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73(2)2023-10-13 23:49:12그렇게까지 플뤼겔 공작과 협상을 하고 싶지 않냐며, 마르코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레오루드를 바라보았다. "농담이다......" "방금 꽤 진지한 것 같았소만?" "...... 60% 정도는 진심이었을지도 몰라." "50%가 넘은 시점에서 진심이 되었소만......" 생각보다 더 레오루드가 진심이어서 약간 혀를 내두르는 마르코. "하지만 영지전으로 빼앗을 수는 없고 ......" "그냥 협상하면 어떨지?" "지금의 내가 부탁을 하러 가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 무서운 것도 있지만, 우월감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오." 귀족이라는 것은 허세가 많은 법이다. 지금 레오루드가 미스릴을 내어 달라고 플뤼겔 공작에게 고개를 숙인다면, 분명 화제가 될 것이다. "귀족이란 게 귀찮은 존재라서, 한 번 고개를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73(1)2023-10-13 23:48:36"웃는 도중에 죄송합니다만, 레오루드 님께 안 좋은 소식이 있소이다." "응? 뭔데?" "더 이상 미스릴의 재고가 없소이다. 이전에 회수한 미스릴 골렘의 잔해는 모두 소진해 버리는 바람에." "뭣!?" 너무 놀라서 이상한 소리를 내뱉는 레오루드. 전이 마법진을 발견한 고대 유적지 안에서 파수꾼으로 군림했던 미스릴 골렘은, 매우 희귀한 재료로서 제아트에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무기 개발과 자동차의 개발에 많이 사용한 결과, 미스릴의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젠 조각 하나도 없어?" "없소이다. 남아있는 모든 것을 한 조각도 남김없이 다 써버렸기 때문에." "세상에 ......!" 드디어 자동차가 완성되는 시점에, 레오루드는 곤경에 빠졌다. 자동차가 완성되고, 공개회를 통해 왕족 및 유력 귀족..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72(2)2023-10-13 23:20:20마르코는 놀라서 움찔했다. 자동차 제조는 그동안 비밀에 부쳐졌고, 철저한 보안과 감시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것이 혁신적인 발명품인 것은 물론이며, 그 이상으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할 것이다. 전이 마법진에 필적할 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마르코는 예상하고 있다. 전이 마법진은 안전하게 먼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주었지만, 역시나 이동비용이 비싸다. 서민들이 선뜻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경비를 배치하고 있으며, 견고한 건물로 보호받고 있어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용료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서 자동차가 등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레오루드 일행이 개발한 자동차는 미스릴을 비롯한 희귀한 광석을 사용해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다소 마물의 공격을..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72(1)2023-10-13 23:19:32회의가 끝나자, 레오루드는 마르코와 함께 회의실을 나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향했다. 제아트 교외에 세워진 공장에서는 레오루드의 주도하에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마르코가 공장장으로서 제조에 참여하고 있다. 레오루도도 지식은 있지만, 영주이기 때문에 지금은 대부분 마르코에게 맡기고 영주의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들었는데, 실용화까지는 얼마나 걸리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소. 테스트 주행만 통과하면 판매도 가능할 것이오." "오! 그거 기대되는데!" 흥분을 참지 못한 레오루드는 평소보다 걷는 속도가 빨라졌다. 마르코는 조금 뒤처져서 레오도의 뒤를 따라갔다. 평소보다 걷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아차린 마르코는, 레오루도도 즐거워하는 것이 기쁘게 느껴져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71(2)2023-10-13 22:15:27"레오루드 님. 방금 전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나요?" "폐하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앞으로의 영지 개혁에 대해서요." "거짓말 마세요. 방금 전의 표정은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무엇을 숨기고 계시는 거죠?" "............ 실비아한테는 숨길 수가 없겠네~" "후후, 바람피우는 것 정도는 쉽게 알아채니까요." "괜찮아. 나는 실비아만 바라보니까." "! 그, 그보다 대체 무엇을 숨기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레오루드의 갑작스런 발언에 당황한 실비아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며 방금 전의 질문에 대답해 달라고 눈빛으로 재촉했다. "...... 여기서는 누가 듣고 있는지 모르니 제아트로 돌아가도 될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도 되지만, 속이거나 숨기면 안 돼요." "알고 있..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371(1)2023-10-13 22:14:15"뭐, 그렇게 무모한 요구는 하지 않겠습니다. 