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6 두근☆신경쓰이는 그 아이와의 운명의 재회!? 박살편(3)2022년 08월 19일 21시 42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906
서 있는 위치를 보건대, 로긴스가 소스케를 감싸는 듯한 상황이다.
"...이거 이거."
노구ㅡㅡㅡ빅토르 와그너는 미리온을 필두로 한 이지스의 멤버들을 훑어보고서, 다시 로긴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흠, 목을 못 떨궜군요."
"이제야 나타났겠다, 망할 할배."
"더러운 입은 여전하군요."
미리온이 경계를 외치기도 전에, 먼저 로긴스가 공격했다.
"ㅡㅡㅡ!"
대검과 흑창이 충돌하자, 폭풍이 몰아친다. 상대하는 두 사람 주위에는 어느 사이엔가 검은 선과 푸른 섬광이 종횡무진으로 튀어 올라서, 무수한 불꽃을 피워냈다.
다행히 여파는 이지스까지 이르지는 않았지만, 바로 옆에서 소스케의 사태를 살피던 비비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잠깐! 뭐야!?"
갑자기 시작된 가열찬 전투에, 비비안은 소스케를 안아 들고는 전투 범위 안에서 이탈했다.
"잠시 그를 맡깁니다, 비비안 맥켄지."
"말 안 해도 알고 있어!"
"그밖에는 저의 지원을."
전투 구역에서 멀어지는 비비안의 뒤에서, 폭격 같은 충격이 피부를 친다.
'...지금 것...인간?'
거기다 단순한 인간이 아니었다.
본 적이 있는 얼굴.
분명 오니가시마에 왔던 마술사다.
그 외에도 뭔가 유명한 사람이 있는 느낌이 들지만, 비비안은 마술사로서의 지식의 얕아서 곧장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남겨둔 다른 멤버들이 신경 쓰인 비비안은, 문득 어깨너머로 돌아보았다.
소스케한테 누군가의 손이 뻗어온 것은, 그야말로 그때였다.
"우왓!?"
반사적으로 야앵을 휘두른다.
목을 베어버릴 셈으로 휘둘렀는데, 어렵지 않게 막혔다.
하지만 야앵의 중격은 미처 받아낼 수 없었는지, 날려버려서 거리만은 벌릴 수 있었다.
그곳에는 마른 몸의 여성이 있었다.
그 노인의 동료일까.
정장이 어울리는 날카로운 눈매의 여성.
연약한 외모와는 다르게, 그 손에는 드럼통처럼 거대한 해머를 들고 있다.
'어라, 저 사람도 본 적이 있어...'
그녀도 오니가시마에서 함께 싸운 기억이 있다.
"...음?'
해머녀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그녀도 자신을 보고 뭔가 생각나는 바가 있는 모양이다.
틈이 생겼다.
"당신, 설마 비비안 맥켄ㅡㅡㅡ"
"에에잇!!"
이때다 싶어 야앵으로 베어버린다.
하지만 가볍게 피했다.
아무래도 꽤 강한 모양이다.
"잠깐. 저는 적이 아닙니다."
"뭐어!? 방금 소쨩한테 손대려고 했잖아!?"
"그러니까 그건ㅡㅡㅡ"
슁.
비비안의 시야에 하얀 무언가가 지나갔다. 너무 발라서 형체도 파악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하얀 무언가가 날아갔다.
방향은ㅡㅡㅡ
"무, 무녀 씨!"
비비안에게 오한이 달린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하얀 형체가 무녀에게 부딪히기 전, 보이지 않는 벽이 접촉을 가로막았다.
사전에 로긴스가 결계를 쳐놓은 모양이다.
하얀 무언가는 충격으로 데굴데굴 굴러서, 지면에 쓰러졌다.
그제야 인간이라고 깨달았다.
어린애일까.
멀어서 잘 안 보인다.
또 숨어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걸로 이 자리에 수상쩍은 사람이 셋이 나타났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목표는 무녀와 소스케... 라는 식으로 비비안을 해석해두기로 했다.
"역시, 그녀의 장벽은 로긴스를 어떻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까..."
그렇게 중얼거리는 해머의 여성에게, 이번에는 뒷면베기로 공격한다.
