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화 살롱의 친목회(1)2024년 02월 07일 23시 34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크리스토퍼가 친목회에 초대한 지 약 한 시간 후. 준비가 끝났다는 말에 멜로디 일행은 학교의 살롱으로 향했다.
여성향 게임의 세계이자 귀족제도를 가진 테오라스 왕국. 왕성에 인접한 왕립학교의 부지 내에는 당연하다는 듯 살롱이라는 사교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교내에서 학생들 간의 교류를 위해 마련된 시설로, 그 외관은 귀족의 저택과 다를 바 없다. 학생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그중의 한 방을 빌려 다과회를 하거나 회의를 열기도 한다.
이러한 목적의 시설이기 때문에, 외관은 귀족의 저택처럼 보이지만 방마다 주방과 화장실 등이 완비되어 있어 학생들끼리 시설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살롱에도 계급 같은 것이 있어서, 목적이나 신분에 따라 관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살롱도 정해져 있다.
즉, 무슨 말인가 하면.........
"......크다."
루시아나가 중얼거린 대로다. 크리스토퍼의 안내로 도착한 살롱은 방이라기보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살롱이었다.
교내의 부지에 지어진 저택이라서 루시아나의 저택보다는 작았지만, 살롱으로 생각하기에는 불필요할 정도로 큰 시설이었다.
"이러니, 마지막까지 이곳의 예약이 비어있을 만도 하네."
루나가 쓴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살롱의 격을 생각하면 왕세자를 위해 남겨진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왕세자 크리스토퍼와 제국 황녀 시에스티나가 동급생인 만큼, 이용될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공작 가문 같은 상위 귀족이라면 감히 쓰려는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안내받은 한 방은 입식 파티처럼 꾸며져 있었다.
실내의 가장자리에는 하인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멜로디들이 들어서자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말이 울려 퍼졌다.
하인들의 세심한 교육에 멜로디의 눈이 반짝였다. 그들은 아마도 살롱 전속의 하인들일 것이다. 당연히 메이드도 있어서, 그 아름다운 자태에 멜로디도 넋을 잃었다.
(이 사람들, 단 한 시간 만에 이 자리를 다과회에서 입식 파티 형식으로 바꾼 거야. 정말 우수하고, 그러면서도 그것을 과시하는 기색도 없어. 하아, 하인의 귀감이네 ...... 나도 참여하고 싶었어)
"괜찮아, 세실리아?"
"아, 아가씨."
"루시아나로 불러야지."
"...... 실례했습니다, 루시아나 님."
살롱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에게 넋을 잃어 실수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멜로디. 루시아나의 지적에 다시 세실리아의 연기로 돌아갔다.
하인들이 잔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준다. 모두 손에 든 것을 확인하자 크리스토퍼가 앞으로 나와 잔을 들었다.
"자, 그럼 이제 소박하지만 새로운 학원 동료들과의 친목 모임을 개최! ......하기 전에 한 명의 손님을 초대했다. 들어와라, 나의 가장 절친이여."
크리스토퍼가 말하자, 멜로디 일행이 들어선 문이 열리며 익숙한 인물이 들어왔다.
"1학년들의 모임에 내가 참석하는 건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뭐, 그렇게 말 말고. 이건 사적인 친목회니까 신경 쓰지 마."
"맥스웰 님!"
살롱에 나타난 사람은 맥스웰 릭렌토스였다. 루시아나는 무심코 목소리를 높였다.
멜로디 일행보다 한 학년 위인 2학년이며, 크리스토퍼와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고 미래의 재상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1학년 친목 모임에 초대받은 그는 쓴웃음을 머금고 멜로디 일행의 대열에 합류했다.
"안녕하십니까, 시에스티나 전하. 여름 무도회 이후 처음 뵙는군요."
"평안하십니까, 맥스웰 공. 당신의 용맹한 모습은 잘 알고 있습니다. 꼭 이야기를 듣고 싶군요."
미소 짓는 두 금발 미인의 모습에, 베아트리체 일행은 작은 환호성을 질렀다. 소녀 만화라면 분명 배경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을 것이다.
파티 참석자에 맥스웰이 깜짝 합류를 하자, 크리스토퍼는 다시 잔을 들어 올렸다.
"그럼 다시 한번, 소박하지만 친목회를 개최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모두들 즐겼으면 좋겠다. 건배!"
"건배!"
다른 사람들도 잔을 들고 음료수를 입에 머금었다. 참고로 학교의 살롱인 만큼 이 자리에는 술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만 말해둔다.
◆◆◆
친목회가 시작되자, 모두들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친목회라고 해도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사이라서, 역시 이 자리의 중심은 편입생 세 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각각의 편입생 그룹으로 나뉘어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페리안 씨는 약학과 의학 선택과목을 듣나요?"
"예. 아버지가 의사라서, 저도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에 ......"728x90'연애(판타지) > 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0화 시에스티나의 권유 (0) 2024.02.08 제19화 살롱의 친목회(2) (0) 2024.02.07 제18화 친목회의 권유(2) (0) 2024.02.07 제18화 친목회의 권유(1) (0) 2024.02.07 제17화 기쁘지 않은 신학기 이벤트(2) (0) 2024.02.07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