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3화 결과발표(3)2023-07-30 22:30:50[음~.................. 상대의 생각을 읽고 있는 것일지도. 상대방의 마음이 되어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읽고, 가끔 유도하기도 해] 칼끝을 눈앞에 내민다면, 칼을 휘두를 것이다. 그 행동을 끌어내어 반격에 이용한다. 간격을 이용하고, 눈빛을 이용하고, 단순한 판단뿐만 아니라 기교도 구사한다. 매우 고차원적인 차원에서, 스승은 이런 기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 "호아!?" 먼저 달려들려는 비칼에게 검을 날린다. 급정거한 비칼에 놀란 모든 비칼들이 몸을 움츠린다. "ㅡㅡㅡㅡ" 정의 마음으로 적을 읽고, 동의 마음으로 적을 베어버린다. 한 발짝 다가선 듀어는 역수검으로 첫 번째 비칼을 베어버렸다. 왼쪽 베어 올리기에 찢어진 몸에서 피바람이 불어온다. 휘두른 검을 고쳐 잡고..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3화 결과발표(2)2023-07-30 22:27:21"뭐, 뭐야 저 녀석 ......" "어이어이어이어이, 강하다는 수준이 아니라고.......!" 투기장에서 안목 있는 주민들과 검투사들의 술이 깨버릴 정도의 전투력. 언뜻 보기에도 전사의 정점임을 알 수 있는 기술을 목격하자, 도망치는 것도 잊은 채 바라보고 있다. "다음은 ......" 쓰러뜨리기 어려운 것은, 흑기사의 눈으로 보아도 분명하다. 고어크로커다일, 그레이트리카온, 그리고 리퍼. 이들은 다른 몬스터들보다 토벌의 난이도가 훨씬 높다. "...... 귀찮은 건 맡길까." 흑기사가 가장 골치 아픈 리퍼를 가리킨다. "흑기사!" "...... 왔는가." 뒤에서 던져진 전투도끼를 뒤돌아보며 받아 들고, 블루오크와 비칼에게로 걸어간다. 내려온 듀어도 쌍검을 뽑아 들고 현장의 상황을 확인한다. "그쪽은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3화 결과발표(1)2023-07-30 22:25:08괴물의 울부짖음은 백성들과 괴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상급자의 위협에 휩쓸려 범람하는 마물들은, 콘로 시아우에서 튀어나온 직후 혼란을 겪게 된다. 자신들을 포획한 사람, 사람, 사람 ....... 콘로 시아우 주변은 오늘도 술집과 노점에서 먹고 마시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들은 포효를 듣자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무수한 시선이 모여들었으며, 그 눈빛은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제대로 된 식사도 주지 않고, 흉폭성을 키워 무대에 올리기 위해 적당히 굶주린 상태로 방치되었던 마물들. 마물들은 야생성을 되찾고 인간을 먹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눈과 도망치는 등을 보자, 포식자로 돌아간다. 바깥으로 튀어나온 순서대로 사람을 보고 달려들었다. "으아아아! 그만, 그만해에에!!" "도,..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2화 라스트 찬스(3)2023-07-30 21:38:57"훗, 아체나 몇 명은 아직도 관심 있지? 듀어와 나한테 숨길 수는 없어." "그래. 시간도 남아돌 테니, 딱 좋군." 이십 대가 되어서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고는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여, 대답을 차마 못하는 아체를 눈치채고 말했다. "으으..................자, 잠깐 들러도 손해 볼 게 없을 때는 그렇게 하자! 응?" 그래도 망설임 없이 제안하는 아체라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본 두 사람은 어깨를 으쓱했다. "듀어도, 선생님을 만나러 갈 거지?" "...... 가능하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지도를 받고 싶다. 조금이라도 그 검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누, 눈빛이 변해버렸어 ......" 오빠 같은 자상한 눈빛에서 한순간에 변해버렸다. 육식동물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눈빛에, 아체는 압도된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2화 라스트 찬스(2)2023-07-30 21:29:53♢♢♢♢. 시계의 초침이 초를 재는 소리만 들린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바로, 세 개의 큰 방에 주교와 대주교가 모였다. 범행 예고의 그 시간을 시시각각 기다린다. 볼일이 있어 방을 비울 때도 세 사람이 함께 행동한다. 취침은 자유지만, 반드시 의자에 앉은 채. 메이드들도 원칙적으로는 방 밖에 나갈 수 없다. 오늘 밤 한정의 여러 규칙에 얽매이면서도, 토니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 순간을 대비해 각자 굳은 표정으로 시간을 보낸다. "왠지 어렸을 때 밤새도록 놀던 때처럼 설레." "...... 여전히 대단한 배짱이구나." 고아원에서 자랐을 때, 아이들의 방에는 순찰이 오지 않는 것을 기회로 기증받은 보드게임 등을 밤새도록 했었다. 유행하는 물건이 도착할 때마다 그것은 하나의 관례가 되어버렸다. 아체는 특히..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2화 라스트 찬스(1)2023-07-30 21:27:29아르스 중심부. 