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9 착각하지 마(1)2022년 08월 20일 20시 33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35
로긴스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의 절정에 젖어있었다.
ㅡㅡ이 날을 몇 년이나 고대했던가?
본가의 너구리들을 회유하고 가솔들을 규합한 그날로부터, 대체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났는가.
전기는 다즈몬드한테서 대성군의 영입을 제안받은 그날이다. 생각해보면, 그날까지의 자신은, 장난감에 질리기 쉬운 어린애 같은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난다.
이 후에는 더욱 큰일이 기다리고 있다.
몰래 숨어서 할 필요도 없다.
때가 찾아온 것이다.
로긴스가 지향하고.
로긴스가 그리는.
로긴스만의 이상향이ㅡㅡㅡ
"...앗차."
거기서 문득 제정신을 되찾은 로긴스는, 얼굴을 한 손으로 덮어서 숨겼다. 손끝에 힘을 넣어서 얼굴 근육을 천천히 푼다.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계획의 제1단계가 끝났을뿐이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진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 억누를 수 없는 고양감.
마치 애인과 재회한 듯, 지금 자신은 저 관짝에 있을 시체를 만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
그때, 등 뒤에서 검은 선이 고속으로 다가왔다. 선은 아름다운 궤도를 그리며, 목 뒤의 급소를 향해 뻗어나갔다.
아아, 그러고 보니 전투 중이었다.
그런 당연한 일을 이제야 깨달은 로긴스는, 다가오는 강습을 어렵지 않게 피했다.
고개를 돌려, 공격한 인물을 시야에 담는다. 흑창을 들고 있는 빅토르 와그너는, 사지에서 피를 흘리며 거친 호흡을 반복하고 있다.
"이해가 안 됩니다, 빅토르. 당신 정도의 마술사가, 왜 저런 남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넘겨짚기도 적당히 하시길. 저는 동료를 위해서는 힘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저렇다?"
코웃음 치는 로긴스의 시선 끝에는, 지금도 격하게 부딪히고 있는 소스케와 나인의 모습이 있었다.
"동료끼리의 싸움이라니, 정말 최고입니다. 언제 봐도 질리지 않네요."
아마 비비안 일행도 포함해 비꼬는 것일 로긴스는, 매우 유쾌하게 보였다.
"...당신은 처음부터 이걸 노렸습니까?"
"설마요."
로긴스는 고개를 저었다.
"다만 저는 조금 질리기 쉬운 성격인지라, 적당한 자극이 없으면 진정되지 않습니다. 사토 소스케와 고양이의 싸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로긴스는 실실 웃다가, 뭔가에 깨달은 듯 입가를 손으로 덮었다.
"하지만, 슬슬 놀이도 끝내기로 할까요."
로긴스의 대검이 아지랑이처럼 일렁인다.
푸른 도신은 빅토르의 지각을 손쉽게 뛰어넘어서, 그대로 대각선으로, 하지만 치명상에는 이르지 않도록 절묘한 가감으로 베어버렸다.
"ㅡㅡㅡ웃!"
예상 밖의 일격을 받은 빅토르가,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 무릎을 꿇는다.
"시각을 차단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훌륭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설마 이쪽의 freeze를 전부 이겨낼 줄이야, 정말 무서웠습니다.
만일 개안 상태에서 [마안]을 사용했다면, 결과도 조금 달랐을 텐데."
로긴스는 진심으로 아쉬워하면서, 한 걸음씩 빅토르와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필사적으로 일어서려 하는 그의 의식을 차단하는 것은, 턱에 발차기를 날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15분인가."
시시도는 수중의 시계를 흘끗 바라보고는, 만신창이의 비비안을 바라보았다.
"그런 상태로 잘도 도전하네. ㅡㅡㅡ응, 역시 비비는 강해."
감탄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시시도의 표정에는, 비비안이 굴욕이라 느낄만한 여러 감정이 담겨있었다.
비하, 태만, 그리고 상황적인 여유.
그 전부가 밉다.
하지만 그걸 비난한만한 실력이 없는 자신이, 정말 비참했다.
'....젠장.'
비비안은 혼잣말을 하고서, 떨리는 양손으로 도신을 고쳐 잡았다. 결국 진지하게 대결했던 것은 초반만. 그 후는 시시도한테 마음껏 농락당해서, 지긋이 전격으로 괴롭힘 당했다. 끝내는 다리가 나 있는 샌드백처럼 제대로 방어조차 못했다.
하지만 지금 그야말로 비비안에게 등을 맞대고 있는 남자는, 빈사에 가까운 상태였다.
