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9 개벽의 왕(3)2022-08-23 02:24:26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18 "크ㅡㅡㅡ윽!!" 소스케는 한 손을 휘둘러서,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칼날을 흘렸다. 휘두른 칼은 유운이었다. 조금만 더 타이밍이 늦었더라면, 왼팔은 빼앗겼을 것이다. 슬슬 뒤가 없다. 갑자기 나타난 메리가 비비안과 나인을 끌어안은 것은, 그야말로 그때였다. "이 녀석들은 내게 맡겨." "잠깐, 선생님...!" "알았으니 내 말을 들어." 억지스러운 태도로 그리 말하고서, 메리는 두 사람을 안은 채로 몸을 돌렸다. 아무래도, 그대로 데리고 갈 모양이다. 그녀한테 맡겨둔다면 일단 괜찮을 것이다. 소스케는 멀어져 가는 메리의 등에다가, 개운한 마음으로 말을 던졌다. "메리 씨." "...왜?" "사사미네 양을 부탁..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8 개벽의 왕(2)2022-08-22 22:37:32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10 겐사이는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백은의 칼끝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조용해지는 살기의 앞에서, 메리 또한 몸에 두른 마력을 진정시킨다. 현재 미코의 몸에 뚜렷한 손상은 없다. 그것만 확인하고서, 메리는 천장에 난 연맥의 뿌리를 바라보았다. "...전보다 자랐네." 메리의 시선은 맥에 흐르는 마력에 빼앗겨 있었다. "...신목 계획도, 슬슬 막바지려나." ".........." "...뭐 난 네 사정 따윈 모르지만, 솔직히 지금의 할배를 보면 요미 씨는 분명 울 거라고." 탄식하면서, 질렸다는 기색의 말을 내뱉는다. 쉭, 하며 대기가 짧은 비명을 지른다. 직후, 등 뒤의 벽이 썰려서 산산조각 나버렸다. "너..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7 개벽의 왕(1)2022-08-22 15:51:57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1002 "...........아." 비비안 맥켄지는 눈을 뜸과 동시에, 즉시 주변 상황을 확인했다. 서 있는 사람은 몇 명뿐. 시키가미 코즈미와 나인 바스필드, 그리고 남은 1명은. "............" 호흡이 멎는다. 시야 끝에 모르는 누군가가 있다. 아니,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1개월이나 접해온 인물쯤 되면, 그래도 뒷모습 정도는 판별할 수 있다. 그래서 저것이 사사미네 미코라는 사실을, 더욱더 뇌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음..." 미코는 손가락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울리면서, 몸의 감촉을 확인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조금 미덥잖은 그 거동은, 뭔가를 떠올리는 것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정말, 심..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6 잔잔한 태도(3)2022-08-22 11:09:39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95 [잘 들어? 넌 여기서 도망치는 것만 생각하면 돼. 너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지?] "구해준 모두를 놔두고...?" [그 '모두'라는 건, 네게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데?] "..........." 대답은 바로 할 수 없었다. [그러니, 어중간한 마음으로 돕고 싶다면 그만둬. 그래선 누구도 구할 수 없으니까] "...아니." [뭐?] 떨리는 입술로 자아낸 말은, 의외로 열기가 깃들어 있었다. "확실히 전 아무것도 못하고, 가도 걸림돌만 되는 건 알지만... 어중간히 결정한 건 아...니에요." 아니, 어중간해서는 안 된다. 집에서 부모님이 기다리는 것 정도, 알고 있다. 학생으로서의 본분이 있다는 것 정..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5 잔잔한 태도(2)2022-08-22 04:27:34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88 "커헉...!" 급소에 되풀이되는 날카로운 충격이, 소스케의 호흡을 방해한다. 하지만 움찔한 것은 한순간. 내딛던 기세를 살려, 즉시 자세를 가다듬었다. 울부짖는 팔이 질풍을 휘감는다. 하지만 그것은, 겐사이한테서는 너무 둔중한 일격이었다. 고통 섞인 구타에 더해, 거듭된 격전에 의한 피로. 이만큼 조건이 갖춰졌다면, 아무리 맹자라 해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내지른 오른손에, 방금 날린 칼날로 응수한다. 완전한 타이밍에 내지른 교묘한 출수. 하지만 반사신경이 정말 좋았는지, 소스케는 닿기 직전에 몸과 함께 팔의 궤도를 비틀며 그대로 겐사이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감이 좋구먼. 손목을 베어버릴 셈이었다만..