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3)2024-02-09 19:25:45"뭐, 상관없지만. 무슨 볼일로 왔는데?" "아, 네, 미술 선생님이 괜찮다면 이걸 전해달라고 하셔서 가져왔어요." 멜로디는 미술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선택 수업의 신청서를 내밀었다. 캐롤은 그것을 보고 다소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냉담한 태도로 멜로디를 외면했다. "...... 필요 없어. 나 미술 수업받을 생각 없으니까."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도요?" 멜로디가 그렇게 말하자, 캐롤은 벌레씹은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그릴 수 있어."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캐롤은 자신의 그림에 대한 자기 평가가 낮은 모양이다. 이렇게 멋진 그림인데 ....... "저한테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여요. 학원 다니는 학생들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2)2024-02-09 19:24:59"역시 세실리아야. 이번엔 그냥 마음대로 그려보려고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듣지 못했지만, 그림 기법이라면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선생님?" "...... 네, 확실히 아주 잘 그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 "선생님 ......?" 조금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멜로디의 그림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모습에 루시아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멜로디는 납득한 듯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 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꾸 이렇게 되어버려요." "그래. 그럼 당신은 이 그림의 문제점을 알고 있는 거네." "네, 알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요." "그렇구나. 이렇게나 잘 그릴 수 있는데 아깝긴 하네." "저, 저기요, 무슨 일인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1)2024-02-09 19:24:129월 17일. 멜로디가 왕립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지 나흘째 되는 날. 멜로디와 루시아나는 '미술' 선택 수업을 임시로 수강하기 위해 미술실로 향하고 있었다. 이것은 멜로디의 제안이었다. 시골에서 왕도로 온 루시아나는, 멜로디의 예절 지도를 통해 멋진 숙녀를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숙녀가 되려면 예술에 대한 조예도 깊어야 한다. 하지만 루틀버그 백작령에 예술적인 부분을 교육하는 교재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 때문에 루시아나는 악기를 연주해 본 적도 없었고, 노래도 자신 없었고, 물론 그림도 그려 본 적 없는, 여성향 게임으로 치면 '예술' 파라미터 최저치의 상태였다. 그래서 우선은 도전하자며, 멜로디와 함께 미술 선택 수업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음~ 나, 그림 같은 거 그려본 적 없는데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5화 올리비아와 이상한 검(2)2024-02-09 17:40:30"왠지 피곤해서 그럴 기분은 아냐. 아가씨의 저녁을 만들 때 조금 맛보았으니, 오늘은 이제 그만 자자." 식욕보다 피곤함이 앞섰는지, 멜로디는 재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도 수업이 있다. 루시아나 호위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럼, 잘 자요. ....... ............. (...... 음, 오늘도 금방 잠들지 못할 것 같아) 멜로디는 오늘 밤도 조금 뒤척이는 것이었다. ◆◆◆ 시간을 조금 되돌려 멜로디와 루시아나가 귀가했을 무렵. 올리비아 랭크돌도 방금 자기 방으로 돌아간 참이었다. "어서 오세요, 아가씨." "그래, 다녀왔어. 잠시 쉬고 나서 공부할게. 차 좀 끓여 줄래?" "알겠습니다. 옷은 갈아입으실 건가요?" "공부가 끝나고 나서 해도 돼요. 차는 거실에서 마실게요. 잠시 침실에 있을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5화 올리비아와 이상한 검(1)2024-02-09 17:40:02"하아, 올리비아 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했어요." "그럴 때도 있는 법이야. 내일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자." 해가 기울기 시작할 무렵, 수업을 마친 멜로디와 루시아나는 함께 하교하고 있었다. 원래 멜로디는 루시아나를 호위하기 위해 학교에 편입했으니 함께 하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HR이 끝나고 올리비아에게 인사를 하러 가려던 멜로디였지만, 쉬는 시간에는 근처의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일이 많았고, 점심시간에도 어느새 어디론가 먼저 가버려서 찾을 수 없어서, 순식간에 방과 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왠지 올리비아 님과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우울한 기분으로 루시아나를 기숙사까지 배웅하고, 멜로디는 발걸음을 재촉해 평민 기숙사로 돌아갔다. 