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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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0월 13일 22시 15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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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루드 님. 방금 전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나요?"

    "폐하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앞으로의 영지 개혁에 대해서요."

    "거짓말 마세요. 방금 전의 표정은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무엇을 숨기고 계시는 거죠?"

    "............ 실비아한테는 숨길 수가 없겠네~"

    "후후, 바람피우는 것 정도는 쉽게 알아채니까요."

    "괜찮아. 나는 실비아만 바라보니까."

    "! 그, 그보다 대체 무엇을 숨기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레오루드의 갑작스런 발언에 당황한 실비아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며 방금 전의 질문에 대답해 달라고 눈빛으로 재촉했다.



    "...... 여기서는 누가 듣고 있는지 모르니 제아트로 돌아가도 될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도 되지만, 속이거나 숨기면 안 돼요."

    "알고 있다구요."



     그렇게 두 사람은 국왕이 부른 호위병과 함께 전이 마법진으로 향하여, 제아트로 돌아갔다.



     ◇◇◇◇



     제아트로 돌아온 레오루드는 저택으로 돌아와 부하들을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다.



    "오늘 모이게 한 것은 정례회의와 보고를 위한 것이다. 길, 부탁한다."

    "그럼 제가 감히 진행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성교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사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아트에 머물고 있던 주교가 강제 추방되었고, 새로운 주교가 파견되었습니다. 물론 성녀 아나스타샤가 엄격하게 선발한 자이니 안심하시길."

    "그 말인즉슨, 이전 주교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뜻?"

    "아무래도, 헌금의 명목으로 거액의 치료비를 청구했다고 합니다."

    "차라리 죽여버릴 걸 그랬나 ....... 반환은 해줬고?"

    "예. 어쩔 수 없이 고액의 치료비를 납부한 주민에게는 보조금을 지급하였습니다. 그중에는 사기꾼도 있었지만......"

    "그렇군. 처리가 끝난 일인가."

    "당연합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많아지면 범죄율도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 ....... 요즘은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범죄자도 늘었나 보군."

    "경비를 강화하고 순찰을 돌고 있지만, 역부족이군요."

    "흠 ......"



     제아트의 기사단은 국경 경비, 주변 몬스터 퇴치, 치안 유지로 바빠서 일손이 부족하다.

     레오루드의 말대로,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제아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출입구에서 간단한 신원조회를 하고 있지만, 범죄자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젝스, 아랑 부대에서 몇 명을 순찰 경비로 배치해 줄 수 있을까?"

    "무리인데. 대장의 지시에 따라 지금은 여기저기서 정보 수집을 하고 있어서, 경비를 돌릴 만큼 인원이 없어."

    "음....... ....... 바르바로트, 병사의 모집은 어때?"

    "많이 모였습니다만,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 조피! 네 용병단은 안 될까?"

    "내 것도 안 돼요. 네가 말한 대로 여러 상회에 잠입시킨 바람에 사람이 없거든. 게다가 내 용병단은 소수 정예니까."

    "쳇! 못 쓰겠어!

    "나한테만 매정하잖아!?"

    "이 자리에 불러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아니, 뭐, 그건 그렇지만~ 좀 더 친절하게 대해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제국에 넘긴다?"

    "윽......"



     제국으로부터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제퍼는, 레오루드가 숨겨주고 있다.

     레오루드의 입장에서는 전직 제국수호신인 제퍼가 귀중한 전력이라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사적인 이유로 황제를 배신한 사람이라서 어느 정도는 경계하고 있었다.



    "후우 ....... 뭐, 됐어. 루돌프, 회복약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추어져 있으며 언제든 출하가 가능합니다."

    "좋아. 지금까지 폭리를 취하던 악덕 업자들 모두 천벌을 받게 해 주겠어."

    "오우, 또 한동안 대륙이 난리가 날 것 같네요~"

    "큭큭큭, 경제를 휘저어 줄 거야"



     비열한 웃음을 짓는 레오루드의 모습에, 부하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야 내 주군이라면서.



    "자, 이제 가장 큰 즐거움은......"



     한바탕 웃은 레오루드는, 눈을 반짝이며 마르코를 바라보았다.



    "거의 다 완성되었소. 레오루드 님!"

    "대단해! 서킷의 준비를 서둘러야 할까?"

    "일단 롤러로 내구성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달려보는 편이 좋을 것 같소만."

    "좋아! 그럼 개척해 볼까!"



     드디어 자동차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오루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여 회의가 끝날 때까지 계속 들뜬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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