가장 높은 건물 위에 두 개의 그림자가 있다. 어느 부자가 세운 시계탑의 꼭대기. 그 가장자리에 앉아 아르스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 마왕 씨, 내 가슴을 어서 돌려줘~" "그건 어디까지나 포상일 뿐이야. 또 돋보이는 활약이 있으면 해 줄게." 옆자리에 앉은 유미가 짜증을 드러내며 말하자, 마왕은 능청스럽기까지 한 목소리로 달랬다. "이런 빈약한 가슴으로 해놓고, 다음은 포상이라? 배짱도 좋으셔 ......" "그게 너의 보통 상태라니까? 그게 네 본연의 모습이라니깐?" "아니요, 주문이 풀린 거라고요. 그게 진짜 제 모습이라고요."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어 ....... ......우쭐해할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지만, 성격만 빼면 넌 정말 멋진 외모라고 생각하는데?" "야..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1화 마왕, 프레스기가 되다(3)2023-07-30 20:04:04주위를 훑어보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역 검투사였던 이들이 눈에 띄어서 은근히 한숨을 내쉬었다. "챔프를 데려와. 때려눕히고 나면 이야기라도 들어주마." "결투를 하자는 게 아니다. 그냥 협조해 달라는 거다." "나는 결투를 하자고 말했거든?" 들고 있던 맥주잔을 뒤집어서, 듀어의 머리에 술을 세차게 뿌린다. "앗............" "............" 머리끝까지 화가 난 사돈을 팔로 제지하고서, 냉정하게 대화를 시도한다. "...... 보상은 뭘 원하나?" "흠, 난 너처럼 맥 빠진 놈이 제일 싫다고. 어디 없냐.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기합이 들어간 놈은 어디 없는 거냐?" 새롭게 협상의 실마리를 찾는 듀어의 뒤에서, 허리에 손을 얹고 분개하는 그림자가 있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1화 마왕, 프레스기가 되다(2)2023-07-30 20:00:53"저도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었지만 이번엔 너무 위험하니, 휘말리지 않는 범위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괜찮습니다만, 일단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메이드 안에 잠입하라든가 하면 바로 쫓겨날 테지만." "제, 제 부탁은 오늘 밤 어딘가에서 소동이 벌어질 때, 그때 근처에 있다면 도와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물론 선생님이 물러날 때를 고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오늘 밤 무슨 일이 벌어지려나 ......" 애매모호한 부탁이라고 생각하고 있자, 분명한 한숨을 내쉬며 듀어 군이 이쪽으로 걸어온다. 나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이더니 사돈 군의 등 뒤로 다가와 말을 건넸다. "...... 선생님이라면 그런 말을 들으면 당연히 도와줄 거다." "앗....... ............ 듀어, 미행하..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1화 마왕, 프레스기가 되다(1)2023-07-30 19:57:18재채기를 시작으로, 문 너머 괴물을 만나게 된다. 모두들 소름이 돋고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듀어만은 침착하게 문을 향해 검을 던졌다. 대주교의 복음을 펄럭이며 던진 이 문을 뚫고 칼날의 중간까지 꽂혔다. [아오우!?] "챔프, 가자!" 이제는 싸울 수밖에 없다. 날이 밝은 지금이라면, 소란을 듣고 원군이 속속 모여들 것이다. "나부터 나가마!" 검을 뽑음과 동시에 띄워서 듀어에게 건네주며, 챔프는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검을 받은 듀어가 뛰어나갔다. "............읏." [푸하하하하하하하하.......] 계단 위에서 울려 퍼지던 과장된 웃음소리가 순식간에 멀어져 간다. 듣는 것보다 더 빠르다는 것을 깨닫고, 엄청난 존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괴물,..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0화 스탠리 극장 개봉박두(2)2023-07-29 23:57:52토니는 변함없이 기분 좋은 모습으로 협상가 스탠리에게 말했다. "뭐, 영웅담을 만들기 위해서지." 토니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돌아다니며 몸짓으로 거창하게 말한다. "영웅담을, 만들어 ......?" "응응,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하지만 간단한 이야기야. 스탠리는 책 같은 거 읽어?" "그, 그렇다만......" "그럼 알겠네. 소설 같은 거 있잖아? 거기에 나오는 영웅은 어떻게 영웅으로 되는 거지?" "............ 약자를 돕거나, 왕에게 인정받는다던가." "뭐, 보통의 해석이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을지도. 하지만 뭐, 괴물을 쓰러뜨리는 게 빠르잖아?" 악룡, 괴물, 마녀, 그 악당을 쓰러뜨리는 자가 바로 영웅이다. "백성을 죽이면 죽일수록 나는 괴물로 인정받아. 그렇게 인식돼. 너희들이 바..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20화 스탠리 극장 개봉박두(1)2023-07-29 23:55:52듀어가 발견한 범인의 특징. 