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2 상륙2022-01-09 04:02:3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87/ 알현실에서, 에스텔드 바로니아의 자랑스러운 전투부대의 단장들이 모여 나란히 무릎 꿇고 있다. 그라도라, 에레미야, 슈젠, 알버트, 고로 효우에, 필미리아, 그리고 카론을 수호하는 할드로기아와 카론을 보좌하는 루슈카. 평소대로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오늘에 한해서는 평소의 그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모두가 기대의 눈초리를 카론에게 보내고 있으며, 진정되지 않는 모습으로 그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하얀 공간에 오도카니 놓인 흑요석의 옥좌에 자리 잡은 카론은, 작게 헛기침을 하고는 모두를 둘러보았다. "먼저 오늘까지 계속 참아준 점에 감사한다. 군대로서는 불만이었겠지만, 그런 제군들의 힘 덕분에 에스텔드 바로니아는 안정된 국가..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6장 성국과 수인국> 1 막이 오른다2022-01-08 12:26:4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86/ 카란드라. 마술의 대국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협곡의 나라. 나라로서의 발전은 너무나 뒤처져 있어서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낡은 구조였지만, 그걸 보충하는 마술은 다방면으로 발전하여 어린아이라 해도 마술을 다루는 게 당연할 정도로 연구가 잘 되어있다. 생활의 사소한 일에서 대량학살의 수단까지, 마술이 있으면 어떤 미래도 만들어낼 수 있다. 대륙의 패권을 일거에 거머쥘 수 있다. 그렇게 생각되고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의 냉랭함은 겨울의 도래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남쪽의 루사리아 대륙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알타유 계곡에는 항상 계절의 바람이 불고 있어서, 방문한 자들에게 사계절을 느끼게 하고 있다. 좌우로 크게 나뉜 단..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4 죽음2021-10-23 21:18:5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85/ 이걸로 5장은 끝입니다. 왕성에서 일어난 소동은 에스텔드 바로니아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마을은 당연한 듯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었으며, 이름 일행이 날뛰었을 무렵에도, 진압된 후에도, 다음 아침에도 변한 일은 없었다. 화려한 전투는 단단하고 중후한 미스릴의 벽을 넘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았고, 내부의 성벽을 수호하는 코우렌과 소우렌만이 마을에서 침입자가 오지 않나 멍하니 바라보는 정도인, 딱히 대단한 일 없는 결말을 맞이했다. 수십 명이 목숨을 바쳤음에도, 결국 그 정도의 일에 불과했다. 짐마차의 바퀴가 덜컹거리며 돌아간다. 나무바퀴가 돌 때문에 튀어오를 때마다 화물은 큰 소리를 내었고, 그 때마다 마부인 남편의 옆..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3 각오2021-10-04 22:28:0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84/ 미라 사이파. 리페리스 왕국기사단에 소속된 '천뢰'의 용자. 옛날 '뇌정'의 이명으로 찬양되었던 용자의 힘을 짙게 이어받은 그 오리지널에 가까운 번개의 권능은, 뇌정의 재래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아루아 세레스타. 국왕 알드윈 리페리의 딸이며, 왕가에 흐르는 '영수'의 용자의 힘에 눈뜬 '화관'의 용자. 그녀의 가치는, 미라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 없다. 용자로서 각성은 했지만 그건 영수의 용자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약해서, 옅어진 피를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단순한 역량이라면 전투의 재능도 높은 미라가 우위로 보인다. 하지만 속성의 상성은 아루아 쪽이 우위다. 번개의 힘은 나무의 힘을 대할 때 위력이 대폭 ..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2 사상2021-10-03 11:12:4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83/ 에스텔드 바로니아를 방문한 아렌하이트 성왕국의 성기군 공작부대. 그들의 목적은 카론의 살해와 마물의 제거였다. 그를 위해 카란드라의 사자로 분장하여 침입하고 회견장에서 행동을 개시하였다. '신의 물방울'이라고 불리는 아이템과 그것으로 소환한 기계천사 [쿠 단 쿨 가라다]를 사용하여 인간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싸웠다. 하지만, 애초에 의문이 든다. 진심으로 에스텔드 바로니아를 이 소수로 제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이 공작부대를 보낸 것일까. 