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9 사토 소스케의 가장 긴 하루(2)2022-09-02 17:05:21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312 "사람을 많이 죽일 셈이잖아요? 왜 그렇게 태연하게 있을 수 있어요?" "............." 한 마디씩 또박또박, 티아는 로긴스에게 말했다. "...사람의 목숨은, 무거워야만 합니까?" "당연히요." 무슨 허튼 말을... 그런 의미를 담아서, 티아는 로긴스를 싸늘하게 내려다보았다. "...애초에 성인이 버틸만한 수준의 마력이라면, 대비했다면 어떻게든 되었을 터. 국내의 결계를 보면 수년 전부터 준비했을 터. 지금보다 확실히 줄일 수단과 예비도 있었겠죠. 그런데도 당신들은 어째서 그렇게 하지 않았나요?" "하지만, 마술의 존재는 은닉되어 있습니다." "그건 협회의 사정. 억 단위의 생명과 천칭에 걸면서..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8 사토 소스케의 가장 긴 하루(1)2022-09-02 12:16:21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84 훈련을 끝낸 무렵에는, 어느 사이엔가 아침 해가 솟아 있었다. 케텔 씨가 숲을 불태운 탓에, 동쪽 하늘에서 비치는 햇살이 제대로 보인다. 옅게 떠오른 수증기가, 뿌연 흰색으로 빛나는 태양을 더욱 잘 보이게 한다. 근처에 있던 나무 밑동에 앉아서는, 손으로 땀을 닦는다. 시각은 5시 정도. 목에서 새어 나오는 숨결은 짙은 흰색이다. 기온은 영하로 보이지만, 내 몸은 손끝까지 열을 내고 있다. 몸은 가볍다. 손발도 잘 움직인다. 술식의 상태도 좋다. 상상하는 자신보다도 한걸음 앞선 퍼포먼스를 실현할 수 있어 보인다. 절호조다. "빨리 일어났네요." 고개를 돌리자, 얇은 성의를 입은 금발 미인이 서 있었다. 잘 ..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7 분투하는 여자들(3)2022-09-02 00:12:37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75 미세하게 풍기는 꽃내음. 샤리아한테서 나는 걸까. 그러고 보니 목욕을 못했다. 세정의 마술을 쓰면 옷과 함께 청결을 유지할 수 있지만, 슬슬 온수가 그리워진다.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 "네?" "설마, 이 정도까지 세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구." 원로원이 영맥을 이 정도까지 장악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설마 전 세계에서 마력을 접수할 수단을 얻었다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그건 됐어요. 예전에 할아버님이 고쳐놓았던 협회를 제멋대로 놔둘 수는 없는걸요. 문제는..." "...티아겠네." "그래. 그거예요 나인 씨. 왜 데리고 왔나요?" 그렇게 말하면 대답하기 어렵다. 애초에..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6 분투하는 여자들(2)2022-09-01 14:14:58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67 "드세요." 뒤에서 꾸벅 고개 숙이는 크롬은, 마치 순종적인 메이드 같다. 아니, 메이드는 맞지만, 방금 전의 대화를 보면 단지 명령을 듣기만 하는 존재는 아닌 모양이다. "...왜 내가 이런." 투덜거리면서, 시시도는 나이프와 포크를 손에 들었다. "...시시도." "왜." "너, 언제부터 우릴 속였어?" "딱히 속인 건 아냐. 너희들이 몰랐을 뿐이지." "정의의 마술사가 되겠다고 말했었잖아." "당연히 거짓말이지. 넌 바보냐." "우토는 지금도 널 걱정하고 있다고." "...아아, 그 녀석. 아니, 흥미 없는데. 그만두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너 말이야..." 타카츠키의 시선에, 시시도는 도발적인..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5 분투하는 여자들(1)2022-09-01 03:44:06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58 어두운 암흑 속을, 시키가미 코즈미는 기어가면서 나아가고 있다. "...으." 전진할 때마다 옷이 쓸리는 느낌이 든다. 지나가고 있는 것은 터널이다. 그다지 여유가 없는 크기의 구멍을, 벌써 2시간 정도나 나아가고 있다. 두더지 같은 모습으로 기어가면서. 페이스를 늦추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전방의 펜릴과 귀신을 놓쳐버리기 때문에 그런 말도 못 한다. "음...' 그건 그렇고 덥다. 장벽을 치지 않았다면 익어버렸을 것이다. 대략 200도는 되는 느낌일까. 아무래도 정말 깊은 곳에 있는 모양이다. "코즈미~? 뒤처지고 있어~!" 앞에서 펜릴의 목소리가 들린다. 의욕적인 밝은 음성은, 아직도 피로가 느껴지지 않..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4 울려 퍼진다(4)2022-08-31 23:53:10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50 "네가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하면 참을 수가 없어." 시시도의 표정은 여기에서 안 보인다. 