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4 잔잔한 태도(1)2022-08-21 19:10:13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80 시키가미 겐사이는 발도 했다. 단지 그것만이었는데, 비비안은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오른손에 거머쥔 연녹색 칼은, 아마 업도 혹강. 옛날 육왕인 류벽린한테 주어졌다는 그것은, 결코 파괴할 수 없는 장벽으로 구성된 무장이라고 들었다. 다른 한쪽 칼자루에는 아직 손을 댈 기색이 없다. 아무래도 유운 쪽은 온존시킬 모양이다. 겐사이는 단지 의연하게 서있다. 어떤 자세도 없이, 검을 한 손에 들고 서 있을뿐이다. 도무지 전투에 나서는 자로는 보이지 않는다. '얕보고 있어...?' 문득 그런 대답에 도달한 비비안이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겨루기 전에, 한 마디만 하지.' 검봉을 지면으로 향한 채, 겐사이는 천천히 말..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3 네게 전할 말이 있어(2)2022-08-21 16:06:11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72 "아나스타샤의 말대로야. 먼저 신역에서 나가자. 대화는 그 후부터." 내 발언을 시작으로, 모두가 출구를 향해 대피하기 시작했다. 그때 문득 코즈미가 말했던 미키의 일이 신경 쓰였지만, 둘러보아도 그럴듯한 사람은 없다. 아마 빅토르의 그림자에 숨어있는 모양이다. "아, 저기! 모두들, 잠시만 기다려줄래?" 신역을 탈출하려는 순간, 사사미네 양이 멈춰 서면서 제안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모두가 정지한 와주에, 사사미네 양은 조용히 호흡하더니, 신역으로 연결되는 문을 향해 기도하는 것처럼 손을 마주 잡았다. "에, 에에잇!" 힘 빠지는 구령 소리.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른다. 모르겠지만, 그것만으로도 신역..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2 네게 전할 말이 있어(1)2022-08-21 08:29:38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63 지면을 질질 끌며 걷고 있다. "하아...하아..." 소모는 예상을 넘어섰다. 먼저 아침부터 계속 싸운 탓인지, 온몸의 근육의 상태가 나쁘다. 코즈미가 부축해주지 않았다면, 한참 전에 쓰러졌을 것이다. 오른팔의 골절은 거의 나았다. 하지만 복부의 재생을 우선한 탓인지, 완전하지는 않다. 이것도 보통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마력도 여유롭지는 않다. 있는 것은 2할 남짓. 결계를 파괴하기 위한 공간간섭을 염두에 두면, 낭비는 할 수 없다. "소 군, 괜찮아요?" "...여유." 허세를 담아 대답해보지만, 코즈미의 표정은 어두울뿐이다. 하지만 사사미네 양의 결계까지 앞으로 50m. 약한 소리보다는 허세를 떠는 편이..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1 착각하지 마(3)2022-08-21 02:14:35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54 비비안은 지면에 누운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끊어지던 의식은 적지 않게 평정을 되찾아서, 시각과 청각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비비안은 보고 있었다. 지금 막 일어난, 충격적인 전투의 전말을. "..........으." 사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몸에 힘을 주지만, 미동도 안 한다. 의식은 있지만, 대미지의 누적은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적어도 이리자키의 무사함을 확인하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던 차에, 아나스타샤가 눈앞에 서 있음을 눈치챘다. 그 오른손에는, 거적때기처럼 해진 시시도의 머리카락이 쥐어있다. 아무래도 질질 끌어서 이곳까지 온 모양이다. "괜찮은가요?" 그것은 차가운 ..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100 착각하지 마(2)2022-08-20 23:18:56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45 시시도는 대체 뭐가 이상한지, 매우 유쾌하다는 미소를 짓고 있다가 갑자기 땅에 엎어진 비비안의 목을 붙잡고는 한 팔로 끌어올렸다. "...크...!" 비비안의 얼굴이 파랗게 물든다. 이제 신체강화도 유지할 수 없는 비비안으로서는, 목을 잡힌 것이 사활에 관련된 정도로 괴로웠다. "으...아....앗!" "좋아, 비비. 생각보다 좋은 소리를 내는데?" 승리를 확신하고 있어서 그럴까. 빈사상태인 비비안이 그 후 내놓은 말은, 흥이 나던 시시도한테 찬물을 끼얹기에는 충분한 대사였다. "너, 희들...!" "오, 아직도 말할 수 있네?" "너희들... 둘 다...가만, 두지 않아...! 각오, 해...!" "......