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4 박은(拍隱)의 크롬(1)2022-08-28 01:25:13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54 비비안 맥켄지가 눈을 떠보니, 침대에서 자는 형태로 누워있었다. "............" 쏟아지는 광원이 눈부시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는지, 동공이 자극된다. 그리고 몸이 무겁다. 호흡해보니, 가슴 언저리가 아프다. "맞아..." 기억이 실타래가 풀리는 것처럼, 여태까지의 일을 대략적으로 떠올린다. 미코가 대성군의 자매한테 납치되어 서둘러 쫓아간 것이다. 하지만 상대의 전력은 막대해서, 전투에서 져버리고 말았다. 패배라기보다, 완패를 거두었다. 쿠와 수... 이 두 사람의 마술은 대단해서, 완전한 스펙 차이로 져버렸다. 비비안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또 1명이 이 방에 있음을 깨달았다. 웨이브가 들어간 긴..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3 사토 가의 식탁 2(4)2022-08-27 15:41:58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46 차에 타서 몇 시간. 교외에서 벗어나 산을 몇 번 넘어서자, 대학 건물 같은 부지에 도착했다. 지도를 보니 여기 자체가 소규모의 도시 같은 구조가 되어 원형으로 건물이 전개되어 있다. 본부도 그렇지만, 시가지가 세팅되어 있구나. 어디나 이런 느낌일까. 지부의 본동. 그 지하에 있는 강연장 같은 장소로 가자, 이미 500명 정도가 모여있었다. 모모코 왈, 1급 이상만 있다고 한다. "그보다, 모모코 씨도 참가해?" "네. 오니가시마 때는 도움이 되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의료대로서 있는 힘껏 여러분을 지원할 생각이에요." 모모코 씨는 '오늘도 힘내자!' 같은 포즈로 의욕을 드러냈다. 기합이 대단한 건 좋은데, ..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2 사토 가의 식탁 2(3)2022-08-27 09:49:21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38 "자기가 하는 짓이 이상하다는 건, 쬐끔만 머릴 굴려보면 알 텐데." "알고 있어..." 지구의, 일본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나 같은 미성년자가 싸우러 가는 건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할아버지도 말했잖아. 친구와 소중한 사람을 내버리면서까지 살아남고 싶지 않다고." 할아버지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그딴 건 관계없다!!" 멱살을 잡혔다. 나름대로 커다란 내 몸은, 노인의 손 하나로 가볍게 공중에 매달렸다. 여태까지 직접 손을 대지 않았던 것은, 아마 내가 다쳤기 때문일 것이다. "네놈은 내 가족이 아니란 말이냐!?" "가족이야. 당연하잖아." "그럼 여기 처박혀 있어라!" "그럴 수가 없단 말이야." 나 같..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1 사토 가의 식탁 2(2)2022-08-27 01:51:20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30 그래서 취사선택을 한다. 지키고 싶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이후의 행동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번만은 천칭에 걸면 안 될 것을 선택해야만 한다. 뭐, 이렇게 말해도 와닿지는 않겠지만. "아니, 왠지 알겠어." 그런가? "그래. 다시 ㅁ라해 지키고 싶은 것을 주체로 활동한다는 거잖아. 서로 돕는 건 인간도 오니도 그리 다르지 않아. 넌 그걸 고를 수 없어서 곤란해하는 거고.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그거야. 관계없는 자들까지 도우려고 쓸데없이 힘내는 이유." 어째서. 좋은 일이잖아. 나는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모두를 구하려고 하다니, 소중한 자들을 소홀히 하려는 것..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20 사토 가의 식탁 2(1)2022-08-26 21:12:34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21 찻잔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하늘거린다. 온도차가 심한지, 수증기는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코를 따스하게 하는 뜨거운 수증기는, 겨울 공기에 차가워진 피부에 잘 스며든다. "..............." 약 1개월 만의 자택. 3평 정도 되는 다실에, 탁자가 하나. 네 명의 남녀가 대각선으로 앉아있다. 다만 차를 홀짝이는 자는 1명도 없다. 어떤 자는 심각한 얼굴로. 어떤 자는 긴장감으로 표정을 굳히고서. 그리고 어떤 자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 누구 하나 입을 열려는 자는 없다. 