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1(3)2023-09-02 19:44:31성녀 마리아, 현자 솔론은 말할 필요도 없이 용사 파티의 일원이다. 하지만 이때 그들은 아직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아레스는 어떻게 하고 있었는가? "그 녀석은 ...... 마족을 보자마자 모두에게 도망치라고 지시했다. 뭉치지 말고 뿔뿔이 흩어져서 도망치라고. 한 번도 싸우지 않고 도망가라니, 소심한 녀석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 지시를 들은 학생들은 살아남았고, 맞서 싸우려던 사람들은 죽었다." ㅡㅡ아레스 자신은? "도망친 녀석들을 쫓아가려는 마족을 막고 있었다. 결코 정면으로 맞서려 하지 않고, 간격을 두며 견제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인간을 도우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마족에게 쓰러졌을 때도 그 녀석은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 녀석이 오지 않았다면 나는 죽었을 거다." ..
- [ 판타지/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1(2)2023-09-02 19:42:30"수업시간의 모의전에서는, 이기거나 자신이 정말로 쓰러질 때까지 싸웠다. 약간의 대미지를 입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선생님을 상대할 때도 진지하게 임했다. 가르친 내용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해할 때까지 교사나 동급생에게 물었다. 틀을 따라 하는 반복 연습은 밤늦게까지 했다" ㅡㅡ그것만 보면 그냥 열성적인 학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용사의 일화로는 다소 약하다. "열심이라는 수준이 아니야. 그 녀석에게는 휴식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자유시간을 전혀 갖지 않았지. 모든 시간을 '용사가 되기 위해' 사용했다. 그 녀석은 잠을 자지 않았다. 활동의 한계가 와서 쓰러져 있었을뿐이었다. 처음에는 평민이라며 시비 걸던 사람들도, 금방 그 녀석한테 손대지 않았다. 누가 봐도 상식을 벗어난 집념이었으니까." ㅡㅡ..
- [ 판타지/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1(1)2023-09-02 19:41:11"그 녀석은 친구였다." 용사 아레스와의 관계를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옷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몸은 단련되고 탄탄하다. 잘 다듬어진 금발, 짧게 다듬어진 수염, 단정한 얼굴이지만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눈빛은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친구ㅡㅡ그와 아레스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며, 사선을 몇 번이나 넘나들었던 같은 파티의 일원이니까. 레온 뮐러. 검성 레온으로 칭송받는 그는, 한때 용사 후보의 선두주자이기도 했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다만 그 녀석을 만나기 전까지 나에겐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었지. 나름 신분이 높은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니까.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면 인간관계는 위 아니면 아래일 수밖에 없거든. ..
- [ 판타지/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프롤로그2023-09-02 18:28:49이 나라의 왕가는 모계였다. 원래는 신을 섬기는 무녀의 혈통이었다고 하는데, 그 시대의 유력자를 데릴사위로 맞아들여 왕으로 삼음으로써 그 혈통을 지켜왔다고 한다. 신랑감이 되는 것은 국내 귀족이거나 다른 나라의 왕족 등 다양하지만, 대부분 고귀한 혈통을 요구했다. 다만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 바로 용사다. 주기적으로 나타나 인간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마왕. 용사는 그 마왕을 물리치는 자다. 이 나라에서는 그 용사에게 보상으로 왕의 지위를 약속한다. 왕가도 용사를 맞이함으로써 왕가로서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세상을 구한 나라로서의 위상을 과시한다. 그렇게 왕실은 영속해 온 것이다. 그리고 15년 전, 이 세상에 마왕이 나타났다. 마족이라 불리는 강력한 종족을 통치하는 왕. 인간이 숭배하는 신을 적대시하고, 그..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70(2)2023-08-09 00:16:17"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데요" "후, 정말 미운 남자로 자랐도다." "뭐, 부모님의 교육이 좋았던 가겠죠." "하하하하하하하! 그렇다면 어머니 쪽이구나. 아버지 쪽은 잘 알고 있는데, 자네하고는 다르니까." "아버지는 귀족의 귀감이십니다. 뭐, 아비로서는 겨우 합격점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그 말이 맞아!"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입을 크게 벌리며 웃고 있는 두 사람.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재상과 실비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화제의 주인공인 벨루가는 두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친하다는 뜻일 것이다. 다만, 본인이 없는 곳에서 웃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말이다. "이야기가 빗나갔군요. 폐하의 말씀대로, 제아트에만 머물지 않고 각 지역의 활성화로 이어졌..