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7화 인스버스의 소문(2)2023-09-25 23:30:06이야기를 들려주던 여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우리는 다시 한 번 내일 인어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해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숨어 있는 곳은 갈라져 있잖아? 그럼 냉큼 들어가서 모두 때려잡으면 되잖아?" "쉽게 말하지 마. 너라 해도 물속에서 인어를 상대로 난동을 부리기는 어려울 텐데? 왜냐면 숨을 쉴 수 없으니까." "전격으로 때리면 다 죽는 거잖아." "그렇게 되면 피해가 그 인어들 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미치게 돼. 최대한 로스클라인 강의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싸우지 않으면, 이번에는 우리가 욕을 먹게 될 거라고" "귀찮게시리." "그래, 사람을 돕는다는 건 귀찮은 일이야. 열심히 문제를 해결해 줘도 다음에는 그 외의 일로 트집을 잡는 놈이 반드시 나오니까. 그래서 신중..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7화 인스버스의 소문(1)2023-09-25 23:29:29※ 인스'머'스 : 러브크래프트의 크틀루 신화에 나오는 마을 인스버스. 그것은 로스클린 강변에서 번성했던 교역의 도시다. 이웃 나라와의 국경에서 브랜스턴 왕국 방향으로 강, 혹은 강변의 길을 따라 내려가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 이곳이다. 주로 상어 수인, 범고래 수인, 악어 수인, 그리고 어인과 인어 등이 인간과 섞여 살고 있다고 한다. 한데 뭉뚱그려 인어라고 해도 인간에게 적대적인 자도 있고 우호적인 자도 있기 때문에, 인어가 거리를 돌아다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아인과 마물의 구분은 그 경계가 모호한 편이다. 사람과 말이 통하는 상대는 인어, 통하지 않는 상대는 마물 정도로 판단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물건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유흥가가..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6화 매혹의 인어를 찾아라!(2)2023-09-25 21:39:05ㅡㅡ "그런 이유로, 왔습니다, 로스클라인!" "도련님의 가장 무서운 점은 자꾸 돌아다닌다는 점이라고 생각해. 하루 만에 벌써 도착하다니, 절대로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고." "무슨 소리인가. 병사는 신속을 중시하는 법이다." "도련님 같은 경우는 장기전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잔혹한 손길에 서서히 고통받으며 고문당해 죽게 될 것 같은데?" "아, 그건 쉽게 상상할 수 있겠군." "자자, 내 이야기는 나중에 시간 날 때나 해." 푸른 하늘과 수면의 대비 때문에 눈이 따가울 정도로 선명한 적갈색 암벽지대가 끝없이 이어지는 큰 강을, 하얀 배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로스클라인 강은 예로부터 브랜스턴 왕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 사이에서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해온,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76화 매혹의 인어를 찾아라!(1)2023-09-25 21:38:36"강에 악마가 나온다고?" "그렇다. 다행히 골드 상회의 상선에는 아직 피해가 없었지만, 이미 꽤 많은 배들이 마물의 피해를 입었다고 해. 상인 길드에서 정식으로 모험가 길드에 몬스터 토벌 의뢰를 한 것 같다." "나라의 배도 있잖아. 기사단은 뭘 하고 있는데?" "피해가 발생한 곳이 국경 부근이라서 말이지. 국경도 모르는 몬스터가 강을 헤엄쳐 다닌다는 것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 "그게 뭐야, 정치적인 배려라니. 이그니스 님이라면 무조건 해군을 보냈을 텐데........" "그 녀석을 정치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건 그만두는 게 좋다." 여름이 끝났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 에어컨 마도구를 총동원한 클레슨의 방에서 큰 초콜릿 비스킷을 큼지막하게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5화 흑사자의 눈동자는 다이아몬드(2)2023-09-25 20:48:53사인을 원한다면야 언제든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늘 이 시간 이 장소에 폐하께서 쇼핑을 하러 오셨고, 내가 그것이 사인을 해드렸다는 한 여름의 경험에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인생에는 그런 순간순간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나중에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눈앞의 '지금'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럼 이만! 힘내라 호크! 에드몽 군!" "예~ 이그니스 님도 힘내세요." "그래! 반드시 쇼핑 리스트를 완성해 보이마!" "감사했습니다아!" 뭐,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해프닝이 발생했지만, 즐거운 시간도 지나고 어느덧 폐회 시간이 되었다. 