모모코 씨는 물론이고,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모드 불상이라도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불존(仏zo..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9 마의 태동2022-08-26 01:51:13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107 하세가와 요코는 화면 앞에서 계속 서 있는 중이다. "...어라?" 요코가 일어난 것은 방금 전이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며, 유치원은 쉬는 날이다. 조금 무거운 몸으로 식사를 마치고 이를 닦고 테이블에서 드라마를 본다. 그것이 올해 6살이 되는 요코의 아침 생활이다. 세간에서 말하는 아침 드라마는 빼먹지 않고 보고 있다. 방영 시간 때문에 8시 전에는 일어나야 하는 것이 힘들지만, 요 몇 주 사이, 요코는 이걸 거르는 일이 없었다. "에엥...?" 편성표에 표시된 채널을 확인한다. 시간도 채널도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은 전혀 시작될 기미가 없다. 요코의 눈앞에서는, 어떤 상냥해 보이는 노인이 뭐라 뭐라 ..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8 언어의 폭력(물리)(3)2022-08-25 18:17:50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96 "ㅡㅡㅡ흡." 비비안과 진은 미끄러지듯 간격을 좁히더니, 지면을 베는 것처럼 야앵을 휘둘렀다. 그러자 소녀들은 제각각 좌우로 도약했다. [그아아아아아아!!] 진이 미코를 짊어진 쪽의 소녀를 덮친다. 목표는 어디까지나 미코. 자세만 무너뜨리면, 비비안이 단번에 빼앗을 수 있다. 쿠가 동료를 도와주려고 몸을 날렸다. 거기에. "으ㅏ아아ㅏ아ㅏㅏㅏ아아ㅏㅏ아아!!" 엘리제가 단번에 저격했다. 미코에게 맞지 않도록 걸는 좁고 밀도를 높였다. 이 정도라면 지지 않는다. 완전히 잡았다. 그리고 반격하는 틈에 비비안이 베어버리면, 탈환은 달성한다. [날아가버려] [진(陣)] 한 마디. 소녀 두 명이 한 마디씩 외치자, 진과..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7 언어의 폭력(물리)(2)2022-08-25 11:30:46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86 "저, 저기, 리벳 씨?" "미코쨩, 내게서 떨어지지 마." 리벳은 당황하는 미코를 손으로 제지하면서, 세 명에게 맞서는 형태로 앞으로 달려 나왔다. 미코의 혼란이 잦아들지 않은 사이, 붉은 마법진이 방 전체를 채웠다. 정신차리고 보니, 엘리제와 비비안은 웃고 있지 않다. 그것은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초조해하지도 않는다. 눈앞에서 동료가 맞았는데도. "뿅!" 그때까지 쓰러져 있던 코즈미가, 활기찬 목소리로 도약했다. 그녀는 공중에서 풍차처럼 돌더니, 양팔을 든 채로 체조선수처럼 착지했다. "너 좀 하네!" 기세 좋게 손가락을 든 사람은, 이미 코즈미가 아니었다. 커다란 사이드 테일을 묶은 자그마한 소녀. 나..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6 언어의 폭력(물리)(1)2022-08-25 02:02:24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75 수평선의 저쪽 하늘에서, 타악기를 치는 것처럼 번개가 강하게 울리고 있다. 구름은 백지에 먹을 흘린 듯한 검은 하늘이라, 그리 멀지 않은 사이 비를 예감시킨다. 비비안은 피부에 녹아드는 온기를 느끼면서, 멍하니 수중의 우산을 확인했다. "엄청 막혔네요." 중얼거리는 엘리제의 시선 끝에는, 차량에 의한 장사진이 생겨나 있었다. 이래저래 대로를 걷기를 1시간이 되지만, 이 대열은 끊이지 않는다. 어림잡아 10km 정도 앞에 있는 공항이다. 결계에 의해 프랑스가 봉쇄된 이래, 연일 사람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거, 우주인이 쳐들어오는 영화에서 자주 봤어요."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는데요..." 양..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5 커다란 별이 무리를 이룬다(3)2022-08-24 20:18:41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68 "가, 갑자기 뭐하는 짓이야!!" "뭐냐니, 네가 문제라고... 분명히 방금 나타났잖아 너..." 갑자기 술까지 마시고 있기는. 뭐냐고 진짜.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외모만 보면 평범한 아저씬데. 이 감각... 요마인가. 그것도 상당히 강한데. 설마 이 거리에서 눈치채지 못할 줄은. "모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빈사상태의 널 여기까지 데려와줬는데! 키이이이이!" "앙?" 데려왔다? 데려왔단, 누구를? 나를? "잠깐. 무슨 말인데." "말한 대로야! 난 말이지, 피투성이인 널 들쳐 메고 바다 건너 여기까지 왔거든!" ".........너, 설마 요마가 아닌 거냐?" "아니 요마 맞는데." 그건 늑대가 토끼를 물고..