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4화 조금 눈을 뗀 틈에 이렇다니!(1)2024-06-27 16:52:44다행히 오늘까지도 크리스토퍼는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별일이 없으면 방과 후 둘이서 맥스웰과 상담하기로 했다. 방금 전의 대화는 그런 의미다. 적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처럼 위장하여 상대를 방심하게 만드는 작전. 평소라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것이 범인이 노린 상황이었다면이지만. 하지만 전혀 크리스토퍼를 공격할 의도가 없었던 세레디아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행동, 아니 오히려 역효과가 난 행동이었다. 말없이 조용히 앉아 있는 크리스토퍼와 안네마리의 모습을 보며, 세레디아는 속으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두 사람의 사이는 절망적이네. 후후후, 그렇다면 나한테도 파고들 틈이 있겠지?) 세레디아는 책상 밑에서 자신의 오른손을 보았다. 검은 마력이 넘쳐나고 있다.(어제부터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3화 어둠에 맞서 이기기 위해(2)2024-06-27 11:23:22"큭, 이 녀석이 정말로 게임 속 크리스토퍼 님이었다면 당장 협력했을 텐데 ...... 앗! 부정의 마력은 지금 히데키를 진짜 크리스토퍼 님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지?" 안네마리는 금세기 최대의 발견을 한 듯한 얼굴로 크리스토퍼를 바라보았다."이봐! 그건 농담이 아니라고!?""농담이야.....................20% 정도.""80퍼센트 진심이잖아!""농담이야 ...... 30퍼센트 정도""흥정 같은 거 하지 마!""정말, 농담인 게 뻔하잖아. 나도 요즘 며칠 동안 매번 나를 피하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 네 얼굴을 보면서 언제 때려눕힐까 하고 두근....... 짜증이 났었으니까.........""두근도 짜증도 말을 바꾼 들 달라지지 않아." 크리스토퍼는 침대 위에 주저앉아 버렸다. 안네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3화 어둠에 맞서 이기기 위해(1)2024-06-27 11:22:49"일단, 네가 정말 어둠의 마력에 감염되었는지 확인해 보자." 안네마리는 가슴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냈다."너, 눈이 나빴던가?""이거, 패션 안경이야. 다만 은제라서." 안네마리는 은테로 만든 안경을 착용했다. 은제 무기와 마찬가지로 은제 안경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서 만든 것 같다."그럼 간다. 마력의 흐름을 꿰뚫어 보라 [아나라이즈 비전]" 안네마리의 눈에 마력이 모여 크리스토퍼를 분석한다. 자세히 보기 위해서인지 안네마리의 코끝이 가까이 다가오자, 크리스토퍼는 조금 부끄러운 듯하다."음~ 잠깐 옷 좀 벗어.""뭐어!?" 억지로 옷 단추를 풀자, 크리스토퍼는 가슴을 드러낸 채로 침대에 눕혀졌다. 소꿉친구이며 연애 관계는 아니지만, 여자에게 밀쳐지는 이 상황은 꽤나 어색하다."이, 이봐, 아직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2화 크리스토퍼의 빛(2)2024-06-27 09:16:44[조심해. 어둠의 마력은 너의 불안과 절망에 칼날을 들이대며 어둠의 깊숙한 곳으로 쫓아가][절망의 어둠을 걷어내는 것은 희망의 빛뿐. 말해줘, 너의 희망을](내 희망은ㅡㅡ) 크리스토퍼는 눈을 떴다. 몇 초 전에 무언가 말을 한 것 같은데, 자신의 입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침대에서 일어났다. 창밖은 아직 어두웠지만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천히 바라보고 싶었지만, 침실 천장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단숨에 잠에서 깨어났다. 천장의 일부가 벗겨지고 안에서 사람이 내려왔다. 안네마리였다. 움직임이 편한 승마복 차림으로 나타난 그녀는, 눈썹을 모으며 긴장된 표정으로 크리스토퍼를 바라보고 있었다."...... 부탁해. 제발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얘기를.""안나잖..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2화 크리스토퍼의 빛(1)2024-06-27 09:15:49(아, 또 그 꿈이다 ......) 어둠 속에서 크리스토퍼, 아니 구리타 히데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꿈을 꾸기 시작한 지 오늘로 6일째. 어느새 그의 모습은 크리스토퍼에서 전생의 쿠리타 히데키로 변해 있었다. 물론 이유는 알 수 없다.(큭! .......아파......) 첫날 꿈에서 오른팔에 감겨있던 가시는, 이미 히데키의 온몸을 휘감아 꼼짝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히데키의 전신으로는 부족했는지, 가시는 점점 더 길어지고 부피가 커져 하나의 괴물 같은 크기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히데키는 괴물의 한가운데에서 가시에 묶인 채 공중에 떠 있는 것과 같은 상태였다. 다행히 꿈속이라 그런지 통증은 있지만 피는 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픈 것은 마찬가지다. 조금만 움직여도 가시가 몸에 파고들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1화 운명의 만남 리테이크(2)2024-06-22 08:41:41의상반장으로 뽑힌 캐롤은 수학을 포함한 수업 성적이 하위권인 데다, 서류 작업을 매우 싫어했다. 