결국 나는 기업 부스에만 머물러서 행사장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겨울에는 일반인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5화 흑사자의 눈동자는 다이아몬드(1)2023-09-25 20:48:18"왜 그러세요 폐하, 그 옷차림은." "그래! 이른바 분장이니라!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파리시브 왕국의 예술 교류제에 참가하는 김에,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서 말이다! 물론 분장의 허가는 받아 놓았다!" 오늘의 그는 하얀 부메랑 수영복 바지에다가, 온몸에 붕대를 느슨하게 감은 엉뚱한 옷차림이었다. 누가 경비원에게 신고해! 제국이라면 몰라도 여긴 외국이니까! 자칫 잘못하면 국제적인 문제니까! "하하하 그런 표정을 지어도 소용없다! 법규를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빠져나가는 기예는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 예술의 덕목 아니겠느냐!" 그러고 보면 확실히 이그니스 폐하만이 아니라 수영복을 넘어 마이크로 비키니가 아닌가 싶은 파렴치한 옷을 입은 코스프레 미녀나 코스프레 미소녀가 지나갈 때마다 버질은 코끝을 벌름거리..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4화 여름의 여왕2023-09-25 20:05:10크리스타 파리시브 여왕. 날씬하고 키가 크고 아름다운 북방여우 수인 여성이다. 심지가 강한 듯한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자, 나는 황급히 손을 닦고 일어나서 여왕님과 악수를 나누었다. 어이어이, 이게 무슨 일이야!? 라고 몽테스키외에게 항의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쓸데없이 상큼한 윙크가 돌아왔다. 저쪽 경호원들도 익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왕님이 행사장을 시찰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인 것 같다. 심장에 안 좋으니 그런 건 미리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파스트라미사 사장님. 이렇게 뵙는 것은 처음이네요." "그렇군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 이러한." "후후, 딱딱한 인사는 그만하세요. 오늘의 저는 그냥 일반 참가자이니까요. 여왕으로서의 인사말만 빼면, 나머지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3화 여름의 제전, 개막(2)2023-09-25 18:56:04그런 이유로 드디어 출정이다. 파스트라미사의 전시물은 인기 카드 중 엄선된 카드, 이른바 몬스터와 크리쳐에 해당하는 카드의 대형 패널 전시와 DoH의 과월호 판매, 그리고 인기가 많아 매진 사태가 속출했던 각종 팩의 한정 재판매 등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구매자에게만 선행 배포되는 한정 프로모션 카드 '여름의 깃털 돼지'일 것이다. 새하얀 날개를 단 귀여운 표정의 꼬마 돼지가 웃음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인 수영복 차림을 하면서 아름다운 여름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트로피컬 음료를 마시며 여름을 만끽하고 있는 일러스트가 귀여운 이 프로모션 카드는, 관련 상품을 은화 3닢(3000엔) 이상 구매하면 1장씩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은화 6닢(6000엔)을 샀다고 해서 2장을 받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3화 여름의 제전, 개막(1)2023-09-25 18:50:53수량 한정 프로모션 카드 상술에 대해 좋은 감정이 들지 않는 것은 내가 현역 카드 게이머이기 때문일까? 상상해 보라. 해외의 어느 행사장에서만 배포된, 행사장 한정 1000장의 프로모션 카드. 카드게임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그 단가가 얼마인지 상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그런 카드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구하려면 고생 꽤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런 프로모션 카드에는 절대 유행하는 덱에 채택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를 넣지 말라고 몽테스키외 지사장을 포함한 파스트라미사 직원들에게 강하게 당부하고 있다. 팩 판매와 직결되지 않는 프로모션 카드의 중고 시장 거래 가격을 급등시켜 봤자 우리 쪽에 직접적인 이익이 되지 않고, 유저들이 '왜 저런 짓을 하느냐'며 혐오감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2화 여름의 제전(겨울에도 있어)(2)2023-08-08 22:02:51"맞다! 사장님의 사인이 들어간 브로마이드도 팔지 않겠습니까? 팩을 뜯기 전에 브로마이드에다 기도하면 큰 복이 올 것 같지 않아요?" "안 할 거고, 안 팔아요." "그런! 저 같으면 꼭 샀을 텐데! 아니, 제가 아니더라도 사가는 사람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의 팬은 전 세계에 있으니까요!" "안티도 많아서 잘려서 불태워지고 물리적으로 대혼란에 빠질 것 같은 미래가 보여. 그러고 보니 이거 알아? 브로마이드의 어원은 악취라는 뜻의 브로모스라는 단어라고 하더라." "그런 짓은 절대! 저는 사장님이 냄새가 난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좋은 냄새가 나는데요!?" "냄새난다고 생각되는 건 싫지만, 이건 이거대로 싫어!" 좋은 냄새라는 것은 아마도 로리엘이나 올리브가 외출 전에 뿌..