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화 멜로디의 근사한 점심시간(1)2024-06-08 18:43:04"올리비아 님은 공정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세요.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시든 상대방을 시기하거나 나쁘게 말씀하지 않는 분이랍니다." 글로리아나의 말에 멜로디는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세실리아로서 반에 있었던 짧은 기간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부정행위를 의심하는 학생에게 따끔하게 꾸짖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그 올리비아 님이 봄의 무도회 이후로 루틀버그 백작영애한테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은 시중을 든 이후 처음 보는 모습이라서 무척 놀랐지 뭐예요.""그런 일이.......""하지만 무도회 댄스 및 습격 사건에서 왕세자 전하를 감싼 일은, 다과회를 열면 어떻게든 화제가 되지 않겠어요? 그럴 때마다 올리비아 님의 표정이 험악해졌기 때문에 저희들은 학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화 랭크돌 가문의 메이드(2)2024-06-08 17:54:11(이 분위기, 어떻게든 해야겠어!) 옆자리를 권유한 것은 자신인 만큼, 멜로디 자신이 어떻게든 해야 한다! 결심한 그녀는 메이드에게 말을 걸었다."저, 저기!""...... 뭔가요?" 멜로디의 목소리에 메이드 여성이 고개를 돌렸다. 조금은 긴장한 듯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서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멜로디는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저기, 그 메이드복은 직접 만드신 거예요? 정말 멋지네요!"""""뭐?"""" 의문을 품은 것은 메이드 여성만이 아니었다. 사샤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설마 처음 물어보는 것이 메이드복에 대한 질문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네 사람이다."검은색 드레스 위에 같은 색 실로 자수가 놓여 있지 않나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화 랭크돌 가문의 메이드(1)2024-06-08 17:53:01루시아나를 배웅한 후, 멜로디가 방 청소와 빨래를 마치자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하인 식당으로 향했다. 멜로디가 식당에 들어서자 약간의 시선이 느껴지긴 했지만, 예전처럼 꺼려하는 분위기는 사라진 것 같다.(마이카가 말했던 대로네) 멜로디는 작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루시아나가 올리비아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탓에, 한 학기 동안 랭크돌 공작가와 인연이 있는 집의 하인들로부터 경원시되었던 경력이 있다. 기껏해야 기피당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안정된 것 같아서 메이드로 복귀한 멜로디로서는 반가울 따름이었다."어라? 멜로디잖아. 오랜만이야!""사샤. 같이 앉아도 돼?""물론이지. 둘 다 괜찮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화 돌아온 멜로디의 일상(2)2024-06-08 00:44:13루시아나는 방금 전의 졸음 따위는 없었다는 듯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요즘은 마이카의 홍차로 잠에서 깨어났었지만, 역시 멜로디가 끓여주는 홍차는 격이 다르다는 것이 루시아나의 생각이었다. 잠옷에서 실내복으로 갈아입게 한 후, 멜로디는 루시아나에게 아침을 차려주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몸단장을 하고 교복으로 갈아입게 했다."아침 먹기 전에 실내복으로 갈아입는 거 번거로운 느낌이 들어." 교복을 입으면서 루시아나가 투덜거렸다. 루시아나는 잠옷 차림으로 아침을 먹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멜로디뿐만 아니라 셀레나의 지도를 받은 마이카도 그런 법이라며 허락하지 않았다."그렇게 말씀하시지만, 본가에서는 어떠셨나요?""아니, 뭐, 옷을 갈아입기는 했지만 ......""그렇겠지요. 귀족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화 돌아온 멜로디의 일상(1)2024-06-08 00:43:40아직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시간. 멜로디의 눈꺼풀이 천천히 열린다.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 평소와 같은 기상 시간. 계절상으로는 이미 가을이 되었고,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창 너머는 아직 어두컴컴하다. 세실리아로 분장한 2주 동안 같은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그때는 루시아나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날이 갈수록 이 어두운 풍경이 우울하게 느껴졌지만, 오늘 아침은 정말 기분 좋다. 앞으로 떠오를 햇살이 기다려진다. 멜로디는 맑은 기분으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후후후, 오늘부터 본격적인 메이드 복귀. 힘내자!) 