다른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서류를 작성할 즈음에는 더 이상 걸을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서류 운반은 메이드인 멜로디에게 부탁하기로 했다.(나도 의상 제작에 전념하고 싶지만, 이것도 메이드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1학년 A반으로 향하면서 멜로디는 주머니에서 '마법사의 알'을 꺼냈다. 마이카가 왕도에 돌아왔을 때 조사를 위해 맡긴 이후로 아직 돌려주지 않은 것이다. 주말에 돌아왔을 때 돌려주면 되니 문제없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왜 알 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걸까?) 처음 조사했을 때는 멜로디의 마법 '몽환접속'으로 '마법사의 알'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어째선지 그..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1화 운명의 만남 리테이크(1)2024-06-22 08:41:20(나, 어떻게 된 걸까......?) 복도를 걸으며 크리스토퍼는 생각했다.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 후부터, 안네마리가 싫어서 견딜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버렸다. 싫어할 이유가 없을 텐데, 마치 감정이 덮어씌워지는 것처럼 인식이 변질되어 간다.(처음부터 안네마리가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서 ...... 아니, 달라!) 크리스토퍼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생각을 부정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함께 걸어온 소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악역이지만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협력해온 동료다.(그런 걸 뻔히 알면서도 막상 본인을 눈앞에 두면 감정이 격해져) 한숨을 쉬는 크리스토퍼.(하하, 역시 나는 이상해. 안네마리에게 상담을 ...... 할 수 없구나. 무한 루프야) 다시 한숨을 내쉬며 복도 모퉁이에 다다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0화 갑작스러운 권태기(2)2024-06-22 07:29:40"크리스토퍼 님, 무슨 일 있었어?" 그날 실행위원회가 끝날 무렵, 시에스티나가 크리스토퍼에게 물었다. 주변도 귀를 쫑긋 세웠다. 크리스토퍼는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되물었다."무슨 일이라니요?""이번 주 들어 계속 긴장한 것 같아서 신경 쓰여.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어서.""...... 아무것도 아닌데요.""그렇지만 안네마리 양에 대한 태도가 너무 차가운 것 같아서.""시에스티나 님." 크리스토퍼의 냉랭한 목소리가 시에스티나의 뇌리에 울려 퍼지자, 그녀는 말을 멈췄다."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니 그냥 내버려 두세요.""...... 그래, 미안했어." 시에스티나는 크리스토퍼에게서 멀어졌다.(그가 이렇게나 감정을 드러낼 줄이야. 정말 안네마리 양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지만 그 안네마리 양이 크리스토퍼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0화 갑작스러운 권태기(1)2024-06-22 07:29:12"......아파." 어둠 속에서, 크리스토퍼는 중얼거린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아서 자신의 모습조차 파악할 수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오른팔이 화끈거린다는 것뿐이다. 마치 바늘 같은 것이 무수히 많은 바늘로 오른팔을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왼손을 가까이 가져가려고 하면, 바깥을 향하여 바늘이라도 있는지 손가락 끝을 쿡쿡 찔러서 여전히 아프다. 그것은 마치 밧줄에 바늘이 붙어 있는 것 같달까. 조금씩 오른팔을 묶으며 바늘이 파고들어서 점점 더 아프다. 빼고 싶어도 바늘이 가로막고 있어 빼내지 못하고 고문하는 것처럼 계속 아프다."...... 이런 꿈, 빨리 깨어났으면 하는데." 크리스토퍼는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차렸다. 그래서 이 고통도 참을 수 있지만, 아픈 것은 아픈 것이라서 빨리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9화 세계의 강제력(2)2024-06-22 03:02:30시에스티나 공략에 실패했을 때의 보험으로 딱 좋다. 역시 안에 있는 사람이 틴다로스이기 때문일까. 이를 계기로 크리스토퍼와 사랑에 빠진 소녀로는 될 수 없는 세레디아였다."아야야.""아프세요?""아니, 조금은." 크리스토퍼는 미소를 지으며 통증을 감추었다. 아까부터 이상하게 상처 주변이 쑤시는 듯이 아팠다.(뭐, 종이 가장자리로 손가락 끝을 살짝 베이는 것만으로도 꽤 아프니까. 어쩔 수 없지, 의무실에 갈 때까지는 참자). 크리스토퍼는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설마, 자갈에 붙어 있던 끈적끈적한 마력이 크리스토퍼의 오른손에 달라붙을 줄이야, 설마 그 마력이 상처를 통해 크리스토퍼의 몸속으로 파고들려고 할 줄이야. 크리스토퍼는 말할 것도 없고, 마력을 만들어 낸 세레디아조차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9화 세계의 강제력(1)2024-06-22 03:01:48세레디아는 자신의 마력을 조약돌에 입혔지만, 그때 뚜렷한 목적을 생각하지 않았다. 