그것은 세 번째 피해자가 한 말에 있었다. [근데, 머리핀 같은 게 있었을까 ....... 애초에 너라면 안 해도 문제없지 않겠어?] 머리핀. 피해자인 대주교는 하녀로 나타난 토니에게 필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토니는 머리가 짧거나 단정하게 묶여 있어,머리핀과는 인연이 없는 메이드가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해당자는 열두 명 ...... 유물의 존재도 비밀에 부치고 있다. 토니는 그것도 모르고 또 살인을 저질렀다. 스탠리 군이 본 풍경에 따라, 정체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 이 희생도 도움이 안 되었다면 이제 멈출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지요) 듀어가 가져온 의문의 유물 ....... 본인은 고집스럽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19화 잔여물의 사용처(2)2023-07-29 22:58:06"이런, 헤어지기가 힘들어졌네. 내일은 울어버릴지도 몰라. 어떡하지 ......" "죄송합니다! 저희는 그럴 겨를이 없어서......!" "응 ......?" 눈물을 참으며 출발하는 날에 대해 생각해 보지만, 두 사람에겐 여유가 없다. 두 사람 모두 손끝과 손바닥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피부가 벗겨지고, 날카로운 돌에 찔리고, 통증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 듀어 군은 이제 그만 무게추가 없는 게 좋겠어." 던진 나이프가 듀어의 발치를 지나가자, 끈이 끊어지면서 무게추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해방감과 함께 몸에 힘이 다시 돌아오지만, 발밑에서 부서지는 바위 소리는 현재의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알려준다. "걱정하지 마. 아래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했으니까."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선생님뿐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19화 잔여물의 사용처(1)2023-07-29 22:56:57"선생님, 더 이상 이곳에 머무는 것은 위험하니. 제발 한시라도 빨리 대피해 주세요." 듀어는 이른 아침 훈련을 봐주러 온 스승에게, 급박한 위협으로부터의 피난을 요청했다. 아직 아침 해가 뜨기 전. 아직 빛도 없는 어둠 속에서 말이다. "............ 너무 이른 아침이라서 화났어?" "아, 아니요, 다릅니다 ......" 억울한 오해를 받으면서도, 듀어는 진지한 표정을 되찾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렇게까지 도움을 주신 선생님을 휘말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조만간 반드시 보답을 하겠지만, 지금은 긴급한 상황입니다. 우선은 서둘러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세요." "내가 있는 게 낫지 않겠어? 내가 있으면 전력도 되고, 야식 당번도 할 수 있고, 심야에 불려 가도 상관없으니까 ......"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18화 다음의 선택2023-07-29 20:31:02"아~, 이런. 어깨가 뻐근하네~" "어? 그럼 되돌려줄까?" 마왕식 시술 덕분에 풍만한 가슴을 갖게 된 유미. 이를 과시하는 것처럼 어깨를 주무르며 특유의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그 입꼬리는 여전히 내려가지 않고 있다. 침대에 몸을 맡기고, 자신에게는 없던 무게감을 손으로 느끼며 그 부드러움에 미소를 짓는다. "평생 이대로 놔둘 건데? 내일이 되면 해변으로 나가 봐야지. 그곳의 남자들을 발정 나게 하고 여자들을 질투하게 만들겠어." "......미리 말해 두는데, 내일은 다시 원상복구된다?" "절대 안 돼. 아무리 마왕이라고 해도 이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구." "너, 뭔가 양보했던 적 있었어?"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라구 ......수고 많으셨어." 대낮부터 어젯밤에 다 만들지 못했던 칼날을 제작하..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0장 217화 네 번째의 살인(2)2023-07-29 19:46:10서둘러 파트너가 열어놓은 문으로 들어가 안쪽 사람에게 말을 건넨다. "죄송합니다. 그래서, 무슨.................." 다음 순간, 자신의 몸이 얼어붙는다. 강렬한 공포는 얼굴에서 피를 빼앗아가고, 떨림과 함께 체온을 앗아갔다. 책상에는 ............ 삼보가 있았다. 벽을 축으로, 방금 전과 달리 왼쪽을 바라보고 앉아서 똑같은 자세로 벽을 응시하고 있다. "............저, 저기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앗 ......!" 당황한 차에 파트너의 절규가 들려온다. 매우 커다랬기 때문에,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왜, 왜 그래 ......!"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동료가 걱정된다는 핑계를 대고서 옆방으로 달려갔다. "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