어떻게든 하나의 나라로서 기능하고 있는 에스텔드 바로니아를 어중이떠중이로 단정짓고 안이하게 본 것은 작전으로서는 너무 날림이다. 확실히 쿠 단 쿨 가라다는 이 세계의 기준으로 보면 꽤 강하..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1 격차2021-08-07 23:47:4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82/ 오르트・에스타가 이끄는 성기군 공작부대의 분대가 마법진에 의해 도착한 곳은 기묘한 공간이었다. 그들은 당초에 성이 아닌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고 생각했었지만, 해석한 마법진의 좌표를 통해 같은 성의 내부라는 것이 틀림없다고 깨달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뭐냐 이건...... 이런 것이 성 안에 있다고? 농담이지." 그 공간은, 마치 울창한 밀림에 숨겨진 미궁 같았다. 덩굴이 덮인 돌벽으로 복잡하게 길을 막아선 이 공간은, 광원이 보이지 않는데도 대낮처럼 밝았다. 만일 새의 지저귐과 벌레의 날개소리가 들렸다면 북서쪽 리온 대륙에 있는 삼림 대미궁을 연상시킬 정도로, 이 공간은 너무나도 넓고, 넓고, 넓고..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0 기습2021-07-15 13:26:5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81/ "잘 왔다, 카란드라의 마술사들이여. 내가 에스텔드 바로니아의 국왕보좌를 맡고 있는 루슈카다." 흑과 적과 황금색으로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호방에 초대된 마도병단을 기다리고 있던 자는, 인간이라 해도 손색없는 모습을 한 아름다운 여성형 마물이었다. 하늘색 머리를 들어올리며 웃던 루슈카는, 등받이가 높은 옥좌의 옆에 서서는 이크라르라고 소개한 남자를 흘겨보았다. 그들이 마물에게 증오 이외의 감정을 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루슈카도 처음 보는 인간에게 딱히 감정을 가지지는 않았다. 서로 경계하고 있는데도 서로를 보지 않는 듯한 기묘한 압박감 속에서, 주도권을 쥔 루슈카가 사무적으로 고했다. "우리들의 왕은 바쁜 몸이시기 때문에, ..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9 선고2021-02-11 23:19:28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80/ 에스텔드 바로니아를 방문한 사르탄의 상인 일행은, 커다란 벽에 부딪혔다. 상거래가 제일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업가에 있는 한적한 찻집의 앞에서, 상인인 남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가게 옆에 세워둔 마차를 신경쓰면서 부인이 달래주는 모습을 보고, 지르카는 사자라와 쓴웃음이 섞인 이야기를 하였다. "높네, 물가." 사자라는 적당히 끄덕이면서, 조금 전까지의 일을 떠올렸다. 리코트와 오그노르와 헤어지고 나서, 먼저 향한 곳은 사르탄 대사관이었다. 왠지 어둡고 사람의 기척이 없는 리페리스 대사관의 옆에 지어진 사르탄 대사관은 항구에서 익숙한 커다란 석조건물이었고, 리페리스 쪽과는 대조적으로 분주했다. 안에 들어가자, 이름있는 상인과 사르탄의 ..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8 전조2021-02-11 12:59:38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79/ 마물의 낙원으로 일컬어지는 에스텔드 바로니아는, 확실히 낙원이라고 에이라・크란・아젤은 인식하고 있었다. 악귀악령과 이매망량이 모여서, 어두침침한 연회를 벌이고 있을 거라고 상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인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아니, 인간보다도 훨씬 융성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것은 몇 번이나 눈으로 보았던 선명한 절망과는 동떨어진 행복의 모습. 억측과 공상으로 만들어진 공포의 대제국이 아닌, 확실하게 여기에서 살아가며 피가 흐르는 나라. 마물의 낙원. 그 단어의 의미를 이제야 올바르게 그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와아.....!" 외출의 허가가 나오고 나서 처음으로 대로에 나온 에이라는 감동에 젖어 부르르 떨면서, 행복해 보..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7 상단2021-02-10 13:23:23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78/ ※ 6회 끝부분의 여우를 너구리로 수정했음. 번역오류. 덜컹덜컹하며, 포장되지 않아 돌출된 길을 바퀴가 나아간다. 그치지 않는 부슬비가 내리는 가도가 이어지는 끝은 영봉 콜드론. 여태까지는 우뚝 선 돌산에 막혀 대륙 중앙에 도착하는 일이 불가능했지만, 이번에 새로 개척된 터널로 드디어 연결된 것이다. 대륙 안으로 나아가는 무리는 하자르왕이 관련된 상회가 아니라, 장사의 기회를 노리고 일생일대의 승부에 나선 젊은 상인들의 것이었다. 두 마리의 늙은 말과 두 대의 낡은 포장마차. 고삐를 쥔 자는 상인과 그의 부인이었다. 대형 상회였다면 보유한 병단을 쓰거나 나라에서 병사를 빌리는 일이 가능했지만, 약소 상회들도 우대해 줄 정도로 사르탄은 무르지 ..