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3화 좋은 연말을 보내는 곳(1)2024-01-16 08:02:46올해도 모에 돼지 전생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는 코믹스 2권과 3권이 연속 발매되어 무사히 완결되었습니다. 제 작가 생활 중에서도 특히 잊을 수 없는 밀도 높은 한 해가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호크들 모두를 잘 부탁드립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함께 묶어 부르는 노래는 전생에는 연말의 단골 메뉴였는데, 지나고 보니 참 빨리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와 마리, 그리고 딜에게 줄 강림제 선물이 커다란 성탄절 트리 밑에 쌓여있던 25일 아침. 송구스러워하는 그에게 [우리 집에 올 생각이라면 지금부터 익숙해지는 게 편할 거야]라고 귀띔해 주기도 하고, 나에 대한 선물이 너무도 엉뚱한 물건들뿐이라 얼굴이 찡그려질 지경이다. 다들 자기 욕망..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2화 인원이 많아2024-01-16 03:24:06"우연히 휘말렸을뿐인 하이잭 범죄자를 격퇴. 우연히 만난 은행 강도를 체포하는 데 기여. 너희 가족은 여전히 건재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건 불가항력이었는데요?" "물론 비난하는 건 아니야. 오히려 감사한 마음까지 들어. 동시에 동정심이 들기도 하지만." "동정한다면 칭찬을 해주시죠." "좋아. 나중에 내 쪽에서도 연락을 취해 보도록 하지." 호크, 이글, 버질, 올리브의 후발조와 로리에, 아리, 크레슨, 카가치히코의 선발조. 그리고 마리, 히비스커스, 반의 현지조의 총 11명이 합류한 곳에, 연락을 받은 로건과 세토 신도 도착한다. 참고로 오레가노는, 사막은 햇볕이 너무 강하고 모래가 많아서 싫다며 참가를 거절하고 집을 보기로 했다. 그 사이에는 가메츠 할아범이 있는 교회에서 신세지기로 한 모양인..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1화 로드 오브 로리에2024-01-15 20:37:45호크 일행이 하이재킹범을 순삭하고 있을 무렵. 아리의 수행원 겸 경호원으로서 마리와 히비스커스를 데리러 온 로리에는, 3명이 탄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제국의 최신식 차종은 최근 수출을 시작한 초귀중품&고급품으로, 그 진귀함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야기하고 있다. "대단해! 정말 말이 없어도 달릴 수 있는 마차가 있구나! 게다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경치가 아주 잘 보여!" 조수석에 앉은 마리도 신이 났다. 뒷좌석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리와 히비스커스가 말을 건넨다. "아가씨! 위험하니 창문 밖으로 얼굴이나 손을 내밀지 마!" "그래요, 마리! 지나가다가 사고라도 나면 큰일 나잖아요?" "미안! 하지만 너무 흥분되잖아! 로리에, 나도 운전할 수 있을까?" "훈련하면 누구..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0화 전격 하이재커(2)2023-12-14 19:33:12"도대체 무슨 일이람?" "그러니까, 아직 모릅니다요. 뭐, 하이재커 정도라면 그 녀석이 금방 쫓아내겠죠. 우리 경비부장은 워낙 뛰어나니까." 버질의 말대로 되었다. 올리브가 발로 차버린 문 너머로 단독으로 돌진하자, 몇 초 지나지 않아 총소리와 승객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얼마 후 올리브는 재킷의 칼라를 고쳐 입으며 태연한 얼굴로 돌아왔다. 수인을 위한 고급 브랜드의 겨울 신상품인데, 꽤 비싼 가격이라서 흠집이 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모두 진압했다. 승무원에게 골드 상회의 이름을 대고 이야기를 해 놓았으니, 저쪽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공항경찰에 인계할 것이다." "수고했어." "다친 곳은 없나? 도련님." "그래. 네 덕분에 괜찮아." 걱정도 팔자인 올리브가 무릎을 꿇고 내 신체검사를 하는 순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0화 전격 하이재커(1)2023-12-14 19:32:33올해의 여신강림절은 바스코다가마 왕국에서 따뜻하게 보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어머니와 수행원인 로리에 일행은 한발 앞서 골드 상회 소유의 비행선을 타고 그곳으로 날아갔다. 그 후 연말연시 장기 휴가를 대비해 일찍 퇴근을 마친 아버지와 그의 호위 당번인 올리브, 그리고 나와 내 호위인 버질, 이렇게 4명은 12월의 눈 내리는 공항에서 민간 비행선을 타고 브랜스턴 왕국을 떠났다. 폭설로 인한 결항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올해도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니. 정말 빠르구나." "그래, 정말 순식간이었어." "호크도 벌써 18살. 원래대로라면 내년 3월에 왕립학교를 졸업하고 골드 상회에 입사할 예정이었다고 생각하면, 다시 한번 호크의 천재로움에 이 아빠 눈물이 날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라면 얼마든지 흘려..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89화 야식 이상 살인 미만의 죄(2)2023-12-14 19:08:11우리는 모두 살인자. 사후에 지옥에 떨어질 인간 이하의 집단이다. ...... 지옥의 귀신이나 염라대왕 같은 건 쓰러뜨릴 수 있을까? 아니면 악마나 타락천사 같은 서양식 지옥이 있는 걸까. 언젠가 어떤 문제로 인해 산 채로 지옥을 돌아다니는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래서? 