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9화 인스버스의 울음소리(1)2023-09-26 20:20:00"저기, 아빠. 잠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응? 뭐니, 호크?" "인스버스 마을에서 창부를 샀던 적이 있어?" "인스버스 마을이라. 예~전에 몇 번 장사하러 간 적이 있었지. 창관은 ...... 글쎄. 아빠는 그 시절은 열심히 저축을 했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서까지 창부를 샀는지 여부까지는 기억이 안 나거든. 그런 돈이 있었다면 아마 저축을 했을 것 같은데......." "창관이 아니라 길거리 매춘부지만 ...... 뭐, 됐어. 갑자기 이상한 걸 물어봐서 미안해" "아니, 괜찮아. 그런데 갑자기 창관 이야기를 꺼내다니, 드디어 호크도 남자가 되고 싶은 때가 온 건가? 확실히 그 외모로는 창관에 갈 수 없겠지. 괜찮아, 전부 아빠한테 맡겨!" "아니아니아니! 그게 아니야! 그런 일이 아니라!..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8화 인스버스의 외침(2)2023-09-26 00:26:50"그아악!?" "무슨 일이지!" "귀, 귀가!?" "뭐야, 뭐야! 적국이 쳐들어온 것인가! 아니면 사룡의 습격인가!?" 대기는커녕 견고한 건물까지도 지진이 난 것처럼 부들부들 떨게 하는 크레슨의 포효에, 황홀한 표정으로 쓰러져 있던 인간들이 비명을 지르며 귀를 막고서 벌떡 일어난다. 이 안개는 마법으로 인한 것이었겠지만, 크레슨의 무시무시한 굉음에 물리적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도시를 뒤덮고 있던 가증스러운 안개가 걷히자 방금 전과 다름없이 보름달이 반짝이는 밤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좋아! 그 어두운 노래와 함께 안개도 사라졌구만!" "좋아, 가 아니라고! 아니, 결과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찌이잉 하던 이명이 드디어 가라앉은 버질과, 생각했던 대로, 아니 생각 이상의 결과에 만족해하는 크레슨 . "그건..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8화 인스버스의 외침(1)2023-09-26 00:26:19노래가 들리는 것 같다고, 버질은 기분 좋게 잠을 청하며 생각했다. "아니, 졸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바질은 벌떡 일어났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것은 안개 때문이다. 어느새 버질의 주변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오늘 밤은 맑아서 가을의 보름달이 아름답게 떠올라야 할 텐데, 인스버스 마을은 어느새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고 마을 곳곳에서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밤의 유흥가에 반짝반짝 빛나는 네온사인이 형형색색의 환상적인 빛을 발산하여 마치 무지개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오, 눈 떴냐! 조금만 더 멍하게 있으면 가볍게 전기마사지좀 해줄까 했다고?" "네 전기마사지는 어깨 결림이나 요통에 효과가 있으니 괜찮지만!" 옆에서는 찰싹! 하고 양손으로 자신의 뺨..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7화 인스버스의 소문(2)2023-09-25 23:30:06이야기를 들려주던 여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우리는 다시 한 번 내일 인어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해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숨어 있는 곳은 갈라져 있잖아? 그럼 냉큼 들어가서 모두 때려잡으면 되잖아?" "쉽게 말하지 마. 너라 해도 물속에서 인어를 상대로 난동을 부리기는 어려울 텐데? 왜냐면 숨을 쉴 수 없으니까." "전격으로 때리면 다 죽는 거잖아." "그렇게 되면 피해가 그 인어들 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미치게 돼. 최대한 로스클라인 강의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싸우지 않으면, 이번에는 우리가 욕을 먹게 될 거라고" "귀찮게시리." "그래, 사람을 돕는다는 건 귀찮은 일이야. 열심히 문제를 해결해 줘도 다음에는 그 외의 일로 트집을 잡는 놈이 반드시 나오니까. 그래서 신중..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7화 인스버스의 소문(1)2023-09-25 23:29:29※ 인스'머'스 : 러브크래프트의 크틀루 신화에 나오는 마을 인스버스. 그것은 로스클린 강변에서 번성했던 교역의 도시다. 이웃 나라와의 국경에서 브랜스턴 왕국 방향으로 강, 혹은 강변의 길을 따라 내려가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 이곳이다. 주로 상어 수인, 범고래 수인, 악어 수인, 그리고 어인과 인어 등이 인간과 섞여 살고 있다고 한다. 한데 뭉뚱그려 인어라고 해도 인간에게 적대적인 자도 있고 우호적인 자도 있기 때문에, 인어가 거리를 돌아다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아인과 마물의 구분은 그 경계가 모호한 편이다. 사람과 말이 통하는 상대는 인어, 통하지 않는 상대는 마물 정도로 판단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물건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유흥가가..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6화 매혹의 인어를 찾아라!(2)2023-09-25 21:39:05ㅡㅡ "그런 이유로, 왔습니다, 로스클라인!" "도련님의 가장 무서운 점은 자꾸 돌아다닌다는 점이라고 생각해. 하루 만에 벌써 도착하다니, 절대로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고." "무슨 소리인가. 