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099 착각하지 마(1)2022-08-20 20:33:23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35 로긴스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의 절정에 젖어있었다. ㅡㅡ이 날을 몇 년이나 고대했던가? 본가의 너구리들을 회유하고 가솔들을 규합한 그날로부터, 대체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났는가. 전기는 다즈몬드한테서 대성군의 영입을 제안받은 그날이다. 생각해보면, 그날까지의 자신은, 장난감에 질리기 쉬운 어린애 같은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난다. 이 후에는 더욱 큰일이 기다리고 있다. 몰래 숨어서 할 필요도 없다. 때가 찾아온 것이다. 로긴스가 지향하고. 로긴스가 그리는. 로긴스만의 이상향이ㅡㅡㅡ "...앗차." 거기서 문득 제정신을 되찾은 로긴스는, 얼굴을 한 손으로 덮어서 숨겼다. 손끝에 힘을 넣어서 얼굴 ..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098 그 날의 계속(2)2022-08-20 15:20:39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26 'ㅡㅡㅡ되겠어.' 쏟아내는 맹타를 종이 하나 차이로 피하면서, 나인은 그런 확신을 품었다. 소스케의 움직임은 확실히 빠르다. 그 6문 중에서도, 이 정도의 민첩성은 지닌 마술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움직임 자체는 너무 직선적이다. 보다 더 복잡하고 애매한 몸놀림을 가진 나인이 보기에, 못 잡을 상대가 아니다. 로긴스가 경계해서 그런지, 소스케가 가진 초강력한 공간간섭을 봉인했다는 사실도 나인한테는 더욱 좋은 상황이다. "ㅡㅡㅡ느려!" 열풍처럼 마구 날뛰는 소스케를, 나인은 확실하게 능가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해진 주먹을 종이 하나차이로 피하고, 둔중한 궤도를 그리는 발차기를 쳐낸다. 그리고 다시 소스케의 팔..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097 그 날의 계속(1)2022-08-19 23:51:58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17 비비안은 눈앞의 광경에 넋을 잃었다. 공중에서 다투는 흑과 백. 소스케와 나인의 공방은, 그것 자체가 일종의 재해인 것처럼 주위의 공간을 일그러뜨리고 있다. 어느 사이에 생겨난 크고 작은 크레이터는, 양자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여담이지만, 신역은 파괴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아무리 전투를 되풀이해도, 어떤 마술을 써도 하얀 바닥은 대리석 같은 광택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비비안은 이 공간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결국은 위력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예상보다 더하군요." 문득 고개를 든다. 그곳에는, 옷이 다 떨어져 나간 아즈마 쿄코가 서 있었다. "그, 그에게, 무슨 ..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096 두근☆신경쓰이는 그 아이와의 운명의 재회!? 박살편(3)2022-08-19 21:42:21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06 서 있는 위치를 보건대, 로긴스가 소스케를 감싸는 듯한 상황이다. "...이거 이거." 노구ㅡㅡㅡ빅토르 와그너는 미리온을 필두로 한 이지스의 멤버들을 훑어보고서, 다시 로긴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흠, 목을 못 떨궜군요." "이제야 나타났겠다, 망할 할배." "더러운 입은 여전하군요." 미리온이 경계를 외치기도 전에, 먼저 로긴스가 공격했다. "ㅡㅡㅡ!" 대검과 흑창이 충돌하자, 폭풍이 몰아친다. 상대하는 두 사람 주위에는 어느 사이엔가 검은 선과 푸른 섬광이 종횡무진으로 튀어 올라서, 무수한 불꽃을 피워냈다. 다행히 여파는 이지스까지 이르지는 않았지만, 바로 옆에서 소스케의 사태를 살피던 비비안은 그럴 때..
- [ 이능력배틀물/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095 두근☆신경쓰이는 그 아이와의 운명의 재회!? 박살편(2)2022-08-19 19:31:47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896 "좋아, 알았어." 결심을 하고서, 양손으로 켄쨩의 한손을 감쌌다. 나와 다르게, 그녀의 손은 서늘했다. "그럼 켄쨩, 내게 협력해줘." "응, 좋아." 고민은 없다. 이제는, 사력을 다할뿐이다. ◇ 이튿날. 광장에 가서 소환진을 확인해보니, 가도까지 10시간이 남아있었다.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은 임무가 끝날 무렵일까. 이걸 아침부터 쓸 수 있었다면, 꽤 편해졌을 텐데. 아쉬워도 별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을 할뿐이다. "좋아." 어제의 시점에서 논의는 끝내 놓았다. 지금부터 우물쭈물하면 안 된다. 일단 돌아가서 식사를 하자. 배가 고프면 못 싸운다고도 하니. "사토 님." 갑자기 이름을 불렸다.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