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2화 여름의 제전(겨울에도 있어)(1)2023-08-08 22:01:26마마이트 제국과 성지 베리즈를 잇는 세계 최대의 대륙횡단철도 아즈 써니호를 타고 호화로운 침대열차 여행을 즐기다 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예술의 도시 파리시브 왕국은, 그림, 소설, 노래, 춤, 연극, 조각, 사진, 패션, 건축, 가구에 이르기까지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의 성지다. 모든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존중받는 크리에이터들의 성지이다. [요리도 예술의 일부니까!] 라는 이유로 꿈꾸는 요리사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파리시브 요리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로 불리기도 한다. 파리시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은 어느 곳이나 비싸지만 맛있다. 맛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습기가 적고 건조한 기후와 거리 풍..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1화 호크가 없는 낮2023-08-08 21:13:20상인 길드・브랜스턴 왕국 본부의 길드 마스터 라비니아 에이프릴. 6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 여걸이자 '그' 이글 골드의 몇 안 되는 친구인 그녀로부터 개인적인 점심식사 초대를 받은 이글은, 편한 옷차림으로 호위인 버질과 함께 지난번과는 다른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 레스토랑에는 드레스 코드가 없기 때문에, 넥타이를 싫어하는 이글과 버질에게 굳이 답답한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오, 오늘은 늦지 않았네." "뭐 그렇지. 그래서?" "늙은이를 그렇게 재촉하지 마. 먼저 시원한 사과주도 한 잔 어때?" "음, 그래." 두 사람은 서로 가벼운 입담을 주고받으며, VIP룸으로 가져온 맛있는 파스타와 탄산사과주를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라비니아는 시원한 여름 옷차림이다. 이글의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0화 호크가 없는 심야(3)2023-08-08 20:36:41아무래도 오스카는 호크가 아주 싫은 모양이다. 상품개발부 부장과 함께 친하게 지내며 자기가 생각한 최강의 뚱보밥과 뚱보과자를 고안해 내어 신나 하는 모습이 그저 놀고 있는 것만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약자를 철저하게 착취하는 옛 방식, 즉 사리사욕에 물든 악덕상인으로서 범죄에 가까운 악랄한 수단으로 이글이 권장했던 블랙기업으로서의 존재방식에 편승해 성희롱과 갑질로 단물을 빨아왔던 그는 호크가 골드 상회의 경영을 철저하게 정상화시키는 것에 불만을 품게 되었다. 요컨대 자신만 좋으면 그만, 남을 이용하고 부하를 발판으로 삼아 자신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방식이 뼛속 깊이 박혀버린 그는 '아니, 역시 그건 아니지. 앞으로는 그런 짓은 용서받지 못할 거 아냐?" '라고 주장하는 젊은 사장과 의견이 맞지 않았던..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0화 호크가 없는 심야(2)2023-08-08 20:35:21바닥에 쓰러진 악한들의 리더로부터 흥미를 잃은 두 사람은, 냉방이 잘 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멀리서 신고를 받고 달려올 경찰의 마차가 도착하는 것은 시간 문제지만, 그때쯤이면 이미 이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ㅡㅡㅡ "자진해서 야근이야? 수고하네, 오스카." "어 사장님" 골드 상회 본점의 복도. 절전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소 어두컴컴한 복도 한가운데서, 간부인 오스카는 이미 퇴근했을 이글 골드의 존재를 발견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그는 20년 넘게 골드 상회에서 일해 온 고참 임원으로서 이글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친구 사이라고 할 만큼 사적인 관계는 아니었고, 단지 사장과 임원으로서의 관계 이상의 관계는 없었다. "오스카, 넌 지난 26년 동안 잘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0부 370화 호크가 없는 심야(1)2023-08-08 20:33:36골드 저택에는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타가 공인하는 축제광인 크레슨과 버질은 말할 것도 없다. 카가치히코도 고향에 있을 때 여름 축제를 즐겼으며, 호크도 더운 건 싫어하지만 돼지 무늬의 귀여운 유카타를 입고 불꽃놀이에 가는 건 좋아한다. 이글에게 축제는 돈 버는 시간이고, 아리와 마리, 오레가노도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기꺼이 간다. "오라오라오라오라! 간단히 뻗지 말라고!" 저녁 식사 후. 목욕을 하기 전에 에어컨 마도구가 있는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자, 올리브가 '악당에게 마음껏 난동을 부려도 된다고 말한다면 올래? '라는 올리브의 권유를 듣고 바로 전이 마법으로 날아온 크레슨운, 고급 레스토랑을 포위하고 있는 악당들을 잡초라도 뽑는 것처럼 치워버리기 시작했다. 싸움과 난투극은 그가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