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5화 3명의 편입생(1)
    2024년 01월 15일 09시 17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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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례합니다. 편입생인 세실리아 맥머든입니다."



    "아, 왔구나."



     멜로디가 들어오자마자, 1학년 A반의 담임인 레규스 바웬베르가 곧장 세실리아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바웬베르 선생님."



    "안녕, 맥머든 양."



    "오늘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잘 부탁한다. 그럼 일단 이쪽으로 와라."



     인사를 나눈 멜로디는 교무실로 연결된 응접실로 안내되었다. 권유에 따라 소파에 앉았다.



    "오늘 너를 포함해 세 명의 편입생이 내 반에 들어올 예정이다. 누군지는 알고 있나?"



    "시에스티나 전하와 세레디아 님이신가요?"



    "그래. 세 사람이 모이면 나와 함께 교실에 가서 반 친구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올 때까지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하는데."



    "알겠습니다."



     멜로디가 승낙하자, 레규스는 세실리아를 남겨두고 교무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십여 분 정도 기다리자 응접실 문이 열렸고, 멜로디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쪽에서 잠시 기다리도록."



    "네,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이네요, 시에.......응?"



    "좋은 아침입니다, 세레디아 님."



     입실한 사람은, 멜로디와 마찬가지로 교복 차림의 세레디아였다. 단아한 분위기로 응접실에 들어선 그녀는, 멜로디와 눈이 마주친 순간 얼어버렸다.



    "...... 세레디아 님?"



    "무슨 일인가, 레긴버스 양?"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랜만이네요, 세실리아 씨."



     응접실로 들어가는 길에서 갑자기 멈춰 선 세레디아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레규스의 목소리에 깜짝 놀란 그녀는, 급히 미소를 지으며 멜로디에게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이 소파에 앉자, 레규스는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응접실을 나갔다.

     셀레디아는 다시 한번 멜로디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요. 설마 세실리아 씨가 계실 줄은 몰랐거든요, 호호호."



    "여러 일이 생겨서 저도 급하게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뇨, 제가 아직 미숙했을 뿐인걸요. 부디 신경 쓰지 마세요."



     세레디아는 외로움과 슬픔을 담은 듯한 애잔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무도회에서는 학교에 다닐 계획이 없다고 하셨는데, 어쩌다 학교에 편입하게 되셨나요?"



    "실은 얼마 전 무도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마물의 습격을 받아서요"



    "네, 들었답니다. 정말 끔찍한 사건이네요. 세실리아 씨는 무사히 ...... 돌아가셨죠?"



    "네, 맞아요. 렉티아스 님과 맥스웰 님께서 지켜주셨으니까요."



    "그런가요 ...... 세실리아 씨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 무슨 뜻인가요?"



    "마물의 습격을 받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저는 아직 미숙하다는 걸. 그래서 저는 왕립학교에 편입해서 다시 한번 제대로 된 마법의 사용법 등을 공부하고 싶어서 편입시험을 치렀어요."



    "그, 그런가요 ...... 그 사건 때문에"

    (나 때 문 이 냐!!!!)



     세레디아는 왠지 모르게 아련한 눈이 되었다. 멜로디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는 순간이었다. 다시 응접실 문이 열리자, 멜로디 일행이 일어섰다. 다음에 올 인물을 상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아침이에요, 시에스티나 전하.""



    "안녕 ...... 오?"



     응접실로 들어온 사람은 로드피아 제국에서 온 유학생, 제2황녀 시에스티나 반 로드피아였다.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교복을 입고 있는 미남 같은 시에스티나는, 멋지게 차려입고 있었다.



    "세실리아 양이었지?"



    "네. 기억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전하."



    "하하, 너와의 춤을 잊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 다시 만나서 반가워, 세실리아 양."



    "저도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전하."



    "저, 저기! 괜찮으시면 이쪽으로 오세요, 시에스티나 님."



    "아, 그래. 고마워, 세레디아 양."



     세레디아의 권유에 따라, 시에스티나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이어 멜로디와 세레디아도 소파에 앉았다.



    "그럼 준비가 되면 부르겠습니다. 그동안 차 한 잔 하시겠습니까?"



     레규스가 시에스티나에게 물었다. 교사로서 학생을 편애할 생각은 없지만, 역시 상대가 외국의 황족인 만큼 말투에 다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배려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테니 괜찮습니다."



    "저도"

    "저도요."



     레규스가 멜로디들에게도 시선을 돌리자 두 사람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필요 없기도 했지만, 시에스티나가 마시지 않는데 자신만 마신다는 선택지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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