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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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0월 22일 12시 23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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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관들 사이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오루드는 문관들을 향해 얼굴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래. 나보다 실비아가 더 낫다는 거지?"

    "그야 당연하죠! 자주 사라지는 레오루드 님보다 아름답고 똑똑하고 저희를 잘 챙겨주는 왕녀 전하가 나은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하죠!

    ""맞아맞아!!!""

    "배짱이 좋구나, 너희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목을 베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모양인데."

    "할 수 있다면 해보셔! 저희가 없어지면 곤란해지는 건 레오루드 님 쪽일 걸요?"



     예상치 못한 반론에 레오루드는 허를 찔린 듯 멍하니 있었지만, 이내 웃음기가 흘러나오더니 웃음을 터뜨린다.



    "큭큭큭, 하하하하하하! 이젠 할 말은 하게 되었잖아."

    "레오루드 님 덕분이죠. 이 직장에서 많이 단련되었으니까요."

    "이 정도의 담력이 없으면 여기선 일할 수 없다고요."

    "레오루드 님을 비롯해 왕녀님 전하에 샤를로트 님까지 계시니까요."

    "왕녀 전하가 유일한 위안입니다만"

    "나머지 두 분은 위장에 안 좋단 말이죠."

    "레오루드 님은 자유분방한 분이라 일을 두고서 금방 사라지시고, 샤를로트 님은 고양이 같은 분이라 일을 방해하기도 하고, 그러나 싶더니 도와주기도 하고."

    "진짜, 이 직장은 강한 정신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곳이라고요."

    "정말로 할 말은 하게 되었네......"



     문관들의 잇따른 말에, 레오루드도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문관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니 반성할 수밖에 없다.

     다만 앞으로 개선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레오루드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뭐, 좋아요. 지금은 실비아 님 덕분에 많이 개선되었으니깐. 정말 좋은 신부를 얻으셨네요. 아, 아직 결혼은 안 하셨었지. 빨리 안심하고 싶으니 빨리 좀 부탁드릴게요."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한다고! 더 이상 헛소리하면 월급 깎는다!"

    "으아~! 횡포다! 그쪽이 그럴 생각이라면 파업을 해 주마!"

    "이 기회에 레오루드 님을 영주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왕녀 전하에게 맡기자!"

    "그래! 그쪽이 우리 입장에서는 땡큐지! 일에서 손 놓은 영주보다는 격려도 해주고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영주가 더 낫다!"

    "도와준 은혜를 원수로 갚을 줄이야......! 한꺼번에 덤벼라!"

    "책상 일로 단련된 힘을 보여 주마!"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눈사태처럼 레오루드에게 달려드는 문관들.

      레오루드는 다치면 곤란하기 때문에 함부로 반격하지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짜증이 났는지 결국 모두 날려버렸다.



    "흥. 나를 이기려고 하다니 천년은 빨라."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듯 손뼉을 치며, 산더미처럼 쌓인 문관들을 흘끗 쳐다보는 레오루드.



    "후후, 레오루드 님은 정말 사랑받고 있네요."

    "이것의 어디가......"

    "보통은 영주인 레오루드 님께 무례하게 못 굴어요. 분명 레오루드 님은 평소에도 친절하신 분이시겠지요. 그래서 저분들도 저렇게 즐거워하시는 것이고요."

    """아니요, 그럴 일은 절대로 없는데요."""




     입을 모아 실비아의 발언을 부정하는 문관들.

      레오루드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문관들에게 쉴 시간을 주었다.



    "당분간 쉬었다가. 다시 열심히 일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그럼 적당한 부분까지 끝내놓겠습니다."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난 문관들은, 슬그머니 자기 자리로 돌아가 남은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태도에는 문제가 있지만,  레오루드가 고용하고 교육시킨 문관들은 우수한 인재들이다.

     방금 전의 대화는 어디까지나 장난이다. 평소에는 문관들도 진지한 사람이며, 레오루드에게 예의를 갖추고 있다.



    "그럼, 실비아. 다른 방에서 얘기할까?"

    "네, 알겠습니다."

    "그럼 차를 준비하도록 하지."



      레오루드는 실비아와 이사벨을 데리고 집무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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