왜냐면 이 후에는--. "레츠 메이드! 아가씨..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4화 공작영애의 일갈(2)2024-02-09 16:59:04"만점을 받은 사람이 나타났다고 해서 부정행위를 의심하다니.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런 헛소리를 하는 것은 그만두세요. 정말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왕립학교의 학생답지 않게 사려 깊지 못하고 악랄하게 행동하는군요. 당신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 "죄송합니다!" 반사적으로 모두가 사과를 했다. 멜로디와 루시아나, 그리고 셀레디아도 마찬가지였다. "사과해야 할 대상을 잘못짚은 게 아닐까요?" 또다시 올리비아의 날카로운 시선이 욕을 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향했다. 그들은 당황한 듯 멜로디를 향해 사과를 건넸다. "미안, 맥머든 양. 우리들, 아무 증거도 없는데 의심하는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저기,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당분간, 멜로디를 질투해서 악담을 했던 학생들이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4화 공작영애의 일갈(1)2024-02-09 16:58:39아쉬운 시험 결과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셀레디아. 안네마리가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물론 그런 마음이 셀레디아에게 전해질 리 만무하여 그녀는 조바심이 났다. (여주인공과 동명의 소녀 세실리아. 나와는 달리 완벽한 시험 결과를 얻었네 ...... 역시 나처럼 히로인 자리를 노리고 있는 걸까? 뭔가 대책은 없을까?) 그때였다. "만점이라니, 정말 이상하지 않아?" 셀레디아의 뒤에서 몇몇 학생들이 시험 결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퍼 님도 만점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편입생이 갑자기 만점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아. 우리 같으면 컨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절대 무리야." 아하하. 그야 그렇지하며 서로 웃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셀레디아는 뭔가 번뜩였다.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3화 세실리아 양은 강하게 뉴게임(2)2024-02-08 22:48:38히로인에게는 다섯 가지 학습 파라미터가 설정되어 있으며, 각 과목의 성적에 따라 파라미터가 변동한다. 그 내용은 '학력', '운동', '예술', '마법', '예절'의 다섯 가지다. 이번에 멜로디가 받은 시험은 공통과목이다. 즉 현대문, 수학, 지리, 역사, 외국어, 예절(기초), 기초 마술학이다. 이 중 현대문과 수학은 '학력', 지리와 역사는 '운동', 외국어는 '예술', 예절(기초)은 '예절', 기초마법학은 '마법'의 파라미터에 영향을 미친다. 매일 어떤 수업을 중점적으로 수강할 것인지, 방과 후 자습을 할 것인지 등을 선택해 올려야 할 파라미터를 조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떤 공략 대상과 친밀도를 높일지 선택할 수 있다. 파라미터의 수치가 높으면 이번처럼 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공략 대상..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3화 세실리아 양은 강하게 뉴게임(1)2024-02-08 22:48:09"후후후" "무슨 일이세요, 루시아나 님?" 왕립학교로 향하는 길에 루시아나는 기분 좋게 웃었다. 조심하고 있으니 괜찮을 것 같지만, 자칫 실수로 건너뛸 것 같은 기세다. 멜로디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냐면 오늘부터 멜로... 세실리아랑 함께 등교할 수 있는걸. 기뻐서 그래." "후후후, 호들갑이세요. 호위가 목적이지만, 저도 루시아나 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잘 부탁드릴게요." "오늘은 같이 점심 먹자. 메이드는 안 되지만 동급생이라면 문제없지?" "네, 알겠습니다." "오예~!" 왁자지껄. 교실이 가까워질수록, 시끄러운 목소리가 멜로디들의 귀에 들려왔다. "왠지 평소보다 더 시끄럽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서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둘은 교실로 들어섰다. "좋은 아침, 루..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2화 수면부족 메이드와 마이카의 의문(3)2024-02-08 22:03:00"어, 그래?" "정말이네? 조금 붉어졌어. 괜찮니, 멜로디?" 또다시 세실리아를 멜로디라고 부르는 마이카였지만, 멜로디의 눈이 충혈된 것이 더 신경 쓰였는지 루시아나는 멜로디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일까요?" "수면부족인가요. 멜로디 선배는 베개가 바뀌면 잠을 잘 못 자는 타입이인가요?" "역시 갑작스러운 학생 생활에 자기도 모르게 긴장한 거 아냐? 너무 힘들면 밤에 이쪽으로 오는 걸 자제해도 돼." "제발 그런 말 하지 말아 주세요! 오늘도 방과 후엔 꼭 갈 테니까요!" "그럼 오늘 저녁은 멜로디 선배에게 맡겨도 될까요?" "고마워, 마이카!" "...... 일을 맡겼는데도 기뻐하다니, 정말 마음이 찔리네요." 