순식간에 10연참을 휘둘렀지만, 여자는 추의 긴 손잡이로 아슬아슬하게 흘려냈다.
"...! 이야기를 들으세요, 비비안 맥켄지."
"싫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당신께 적의가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소쨩과 무녀를 공격할 셈이잖아!"
"그건... 천천히 설명할 틈은 없습니다. 일단 그를 제게 건네시죠."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비비안은 이를 악물면서, 한쪽 손잡이에 힘을 주었다.
소스케를 한 팔로 안은 채 싸우는 건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해내야만 한다.
"그 로긴스라는 녀석은 마음에 안 들지만, 소쨩과 무녀한테 손을 댄다면 용서하지 않겠어!"
"그러니까...! ...아니, 확실히 갑자기 나타났으니 설득할 길이 없겠군요."
순간.
해머의 여성한테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냉기가 새어 나왔다.
그리고 조용히 팽창하는 싸늘한 압박감.
비비안은 숨을 삼키며, 아직도 의식이 없는 소스케를 한쪽 팔로 꼭 끌어안았다.
"그럼, 강제로 건네받기로 하죠."
◇
그것은 마치, 칠흑의 질풍이었다.
"ㅡㅡㅡ!"
포착할 수 없다.
이리자키는 직감으로 그걸 느꼈다.
상황은 로긴스를 포함해 4대1.
전력적으로, 인원상으로 이쪽이 완전히 우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의의 노구의 움직임은 완전히 포위망을 벗어나고 있다.
이쪽이 공격하면 기민하게 맞서며, 잠시 상황을 본다는 정도의 여유를 갖고 공세에 나선다.
시간을 벌기 위한 행동이다.
로긴스를 묶어둘 셈인가 보다.
빅토르 와그너.
네코구미 소속의 전직 천위 마술사다.
6문 서열 3위의 [흑기사]라고 하면, 마술에 관련되었다면 어린애도 알만한 유명인이다.
왜 공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선 이지스로서 응전해야만 한다.
'아니 잠깐, 네코구미라고?'
네코구미라면, 분명 사토 소스케가 소속되었던 커뮤니티의 이름이다.
현 6문인 나인 바스필드가 리더인, 소수정예의 단체일 터.
'설마 이 녀석들, 소스케를...?'
구출하러 왔다고 한다면, 억지스럽긴 하지만 말은 된다.
로긴스가 그에게 묘한 봉인을 해놓았다는 건 들었다.
아니면 이 의식 자체를 막으러 온 걸까. 아니, 빅토르는 처음에 소스케를 노렸었다.
그러니, 도우러 온 모양이다.
그렇다면, 목적은 같지 않을까? 보아하니 녀석들은 무녀한테도 손을 댔었다.
행동이 소스케와 비슷하다.
만일 그것이 맞다면, 여기서 배신하는 것은 결코 악수가 아니다.
어차피 원로원 측에 붙어봤자 돈 이외에는 손에 넣을 수 없다.
여동생을 구할 수단을 아는 소스케가 로긴스한테서 해방된다면, 협회에서 배신자의 오명을 뒤집어써도 상관없다.
"하앗!!"
거기서 이제야, 미리온의 발차기가 빅토르의 자세를 무너뜨렸다.
맞은 것이 아니다.
약간 발길을 막았을뿐.
그 잠깐의 틈으로, 미리온은 빅토르의 그림자에 손을 뻗어서 그대로 아나스타샤를 잡아 끌어내었다.
"...잘도 했겠다.'
자유롭게 되자마자, 아나스타샤는 가장 먼저 갤리코의 총구를 빅토르에게 향했다.
"느리군요."
하지만 거동이 너무 느린지,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총신은 창에 의해 절단되었다. 아나스타샤의 표정이 놀람으로 바뀐다.
동료가 돌아와서 사기가 오른 주위와는 달리, 이리자키는 비비안에게 신경을 썼다.
로긴스가 있는 여기서 네코구미의 사정을 듣는 건 위험하다.
하지만 지금 비비안과 싸우고 있는 쪽이라면ㅡㅡㅡㅡ
"...저기 로긴스 씨.
...비비안을 도우러 가도 될까?"
"허가합니다. 아아 그리고, 고양이는 놔두십시오.
