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3(2)2023년 10월 13일 23시 49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렇게까지 플뤼겔 공작과 협상을 하고 싶지 않냐며, 마르코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레오루드를 바라보았다.
"농담이다......""방금 꽤 진지한 것 같았소만?"
"...... 60% 정도는 진심이었을지도 몰라."
"50%가 넘은 시점에서 진심이 되었소만......"
생각보다 더 레오루드가 진심이어서 약간 혀를 내두르는 마르코.
"하지만 영지전으로 빼앗을 수는 없고 ......"
"그냥 협상하면 어떨지?"
"지금의 내가 부탁을 하러 가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 무서운 것도 있지만, 우월감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오."
귀족이라는 것은 허세가 많은 법이다.
지금 레오루드가 미스릴을 내어 달라고 플뤼겔 공작에게 고개를 숙인다면, 분명 화제가 될 것이다.
"귀족이란 게 귀찮은 존재라서, 한 번 고개를 숙이면 계속 고개를 들지 못하거든. 게다가 저쪽은 은혜를 베풀었다며 더 으스대게 돼. 이게 국왕 폐하라면 몰라도 ......"
"플뤼겔 공작은 레오루드 님보다 위계가 높지 않소?"
"가문의 역사를 제외하면 내가 더 높아."
"무슨 뜻이오?"
"내 공적이 엄청나다는 뜻이야. 플뤼겔 공작가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건국 이래 이 나라를 지탱해 온 대귀족이긴 하지만, 그게 전부지."
"그러니까 역사가 오래된 플뤼겔 공작가보다, 역사는 새롭지만 공적이 대단한 레오루드 님이 더 우월하다는 말씀이오?"
"내가 말한 건 아니지만, 세간에서는 그렇게 알려져 있으니까."
"그럼, 만약 레오루드 님께서 고개를 숙이면 ......"
"그래서 말했지? 더 잘난 척하게 된다고. 뭐, 분명히 말하자면, 기세등등하게 나를 무시하면서 뭔가를 요구해 올 거야. 미스릴을 내어준다는 이유를 대면서."
"그런 ...... 그럼 어떻게 해야?"
"그러니까 영지전으로 빼앗으면 돼!!!"
결국 도달하는 답은 거기냐 싶어서, 마르코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레오루드의 말이 사실이라면 영지전에서 미스릴 광산을 빼앗는 것이 좋다.
다만, 그 재앙의 뿌리는 남아서 언젠가는 후손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다.
"영지전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
"우리 정예들이라면 플뤼겔 공작의 사병 같은 건 아기의 손목을 비틀어 버릴 정도로 쉽게 묻어 버릴 수 있어!"
"이미 사고방식이 악의 제왕 같소만 ......"
"솔직히, 자동차로 샤를로트를 낚아서 단신으로 플뤼겔 공작가에 돌격시키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까?"
"그건 이미 레오루드 님의 지시였다고 밝혀질 것이외다."
샤를로트와 레오루드가 사이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샤를로트가 플뤼겔 공작가를 공격한다면, 그 배후가 레오루드라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일단 돌아가서 부인과 상의해 보시는 게 어떻겠소?"
"아직 부인이 아니야. 그 점을 착각하지 마."
귀찮은 레오루드의 지적에, 마르코는 반쯤 짜증을 내며 교정했다.
"...... 왕녀 전하와 상의해 보시는 게 어떻겠소?"
"그렇게 해볼까~"
레오루드는 내정 및 외교를 거의 실비아에게 맡기고 있다.
신뢰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레오르도도 요즘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실비아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레오루드는 문관이 정리하고 실비아가 검토한 서류를 결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레오루드도 이래도 괜찮은지 한 번은 고민했지만, 실비아 말고는 적임자가 없었으며 또한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생각을 접었다.
"일단 저택으로 돌아가 실비아와 의논해 봐야겠어. 마르코는 어떻게 할 거지?"
"끝까지 지켜볼 예정이니 남아 있을 것이오."
"그래.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줘. 바로 달려갈게."
"알겠소이다."
그렇게 말하고 레오루드는 마르코에게 현장을 맡기고 공장을 떠났다.
자원 부족에 대해 고민하며, 레오루드는 저택으로 돌아갔다.728x90'판타지 > 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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