결국 범인은 어떻게 됐어? 역시 사형?" "아마도. 당주는 모르는 척을 한 것 같습니다. 미쳐버린 아들에 대해서는 [몇 주 전부터 집에도 돌아오지도 않고 사라졌기 때문에 당사자의 행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우리 가문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분명 알고도 모른 체 했겠지요." "손익계산만으로 생각한다면 지극히 당연한 대응일 거예요. 진정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면 그렇게 되기 전에 막았어야 했겠지만." "그럼..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89화 야식 이상 살인 미만의 죄(1)2023-12-14 19:07:45내일 쓸 수 있는 오늘의 잡지식. 바비큐 소스를 바른 빵에 체다치즈를 얹어 구우면 그 자체로 맛있다. 뭐, 빵에 뭘 발라서 구우면 대체로 뭘 발라도 다 맛있지만. 달콤한 것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케첩이나 고기구이 소스, 스파게티 소스 같은 것도 포함된다. 거기에 치즈가 더해지면 더더욱 강력하다. 별로 칭찬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야식으로 먹으면 또 맛있다는 거다. 죄의 맛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 사람들이 자꾸만 손을 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초록색 롱스커트만 입으면 되는 거라면, 굳이 외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제가 하면 되지 않을까요?" "로리에는 외모가 너무 어려서 안 돼. 얼굴과 몸매가 약간 처지거나 피곤함이 느껴지는 중년 여성의 것이어야만 해." "로리에 공은 40세가 되어도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88화 최강 아빠 배틀(웃음)(3)2023-12-14 00:19:12"지금쯤 경찰분들이 난리법석을 떨고 있겠네요." "맞스므니다." 묶어 올린 귀족 청년과, 카가치히코 선생님이 여주인을 미행하며 호위하는 동안 내가 처리해 놓은 그 녀석의 동료들을 모두 밧줄에 묶어 빙글빙글 감아 눈길 가장자리에 모두 굴려 놓고선 그 옆에다가 '이 자는 거리를 떠들썩하게 하는 연쇄 츠지기리. 응징하라.'는 간판을 일부러 세워 놓았던 것이다. 아무리 귀족의 아들이라 해도 역시 도망칠 수는 없을 것이다. 설령 변호사를 부른다 해도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귀족 남자뿐이다. 분명 버림받을 놈의 동료들이 있다면 조사도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하늘을 대신해 법으로 심판할 수 없는 악을 심판하다니, 마치 정의로운 의적 같네요. 뭐라 하셨더라, 저기. 일본에서도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괴걸 아브라..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88화 최강 아빠 배틀(웃음)(2)2023-12-14 00:18:14쥐고 있던 검과 함께 손목부터 끝까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공포와 충격에,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무사했던 쪽의 손으로 피가 뿜어져 나오는 손목을 잡고 당황해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울부짖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았지만, 누가 달려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여주인을 보호하듯 서 있는 침입자의 검은 형체가 태도를 들고 있다. "유감이지만, 동료들은 모두 처리해 버려서 아무도 도와줄 수 없어." "뭐!? 뭐야 너희들은!? 누구야!" "그건 이쪽이 할 말인데..." 경찰의 장비인 호루라기를 울리고서, 경찰 장비인 신호탄과 조명탄을 쏘아 올린다. 둘 다 훔친 게 아냐. 불량한 경찰이 횡령했던 것을 돈 주고 샀을 뿐이야. 아니, 오히려 더 나쁜 놈들인가. 흩날리는 눈에 반사되어 주변을 환하게 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88화 최강 아빠 배틀(웃음)(1)2023-12-14 00:16:56그날은 아침부터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은 짙고 무거운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매우 추운 날이었다.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도 어두운 가을의 끝자락, 혹은 겨울의 시작.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입어도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강풍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실내로 들어간다. 어느덧 해가 지고, 순식간에 어두워진 밤의 어둠을 반짝반짝 비추는 번화가의 불빛들. 색색의 전기적인 마법의 빛을 받으며 한 여성이 닫힌 일본식 우산을 손에 들고 걷는다. 그녀는 사사메.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맛집 '시라유키'의 여주인이다. 눈처럼 하얀 피부. 사과처럼 붉은 입술. 까마귀의 젖은 깃털 색의 긴 머리. 까마귀의 피를 이어받은 그녀의 등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까마귀의 검은 날개가 달려 있다. 항상 가..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87화 돈과 정보는 돌고 도는 것2023-12-13 23:49:33"그럼 넌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네. 