"이리자키 씨, 괜찮아요...?'
"...여유."
그는 두 다리를 작게 진동시키면서, 쉰 목소리로 허세를 떨었다. 성별로 대응의 정도가 바뀌는 시시도와는 다르게, 아나스타샤는 조금도 봐주지 않은 모양이다. 이미 백을 넘은 탄환을 받아버린 이리자키는, 의식이 있는 것도 수상할 모습을 하고 있다.
"단념하시죠. 지금 투항한다면 목숨까지는 앗아가지 않겠습니다."
비비안의 뒤, 이리자키의 눈앞에서, 아나스타샤가 조금씩 간격을 좁혔다.
그때, 가자기 이리자키가 입을 열었다.
"...비비안, 내게 생각이 있는데."
"뭔가요?"
"노바디를 쓴다."
노바디란, 이리자키가 이때다 싶을 때 쓰는 비장의 수다. 외모를 경치에 녹아들게 하여 위장하는 바람과 불의 마술과는 다르게, 노바디는 인간의 존재감을 극한까지 없앤다.
결과적으로 술자는 타인이 인식할 수 없게 되어서, 더욱 고도의 은밀한 행동이 가능해진다. 인식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시각적으로 포착해도 뇌가 이리자키는 인식하지 않는다.
이리자키가 젊고 우수한 마술사로서 이름을 떨친 데에는, 이 마술 덕이 크다.
"그걸로 품에 파고들면, 1명 정도는 처리할 수 있어."
"재킷 때문에 마술이 약화되었는데, 평소처럼 할 수 있을까요?"
"...더하자면 연비도 꽤 나빠. 지금 상태로는 10초도 못 버텨."
하지만 이 이상의 돌파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할 시간도 없다.
비비안은 있는 마력을 강화에 돌리고는, 두 검봉을 시시도에게 향했다.
"...제가 양동을 걸겠어요. 그 틈에 한쪽을."
"...맡겨둬."
신호는 없었지만, 두 사람의 발디딤은 거의 동시였다.
◇
이리자키와 비비안이 자석처럼 반발한 순간, 시시도와 아나스타샤의 시야에서 이리자키가 사라졌다.
아나스타샤가 눈앞에다 격발했다.
하지만 반응은 없었고, 기척도 완전히 사라졌다. 아니, 근처에 날벌레가 있는 듯한 감각은 있지만, 그건 때때로 미세하게 느껴질뿐, 정확한 위치와 방향도 판별을 못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아나스타샤는 후방으로 물러서면서, 고속으로 연막분출의 술식을 발동했다. 기척차단의 특수결계가 주위에 전개된다. 이걸로 이나자키 또한 아나스타샤의 기척을 느낄 수 없다.
저 은밀의 마술이 마력을 대폭을 소모하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이걸 못 뚫고 불발로 끝내면, 그걸로 끝난다.
하지만 아나스타샤의 판단은, 이때만큼은 악수라고 말할 수 있었다.
◇
아나스타샤가 연막을 친 사이.
비비안의 약한 검격을 느긋하게 피하던 때, 투명한 충격이 갑자기 시시도의 이마를 덮쳤다.
"큭!?"
초점이 흐려지는 시야. 그리고 혼란. 이것은 비비안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라서, 눈을 부릅뜨고 있다.
아마도 이리자키는 일단 아나스타샤한테 향하는 것처럼 보여서 경계하게 만든 다음, 비비안이 양동을 걸고 있던 시시도에게 돌아온 것이다.
"하앗!!"
반격을 위해 성검을 휘두르지만,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이리자키에게 맞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포위공격이라면서 성검에 마력을 불어넣지만, 그건 근접으로 쓰기에는 너무나도 차지 시간이 길다.
"커억!?"
통나무에 얻어맞은 것처럼, 시시도의 내장이 뒤틀린다. 하지만 시시도는 순식간에 자세를 고치고서, 보이지 않는 표적에게 놀랍게도 정확한 참격을 날렸다.
아무래도 공격을 발차기라고 단정 짓고, 받은 부위에서 대략적인 거리를 산출한 모양이다.
그리고 부상이 느껴지지 않는 날카로운 공격.
이건, 재생의 칼집을 파괴하지 않으면 승리란 없다.
남은 시간은 수 초.
이리자키는 작게 혀를 찼다.
아나스타샤에서 목표를 바꾼 것이 이제 와서 화근이 되었다. 애초에 기습 작전에서 일부러 스스로 재생하는 시시도를 노릴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기척차단의 연막결계를 발동해서, 어쩔 수 없이 목표를 변경해야 했던 것이다.