어차피 무녀님한테는 손댈 수 없을 테고, 녀석의 상대는 이미 준비해놓았으니.'
"....? ....오케이."
말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빅토르의 틈을 타 저역에서 이탈할 수 있었다.
"아아, 젠장...!"
아직도 혼란스러운 전장에, 이리자키는 이해가 따라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결의를 재확인하고서, 비비안에게로 달려갔다.
◇
이길 수 없다.
비비안은 조용히 각오했다.
"설마, 이 정도일 줄은..."
전율하는 표정으로 말하는 정장의 여자였지만, 경악은 오히려 이쪽이 더하다.
5발.
겨우 5발만에 비비안은 다리가 얼어서, 완전히 내몰리게 되었다. 초격은 어떻게든 야앵으로 버텨냈지만, 그로부터 몇 초만에 무너졌다. 완패다.
"...마술을 배우고 2년에 불과하다고 들었지만, 과연. 샤리아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칭찬하는 정장녀였지만, 비비안으로서는 빈정대는 말로만 들렸다.
"자, 사토 군을 내놓으시죠. 피해는 끼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멋대로 단정 짓지 말아 줄래. 난 아직 할 수 있다고..."
"...정말 그를 마음에 들어 하는 모양이군요."
"그래. 소중한 사람이야."
"그런가요. 저한테도, 그는 소중한 동료입니다."
그때, 비비안과 대치하던 여자의 옆에 하얀 무언가가 내려섰다.
나타난 것은 회색 점퍼를 입은 백발의 소녀였다.
"사사미네 미코 쪽은?"
"안 되겠어. 결계가 너무 단단해서 손쓸 수가 없다구."
소녀와 여자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서, 비비안이 품은 소스케에게 시선을 주었다.
아무래도 무녀는 일단 포기한 모양이다.
싫은 사람이지만, 역시 샤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봉인술의 사용자다.
"비비안 맥켄지네. 네 일은 샤리아한테서 들었다구."
"...샤리아 씨한테서?"
경계는 풀지 않고, 목소리를 낮춰 대답했다.
그제야 겨우, 소녀의 이름을 떠올렸다.
분명 나인 바스필드라는 천위 마술사 중 하나다.
불사묘의 이명으로 불리며, 네코구미의 리더인 유명인... 이라 기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소스케와 동문.
그에 따라 옆의 정장 여성도 떠올랐다. 아즈마 쿄코라는 네코구미의 특급 마술사. 덧붙인다면, 저 노인도 마찬가지로 네코구미에 소속된 느낌이 든다.
아주 잠깐, 아즈마가 말했던 적의가 없다는 말이 비비안의 뇌리를 스쳤다.
"미안하지만 너, 바로 소스케 군을 넘겨줄래? 빅토르가 막아내는 사이에 한시라도 빨리 그의 주술을 풀어야만 하니까."
그제야 비비안은 품속의 소스케를 바라보았다.
숨이 거칠고, 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있다.
확실히 보통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순순히 건네도 된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럴 정도로, 나인 일행의 등장은 너무나 수상쩍다. 아즈마 쿄코가 가장 먼저 소스케를 노렸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몇 초간의 망설임.
당연한 주저.
그 몇 초가 없었다면, 혹은 다른 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쿄코, 해제의 준비를.'
대답이 없는 비비안에 기다리다 지친 나인이, 쿄코에게 지시를 내리며 걸어간다.
이제 시간이 없다.
곧장 응원도 올 것이다.
이래서는 사사미네 미코를 구해도 완전히 도망칠 수 없다.
그럼 억지로라도.
그렇게 결심한 순간.
비비안이 소중히 품고 있는 소스케를 보고, 나인은 망치로 얻어맞은 충격에 휩싸였다.
"ㅡㅡㅡ앗."
먼저 팔.
다음은 배.
그 부위에 새겨진 검은 술식을 목격하고, 나인은 무심코 말문을 잃었다.
어째서, 이것이 있지.
이것에 관한 연구는, 메리와 함께 완전히 사라졌을 터.
그런데도, 어째서.
어린 시절의 가증스러운 기억이, 재연소되는 것처럼 뇌를 불태운다.
"ㅡㅡㅡ!"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먼저 나인은 주술을 파괴하는 도구를 쿄코한테서 빼앗고는, 일단 소스케의 앞으로 질주했다.