하지만, 말투에는 명백한 분노가 담겨있었다. "네 탓에 코즈미를 좀처럼 함락시키지 못해서 말이지... 졸업때까지는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아아, 방해만 하기는." 새카만 마력을 피부로 느낀다. 보통이 아닌 분위기다. 어느 사이엔가, 내 손은 멈춰있었다. "왜 하필이면 너일까. 어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니면, 일부러 날 짜증 나게 하는 거야?" "몰라." "뭐 처음부터 널 원망했던 건 아냐. 오히려 동정했었지. 네가 저쪽에서 이용당하던 것은 전해들었으니까." "........." "그 시절에는 나도 원만..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3 울려 퍼진다(3)2022-08-31 15:49:00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40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풍신이 그렇게 묻자, 모모코 씨는 조금 뒷걸음질 치더니 쭈뼛거리며 대답했다. "순조롭게 쓰러트리고 있자, 갑자기 요마가 단번에 늘어났어요. 그래서 케텔 씨가 그에 맞춰 지나치게 해 버려서..." "아하..." 그 사람이... 케텔 씨는 가끔 큰 실수를 저지른 다니까. "하지만 모두 경상이에요. 원래 있던 사람들도 후유증이나 목숨에 지장이 가란한 부상 없이 끝났다고 하네요." "그거 다행이다." 달려왔던 보람이 있었다. 멀리서 그 요마의 대군을 보았을 때는 늦었나 싶었지만, 어떻게든 된 모양이다. 나와 풍신은 그대로 건물 안에 안내받게 되었다. 그녀 왈, 이제 안 쓰는 지부를 헤르벨..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2 울려 퍼진다(2)2022-08-31 12:42:06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31 "...아아, 그런가. 너 회복 아이템을 갖고 있었지." 소스케가 이해했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것만이 아냐ㅡㅡㅡ 엑스칼리버의 검집은, 번개와의 상성이 좋다고ㅡㅡㅡ!" 시시도는 자신의 마력을 확산시키더니 수십에 달하는 분신을 만들어냈다. 본체 이외에는 열화판인 양동이지만, 속도만큼은 손색없다. 시시도는 분신과 함께 소스케의 주위를 선회하면서, 번개의 총알로 혼란시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언젠가 틈이 생긴다ㅡㅡㅡ 정면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건 이해했다. 그럼 흔드는 방식으로 응전한다. 한편으로 소스케는 번개를 손으로 쳐내면서, 시시도의 대군을 바라보았다. 몇초 동안의 응시 후, 시시도 본체의 발목을..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1 울려 퍼진다(1)2022-08-31 02:29:16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20 "하나,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우토는 검지 손가락을 천천히 들면서, 미소로 물어보았다. 대치하는 마술사는 4명. 모모야마다 잇신사이. 부스시마 레온. (키드) 시키가미 쇼고. 그리고 사토 소스케. 세피로트와 다른 멤버들은 아무래도 현지의 마술사들에 가세하러 간 모양이다. 농화를 다루는 케텔라르크 세베가 갔으니, 이 전력은 충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떻게 결계 내에 침입했지요? 일단은 절대방어가 모토입니다만..." "부쉈다." 즉답한 것은 사토 소스케였다. "...하아, 과연. 어떻게요?" "주먹으로 이렇게 때리면서, 퍼억~ 하고." 소스케는 그렇게 말하면서 왼손에 오른손을 부딪혔다. 이상한 이야기다...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30 소스케 군 프랑스에 가다(3)2022-08-30 17:33:03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209 궤도를 바꾼 낫은 콘크리트 바닥을 점토처럼 깊게 베었지만,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리고 반격으로 내지른 뱀각이, 라딕의 배를 드디어 차 버렸다. 구불거리는 발끝에 그 라딕조차 고통의 표정을 지었지만, 아직 결정타까지는 아니다. 아무래도 생각보다 튼튼한 모양이다. 하지만 문제없다. 이미 움직임은 익숙해졌다. 이제는 신중하게 차죽이거나 재빨리 차죽이냐의 문제. "으랴앗!" 라딕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연격으로 이쪽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어떻게든 막아내는 모양이지만, 이리자키의 다리는 살점을 떼어내는 것처럼 날카로웠다. "하하핫...!" 라딕은 쓴웃음을 지으며 이를 악물었다. 낮의 전투와는 딴판이다. 걸리적..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9 소스케 군 프랑스에 가다(2)2022-08-30 10:27:52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99 나무들을 가로지르면서, 이리자키는 숲을 달리고 있다. "하악...하악...!" 나인 일행과 헤어진 지 벌써 반나절이 지나고 있다. 