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21. <2장> 손수건2021-11-05 22:44:0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22/ 20화는 1화의 제랄드 시점이라서 생략. 일본인의 전생의 기억을 가진 내가 견습정원사가 된 지 1년이 지났다. "아가씨, 왜 그래?" 공작영애인 류디아 폰 에룬스트는, 약간 미묘하다는 듯, 정원의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왔다. 뒤에는 한 살배기 여동생을 품고 있는 메이드 카트린 씨가 있다. 여동생의 자그마한 손에는 아가씨의 옅은 금색 머리카락이 한웅큼 잡혀있었다. "플로라가 놓아주지 않아서....." 난처한 표정으로 말하는 아가씨. 나는 그런 아가씨의 여동생에게 다가갔다. "플로라는 오늘도 활기차네. 가끔만 만나지면, 날 기억하고 있어?" 자신을 가리키며 묻자, 플로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크?" "그래, 이자크. 용케..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9. 발소리2021-11-05 17:45: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20/ 18은 17의 에피소드를 류디아 시점으로 이야기한 거라서 패스. "전하, 요즘 즐거워 보이시네요." "과제는 산더미같지만 말야." 서류에 눈길을 주고 있던 로이는, 종자를 흘끗 바라보고는 다시 서류로 시선을 돌렸다. "에룬스트 공은, 아바마마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아." "아, 얼음의 귀공자님 말입니까." "하지만, 봄에는 제1관문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아." 로이의 만족스런 미소에, 자료 모으기를 돕고 있던 종자는 그 제1관문이란 것을 떠올렸다. "그겁니까. 잘 됐네요. 하지만 귀족 측은 몰라도 평민 측의 자료를 잘도 준비했네요. 에룬스트 공작도 확보하지 못하던 것이었죠?" "어떤 사람한테서 들어서 말야. 나 자신..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7. 목걸이2021-11-05 02:16:0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9/ 눈이 쌓였다. 그래서 저택의 눈을 치웠다. 적설량은 10cm정도여서, 나도 도와줄 수 있었다. 정문에서 저택의 현관까지의 제설작업이 끝났을 즈음에 점심삭사를 먹고, 오후에는 저택 주변의 보도를 치우기 시작했다. 몇 시간 동안 그러고 나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아버지, 잠깐 놀고 와도 돼?" 휴식시간이니 상관없다고 아버지가 허락해서, 나는 치운 눈을 쌓아둔 곳으로 향했다. 내가 눈을 뭉치고 있자, 아가씨가 메이드 카트린 씨와 함께 다가왔다. "아, 아가씨. 카트린 씨도 안녕하세요." "뭐하고 있었나요?" "자." 타원형으로 뭉친 눈덩이에다가 잎으로 된 귀와 붉은 열매로 눈을 붙인 눈토끼를, 아가씨의 앞에 내밀었다. "토끼......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6. 미소2021-11-04 01:42:3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8/ 11월, 가을이 끝을 고하고 겨울의 기색이 짙어졌다. 요즘의 나는 낙엽 모으기가 주된 작업이다. 낙엽을 빗자루로 쓸면서, 한숨을 쉰다. 지금 모으고 있는 낙엽도 비료가 되어서 나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데, 나는 아가씨의 도움이 안 되어서 한심할 따름이다. "정말, 너희들은 대단해." 정원을 바라보며 부러워한다. "자크, 누구와 대화하고 있나요......?" 목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의아한 눈초리의 아가씨가 있었다. "정원." "적어도 새나 정령이라고 부르지 그랬어요......" "그래서, 무슨 일인데?" "저기...... 그." 아가씨가 말하는 것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고, 예상이 된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한테는 딱히 꺼리..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5. 압화2021-11-03 21:30:4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7/ "항상 맛있는 차 고마워요." 홍차를 모두 마신 류디아는, 메이드 카틀린에게 미소지으며 감사를 표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류디아 님의 입맛에 맞아서 기쁘게 생각해요." 카트린은 기쁜 듯이 웃어주었다. 문득 테라스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주인을 보며, 카트린은 위화감을 느꼈다. "류디아 님, 오늘은 산책하러 가지 않으시나요?" 오후부터 시작되는 교습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평소였다면, 차를 모두 마신 시점에서 견습정원사 소년이 있는 곳으로 갈 터였다. "무엇을 말해야 좋을지 몰라서요......" 