그리고 소스케의 상태로 보아, 해주에 걸리는 시간과 치식이 끝날 ㄸ까지 남은 시간.
"소스케 군을 내려놔!"
마치 폭파 직전의 시한폭탄을 경고하는 것처럼, 나인은 전력으로 비비안한테 말했다.
하지만 반응이 없다.
그렇다는 말은, 그녀는 지금 소스케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이해 못 하고 있다.
비비안과의 거리는 다섯 걸음.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을 콤마 단위로 계산한다.
그와 거의 동시에, 소스케의 주먹이 나인의 내장을 관통했다.
◇
여자는 말했다.
"어라, 새로운 손님이네."
앳되고 가련한 소녀는 말했다.
"어서 와. 환영해."
그녀는 묘령의 미녀였으며.
"너도 고민을 품고 있나 보네."
또한 쭈글쭈글한 노파이기도 했으며.
"오랜 시간 부려 먹혀서, 사뭇 괴로웠겠구나."
여왕 같은 드레스를 입었으며.
"하지만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자 어느새 넝마주이를 걸쳤으며.
"내가 널 행복하게 해 줄게."
키는 높다.
"내가 널 사랑해줄게."
또한 낮기도 하며.
"두려워하지 마."
끝내는 내 어머니의 얼굴로.
"자, 내게 몸을 맡기렴."
손을 뻗는다.
거리감이 이상해지는 이 검은 공간에서 목을 붙잡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었다. 난 여자의 후두부를 지면에 처박고서, 안면에 주먹을 먹였다.
때린 느낌이 없다.
그런 것쯤 알고 있는데, 손을 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왜 네가 여기 있어...!"
뇌가 용암처럼 들끓어 오른다.
시야는 새빨갛다.
손끝은 얼음처럼 차갑다.
분노에 맡겨 여자의 목을 손으로 조른다.
그런 명백한 살의의 앞에서도, 여자는 이상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래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다.
"...? 아~ kekela soine ter avoes?"
익숙지 않은 언어로, 하지만 익숙한 목소리로 여자가 뭔가를 말했다.
"core ut...아아, 미안 미안. 모르는 거네. 이미 수백 년정도 정형문만 말해와서, 언어의 감각이 이상해졌어."
순간, 목을 잡혔던 여자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녀를 찾는 것보다 빨리, 옆의 치대로 이동해서 앉아있다는 걸 눈치챘다.
방금 전의 요염한 표정이 아니다.
실실 대는, 밉상스러운 얼굴이다.
"....그래서, 넌 누군데? 보아하니 날 아는 모양인데."
곧장 주먹을 휘두른다.
정말 간단히 피해버렸다.
동시에 주위의 배경도 변했다.
눈 깜빡일 틈도 없이, 새카만 공간에서 창공이 이어지는 초원으로 바뀌었다.
과연, 이 공간은 이 녀석이 만든 모양이다.
"뭐, 누구든 상관없나. 어쨌든 차라도 들래? 좋은 허브를 손에 넣었거든.
정말 좋은 향기가 나."
여자는 어디선가 꺼내 든 다기를 한 손에 들고는, 아름다운 동작으로 수증기가 올라오는 컵을 기울였다.
홍차의 향이 풍기자, 내 뒤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고개를 돌린 순간, 배경이 서양식 저택의 안으로 바뀌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호화로운 가구가 놓인 작은 방이다.
난 어느 사이엔가 그 방의 소파에 앉아있었고, 어느 사이엔가 여자는 노출이 많은 드레스를 입었으며 나도 멋들어진 옷을 입고 있었다.
거기다 손에는 컵도 들려있다.
안 되겠다.
완전히 공간이 장악되었다.
그때와 마찬가지다.
"이야~ 여기 와도 자아를 가진 사람은 거의 없어서 기다린 지 오래됐거든. 전에 사람이 온 것은...음~ 어느 정도나 전이었더라~"
"......."
"그래서, 넌 누구?"
거기서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갔다.
"사토 소스케다.
'
"사토 씨. 그래 그래.
미리 말해두지만, 난 옛날에 본체가 만든 분신 같은 거라서, 나 자체에는 네 기억이 없어~"
"...무슨 말인데?'
