아나 일행은 이미 귀족 기숙사에 들어갔을 것이다. 트렁크 케이스에서 꺼낸 짐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학교 교복을 옷장에 정리하면서 주문을 외운다. "[테아트리테] 해제." 멜로디의 온몸이 하얀 실루엣에 휩싸이자, 그 모습은 다시 평소의 메이드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열려라 봉사의 문 [오븐쿠에포ㅡ타]." 이어서 방 한가운데에 간소한 문이 등장했다. 멜로디는 의기양양하게 문고리를 돌렸다. "늦어서 죄송해요!" "아, 어서 와, 멜로디" 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우아하게 차를 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