그런 대화를 나누며, 멜로디와 루시아나는 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2화 수면부족 메이드와 마이카의 의문(2)2024-02-08 22:02:34메이드 좋아! 를 넘어 이미 메이드 없이는 살 수 없는 소녀. 마이카가 보는 멜로디는 그 정도로 메이드에 의존하는 소녀였다. (학교 생활 첫날부터 이래서야 ...... 아무 일 없으면 좋겠지만) 마이카는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멜로디는 루시아나의 목욕 시중을 마친 후, 머리를 말리고 빗질을 했다. "자, 끝났어요." "고마워, 멜로디." "아가씨, 다음은--" "멜로디, 오늘은 이제 그만 돌아가서 쉬었으면 해." "네?" 의자에 앉아 있던 루시아나가 멜로디를 돌아본다. "오늘 아침부터 바빠서 피곤했지? 내일부터 수업이 시작되면 더 바빠질 거야." "하지만, 아가씨, 저는..." "왜냐면 오늘의 멜로디가 좀 이상한걸. 분명 피곤한 거야. 쉬는 편이 좋아." 루시아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멜로디를..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2화 수면부족 메이드와 마이카의 의문(1)2024-02-08 22:01:51친목회가 끝나고 평민 기숙사로 돌아온 멜로디는, 교복 차림으로 방의 불도 켜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웠다. 시간은 이미 오후 6시를 넘기고 있다. 기숙사의 식당에서는 저녁식사가 차려져 있지만, 친목회에서 적당히 간식을 먹은 멜로디는 아무것도 먹을 생각이 없었다. "하아, 피곤해 ......" 첫 학교생활, 그리고 왕세자나 황녀와 함께 하는 갑작스러운 친목회. 꽤 피곤할 것 같은 이벤트에 시달린 하루였다. 잠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멜로디. 그리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이 벌떡 일어났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지. 아가씨에게 가야 해!" 멜로디는 침대에서 일어나 달빛만 비치는 실내에서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테아트리테] 해제!...... 그리고 [오븐쿠에포-타]!" 어둠 속에 소녀의 하얀 실루엣이 떠오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1화 친목회의 이면에서(2)2024-02-08 20:48:36"저를요?" "당신이 왕태자의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니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니 확실히 그렇네요." "마왕의 일은 신경 쓰이긴 하지만, 너무 꿈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꿈속에서는 괜찮아도, 현실에서 안네마리 양이 표적이 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네, 명심하겠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안네마리를 본 맥스웰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역시 2학년의 신분으로 1학년과 관계를 맺는 것은 쉽지 않아. 가능한 한 나도 힘을 보탤 생각이지만, 1학년은 같은 반인 너희들이 중심이 되어 알아보는 수밖에 없겠어." "오늘의 너, 붕 떠있었으니까." "......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어, 어쩔 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1화 친목회의 이면에서(1)2024-02-08 20:48:00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여름 무도회가 끝나고 왕립학교 2학기가 시작되기 조금 전의 어느 날. "친목회?" 왕성에 있는 크리스토퍼의 개인 방에서, 그는 안네마리에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 뭐, 다과회 같은 거지만." "그걸 나의 주최로?" "정확히 말하면, 슈레딘의 미모에 반한 안네마리가 크리스토퍼한테 떼를 써서 억지로 데려온 것 같은........" "...... 너." "내가 아니야! 게임 속의 안네마리였는걸!" 게임 속 악역영애 안네마리는 여주인공의 자칭 라이벌 캐릭터다. 게임 설정상 왕태자 크리스토퍼의 약혼녀이며, 학교 성적이 나쁘고, 무력하면서도 오만하고 욕망에 충실하여 그야말로 여주인공의 대항마 같은 캐릭터로 그려진다. 그녀는 어렸을 때 크리스토퍼를 만나 그의 아름다움에 첫눈에 반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0화 시에스티나의 권유2024-02-08 01:09:28왕태자 크리스토퍼가 나타났다! 멜로디는 도망칠 수 없다! ...... 딱히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나타난 왕세자 크리스토퍼의 등장에 놀란 멜로디. 멜로디가 무심코 어깨를 움찔하자, 말을 건넨 당사자인 크리스토퍼도 무심코 뒤로 물러서며 놀라고 만다. "아, 크리스토퍼 님. 실례했습니다." "아니,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거든요." "서로 타이밍이 조금 안 맞았을 뿐이야. 신경 쓰지 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왕태자임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게 대하는 크리스토퍼를 보고, 멜로디는 환하게 웃었다. 교실에서도 학생들을 매료시키는 미소였다. 크리스토퍼의 뺨이 살짝 붉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친목회는 즐기고 있어?" "네, 다들 아주 잘해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