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5화 아픔을 아는 자(2)2023-04-14 05:09:48스트레스로 정신병에 걸렸을 때 이유도 없이 원하지도 않는 쓸데없는 물건(뽑기)에 소중히 모아둔 돈이나 무료돌을 쏟아붓는 것도, 그 미운 내가 네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다 부숴버리고 짓밟고 망쳐버렸으니 자멸해 버려라! 라며 거울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것과 같으니까. "뭐, 괜찮잖아. 덕분에 지금은 이렇게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었고, 이런 시시껄렁한 짓은 이제 그만두어도 될 정도로 멘탈이 잡혔으니까요. 정말, 그때의 일에는 고마워하고 있어 크레슨. 정말 바보 같았던 나를 깨우쳐줘서 정말 고마워." "쳇!" 얼굴이 붉어진 것을 감추기 위해 크레슨의 푹신한 가슴에 옆모습을 묻자, 수줍음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일부러 거칠게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크레슨. 아니, 정말 고마워한다고? 만약 그때 [적당히..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5화 아픔을 아는 자(1)2023-04-14 05:09:06아~ 이런 곳에 이런 게 있었구나 하는 뜻밖의 발견을 한 적이 있는가? 대청소든, 방 정리든, 이사 작업이든,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내 방 옷장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작은 금고.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며 열쇠가 달린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메모를 한 손에 들고 열어보니, 그 안에서 나온 것은 권총이었다. "뭐야, 그거, 총이냐?" "그래, 여차할 때 자결할 때 쓰려고 사둔 건데 까맣게 잊고 있었어." "흐음, 자결용이라니?" 경호 당번이라 오늘은 내 방에서 식후 낮잠을 자러 온 크레슨에게 뒤에서 봉제인형처럼 들어 올려지면서, 나는 총알을 빼낸 권총을 손바닥으로 만지작거렸다. 애들 손에는 조금 모자란 그 총은 내가 한때 심하게 병들었을 때 몰래 로리에에게 명령해 사 오게 한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만화발매기념 특별편 심야의 식당에서2023-04-14 04:20:57※ 1부가 배경 "여어, 수고했어." "......그래." 모두가 잠든 심야. 골드 저택의 쓸데없이 호화로운 식당에서 혼자서 리큐르가 든 뜨거운 우유를 마시고 있던 올리브는,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돌아보지도 않고 인사를 건넸다. 상대는 버질이었다. 올리브와 마찬가지로 호크 골드의 호위병으로 고용된 모험가다. 같은 호위병끼리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올리브는 사람 사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말수가 적고, 싹싹한 편도 아니다. 신경 쓸 생각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상대방을 화나게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래서 침묵을 선택했다.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대화만 잘하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당신도 잠이 안 와?" "그래. 진정되지 않아서." "그래. 진짜, 우리 같은 밑바닥...... 실례. 너..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4화 마음대로 구워서2023-04-14 04:04:03문득 오코노미야키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호위 당번인 버질과 마침 우리 집에 놀러 온 오크우드 박사를 데리고 쟈파존에 가기로 했다. 괜히 우리 집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싶다고 했다가는, 아빠가 거대한 철판을 사줄지도 모르니까. 필요 없다...... 고 말하고 싶지만, 집에서 갓 구운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프랑크푸르트로 철판구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것이 아닐까?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고급 호텔 주방장 출신이지만 서민들의 입맛도 잘 아는 주방장 베이리프 씨라면, 고기와 야채, 해산물을 맛깔나게 구워줄 것이 틀림없다. "도련님, 이제 슬슬 뒤집겠습니다요." "그래!" "손재주가 좋구려." "헤헷! 그런 대단한 건 아닙니다요, 어이쿠!" 잘한다며 감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3화 올드 폴드 프렌즈(2)2023-04-14 03:04:25"그래.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번은 죽었던 미래가 있었다고 들었다. 전쟁의 이치도 모르는 자가 나조차도 쉽게 도살할 수 있는 치사한 힘을 가진 것만큼 두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 때, 기숙사 왕족전용실을 피로 물들이는 결과가 되더라도 거기서 죽여버렸어야 했다면서. 후회해도 후회할 수 없을 만큼의 참극이 이 나라, 아니 이 세계를 덮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멀린 학장은 술냄새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아이지. 사람은 힘에 빠져 욕망에 빠져 스스로 파멸로 치닫도록 살아가기 쉬운 존재. 