아하하하." 활짝 웃고 있는 레오루드인 반면, 국왕은 관자놀이를 누르고 있다. 레오루드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차치하고서, 불안의 씨앗을 뿌린 것은 사실이었다. "이제 됐네. 한심한 이야기지만, 그대에게 합당한 보상을 준비하지 못하는 내 잘못일세. 그래도 체면은 지키는 게 낫다는 게지." 두 사람은 왕과 신하, 주종의 관계다. 그리고 은혜와 봉공이 있어야 봉건제도이기 때문에, 국왕이 레오루드에게 상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을 의심받는다. 레오루드가 특수한 경우라서 불만을 품을 일은 없지만, 만일 이것이 다른 귀족이었다면 불만을 품을 것은 틀림없다. 결국 불만은 폭발하여, 반란까지 일어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레오루드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5(●)――(2)2023-09-30 23:51:41"한동안 이 마을 콜트스에 머물게 되었는데, 꽤 괜찮은 마을이야" "한동안이라니, 무슨, 뜻이냐." "말 그대로지." 한 방이라도 맞으면 전투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라우터바흐는 간신히 자벨 남작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가까스로 물었고, 여유롭게 웃으며 자벨 남작이 대답했다. "이 전투, 제2도시 포안보다 먼저 함락된 것은 제3도시 후스한이었으니까." "뭐, 뭐라고?" "후스한의 원군이라는 것은 우리였다는 말이야. 아, 후스한의 대장을 비난하는 건 그만둬. 그 녀석은 아내와 자식이 인질로 잡혔으니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을 뿐이거든." 물론 주군인 콜트레치스보다 아내와 자식을 택한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게 말한 차벨 남작이 웃으며 연달아 할버드를 내리치자, 라우터바흐는 이를 받아내면서 간신히 자세를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5(●)――(1)2023-09-30 23:49:20"왕국군의 움직임은?" "대량의 불빛을 켠 채 동문 밖에서 땅을 파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결을 위한 모닥불의 불빛이 성벽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콜트스 남문 안쪽에서 부하 중 한 명에게 확인한 라우터바흐는 조용히 팔짱을 끼웠다. 여전히 왕국군의 의도를 읽을 수 없는 것이다. 저녁 시간대에 왕국군과 한판 승부를 벌였으나 아슬아슬하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고, 신탁에 있었던 승리의 방법인 왕국군을 콜트스 안으로 유인하는 것에도 실패했다. 라우터바흐가 도망쳐 온 콜트레치스 가문 기사단과 시종, 그리고 1차 진영에서 간신히 철수한 전력을 재편성했을 때는 이미 심야 시간대가 되었다. 참고로 콜트레치스 가문인 다윗은 야간 습격 준비를 하라는 지시만 내리고는 '신탁의 여사제와 상의하겠다..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4(●)――(2)2023-09-30 23:13:58"다윗 경이 도망쳤다!" 라우터바흐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나 지시를 들은 사람이라면 그걸 들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혼전 상태에서는 지시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당연히 거리가 있는 곳에서는 보이는 풍경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다윗과 라우터바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왕국군의 맹공을 지원하던 시종 중 한 명이, 여러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코르토스 쪽으로 돌아가는 다윗을 보고 무심결에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런 발언은 곧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된다. "경이 도망쳤다!" "우리는 버림받았어!" 작전을 듣고 있던 기사라면 몰라도, 그 부하들에게는 자세한 작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출격을 주장했던 다윗이 가장 먼저 전장을 이탈한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러는 반응도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4(●)――(1)2023-09-30 23:11:36좌우 양 날개에서 습격을 받은 모양새가 된 제2진 콜트레치스 기사단에서 지휘를 맡고 있던 기사단장 라우터바흐는,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왕국군은 시민을 공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고, 이른바 몰아내기가 성공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진이 광적으로 적을 쫓아간 결과, 침착하게 진군하던 2진과 큰 틈이 생긴 틈을 타 시민군들을 무시하고 왕국 기사단이 양쪽에서 맹공을 퍼부은 것이다. 완전히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왕국군 안에 있어야 할 본대의 움직임을 확인하기도 전에 자신들이 먼저 공격의 표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경고의 목소리와 거의 동시에 왕국군 최정예 부대 기사단에게 좌우에서 협공을 당한 라우터바흐는 경직된 표정을 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격을 지시하려 했다. 그 반응은 결코..