지금까지는 자신에게 기뻤던 일이 있을 때마다 견습정원사 소년에게 보고했었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없는 것이 생..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4. 도심지2021-11-03 18:05: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6/ 왕도의 중앙광장, 분수를 중심으로 돌바닥이 예쁜 원형의 문양을 그리고 있다. 교통의 요지여서, 마차와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간다. 나는 약간 불만스럽게 그 분수에 앉아있는 중이다. 조금 지나자, 달려오는 발소리와 함께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이자크! 벌써 왔는가, 기다리게 해서 미안." "이 바보!" 나는 미소를 가득 지으며 달려온 소년의 머리를, 만나자마자 때렸다. 소년은 깜짝 놀라서 맞은 곳을 양손으로 부여잡았다. 뒤에 있던 형이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이 새파래졌다. 나는 그런 일에 상관치 않고 불만을 말했다. "너, 그런 영문모를 편지 보내지 마!" "바움가르트너 씨에게 편지를 보내고 말한 건 너잖아." "그렇게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3. 왈츠2021-11-03 03:30:1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5/ 쾌청한 오후, 왕성에 호화로운 마차가 연이어 입장한다. 그 중에는 검정 바탕에 금색 장식을 한 마차도 있었다. 마부가 마차의 문을 열자, 주변의 시선이 모이는 곳에 금발 청년이 나타났다.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 청년은, 단내가 풍기는 미소를 지으며 뒷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손을. 아가씨." "아버님......왕녀전하께서 계신 장소에서 그 발언은 좀 불경하지 않나요......?" 지적당한 청년은, 기죽지 않고 교정한다. "오, 그랬었나. 그럼, 나의 천사는 어때?" "정말, 아버님도 참." 농담하는 청년에게 미소짓는 그의 딸 같은 소녀가, 자그마한 손을 포갰다. 그림이 되는 부녀의 주변으로 자연스레 길이 만들어졌다. "디아, 미안..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2. 황혼2021-11-03 01:33:4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4/ 나는 저택 뒷편에 있는 수풀이 난 장소에 있다. 세탁물 건조대를 세울 예정인 장소여서, 그다지 사람이 오지 않는다. "자세가 좋아졌군요." "그런가요?" 체술의 지도가 끝나자, 스승이며 집사인 하인츠 씨는 내가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것을 말해주었다. "예. 그대로 두면 등이 굽을 것 같아서, 교정해주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수고를 덜었다고 스승은 말했다. "뭔가 했습니까?" "음..... 아, 근력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가요. 이후에도 그렇게 하세요." "예." 어떻게든 언급하지 않고 끝나서, 내심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세가 좋아진 이유는, 아마 아가씨의 연습에 어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1. 초대2021-11-01 21:04:3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3/ "이제 괜찮아, 라고 왕자님은 말했습니다." ".......자크, 너무 못 읽어요. 감정이 들어가 있지 않아요." 눈을 반만 뜬 아가씨는, 이럴 바에야 목소리가 작아도 카트린 쪽이 낫다고 말했다. "그럼 아가씨가 읽어줘." "그래서는 공부가 되지 않잖아요." "그건 알지만....." 미세하게 빗소리가 들리는 객실에서, 둘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 그림책을 읽고 있다. "다음은 이것이에요." "윽, 또 읽어야 되냐고." 입이 조금 지쳤다고 생각하자, 카트린 씨가 조용히 홍차를 테이블에 놓았다. 따스한 홍차로 입을 달래면서, 나는 생각난 것을 물어보았다. "아가씨, 왕자가 나오는 책 많이 갖고 있네?" "공주의 저주를 풀거나 나쁜 드래..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10. 양지2021-11-01 08:53:1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2/ "안 됩니다." 요리장에게 거절당한 류디아는 볼을 부풀렸다. "어째서요? 하지만 자크는......" "자크? 아, 꼬마 말입니까. 아가씨와 꼬마는 다릅니다." 올려다보는 고용주의 딸에게, 요리장은 겸연쩍은 듯 머리를 긁었다. "그 녀석은 조금 상처입거나 아픈 꼴을 당해도 괜찮지만, 아가씨는 그렇게 안 되지요. 만의 하나 화상이라도 입게 되면, 제가 메이드들한테 혼나버립니다." "알겠어요......" "하지만, 그 꼬마한테 과자를 만들어주고 싶다니 아가씨는 기특하십니다." "아니라고요! 