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70(1)2023-08-09 00:13:03"그런데, 예식을 준비한다 해도 그 외에 해야 할 일은 많겠지요......." "음. 그렇군. 이번 일로 성교국에 배상을 요구해야겠지. 그리고 하나 더." 두통이라도 있는 걸까. 국왕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큰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어갔다. "네가 부활시킨 회복약에 관한 것이다." "아, 그런 것도 있었지요." 레오루드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국왕도 어이없다는 듯이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천장을 올려다보더니 또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 레오루드, 이게 얼마나 큰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는가?" "아뇨,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아마 성교국은 그동안 유리했던 회복술사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고 단숨에 국력이 약화되겠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회복약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되어 더 큰 도약을 하..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2화 여름의 제전(겨울에도 있어)(2)2023-08-08 22:02:51"맞다! 사장님의 사인이 들어간 브로마이드도 팔지 않겠습니까? 팩을 뜯기 전에 브로마이드에다 기도하면 큰 복이 올 것 같지 않아요?" "안 할 거고, 안 팔아요." "그런! 저 같으면 꼭 샀을 텐데! 아니, 제가 아니더라도 사가는 사람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의 팬은 전 세계에 있으니까요!" "안티도 많아서 잘려서 불태워지고 물리적으로 대혼란에 빠질 것 같은 미래가 보여. 그러고 보니 이거 알아? 브로마이드의 어원은 악취라는 뜻의 브로모스라는 단어라고 하더라." "그런 짓은 절대! 저는 사장님이 냄새가 난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좋은 냄새가 나는데요!?" "냄새난다고 생각되는 건 싫지만, 이건 이거대로 싫어!" 좋은 냄새라는 것은 아마도 로리엘이나 올리브가 외출 전에 뿌..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2화 여름의 제전(겨울에도 있어)(1)2023-08-08 22:01:26마마이트 제국과 성지 베리즈를 잇는 세계 최대의 대륙횡단철도 아즈 써니호를 타고 호화로운 침대열차 여행을 즐기다 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예술의 도시 파리시브 왕국은, 그림, 소설, 노래, 춤, 연극, 조각, 사진, 패션, 건축, 가구에 이르기까지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의 성지다. 모든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존중받는 크리에이터들의 성지이다. [요리도 예술의 일부니까!] 라는 이유로 꿈꾸는 요리사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파리시브 요리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로 불리기도 한다. 파리시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은 어느 곳이나 비싸지만 맛있다. 맛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습기가 적고 건조한 기후와 거리 풍..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1화 호크가 없는 낮2023-08-08 21:13:20상인 길드・브랜스턴 왕국 본부의 길드 마스터 라비니아 에이프릴. 6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 여걸이자 '그' 이글 골드의 몇 안 되는 친구인 그녀로부터 개인적인 점심식사 초대를 받은 이글은, 편한 옷차림으로 호위인 버질과 함께 지난번과는 다른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 레스토랑에는 드레스 코드가 없기 때문에, 넥타이를 싫어하는 이글과 버질에게 굳이 답답한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오, 오늘은 늦지 않았네." "뭐 그렇지. 그래서?" "늙은이를 그렇게 재촉하지 마. 먼저 시원한 사과주도 한 잔 어때?" "음, 그래." 두 사람은 서로 가벼운 입담을 주고받으며, VIP룸으로 가져온 맛있는 파스타와 탄산사과주를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라비니아는 시원한 여름 옷차림이다. 이글의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0화 호크가 없는 심야(3)2023-08-08 20:36:41아무래도 오스카는 호크가 아주 싫은 모양이다. 상품개발부 부장과 함께 친하게 지내며 자기가 생각한 최강의 뚱보밥과 뚱보과자를 고안해 내어 신나 하는 모습이 그저 놀고 있는 것만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약자를 철저하게 착취하는 옛 방식, 즉 사리사욕에 물든 악덕상인으로서 범죄에 가까운 악랄한 수단으로 이글이 권장했던 블랙기업으로서의 존재방식에 편승해 성희롱과 갑질로 단물을 빨아왔던 그는 호크가 골드 상회의 경영을 철저하게 정상화시키는 것에 불만을 품게 되었다. 요컨대 자신만 좋으면 그만, 남을 이용하고 부하를 발판으로 삼아 자신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방식이 뼛속 깊이 박혀버린 그는 '아니, 역시 그건 아니지. 앞으로는 그런 짓은 용서받지 못할 거 아냐?" '라고 주장하는 젊은 사장과 의견이 맞지 않았던..