그런데 저 아이는 마치 겁에 질린 듯, 남의 눈을 무서워하는 듯, 자꾸만 움츠러든다네. 그러면서도 그 은둔의 길보다 내 품을 택하는 아이이니 더..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3화 올드 폴드 프렌즈(1)2023-04-14 03:03:58해가 져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여름의 밤. 학교는 여름방학이지만 교사에게 여름방학은 없다. 멀린 아쿠아는 퇴근을 마치고 밤의 번화가로 나갔다. 유명한 현인인 그가 거리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시선과 수군거림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그것을 문제 삼는 귀여움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오히려 매력적인 미소와 제스처로 손을 흔들어 줄 여유조차 있다. "미안, 미안, 늦었다." "뭐, 상관없네. 우리의 시간은 기니까." 왕도 내 최고급 지역에 자리 잡은 회원제 고급 바. 귀족, 배우, 부자 등의 명사들만 출입할 수 있는 세련된 분위기의 바에서는 브랜스턴 왕국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 특히 좋은 자리에서 수인용 잔에 담긴 양조주를 핥듯이 마시고 있던 자는, 멀린의 오랜 친구인 용신 하인츠였다. 설마..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2화 밀어닥치는 여존남비의 파도(2)2023-04-14 02:20:40"...... 뭐야 이거?" "끈? 끈처럼 보이는데? "아니, 끈 치고는 좀......" "우와! 뭐야 이건~!?" 양손으로 끈처럼 생긴 무언가를 집어든 버질의 절규가 온 천지에 울려 퍼진다. 그것은 마이크로 비키니라고 불리는 아주 파격적인 여성용 수영복이었다. 이런 걸 입고 해수욕장에 가면 바로 경찰에 신고당할 것 같은, 더군다나 이런 파렴치한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한다는 것은 논외의 논외인, 천의 면적이 극히 작은 수영복이다. 수영복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비닐 끈 같은 거라고!!! "외람되나마,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실체를 밝히기를 거부하는 셰리의 목소리가 여신 스마트폰에서 울려 퍼진다. "그것은 [민감한 수영복]. 모든 속성 마법을 흡수하고, 모든 상태이상을 막아주는 이 세계 최고의 성능을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2화 밀어닥치는 여존남비의 파도(1)2023-04-14 02:20:11[모험가 여러분, 환영합니다! 순환원소 관리 시설, 솔포이 유그드라실리안 클리포나이즈 세피로틱 시스템즈, 일명 SYQSS의 최상층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즐거운 시설 견학은 어떠셨나요?] "뭐, 그럭저럭." [정말 좋아요! 그럼 마지막 약속인 보스전을 하러 가볼까요! 준비되셨나요? 세이브는 하셨나요? 선택에 따라 되돌아갈 수 있는 구제장치는 없으니까요! 기밀 유지 로봇 솔포이 디스트로이어 군 출격!!] 시설 내에 흩어져 있는 11개의 카드키를 모두 모아 드디어 들어갈 수 있게 된 최상층에서 시작된 것은 갑작스러운 보스전이었다. 거대한 격납고 같은 광활한 실내 바닥에 7가지 색의 불빛이 켜지고 DX 가이센오에 버금가는 멋진 디자인의 거대한 인간형 로봇이 등장하는 ...... 같은 전개였으면 좋았을 텐데...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1화 세계수와 라비린스(3)2023-04-14 01:29:48"침입자 발견! 제거하라!" "오옷! 도련님!" "폭파하라! 에테르 드라이브!" 순식간에 버질에게 팔을 잡혀 끌려온 나를 공격하려던 가드 로봇이 내부에서 산산조각이 난다. 교장이 폭발 마법을 썼나 보다. 엘레먼트 드라이브, 즉 체내의 원소를 체외로 방출해 폭발시키는 기초 마법의 에테르 버전을 이 짧은 시간에 자력으로 만들어낸 것인가. 역시 대단하다. 무영창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일부 간소화한 주문을 소리 내어 마법을 행사하는 것은, 이미지 강화를 위함일 것이다. 말없이 손끝이나 지팡이를 휘두르며 마법을 쓰는 것과 소리 내어 마법을 쓰는 것은 당연히 후자 쪽이 이미지가 강해지기 쉽겠지. 마법의 힘은 이미지의 힘이다. 무영창마법도 편리하지만, 영창마법 쪽이 위력은 더 강해지는 것이다. "어? 꽤 하..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1화 세계수와 라비린스(2)2023-04-14 01:29:16◆◇◆◇◆ "...... 아, 이것이 에테르인가! 훌륭해! 훌륭하다, 호크! 내 몸 안에서 미지의 생명력을 품은 신선한 마력이 강력하게 소용돌이치고 있구나! 우오오오오오오오! "아아, 완전히 HIGH한 느낌이 되어 버렸어 저 사람......" 엘레멘트를 사용할 수 없는 시설 내부를 에테르에서 유래한 바람의 마법으로 붕 떠서는 무인기처럼 고속으로 날아다니며 로비를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교장의 환한 미소가 너무도 눈부시다. 나도 괜히 길게 늘어진 설명의 시간을 마련한 보람이 있었다. "그럴 만도 하지. 저 녀석들 입장에서는 사람이 공기가 아닌 다른 것을 흡입해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과 마찬가지니까. 다름 아닌 짐 자신도, 이 수만 년 동안 맛보지 못한 신선한 마력의 맛에 조금은 들떠 있는 것이..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27 표류하는 앳된 마음들(7)2023-04-14 01:27:47노팬티 노브라로 성인 남성과 하룻밤을 보낸다니 완전히 아웃. 이게 들키면 파혼 확정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추방으로 전혀 이어지지 않는 파혼이잖아. 그건 좀. 아니, 잠깐만? 발상을 뒤집어 생각해 봐. 