답례를 해줄 뿐이라고욧!" 무뚝뚝해보이는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요리장에게, 류디아는 얼굴을 붉히며 전력으로 부정했다. "실례했어요." 요리..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09. 수국2021-11-01 04:49:1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1/ 아침식사 후, 스승의 훈련목표량을 끝낸 뒤 우물가에서 등목을 하고 있자니 꼬맹이들이 다가왔다. "아~ 자크다~" "돌아왔어~?" "놀자~" "쉬고 있을 뿐이라고." 꼬맹이들이 나를 보자마자 돌격해오는 것을 피하고, 수건으로 상반신을 닦고는 상의를 입었다. "너희들 물에 젖으니 오지 마." "상관없는데?" "피하지 마~" "설마 이전의 장마 때도 밖에 나갔던 건 아니겠지." 작년에, 호우가 내리던 날에 폭포 수행을 하다 어머니한테 혼났던 것을 떠올리며 주의를 주었다. 나도 아이라서 그렇게 할 거라는 거 다 안다. "어떻게 알았어!?" "바보, 속았다고." "너희들~" 아프지 않을 정도로 두 볼을 당겨준다. 꼬맹이들은 일부러 아프다..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08. 다과회2021-11-01 02:31: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10/ 이게 무슨 상황이지. 생글거리며 미소를 짓고 있는 옥타비아 님과 왠지 어색해하는 아가씨. 생후 몇 달 된 아가씨의 여동생만이, 옥타비아 님의 팔 안에서 혼자 평화롭게 손을 움직이고 있다. "저기, 오늘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괜찮다면 이후로도 와줬으면 기쁘겠구나. 디아가 전혀 소개시켜주지 않았으니, 적어도 제랄드 님의 몫 만큼은 만나봐야지 않겠니." "어머님." "가끔, 이라면 가능합니다." "어머, 기뻐라." 아버지의 허가가 난다면 난 딱히 상관없다. 과자를 먹는 것도 기쁘고. "네 덕분에, 최근에는 디아가 나와 똑같은 드레스를 입어주게 되었단다." 미소지으며 웃는 옥타비아 님과 아가씨의 드레스틑 같은 디자인이었다.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07. 감사2021-10-30 14:30:5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9/ "어떻게 하면 아저씨들처럼 될 수 있어?" 황혼 무렵, 주방에 허브를 나눠주러 온 김에 물어보았다. 내가 올려다보고 있는 요리장 아저씨는 근육이 탄탄했는데, 다른 요리사 형들도 상당한 근육을 갖고 있었다. "왜 그래 꼬마. 싸움에서 지기라도 했냐." "근처에는 연하들 뿐이라서 싸울 일 없어." 커다란 손으로 머리를 탁탁 만진다. 은근 힘이 강해서 대미지가 들어온다. "그럼, 여자인가." "응? 음~......." 그게 맞나? 잘 모르겠다. 극단적인 질문에 대해 즉시 부정하지 않자, 저녁식사 준비를 하던 형들이 끼어들었다. "역시 아가씨지!?" "꿈도 크셔." "아니, 근처의 소꿉친구면 가능성은 있다고." 왠지 제멋대로 여러 말을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06. 비 그침2021-10-30 08:31:2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8/ 만년필로 잉크를 찍는 소리만이 나야 할 서재에, 의외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요즘은 외출할 때 미소를 지으며 보내주는데 그게 정말 귀엽단 말이다. 처음에 부끄러워하던 것도 귀여웠지만......" 방의 주인, 제랄드 폰 에른스트 공작 자신이 서재의 조용함을 깨트리고 있다. 노래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딸의 자랑을 한없이 이어나가려는 그를 달래는 목소리가 들린다. "제랄드 님, 입이 아니라 손을 움직이십시오." "손도 움직이고 있잖아." 확실히 시선은 앞을 바라보고 있으며, 오른손으로는 글을 쓰고 있다. 날아온 편지에 대한 답신을 확인하면서도 가족의 귀여움을 말하는 재주를 본 앵녹색 눈동자에 난처함이 깃들었다. "그럼, 조용히 ..
- [ 연애(판타지)/여성향 게임의 엑스트라조차 아닙니다만 ]05. 편지지2021-10-30 00:44: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313ff/7/ "와줬어요." 현관문을 열자, 의기양양해하는 아가씨가 있다. 우비를 입은 메이드 카트린 씨는 뒤에서 아가씨가 젖지 않도록 우산을 대어주고 있다. "뭐하는 거야, 아가씨." "비가 오는 동안은 한가하다고 했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손수 글자를 가르쳐주기로 했답니다." 아무래도 아가씨 쪽도 가정교사가 오지 않는 모양이다. 일어나서 대화하기도 뭣해서, 두 사람을 부엌으로 안내했다. 타월이 없어서 세탁을 끝낸 손수건을 2장 건네주자, 카트린 씨는 아가씨의 머리카락과 드레스 끝자락을 닦고 나서 자신의 젖은 부분을 닦았다. "잘도 왔네. 이런 곳까지 오다니, 아가씨는 대단해." ".......별일 아니랍니다." 사실은 위세를 떨고 싶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