시야 저편에서 떠오르기 시작한 태양을 바라보며, 멜로디는 빙긋이 웃었다.◆◆◆ 오늘, 9월 28일. 마력에 중독되었다는 설정의 세실리아가 레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장 프롤로그(2)2024-06-07 22:25:57"나는 모처럼의 휴일을 혼자 편안히 보내고 싶다고.""어쩔 수 없잖아. 오빠 방에 있는 TV가 더 크니까.""그럼 거실에서 하던가.""거실은 아빠가 TV를 보고 있잖아. 모처럼 쉬는 날인데 방해하면 안 돼.""어이, 방금 같은 대사를 한 오빠가 눈앞에 있다고?""정말, 조금은 괜찮잖아. 정말 히데키는 속 좁은 남자라니깐. 인기 없는 남학생의 방에 미소녀가 두 명이나 찾아왔으니 그냥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 돼.""...... 미소녀?" 히데키는 진심으로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방 안을 둘러보았다. 안나의 이마에 푸른 핏줄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녀가 천천히 일어서자, 히데키는 튀어 오르더니 벽으로 물러섰다."정말이지 너는 매번 그렇게 눈치 없는 말을.""아니 아니, 이건 그거야, 순수한 의문을.......""그..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장 프롤로그(1)2024-06-07 22:25:23그 사건은 학교 무도회 개최를 앞둔 어느 날, 왕립학교에서 일어났다. 인기척이 없는 학교의 한 구석. 백작영애 세실리아 레긴버스와 왕세자 크리스토퍼 폰 테오라스,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다. 애인끼리의 밀회인가 하면, 그런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긴박한 상황이었다."크리스토퍼 님! 정신 차리세요!" 세실리아가 외쳤지만, 그 비통한 목소리는 눈앞의 남자, 크리스토퍼에게 닿지 않았다. 가시 같은 검은 문양을 온몸에 새긴 그 남자는, 냉철한 시선으로 세실리아를 노려본다. 그리고 허리에서 검을 뽑아 그 끝을 세실리아에게 겨누었다."ㅡㅡ!?" 숨을 멈춘 세실리아는 무심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학교 무도회 개최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이상해진 그를 쫓아가 보니 이런 갑작스러운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에필로그 후편 너는 누구냐(3)2024-02-12 21:10:26"아, 아니 ...... 이 고기를 먹고 나서 프라무르를 먹을 것을 생각하니 조금 우울해서 ...... 나도 신맛은 잘 못 먹거든." "어머, 아버님은 신맛을 잘 못 드시는군요." "그래, 네 어머니는 프라무르를 자주 먹었었지." "네, 정말요. 이 신맛은 좋아하지 않으면 정말 먹지 못하겠어요. 음~!" 셀레디아에게서 '셀레나는 신맛을 좋아하고 프라무르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셀레나는 '신맛을 싫어하지만 건강에 좋아서 잘 먹는다'는 이야기였다. 먹다 보니 좋아졌나? 아니면 딸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말한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셀레디아가 기억을 잘못한 것일까 ...... 그래, 맞다. 그럴 것이다. 아마 그녀는 프라무르를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고 말하지 않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에필로그 후편 너는 누구냐(2)2024-02-12 21:10:05셀레디아는 그저 이쪽을 향해 웃으며 미소만 지을 뿐 조용하다. (역시 여기선 아버지인 내가 화제를 제공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셀레디아. 학교는 어떻지? 뭔가 즐거운 것이라도 있었고?" 클라우드가 무난한 질문을 던지자, 셀레디아는 조금 기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얼마 전, 시에스티나 님께서 승마 체험에 초대해 주셔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시에스티나 님의 뒤에 타게 되었답니다." 기뻐하는 셀레디아의 말에 클라우드는 조금 켕기는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셀레디아, 그리고 세실리아가 참가한다고 해서 호위병과 말을 준비하라고 명령한 것은 클라우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렉트에게 세실리아를 호위하라고 명령하고, 돌아와서 원정이 어땠는지 보고하게 하기도 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에필로그 후편 너는 누구냐(1)2024-02-12 21:09:08루틀버그 백작령으로 요양하러 간 세실리아를 배웅한 후, 레긴버스 백작 클라우드는 쓸쓸한 표정으로 마차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아,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왜 이렇게 헤어지기 힘든 걸까 ......) 