"다시 말해 난 이전의 내가 날 만든 당시까지의 기어간 있어서, 그 이후의 메모리는 본체와 다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아는 그 녀셕과는 다른 개체로 인식해야 하나.
"그럼 너ㅡㅡㅡ"
일어서려도 다리에 힘을 준다.
그제야,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윽....!?"
"약 2분이네. 인간 치고는 많이 견뎠어."
지면에서 검은 무언가가 나타났다.
가느다란 그것은 뱀처럼 움직이며 선회하더니, 순식간에 날 구속했다.
저항할 길 없이, 지면에 묶여버렸다.
"자, 원망을 부딪혀보자."
목소리는 들리지만, 그 이후로 여자의 얼굴은 다시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
마치, 갈려나가는 편육 같은 기분이었다.
"ㅡㅡㅡ커ㅡ억!"
그것은 타격이라기엔 너무나도 강렬했다.
총격이라고 부르기에도 너무 강하다.
그럼 포격일까.
아니면 폭격일까.
이격은 심장.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보급기관은 풍선처럼 파열하여, 모든 혈류가 정체된다
죽음의 감각은, 촛불의 불이 꺼지는 모습과 비슷하다.
나인의 복구가 시작되기 전에, 두개골이 쪼개졌다. 그 몸으로 즉사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두 다리만은 가까스로 대지를 지탱하고 있다.
그런 약소한 지탱도, 낫 같은 발걸이로 베어버렸다.
나인이 자세를 추스리기까지의 잠시 동안, [그 남자]는 급소를 노려서 두 개의 목숨을 앗아갔다.
[ㅡㅡㅡㅡㅡ]
이제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게 된 나인이, 피투성이가 되어 지면에 쓰러졌다.
불사를 자랑하는 고양이는 그걸 끝으로 드러누운 채, 조금의 미동도 하지 않게 되었다.
"나인!"
쿄코의 내딛음과 동시에, 남자는 허공을 톡 쳤다. 그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쿄코로서는 알 수 없다. 모르겠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날아가고 있었다.
방해꾼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 남자는 나인에게로 걸어갔다.
"............."
그런 그의 모습을, 비비안은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고 응시하고 있었다.
적어도 그는, 처음 보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학살하는 사람이 아니다.
"소, 소쨩..."
대답은 없었다.
"소쨩, 기다려!"
비비안의 제지도 안 듣고, 소스케는 공허한 눈동자인 채 한쪽 팔을 들어 올렸다.
기절해 있는지, 나인은 움직이지 않는다.
충격이 작렬했다.
그것은 소스케가 지금까지 보였던 어떤 일격보다도 강렬해서, 그 여파 또한 대단했다.
공격에 따른 폭풍이, 비비안을 강하게 뒤흔든다.
하지만 그 필살의 일격을 받았음에도, 나인은 죽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방금 내지른 소스케의 철권을 한손으로 움켜쥐고 있는 것이다.
"ㅡㅡㅡㅡ이, 정도냐구...?"
그렇게 말한 슬렌더한 미녀는, 정확히 말하자면 나인과 비슷한 무언가였다.
그녀의 몸이 그대로 주욱 늘어난 듯한, 마른 몸의 미인이다.
"백봉."
순간, 하얀 무언가가 일어났다.
가느다란 선 같은 무언가가.
하얀 선은 고속으로 분열하여, 비비안으로서는 지각할 수 없는 속도로 소스케에게 작렬.
소스케는 그걸 막은ㅡㅡㅡ것으로 보였다.
"...그러고 보니, 그때는 서로가 전력이 아니었네.'
은발에 가까운 흰색 장발이 공중을 날아간다.
강림한 것처럼 나타난 그 여성은, 앞머리를 쓸어 올리는 동작조차도 신성하다.
반면 대치하는 소스케는, 그 모습을 정말 가증스럽다는 듯 바라보고 있다.
마치 태양을 우러러보는 요마처럼.
살의를 숨기려들지 않고, 피에 젖은 주먹을 꽉 움켜쥔다.
"...그다지 시간은 없지만."
어디까지나 청명한 투기를 드러낸 채, 나인은 똑바로 소스케를 바라보았다.
"좋아, 끝장을 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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