저희가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갔을 때는 피해자인 여성만 있었어요. 여성의 바로 옆에서 혈흔이 끊어져 있었으니, 아마도 절단된 발목을 미리 준비한 가방 같은 것에 넣어 가지고 간 것 같아요." "그,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런데 아줌마의 치료는 누가 했대? 네 할아버지?" "제가, 마법으로." "네가!? 아직 어린애인데 대단한데!?" "저, 이렇게 생겼어도 18살이라서." "18살!? 뭐? 18살!? 거짓말이지!?" "거짓말이면 좋겠지만요." 파출소에서의 사정 청취는 순조롭게 끝났다. 처음 만난 여경 누나는 내 언행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호크 골드라는 이름을 듣고 여러모로 납득한 모양이다. 골드 상회의 이름은 좋든 나쁘든 유명세를 타고 있고, 경찰 내부에..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86화 매니악의 세계2023-12-13 23:22:38"츠지기리, 라고?" "그래. 세상 참 흉흉하네." 카가치히코는 단골집 '시라유키'에서 따스한 술을 마시며 친숙한 단골손님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시라유키'는 검은 날개와 젖은 깃털의 긴 머리가 아름다운 까마귀 조인의 여주인 사사메가 혼자서 운영하는, 한적한 고급 주택가에 있는 작은 가게다. 11월의 찬바람이 부는 가을밤, 맛이 잘 배어든 뜨거운 어묵이 반갑다. 젓가락으로 부드러운 무를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면서 부드러운 맛이 퍼진다. 골드 저택의 식탁에 어묵을 올려도 손색이 없는 맛이다. 그녀의 특기인 소박한 민족요리는, 이 나라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며 많은 단골손님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그냥 츠지기리만 하는 게 아니야. 적당히 삭은 나이의 미녀들만 골라 목이 아닌 발목을 잘라서 가..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85화 태산 명동에 돈1......2필(2)2023-12-13 16:34:55"내가 말하기는 뭣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이라네. 우리는 어디까지나 모유가 목적이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아본 적이 없거든. 그는 진정한 애처가이며, 나는 아기에게 성욕이 있는 게 정상이겠냐는 정통파니까!" "저기,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 "죽을 만큼 부끄러운 비밀이 여기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상, 적어도 마지막 한 가지, 양보할 수 없는 고집만큼은 지켜야 내 마음이 편하다네! 비공인 지하조직이긴 하지만 아기 길드 명예회원으로서!" "그런 것까지 있어!?" 결국 명탐정 이그니스의 명추리로 오해는 풀렸지만, 울면서 포옹하며 서로에게 사과하는 박스터 씨와 암브로시아 부인, 그리고 팔짱을 끼며 주저앉은 발라질리 회장에게 쏟아지는 주위의 시선은 아마도 경멸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85화 태산 명동에 돈1......2필(1)2023-12-13 16:34:07※ 태산 명동에 서일필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호들갑을 떨다 "확실히 폐하 말씀대로, 정말 별 것 아닌 사건이었네요." "정말 그러하다. 진짜 탐정에게는 불륜 조사나 도망친 애완동물을 찾아달라는 소소한 의뢰만 들어온다는 소문은 사실일지도 모르겠군."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야 범인의 착각으로 인한 오해였음이 밝혀지자, 진실을 알고서 울음을 터뜨리는 듯한 슬픈 엇갈림은 추리소설이나 범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이번 사건도 부부의 엇갈림이 빚어낸 비극이었다. 암브로시아 부인은 오래전부터 대형 철도회사 회장인 발라질리 씨가 자기 애인과 셋이서 술을 마신다고 하며, 밤마다 술판을 벌이는 남편에게 불만을 품어왔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이 '말라비틀어진 아내에게 불만을 품고 다른 살찐 여자와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1부 384화 흑과 금의 마리아주(2)2023-12-13 00:16:02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밖에 나갈 수 없다고 갇혀있던 용의자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던 식당 안에서. 이그니스 님은 명탐정답게 연극풍의 말투로 과장되게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길드 마스터 독살 미수 사건. 내 뛰어난 관찰력과 남다른 통찰력, 빛나는 무지개 빛깔의 뇌세포로 인한 명석한 추리력으로 범인을 알아냈다. 정말 쉬운 일이었지." "오오! 그래서! 범인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아직은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그런지 얼굴색이 좋지 않은 박스터 씨가 흥분한 표정으로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의 옆에 앉아 남편의 손을 잡고 있는 암브로시아 부인의 안색도 좋지 않다. 남편이 독살당할뻔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범인은 ...... 너다!" "앗!" 이그니스 폐하가 가리킨 것은 그런 암브로시아 부인이었다. 모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