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4 커다란 별이 무리를 이룬다(2)2022-08-24 09:12:22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62 정신이 불안정해진 나는, 일단 누구한테도 눈치 채이지 않도록 욕조까지 안내받은 뒤, 유카타(물론 깨끗한 거!)로 갈아입고, 곧장 잇신사이 씨가 사정을 물으러 올 거라는 취지를 모모코 씨한테서 전달받았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무릎을 꿇은 자세로 깊게 고개를 숙이는 모모코 씨는, 도게자를 하는데도 기품을 잃지 않았다. "제가 둔한 탓에, 사토 님께 민폐를..." "아니, 그건 내가 멋대로 넘어진 거니까." "하지만..." "이 일은 묘지까지 갖고 갈테니, 부디 선처를..." "그래... 말하지 않으면 고맙겠어." 응, 그건 없었던 일로 하자. "그건 그렇고, 옷과 속옷은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게 처리했습니..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3 커다란 별이 무리를 이룬다(1)2022-08-24 02:55:51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53 어두운 공간에는, 촛불이 크게 일렁이고 있다. 중앙에 놓인 기다란 테이블에는, 7명의 남녀가 앉아있다. 연령은 다양해서, 아동에서 노인까지 다양하다. 기분도 같다고는 말하기 어려워서, 실실 웃는 자가 있는가 하면 무뚝뚝한 얼굴도 있다. "료 군은 정말 몹쓸 아이네." 먼저 입을 연 자는, 작은 사이드 테일의 소녀였다. 나이는 12살 정도일까. 아직 애티가 짙은 그 소녀는, 있는 힘껏 미간에 주름을 지으며 눈앞의 남자를 가리켰다. 손끝이 빛난다. "성건은 소중한 거라고 알고 있으면, 신중하게 다뤄야하잖아~!" "................." 그 규탄에, 시시도는 무심코 얼굴을 숙였다. 가장 먼저 열거된 문..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2 막간 - 제각각의 가는 길(2)2022-08-23 15:43:40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41 "................네?" 코즈미의 침묵은 나름대로 길게 이어졌다. 눈을 부릅뜨고, 입을 굳게 다물고, 등은 철봉을 끼운 것처럼 미동도 안 한다. "켄...쨩?" "그래. 비비안 맥켄지라서, 켄쨩." "아니 하지만...어라? 켄쨩이라면." "그래. 확실히 알기 어렵겠지만." "아, 그럼 실제 성별은 남자인가요?" "진정해." 코즈미는 비비안의 온몸을 구석구석 훑어보았다. 그렇게 하는 사이, 점점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 어ㅓ어ㅓㅓ어ㅓ어...!?"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노, 놀란다구요! 그야!" "남자라고 생각했어?" 비비안이 미소 지으며 물어보자, 코즈미는 기세 좋게 고개를 끄..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1 막간 - 제각각의 가는 길(1)2022-08-23 13:50:32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35 사사미네 미코가 눈을 뜨자, 흰 천장이 보였다. 상반신을 일으켜, 가볍게 고개를 돌린다. 거실, 이라고 부를만한 장소였다. 오른쪽을 보니 부엌과 식탁. 왼쪽에는 아래위로 이어지는 계단. 창문은 없다. 아무래도, 자신은 소파에서 잠들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내려다본 카펫에는, 모포를 덮은 자가 몇 명 누워있다. 그중 두 사람은 이리자키와 미리온. 둘다 아는 얼굴이다. "..........." 마지막 기억은 주문을 외운 직후까지다. 그 이후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아." 문득, 부엌 쪽에서 걸어오던 나인과 눈이 맞았다. 귀가 있을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어린이 다운 나이로 돌아가 있다. "일어났네." "..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10 개벽의 왕(4)2022-08-23 08:03:23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26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에는, 명백한 살의가 깃들어 있다. 지금이라도 죽을 듯한 부상을 입은 주제에, 조금 전부터 조금도 겁먹은 기척이 없다. 설령 몸이 으스러져도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저것은 그런 각오를 품은 눈이다.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여분의 물건을 잘라내는 건 불복인가?" "...딱히 당신 생각을 부정할 생각은 없어. 그 대답도, 생각 없이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나한테도.' 아직 필요한 사람이 있다.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상관없다. 단지 장래에 어엿한 사람이 된 자신을 보고, 이제부터는 혼자서 해나갈 수 있겠다며 안심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은혜를 갚아주고 싶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