여동생의 상태가 신경 쓰이는 이리자키로서는, 이 이상 그들에게 손을 빌려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국경까지 도로를 따라 나아간다면 하루 정도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나라 전체에 원로원의 끄나풀이 돌아다니고 있다. 아마 그 항만도시에서의 전투 이후로 경계망을 넓힌 모양이다. 계속 노아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나인 일행과 달리, 이리자키는 도보다. 낮의 이동으로는, 다섯 번에 걸친 전투를 하게 되었다. 전투는 장기지만, 은밀에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리자키가 이..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8 소스케 군 프랑스에 가다(1)2022-08-30 01:54:50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88 일본을 떠난 지 하루가 지났다. 하늘 여행을 십수 시간. 현재는 이탈리아의 투린 지부에 머물고 있다. 본래라면 전이진에 타서 더 간단히 갈 수 있다지만, 전부 망가졌다고 한다. 듣자하니, 원로원에 가담하는 각지에 높으신 분들이 손을 쓰고 나서, 프랑스로 향했다고 한다. 비행편을 선택한 것은 반쯤 필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결계로 다가가서 구멍을 내는 작업에 들어가지만, 그전에 작전회의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요는 이미 확인해놓았다. 지금은 더욱 전투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주력들이 적의 능력을 재확인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은 이 남자다." 잇신사이 씨는 파일에서 1장의 서류를..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7 박은(拍隱)의 크롬(4)2022-08-29 22:24:09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79 혼란을 틈타 코즈미가 도망친 것은 1분 전의 일이다. 신수들은 그런 말을 안 했지만, 분명하게 코즈미를 도망치게 하려고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발걸음은 환자와 마찬가지였다. 소환문양에서 전해지는 열기는 가슴만이 아니라 온몸에 전해져서, 이제는 달리는 것도 힘들다. 열기의 정체는 마력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고밀도의. 돌이켜보면, 진과 아롤의 상태도 묘하게 이상했다. 말을 걸지 못했다기보다, 마치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던 듯한ㅡㅡㅡ "코즈미 님ㅡㅡㅡ" 그리고 아무 징조도 없이, 눈앞에 크롬이 내려섰다. 옷은 군데군데가 찢어지고, 이마에서는 피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저히 약해졌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6 박은(拍隱)의 크롬(3)2022-08-29 10:19:12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70 크롬은 담담한 어조로 말한 뒤, 손바닥에 힘을 주었다. 가늘고 나긋나긋한 손가락이, 타카츠키의 살에 파고든다. "당신은... 대성군의...!" 타카츠키는 애써 상황을 이해하고 하는 모양이었다. 방금 들은 말을 곱씹어도 의미를 알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는 코즈미나 주변 사람들도 이해하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저항해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타카츠키는 오른손에 깃들게 했던 하얀 불꽃ㅡㅡㅡ농화를 움켜쥐어 끄면서, 반항의 여지가 없음을 말없이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크롬은 왠지 안심한 느낌으로 그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요. 그럼, 이쪽으로." 타카츠키가 그 손을 붙잡..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5 박은(拍隱)의 크롬(2)2022-08-28 23:45:24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62 "..............." 증원을 불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죽는다. 그 사실을, 비비안은 순식간에 깨우쳤다. 크롬 G 로젠베르그. 대성군 간부. 최강의 육문, 다즈몬드의 시중인. 시키가미 겐사이 다음가는 특급 마술사. 무술의 달인. "...어떻게 여기에?" 비비안은 힘겹게 질문했다. 크롬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 인형 같은 무표정으로 한번 코웃음 쳤다. "결국은 생물. 사각 따윈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답한 크롬은 더욱 거리를 좁혔다. "...또 사사미네 씨를 노릴 셈인가요?" 떨리는 입술을 필사적으로 움직이며, 코즈미가 크롬에게 물어본다. 그녀는 작게 고개 젓고는, 그대로 한걸음 앞으로 내디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