적측은 속았다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사실 이것은 이리자키의 고육지책이었다.
이리자키의 일격에서 몇 초.
비비안은 이미 이리자키한테서 다섯 걸음 정도 후퇴해 있었다.
갑작스럽지만, 이리자키의 노림수는 대략 이해했다. 그렇다면 빈손인 아나스타샤를 노리는 편이 현명. 적절한 때라고 판단하고, 대지를 박찬다.
거의 동시에, 이리자키의 내려찍기가 시시도의 정수리를 부쉈다. 하지만 위력 부족인지, 상처는 곧장 회복되어버렸다.
하지만 이것은 다음 타격의 전초단계.
오른발로 내지른 휘돌려차기야말로, 이리자키의 진짜 노림수다.
전력의 일격으로 성검의 칼집을 파괴해서, 재생불능으로 만든 다음 끝장을 낸다.
이리자키의 배에 바람구멍이 난 것은, 그야말로 그런 때였다.
"아ㅡㅡㅡㅡ?"
불타는 듯한 격통.
이것은 참격이 아닌 총격이라고 깨닫기까지, 그리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어째서?
쏜 것은 아마도 아나스타샤.
하지만 자신은 지금 누구도 보지 못할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거리에서 정확하게 명중시키다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그런..."
경악은 비비안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바로 옆을 지나친 탄환.
자신을 노리다 빗나갔다고만 판단했던 그것이 그녀조차 안 보이는 동료를 노린 것이었다니, 도무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맞았습니까."
연막이 걷힌다.
아나스타샤는 초연한 얼굴로, 긴 라이플을 품고 있다.
저걸로 이리자키를 쏜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이리자키 씨의 모습을..."
"당신은 바보입니까. 자신의 능력을 적에게 일부러 가르쳐 줄 필요가 어디 있지요."
결국 전투 경험에서 아나스타샤보다 탁월한 자는 없는 것이다.
그 사실을, 비비안은 이제야 깨달았다.
"아....아....."
짜증나면서도 피곤한 듯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언짢은 듯 표정을 찌푸린 시시도가 피투성이의 이리자키를 들쳐 메고 있었다.
"이리자키 씨!!"
"움직이지 마."
찰나, 비비안의 손목에 뭔가가 휘감겼다. 그리고 아나스타샤한테 제압당하기까지,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안 그러면 쏜다."
후두부에 싸늘한 금속이 닿는다.
동시에 손목에 수갑 같은 것으로 구속당하는 감각. 상황을 이해한 순간, 비비안은 저항을 그만두었다.
"...노림수는 괜찮았어. 하지만, 너무 우쭐댄 게 문제야."
시시도는 그렇게 내뱉으면서, 만신창이의 이리자키는 난폭하게 던져버렸다. 굴러가는 이리자키는 이제 한계가 가까운지, 아픔으로 발버둥 치지도 않았다.
그리고 시시도는 성검을 역수로 쥐고서, 그 끝을 이리자키로 향했다.
"잘도 날 차 버렸겠다 이름 모를 놈. 이건 비싸게 갚아줘야겠어."
푸욱.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울린다.
찌른 것이다.
제압당한 상태라 정확한 장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리자키의 허벅지 부근을, 포크로 찌르는 것처럼.
"너ㅡㅡㅡ"
뇌가 작렬한다.
적대하는 이 자리에서 선악은 없다.
그건 알고 있고, 그렇게 가르침 받았다.
하지만 그래도, 비비안의 가슴에 검은 무언가가 충만해졌다.
분노에 뚜껑이 열리려는 차.
매우 섬뜩한 기척이, 비비안의 분노를 냉각시켰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눈가를 치켜들며 손으로 입가를 덮은 로긴스가 서 있었다.
반응한 자는 시시도였다.
"로긴스 씨. 그쪽은 이제 끝났나요?"
"예. 보아하니, 그쪽도 잘 된 모양입니다?"
"설마요. 고생 좀 했습니다."
시시도는 말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이제 일단락 날거라 예상했던 비비안이었지만, 그것은 기우로 끝났다.
로긴스가 곧장 [관]을 향해서 걸어갔기 때문이다.
"시시도 군, 저는 저것의 회수를 해야 하니, 뒤처리는 알아서 하십시오."
로긴스의 의미심장한 대사를, 시시도는 입가를 비틀며 되물었다.
"알아서, 라는 말씀은?"