끓어오르는 분노가 끈적끈적한 마력으로 형성된 결과, 그 자갈은 초강력 슈퍼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 기세는 세레디아가 자갈에 가둔 마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컨디션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마력만 사용했지만, 대상이 자갈이었기 때문에 도약에 필요한 마력은 적어서 지금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복도를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인과관계인지, 자갈이 복도에서 튕겨져 나가지 않는 원치 않는 기적이 일어났다. 돌멩이의 기세가 너무 빨라서 세레디아는 대처할 수 없었다. 운 좋게 자신을 향해 날아오지는 않았지만, 위험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과연 그 기세로 돌멩이가 부딪히면 그녀라 할지라도 무사할 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8화 세레디아의 불만(2)2024-06-21 15:36:17(믿기지 않아! 왜 이렇게 되었지!? 역시 시에스티나라서?) 레아의 기억에 따르면, 원래 세레디아의 앞에 나타난 로드피아 제국의 유학생은 제2황자 슈레딘이어야 했다. 하지만 실제로 온 것은 제2황녀 시에스티나였다.(슈레딘 대신 시에스티나가 왔기 때문에 그녀가 대리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아예 공략할 수 없는 걸까...... 이젠 싫어, 지쳤어.......) 세레디아의 입에서 포기하는 한숨이 흘러나온다. 여름 무도회 때부터 지금까지 레아와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덧없는 미소녀 연기를 계속해 왔지만, 지금까지 전혀 성과가 없었다. 무심코 지켜주고 싶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익숙하지 않은 공부와 실행위원 일도 열심히 해왔지만, 성취감을 얻지 못하는 나날에 세레디아는 약간의 한계를..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8화 세레디아의 불만(1)2024-06-21 15:35:30휴버트가 방문한 다음날인 10월 12일. 방학이 끝난 왕립학교의 방과 후, 오늘로 학교무도제 준비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총감독 올리비아를 중심으로 학급은 잘 뭉쳤고, 실행위원회와의 교류는 시에스티나와 셀레디아가 가교 역할을 하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크리스토퍼와 안네마리가 하인이 되어 서빙을 해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다른 학급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한다. 1학년 A반의 메이드 카페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학생들은 알찬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단 한 명만 빼고."여러분,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작업에 들어가도록 해요." 캐롤의 호령에, 의상반의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의상반에서 메이드반과 집사반 학생들의 치수를 재는 날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7화 멜로디와 셀레나의 이상한 꿈2024-06-21 13:47:26꿈의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를 수 없을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다시 이야기할 수 없을까 시도해 보고서, 지친 듯 탄식하고 있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땅에서 틴다로스의 냄새가 난다. 조심해]"어?"[그리고 바라건대, 성녀께서 불쌍한 저 아이를 구해주시길] 하늘에 커다란 균열이 생기고, 하얀빛이 늑대를 삼켰다. 그리고 멜로디의 머리 위에도 균열이 생기며 그녀의 시야는 순백의 빛으로 가득 찼다. 그 눈부심에 멜로디는 눈을 질끈 감았다. 눈꺼풀 안쪽의 눈부신 빛이 가라앉자 멜로디의 눈이 천천히 뜨였다. 그곳은 하얀 공간도 검은 공간도 아닌 곳이었다. 루틀버그 백작 저택에 있는 멜로디의 방이었다. 오른손이 떨린다. 손가락을 펼치자, '마법사의 알'이 떨고 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6화 꿈속의 꿈(2)2024-06-21 10:46:34나이는 10대 초반 정도일까. 중학생 정도로 보인다. 늑대의 몸에 가려 옷차림까지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얼굴은 일본인을 닮은 것 같다.(여기는 꿈의 세계인데, 저건 누구일까? 늑대의 지인?) 이때, 늑대를 주시하는 멜로디는 눈치채지 못했다. '마법사의 알'에 들어간 이후 계속 알과 동조하고 있어야 할 마이카의 기억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존재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눈앞의 소녀야말로 마이카와 동조하여 얻은 기억과 감정의 결정체ㅡㅡ쿠리타 마이카의 모습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멜로디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멜로디는 늑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지만, 그 발걸음은 도중에 멈춰버렸다."꺄악! 이게 뭐야? ...... 벽?"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