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6 추측2021-02-09 22:14:32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77/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위염이군요." 신도 측에 소개를 부탁했던 흰 수염을 한 의사의 말을 듣고, 카론은 딱히 놀라는 일도 없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으면서, "그렇겠, 군." 하고 납득했다. 쓰여지지 않는 객실에는, 마주 보는 의사와 카론 밖에 없다. 백의의 의사가, 관계없는 자들이 방에서 나가지 않으면 진찰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키메라들이 결사반대한 끝에, 이 방에서 나누어지는 대화를 듣지 않고 들어도 입 밖에 내놓지 않는다는 약속으로 방과 동화되어 있다. 치료에 중요한 건 솔직하게 증상을 말하는 것이라고 의사는 말했다. 카론도 그리 생각하였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는 간이적인 개인 공간으로 취급하겠다고 결정하고 솔직하게 지금의..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5 재회2021-02-09 08:24:58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76/ 에스텔드 바로니아의 왕성에 카론 이외의 인간이 출입하는 일은 드물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수십 명의 딜아젤 사절단과, 같은 규모의 사르탄 상단 처럼 많은 수의 인간을 맞이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루슈카가 있는 제 16단의 메이드와 집사들은 그들을 접대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하우를 구사하여 최대한의 환대를 하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 예정에서는 성에 가까운 내곽의 숙박시설을 준비하여 마을의 시찰 등을 시킬 예정이었지만, 이런 큰 비 속에서는 백성의 움직임은 굼뜨고 행인도 적어지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꺼려졌다. 무엇보다, 날씨의 상황과는 다르게 경호에 할애하는 병사를 정예 중에서 고르게 되어버리는 것이 비효율적이었다. 백성들..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4 정념2021-02-08 20:13:16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75/ 카론이 휴가를 얻고 나서 7일. 그 사이에, 주로 카론을 중심으로 여러 일이 일어났다. 많은 군단장과 교류를 갖기 위해서라며, 깊게 생각치 않고 바하랄카를 바깥의 세계로 불러내려 해서 에레미야와 그라도라를 크게 당황하게 한, 통칭 '지상 학살 미수사건'. 뭔가 몸에 달만한 아이템은 없나 생각하여, 자기 방을 고레어 액세서리로 가득 채운 결과, 너무 큰 마력량 때문에 루슈카와 키메라들이 혈색이 바뀌어 뛰어든 '카론님의 방 이계화 직전 사건." 카론의 휴가를 호기로 본 구치나시히메와 필미리아가 카론을 유혹하러 대쉬하려는 걸 고로 효우에가 난입하여, 큰 소란이 일어나던 차 알버트에게 숙청당했던 '변태 행드맨 사건.' 등등. 어쨌든, 왕이 휴가를 취..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3 음신2021-02-07 20:46:37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74/ ※ 음신 : 일본 요괴의 일종으로, 저녁 무렵에 나타나서 늦게까지 놀고 있는 아이나 숨바꼭질하는 아이를 납치한다. 그곳은, 마치 밤하늘같았다. 수많은 작은 반짝임이 모래를 흩뿌리는 듯 검고 감청색인 하늘을 채색했고, 발치에 펼쳐진 어스름의 벨벳은 끝을 모를 정도로 저편까지 뻗어있었다. 우주 안에 내동댕이 쳐진 느낌이지만, 그곳은 제대로 된 땅이 있었고, 다리가 붙어있었다. 반짝이며 흐르는 별들은, 마치 장난치는 것처럼 주변을 선회하다가, 중심에 앉은 신수가 움직인 일에 놀라서 산산이 흩어졌다. 신수는 인간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두 발로 서고, 물건을 쥐는 손을 가졌으며, 얼굴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큰 나무와도 같은 땅딸막한 몸통과, 강맹한..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2 휴가2021-02-07 03:33:34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73/ ※ 일본에선 서적이 2권까지 나왔네요. 루슈카와의 면밀한 논의 끝에, 카론은 드디어 휴일을 손에 넣게 되었다. 카론의 심사가 필요한 것은 스스로 처리하지만, 그 이외의 일은 제 16단이 주로 한다는 방침이다. 오랫동안 보좌로서 일해온 루슈카에게 불가능한 정무란 거의 없다. 거기에 부하가 동원된다면 카론이 나설 일은 그야말로 희박해진다. 카론도 알고는 있지만, "그걸 증명시키게 해주세요." 라며 루슈카가 요청했기 때문에, 이번엔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그 결과, 휴일을 맞이한 카론이 무심코 들어가려 했던 집무실의 문에는 큼직하게 '폐하의 입실은 가능한 한 삼가해주시길' 이라는, 매우 정중한 문체의 메모가 쓰여져 있었다. "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