병사는 신속을 중시하는 법이다." "도련님 같은 경우는 장기전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잔혹한 손길에 서서히 고통받으며 고문당해 죽게 될 것 같은데?" "아, 그건 쉽게 상상할 수 있겠군." "자자, 내 이야기는 나중에 시간 날 때나 해." 푸른 하늘과 수면의 대비 때문에 눈이 따가울 정도로 선명한 적갈색 암벽지대가 끝없이 이어지는 큰 강을, 하얀 배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로스클라인 강은 예로부터 브랜스턴 왕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 사이에서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해온,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6화 매혹의 인어를 찾아라!(1)2023-09-25 21:38:36"강에 악마가 나온다고?" "그렇다. 다행히 골드 상회의 상선에는 아직 피해가 없었지만, 이미 꽤 많은 배들이 마물의 피해를 입었다고 해. 상인 길드에서 정식으로 모험가 길드에 몬스터 토벌 의뢰를 한 것 같다." "나라의 배도 있잖아. 기사단은 뭘 하고 있는데?" "피해가 발생한 곳이 국경 부근이라서 말이지. 국경도 모르는 몬스터가 강을 헤엄쳐 다닌다는 것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 "그게 뭐야, 정치적인 배려라니. 이그니스 님이라면 무조건 해군을 보냈을 텐데........" "그 녀석을 정치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건 그만두는 게 좋다." 여름이 끝났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 에어컨 마도구를 총동원한 클레슨의 방에서 큰 초콜릿 비스킷을 큼지막하게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5화 흑사자의 눈동자는 다이아몬드(2)2023-09-25 20:48:53사인을 원한다면야 언제든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늘 이 시간 이 장소에 폐하께서 쇼핑을 하러 오셨고, 내가 그것이 사인을 해드렸다는 한 여름의 경험에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인생에는 그런 순간순간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나중에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눈앞의 '지금'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럼 이만! 힘내라 호크! 에드몽 군!" "예~ 이그니스 님도 힘내세요." "그래! 반드시 쇼핑 리스트를 완성해 보이마!" "감사했습니다아!" 뭐,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해프닝이 발생했지만, 즐거운 시간도 지나고 어느덧 폐회 시간이 되었다. 결국 나는 기업 부스에만 머물러서 행사장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겨울에는 일반인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5화 흑사자의 눈동자는 다이아몬드(1)2023-09-25 20:48:18"왜 그러세요 폐하, 그 옷차림은." "그래! 이른바 분장이니라!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파리시브 왕국의 예술 교류제에 참가하는 김에,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서 말이다! 물론 분장의 허가는 받아 놓았다!" 오늘의 그는 하얀 부메랑 수영복 바지에다가, 온몸에 붕대를 느슨하게 감은 엉뚱한 옷차림이었다. 누가 경비원에게 신고해! 제국이라면 몰라도 여긴 외국이니까! 자칫 잘못하면 국제적인 문제니까! "하하하 그런 표정을 지어도 소용없다! 법규를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빠져나가는 기예는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 예술의 덕목 아니겠느냐!" 그러고 보면 확실히 이그니스 폐하만이 아니라 수영복을 넘어 마이크로 비키니가 아닌가 싶은 파렴치한 옷을 입은 코스프레 미녀나 코스프레 미소녀가 지나갈 때마다 버질은 코끝을 벌름거리..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4화 여름의 여왕2023-09-25 20:05:10크리스타 파리시브 여왕. 날씬하고 키가 크고 아름다운 북방여우 수인 여성이다. 심지가 강한 듯한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자, 나는 황급히 손을 닦고 일어나서 여왕님과 악수를 나누었다. 어이어이, 이게 무슨 일이야!? 라고 몽테스키외에게 항의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쓸데없이 상큼한 윙크가 돌아왔다. 저쪽 경호원들도 익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왕님이 행사장을 시찰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인 것 같다. 심장에 안 좋으니 그런 건 미리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파스트라미사 사장님. 이렇게 뵙는 것은 처음이네요." "그렇군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 이러한." "후후, 딱딱한 인사는 그만하세요. 오늘의 저는 그냥 일반 참가자이니까요. 여왕으로서의 인사말만 빼면, 나머지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3화 여름의 제전, 개막(2)2023-09-25 18:56:04그런 이유로 드디어 출정이다. 파스트라미사의 전시물은 인기 카드 중 엄선된 카드, 이른바 몬스터와 크리쳐에 해당하는 카드의 대형 패널 전시와 DoH의 과월호 판매, 그리고 인기가 많아 매진 사태가 속출했던 각종 팩의 한정 재판매 등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구매자에게만 선행 배포되는 한정 프로모션 카드 '여름의 깃털 돼지'일 것이다. 