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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도중에 죄송합니다만, 레오루드 님께 안 좋은 소식이 있소이다."

"응?　뭔데?"

"더 이상 미스릴의 재고가 없소이다. 이전에 회수한 미스릴 골렘의 잔해는 모두 소진해 버리는 바람에."

"뭣!?"



　너무 놀라서 이상한 소리를 내뱉는 레오루드.

　전이 마법진을 발견한 고대 유적지 안에서 파수꾼으로 군림했던 미스릴 골렘은, 매우 희귀한 재료로서 제아트에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무기 개발과 자동차의 개발에 많이 사용한 결과, 미스릴의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젠 조각 하나도 없어?"

"없소이다. 남아있는 모든 것을 한 조각도 남김없이 다 써버렸기 때문에."

"세상에 ......!"



　드디어 자동차가 완성되는 시점에, 레오루드는 곤경에 빠졌다.

　자동차가 완성되고, 공개회를 통해 왕족 및 유력 귀족들과의 협상, 그리고 상회로의 판매 경로를 확보할 예정이었는데, 총체적 난국이다.



"이대로는 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텐데!"

"일단, 사들일 수는 있소만."

"하지만 비싸잖아?"

"뭐, 미스릴은 귀한 물건이니 말이오. 게다가 양이 많아지면 비용이......"



　미스릴은 희귀한 광석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비싸다.

　게다가 채굴량도 적기 때문에, 레오루드가 필요한 양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미스릴 광산은 어느 영지에 있었더라......"

"레오루드 님. 현실 도피는 그만두시오. 다 아시지 않소이까?"

"싫어~~~......!"



　참고로 왕국 내에는 두 곳의 미스릴 광산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왕가가 소유하고 있지만, 채굴량이 적고 최근 들어서는 다 파낸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레오루드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공작 가문 중 하나가 소유하고 있으며, 채굴권을 독점하고 있다.



"플뤼겔 가문인가~......"



　기분이 우울해진 레오루드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미스릴 광산이라는 자금원을 독점하고 있는 플뤼겔 공작.

　하베스트 공작과 동격이며, 레오루드의 한 살 위인 테스타로사라는 영애가 있다.

　사이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미스릴은 앞으로 자동차 제작에 필수적인 존재다.



"좋아!　미스릴이 아닌 다른 재료로 시도해 보자!"

"또 시간이 걸리겠소만......"



　철 말고도 여러 소재를 사용해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미스릴이 가장 좋았다.

　다만 합금 등은 시도해보지 않아서,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

　하지만 마르코의 말대로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레오루드의 계획도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루돌프와 캐롤라인과 샤를로트를 불러!　지금이라도 미스릴이 아닌 다른 재료로 다시 만들자!"

"진정하십시오. 레오루드 님. 쓰라린 현실에서 눈 돌리지 마시고."

"하지만, 플뤼겔 공작과 미스릴의 협상 따위는 하고 싶지 않은걸!"

"귀엽게 말해도 안 되는 것이오....... 왕가가 관리하는 미스릴 광산에서는 더 이상 채굴할 수 없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플뤼겔 공작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소."

"미스릴 광산을 스스로 찾는 게 낫지 않을까!?"

"새로운 제조법을 개발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오......"



　레오루드는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흔들며 항의했지만, 마르코는 허락하지 않았다.

　포기하고서 플뤼겔 공작과 미스릴의 채굴량에 대해 협상할 수밖에 없다.



"영지전이라도 벌여볼까!"

"왕국을 멸망시킬 생각이시오?"



　지금 레오루드가 영지전을 일으킨다면, 왕국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만큼의 영향력을 레오루드는 가지고 있다.

　아마 그에 편승하는 영주들이 많을 것이다.



"미스릴 광산만 뺏어오자!"

"플뤼겔 공작가는 전력을 다해 저항할 것이오. 중요한 수입원을 빼앗길 형편이니."

"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면 괜찮을 거야!"

"미스릴 광산과 맞먹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겠소?"

"역시 어렵겠어. 그러니 역시 영지전을 일으켜서 빼앗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