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3(●)――(2)2023-09-30 22:38:51이른 아침에 출발하면서도 일부러 천천히 군대를 움직인 그날의 저녁, 눈에 띄는 형태로 콜트스 근교까지 진격해 온 왕국군에 맞서 콜트레치스 측도 출격했다. 왕국군의 5분의 1도 안 되는 인원이다. 원래 여기까지만 해도 코트레치스 후작 측에는 묘한 정체감이 감돌았다. 왕국군이 가까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콜트스의 도시 자체를 포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성문을 굳게 닫고 있던 콜트스였지만, 왕국군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장작처럼 내부에서 부족하기 쉬운 물자를 채집하기 위해 남쪽 문을 통해 영민들이 드나들었다. 그러던 중, 왕국군이 마을 자체를 불태워버릴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내부에서는 남문에서 도망치는 자와 철저한 항전을 외치는 자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다. 그래서 콜트레치..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3(●)――(1)2023-09-30 22:38:21이후 몇 가지 의견 교환과 향후 작전 회의 등을 마친 베르너는 다음 작전을 위해 곧바로 요새를 떠났다. 준비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물자만 놓고 보면 왕국군은 여기서 식량 등을 낭비하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 또한 왕도를 장기간 비워두는 것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작전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기 위해 휴벨도 군대를 출격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체아펠트 자작의 예상은 사실일까요?" "모른다. 하지만 자작의 의문에 경들도 수긍했겠지." 휴벨이 그렇게 말하자 호위 기사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까지 베르너가 선대 용사의 이름을 꺼낸 후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던 그들도, 그 말을 듣고는 납득과 동시에 위화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 두 사람의 표정을 본 휴..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2――(3)2023-09-30 21:52:27이 일자무식한 세계, 무력과 용맹이 대접받는 세상에서 장래의 진로로 마법사를 선택하는 자는 소수다. 그렇게 되면 우선 머릿수가 부족해진다. 게다가 마법사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공부하려면 돈이 든다. 돈을 가진 사람은 왕이나 귀족이다. 그런 왕과 귀족에게 '신'은 마법보다 무예를 요구했다. 점점 더 마법사를 선택하는 사람은 줄어들 것이다. 내가 무식한 세계라고 생각하는, 전근대적인 중세적 세계관을 유지하고 있는 이 세계에서는 아마도 백 년 단위의 긴 시간을 두고 서서히 마법이 쇠퇴시키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작용했을 거라는 가설이 성립한다. "한꺼번에 모두 사라지면 반대로 의심하는 사람들도 생길 겁니다. 하지만 서서히 잊히는 형태로 공격 마법 자체가 쇠퇴한다면 사람들은 그것이 정상이라고 믿게 되..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2――(2)2023-09-30 21:51:35그렇구나. 잘 생각해 보면 공주인 라우라의 자식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신탁이라는 이름으로 저렇게 말하면 단순히 높은 지위뿐만 아니라 무언가 뒷배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게다가 그 신탁을 라우라 본인은 모른다는 점에서 의심스러움을 느낀다. 그 신탁을 라우라 본인의 입을 통해 상담받았다면 왕실 측도 처음부터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왕위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확실히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는 가문의 약혼자를 정해 놓는다든가. "사실 그 신탁을 들은 직후에는 라우라를 왕실과 결별하게 하고 신전 소속으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다." "레페 같은 인물이 대신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왕실에 남겨둔 것이 옳은 선택이었을 것 같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242――(1)2023-09-30 21:50:49내가 제출한 목록을 묵묵히 보고 있던 왕세자 전하가 고개를 들었다. 그 자료를 측근 기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건네주면서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두 사람은 무엇이든 들어도 상관없다. 설명해 봐라." "예, 자료에 적혀 있듯이 신탁이라 불리는 것을 과거의 것을 포함하여 분류하면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수량은 두 번째 그룹이 더 많고, 첫 번째 그룹은 적습니다." "흠." 라우라나 에리히에게 기억나는 대로 과거에 있었던 신탁을 물어보고, 그것을 목록화해서 분류한 것이다. 둘째 그룹이 두 배 이상 많아서 첫째 그룹의 종이는 아래쪽 절반이 비어있다. 그것을 훑어본 왕태자 전하도 이미 답을 상상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내게 말을 이어가라고 재촉했다. 이제 와서 여기서 망설일 이유도 없으니 입술을 적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