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0화 호크가 없는 심야(2)2023-08-08 20:35:21바닥에 쓰러진 악한들의 리더로부터 흥미를 잃은 두 사람은, 냉방이 잘 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멀리서 신고를 받고 달려올 경찰의 마차가 도착하는 것은 시간 문제지만, 그때쯤이면 이미 이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ㅡㅡㅡ "자진해서 야근이야? 수고하네, 오스카." "어 사장님" 골드 상회 본점의 복도. 절전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소 어두컴컴한 복도 한가운데서, 간부인 오스카는 이미 퇴근했을 이글 골드의 존재를 발견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그는 20년 넘게 골드 상회에서 일해 온 고참 임원으로서 이글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친구 사이라고 할 만큼 사적인 관계는 아니었고, 단지 사장과 임원으로서의 관계 이상의 관계는 없었다. "오스카, 넌 지난 26년 동안 잘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0화 호크가 없는 심야(1)2023-08-08 20:33:36골드 저택에는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타가 공인하는 축제광인 크레슨과 버질은 말할 것도 없다. 카가치히코도 고향에 있을 때 여름 축제를 즐겼으며, 호크도 더운 건 싫어하지만 돼지 무늬의 귀여운 유카타를 입고 불꽃놀이에 가는 건 좋아한다. 이글에게 축제는 돈 버는 시간이고, 아리와 마리, 오레가노도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기꺼이 간다. "오라오라오라오라! 간단히 뻗지 말라고!" 저녁 식사 후. 목욕을 하기 전에 에어컨 마도구가 있는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자, 올리브가 '악당에게 마음껏 난동을 부려도 된다고 말한다면 올래? '라는 올리브의 권유를 듣고 바로 전이 마법으로 날아온 크레슨운, 고급 레스토랑을 포위하고 있는 악당들을 잡초라도 뽑는 것처럼 치워버리기 시작했다. 싸움과 난투극은 그가 가장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69화 호크가 없는 밤(2)2023-08-08 19:37:58이글이 재킷 소매에서, 라비니아가 드레스 소매에서 동시에 권총을 꺼내 들며 일어선다. 이미 그녀의 경호원과 올리브도 총을 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곳의 치즈케이크가 제일 맛있는데......." "나오기 전에 끝내면 돼." 두 사람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정반대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라비니아의 호위대인 늑대 수인이 그녀를 보호하도록 위치를 잡은 직후. 갑자기 VIP룸의 문이 부서졌다. "으악!" 하지만 침입자들은 칼, 창, 도끼, 총 등 각자의 무기를 들고 눈덩이처럼 밀려들어온 직후, 정확히 심장에 총을 맞아 한 방에 죽어 나갔다. 아무리 튼튼하게 무장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두툼한 갑옷이, 방탄조끼가 마치 케이크에 포크를 꽂는 것처럼 쉽게 뚫린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금속성 마법으로 양손에..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69화 호크가 없는 밤(1)2023-08-08 19:34:11상인 길드 브랜스턴 왕국 본부의 길드마스터인 라비니아 에이프릴. 6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인 여걸이자, '그' 이글 골드의 몇 안 되는 친구인 그녀로부터 개인적인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이글은 정장을 차려입고서 호위인 올리브와 함께 저녁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너무 늦었잖아. 레이디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매너가 아닐 텐데, 젠틀맨." "처자식이 있는 남자에게 약속도 없이 갑자기 '오늘 밤 꼭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하는 것이 레이디의 매너냐? 만약 아내가 불륜을 의심하면 어떻게 하려고?" "당신이 그런 말을 할 줄이야. 자기만 생각하던 자학증은 이제야 졸업했나보네? 독수리 도련님." "그게, 내가 스스로 말하기도 뭣하지만 입은 피해가 상상 이상으로 컸지. 불쌍한 나를 위로해 줄래? 라비니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68화 사자황제님은 다 알고 계셔(2)2023-08-07 23:55:18그런 의미에서 보면, 뭐 배울 점이 없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00년 후, 200년 후쯤 카드게임의 승패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세상이 되면 어떨까. 이그니스 님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그런 나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섭다. 지배하고 있는 나라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해 보니 의외로 깨졌다는 미래는 사절이라고.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을 것 같긴 하지만. "흐음, 역시 표정이 어둡군." 게임 중단, 아니 포기인가. 경기 도중에 갑자기 정리하기 시작하는 것은 매너 위반이지만, 져도 투덜거리지 않고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는 사람이 의미도 없이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으니, 내가 그만큼 표정이 안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나 심했나? "오크우드 박사가 제국 기술연구소의 중진인 만큼 우리도 그의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