클라우드의 머릿속에서 세실리아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봄 무도회에 한 번, 그리고 여름 무도회와 왕립학교 편입 면접 등 아주 조금밖에 만날 기회가 없었던 소녀가 클라우드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이성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만은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그녀에게 집착하는 것이 직장 내 일부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루틀버그 백작 휴즈의 지적을 통해 조금은 객관적으로 지금의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 나이 많은 남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에필로그 전편 단 2주 간의 히로인(2)2024-02-12 20:12:51안네마리는 그날의 광경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지만, 맥스웰이 혀를 차며 말했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야기가 또 빗나갔네." "어머, 이런. 하지만 그건 우리가 논의해야 할 핵심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 거예요." "성녀만 찾으면 이야기가 단번에 진전될 텐데...." "뭔가 명확한 방법을 찾으면 좋겠는데..." "다음에 성녀가 대대적으로 활약하는 시기는 10월 말이에요" "...... 학교 무도회인가." "네, 꿈에서는 이때 마왕에게 조종당한 소년, 부크 키셸이 다시 나타나서 전투가 벌어지게 되지만......" "마왕을 봉인했던 검이 반으로 부러져서, 검신의 위쪽 절반은 왕성에 보관하고 있지. 꿈이 아니었던 이 상태가 지금의 마왕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목표는 여기다." "학..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에필로그 전편 단 2주 간의 히로인(1)2024-02-12 20:12:289월 27일. 세실리아 맥머든이 휴양을 위해 왕도를 떠날 무렵, 왕성의 크리스토퍼의 방에 평소처럼 세 사람이 모여 있었다. "설마 하던 초고속 퇴장이었다니..." "아니, 정말 그녀는 뭐였던 걸까요 ......?" 크리스토퍼는 아련한 눈을 하였고, 안네마리는 뺨에 손을 얹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대화할 기회도 거의 없었으니까." 특히나 대화할 기회가 적었던 맥스웰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차를 마실 뿐이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인물은 물론 편입한 지 2주밖에 안 된, 정말 뭐 하러 왔냐고 묻고 싶을 정도로 짧은 기간의 동급생. 바로 세실리아 맥머든에 대한 이야기다. "이름, 능력, 성격, 외모.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일류 미소녀. 그녀가 성녀였다면 이야기가 빨랐겠지만, 설마 '마력 중독'으로 학..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9화 안녕 멜로디(2)2024-02-12 19:26:33"그러고 보니 볼일 좀 보러 온 거지?" "아, 멜로디. 아, 멜로디. 차 한 잔 더 주세요." "아, 네 ...... 어............" 오늘 캐롤은 어떤 목적을 갖고 루시아나를 찾았다. 그녀가 캐롤이 알고 싶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목적은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였고, 캐롤 자신도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선을 돌렸을 때--. 캐롤에게 복음과도 같은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손수레에 실린 찻잔에 윤기 나는 검은 머리의 하녀가 찻주전자에서 홍차를 따르고 있는 장면이었다. 말하자면 단지 그것뿐. 하지만 캐롤은 그 풍경에 매료되었다.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9화 안녕 멜로디(1)2024-02-12 19:25:39"자, 당분간은 마이카와 류크가 없는 날이 계속될 테니 당분간은 나랑 멜로디 둘이서 열심히 해보자" "네, 아가씨" 멜로디는 학생 세실리아가 아닌 메이드 멜로디로서 다시 왕립학교에 발을 디뎠다. 이제부터는 한눈팔지 않고 메이드 업무에 매진할 각오다. 오랜만에 관리할 방의 상황을 확인하고 있을 때였다. 손님을 알리는 벨이 울렸다. "쉬는 날에 누구람? 사샤일지도? 루나 님이 아가씨에게 볼일이 있어서? 네, 누구신가요...... 앗." "저기, 루시아나 님 계신가요? 저는 동급생인 캐롤 미스이드라고 하는데, 지금 만나 뵐 수 있을까요?" (왜 캐롤이 여기에?) 손님은 동급생인 캐롤 미스이드였다. 그녀는 세실리아와는 기숙사 옆방, 교실에서도 옆자리라서 꽤 인연이 있었지만, 루시아나와는 별로 접점이 없었던 것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8화 잘 가 세실리아(2)2024-02-12 00:03:12모든 준비가 끝나자, 멜로디는 온 힘을 다해 작별인사를 하는 세실리아를 연기했다. 마차에서 얼굴을 내밀고 힘겹지만 최선을 다해 미소를 지으며, 클라우드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백작님, 배웅하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실리아 양, 무리하지 않아도 돼. 자, 마차 안에서 편히 쉬도록 하게." "...... 백작님, 저, 몸이 회복되면 다시 인사드리러 ......" "그건 반갑지만 우선은 요양에 전념하게.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마." "네. 언젠가 다시 ......" "그래, 다시 ......" 세실리아는 어색해하면서도 싱긋 웃었다. 클라우드는 울 것 같은 미소를 지었고, 이내 마차가 출발했다. "안심하십시오, 각하. 영지에는 저의 동생이 있습니다. 잘 보살펴 달라고 편지로 부탁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