새하얀 날개를 단 귀여운 표정의 꼬마 돼지가 웃음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인 수영복 차림을 하면서 아름다운 여름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트로피컬 음료를 마시며 여름을 만끽하고 있는 일러스트가 귀여운 이 프로모션 카드는, 관련 상품을 은화 3닢(3000엔) 이상 구매하면 1장씩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은화 6닢(6000엔)을 샀다고 해서 2장을 받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3화 여름의 제전, 개막(1)2023-09-25 18:50:53수량 한정 프로모션 카드 상술에 대해 좋은 감정이 들지 않는 것은 내가 현역 카드 게이머이기 때문일까? 상상해 보라. 해외의 어느 행사장에서만 배포된, 행사장 한정 1000장의 프로모션 카드. 카드게임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그 단가가 얼마인지 상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그런 카드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구하려면 고생 꽤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런 프로모션 카드에는 절대 유행하는 덱에 채택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를 넣지 말라고 몽테스키외 지사장을 포함한 파스트라미사 직원들에게 강하게 당부하고 있다. 팩 판매와 직결되지 않는 프로모션 카드의 중고 시장 거래 가격을 급등시켜 봤자 우리 쪽에 직접적인 이익이 되지 않고, 유저들이 '왜 저런 짓을 하느냐'며 혐오감을..
- [ 판타지/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에필로그2023-09-04 22:07:31레틴의 마을로 가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솔론의 전이 마법은 한 번 가본 곳에만 갈 수 있기 때문에, 마리카국이 있던 곳 근처까지 가서 그곳부터 레틴의 마을을 목표로 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법은 만능이 아니야. 가본 적도 없는 곳의 위치를 파악해서 이동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솔론은 어째선지 가슴을 펴며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탈리스 마을에 가본 적이 있다는 뜻이 된다. "...... 아레스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근처까지 간 적이 있다. 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지만." 그는 조금 겸연쩍은지, 수줍어하며 대답했다. 아, 이 사람은 오만방자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소심하고 친절한 사람이구나. 직접 셰라 씨를 찾아가서 물어볼 수 없었기 때문에, 나를 의지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이된 도시에서 ..
- [ 판타지/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단장8(3)2023-09-04 21:38:13셰라...... 아레스의 어머니를 말한다. 그녀는 아들이 용사가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럴 것이다. 나도 내 딸을 용사로 만들고 싶지 않다. 이런 험난하고 위험한 여정에 자식을 보내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남의 아이에게 그것을 강요하고 있다. "나는 ...... 상냥하지 않아." "그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예언자의 목적은 마왕을 쓰러뜨리는 거잖아? 하지만 한 발짝만 더 가면 그것이 이루어질지도 모르는데,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있어. 상냥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야." "............" "하지만 만약 내가 마왕을 쓰러뜨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만약 내가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다음번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었으면 좋겠어...
- [ 판타지/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단장8(2)2023-09-04 21:36:18그 후로 똑같은 사람을 인도해 더 나은 결과를 얻으려 한 적도 있고, 전혀 다른 사람을 인도한 적도 있다. 레온, 마리아, 솔론을 같은 파티로 만든 적도 있었지만, 서로 반목만 하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내 정신은 점점 지쳐갔다. 사람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었고, 내 자신의 죽음도 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어차피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왕도 사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지방의 인재로 눈을 돌렸을 때, 시야에 들어온 것이 아레스였다. 검만 아니라 마법도 쓸 줄 알고, 머리도 좋고, 유연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다. 능력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균형 잡힌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왕도로 가는 길에 죽고 말았다. 너무 이른 죽음이었다. "이번에도 헛수고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