추방→파혼이 아니라, 파혼을 발판 삼아 추방을 노린다는 건 어때? 허벌빗치의 악녀임이 들통나서 평판이 추락하고 악평 버프를 받아 추방당하는 거다! 캬~ 나 IQ 5억일지도...... "잠들기 어렵죠? 모처럼 넓은 침대인데, 어떠웁?" 깃털처럼 가벼운 이불을 들어 올리며, 요염한 미소로 유혹하려다가 혀 깨물었다. 죽겠어..... 방금 전의 일을 어떻게 없었던 일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자, 그는 조용히 얼굴만 이쪽으로 향했다. "......네 마음을, 가르쳐 줘." "네?" 침대에 놓여있던 손이, 단단하고..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1화 세계수와 라비린스(1)2023-04-13 16:29:21세계수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다. 나무인 이상 아무리 커도 보통은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다. 바깥쪽에서 기어오른다거나, 혹은 지하에 미궁이 묻혀 있다거나 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세계수의 안쪽이 텅 비어 있고, 게다가 그곳이 던전이 되어있다는 것은 창작물 속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야!!!) (예, 틀림없이 시스템입니다). 솔포이의 세계수. 외부는 후지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츠쿠바산 정도의 높이를 자랑하는 초거대한 거목이지만, 그 내부는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사이버틱한 느낌의 근미래한 시설이었다. 용이나 새를 타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높이에 위치한 거대한 구멍을 통해 들어가면, 벽도 바닥도 천장도 모두 검은색 금속으로 덮인 통로가 기다리고 있다. 그..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0화 세계수라고 하면 그 수호자(2)2023-04-13 15:23:39이번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버질일 것이다. 마치 소풍 가기 전 도시락의 장난꾸러기부터 물병의 내용물, 간식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세계수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흐뭇하고, 스승님도 '이번만큼은 저 여신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겠다!' 라며 온몸에 의욕과 기합이 넘쳐나고 있다. 다소 장작을 넣었다는 의식은 있지만, 저렇게까지 즐겁게 타는 것은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의도가 있기 때문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훠훠훠. 오래 살고 볼일일세. 내가 살아있는 동안, 그리고 아직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동안 그대 같은 아이가 나타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일세. 세상은 인연과 기적으로 가득 차 있는 법이지." "그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니 왠지 쑥스럽네요" "노쇠한 노인한테는, 우회할 수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10화 세계수라고 하면 그 수호자(1)2023-04-13 15:23:04"너, 이번엔 세계수에 간다지?" "예." "그런데도 나를 초대하지 않다니, 섭섭지 않는가? 귀여운 제자에게 외면당하니 슬프구먼! 흑흑흑흑!" "예??" 그대로 직행해도 좋았겠지만, 여기는 모험가답게 제대로 사전 준비와 정보 수집을 하고 가자! 그래서 이번 주는 여름방학 특별 로테이션으로 버질은 세계수 공략이 끝날 때까지 내 호위 당번을 맡기로 했다. 그 대신 나중에 대체 휴가를 받기로 했지만. 왕도로 돌아와서 분담하여 이것저것 모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례적으로 멀린 아쿠아 교장선생님이 부르셨다. 한여름임에도 개더워 보이는 마법사 로브를 입으며 시원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할아버지와 교장의 자택인 호화 저택에서 차와 양갱을 먹으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아주 연기하는 투의 거짓울음을 하는 것도 그..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35부 309화 세계에 하나 있는 세계수2023-04-13 14:30:07세계수. 그것은 판타지 계열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베스트 3에 들어갈 만한 거목이다. 뭔가 신비롭거나 신성한 느낌은 기본이고, 멸망 직전의 세계를 구하는 유일한 열쇠이기도 하고, 반대로 세계와 인류를 멸망시키는 종말의 시스템 그 자체이기도 하는 등, 작품에 따라 그 실체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공통점은 어쨌든 크다는 것이다. 그런 세계수가 이 세상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왕립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매일이 너무 더워서 어디 시원한 곳, 아니 차라리 몸도 마음도 더운 남쪽 섬 어딘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며 스승님이 사는 세계의 끝자락, 트루블루 산에 있는 용의 신전에 놀러 왔을 때의 일이다. "저기 창문을 통해 멀리 보이는 커다란 나무 그림자가 보이지? 저것이 바로 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