"딱히 제한은 없습니다. 뭣하면, 건넨 목띠를 써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의 노력에 대한 포상입니다."
그것만 말하고서, 로긴스는 재빨리 비비안의 눈앞에서 떠나고 말았다.
"그렇게 되었어, 비비. 대장의 허가도 나왔으니.'
성검을 이리자키에게 꽂은 채, 시시도는 비비안의 눈앞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자랑하려는 듯, 손등을 비비안의 눈앞에 들이대었다.
그곳에는, 본 적 없는 검은 술식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이 지금 미리온을 속박하고 있음을 추측하기까지, 그리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이걸로 넌 내 것이 되는데ㅡㅡㅡ뭐, 안심해. 너만이 아냐. 유명한 마술사는 이렇게 지내왔다. 오히려 사토 군과 마찬가지로 되는 거니까, 기쁘지?"
"...너."
말문이 막힌다.
극도의 분노도 있지만, 동시에 실소가 섞인 연민도 느끼고 말았다.
"그렇게까지 안 하면, 여자애 한 명도 손에 못 넣는 거야?"
우뚝.
시시도의 손이 멈췄다.
"그럼 마치 어린애 같잖아. 너 남자로서 자신은 있는 모양이지만, 의외로 인기 없는 거 아냐?"
"............좀 치네."
"좀 치네, 가 아니라고 변태야.
그 말투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것이 매우 기분에 거슬렸는지.
시시도의 얼굴에, 점점 분노가 깃든다.
"...그 태도, 마음에 안 들어."
시시도는 매우 불쾌하다는 듯 내뱉고는, 그대로 천천히 일어섰다.
"안나, 넌 저 남자를 부탁해."
"알겠습니다."
아나스타샤는 권총을 든 채로 빈사 상태의 이리자키에게 걸어가서는, 그대로 총구를 그의 관자놀이에 대었다.
한편 시시도는 아나나스타샤와 교대하여, 그대로 비비안의 머리를 짓밟았다.
".........발, 치워."
"이렇게 하자. 네가 이 이상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저 녀석을 네 눈앞에서 죽인다."
갑자기 말한 그 대사를, 비비안은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반대로 내 목띠를 스스로 받아들인다면, 저 남자는 도와주지. 뭐 간단해. [노예로 삼아주세요]라고 말하기만 하면 돼."
"............"
문맥의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을 하려는지는 알겠다.
"그런 식으로 날 복종시켜서, 만족해?"
"시간이 없으니 빨리 결정해.
뭐, 어차피 목띠는 채우게 되니, 이름 없는 남자를 구하는 편이 유의미하지 않을까?"
정신적으로 꺾일까.
마지막까지 저항할까.
"안나, 처리해."
시시도의 기다림이 끝난 것은 의외로 빨랐다.
이리자키 옆에서 무릎을 꿇은 아나스타샤한테, 시시도가 시선으로 뭔가를 재촉한다.
그러자 아나스타샤는 총구의 위치를 조절하고, 방아쇠에 손을 대어서ㅡㅡㅡ
"아, 알았어! 말할게! 말하면 되잖아!?"
"그래?"
그걸 들었을 때의 시시도는, 그야말로 사악함 그 자체였다. 어떻게 하면 저런 얼굴이 가능할까. 비비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
입술이 떨린다.
하지만 각오는 다졌다.
주저란 없다.
"나는ㅡㅡㅡ"
파앙!
비비안의 말을 가로막듯이, 매우 거슬리는 소리가 들렸다.
"...뭐?"
음원은 눈앞.
일렁이는 흰 연기.
화약냄새와 옅은 피냄새.
선혈에 젖은 아나스타샤.
그 밑에 있는, 꿈쩍도 안 하는 이리자키.
이해는 몇 초나 필요했다.
"어? 아ㅡㅡㅡㅡ 아?"
"시간 초과다."
시시도의 목소리가, 매우 멀게 들렸다.
"무, 무슨, 짓을..."
당황하는 비비안의 머리를, 시시도가 있는 힘껏 짓밟았다. 충격에 의해 시야에 불꽃이 튀긴다.
"크....으.....!?"
"좋은 얼굴이다. 그런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어."
728x90'이능력배틀물 > 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1 착각하지 마(3) (0) 2022.08.21 100 착각하지 마(2) (0) 2022.08.20 098 그 날의 계속(2) (0) 2022.08.20 097 그 날의 계속(1) (0) 2022.08.19 096 두근☆신경쓰이는 그 아이와의 운명의 재회!? 박살편(3) (0) 2022.08.19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