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부 311화 세계수와 라비린스(2)2023년 04월 14일 01시 29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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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것이 에테르인가! 훌륭해! 훌륭하다, 호크! 내 몸 안에서 미지의 생명력을 품은 신선한 마력이 강력하게 소용돌이치고 있구나! 우오오오오오오오!
"아아, 완전히 HIGH한 느낌이 되어 버렸어 저 사람......"
엘레멘트를 사용할 수 없는 시설 내부를 에테르에서 유래한 바람의 마법으로 붕 떠서는 무인기처럼 고속으로 날아다니며 로비를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교장의 환한 미소가 너무도 눈부시다. 나도 괜히 길게 늘어진 설명의 시간을 마련한 보람이 있었다.
"그럴 만도 하지. 저 녀석들 입장에서는 사람이 공기가 아닌 다른 것을 흡입해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과 마찬가지니까. 다름 아닌 짐 자신도, 이 수만 년 동안 맛보지 못한 신선한 마력의 맛에 조금은 들떠 있는 것이니까. 음, 좋다. 정말 좋아. 이 기분 좋은 미지의 마력이 넘쳐흐르니, 참으로 정신이 고양되는구나."
"그래요?"
"그래. 그야말로 몸속에 쌓인 묵은 노폐물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 상쾌함과 함께 젊어지는 듯한 마음가짐까지 느껴진다. 보라, 이 비늘의 윤기를!"
그렇게 말하며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에어컨 빵빵한 실내로 들어온 직후처럼 기분 좋아 보이는 얼굴로 온몸을 감싸는 고농도 에테르에 몸을 맡기는 스승님. 혹시 엘프나 용족 등 장수하는 생명체에게는, 마력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중요한 영양소였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야말로 새 시대의 획을 긋는, 또 한 번 이 세계에서의 마법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난 셈이다. 이거, 오크우드 박사나 이그니스 폐하에게 알려지면 조금......, 아니,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어떡하지, 알려주고 싶지 않지만 안 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왜냐면 교장 쪽에서 유출되면 그쪽이 더 큰일 날 것 같으니까. 그 모르는 것을 모르는 채로 두는 것이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천재 박사와 자신만 소외되는 것이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승부욕 강한 폐하라는 위험한 조합에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대현자 바보인 교장이라는 휘발유를 끼얹는 것과 같으니까. 가뜩이나 위험한 제국기연이 더더욱 위험한 시설로 변해 버릴 거야.
"이 놀라운 힘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느냐? 하인츠여."
"그래,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잘 느끼고 있다네, 멀린"
뭔가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동질감인지 뭔지를 에테르에서 느끼고 있을 두 사람은 잠시 내버려 두고, 나는 버질과 함께 물병에 담긴 시원한 수제 스포츠 음료를 마시며 앉아 하이텐션의 할아버지들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무엇에든 파격적인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꿈속에서도 말썽을 부릴 줄은. 역시 도련님이라고 해야 할깝쇼."
"그게 칭찬이야?"
"절반 정도는."
한동안 하이텐션으로 날뛰고 있던 교장과, 분명 취해있던 상태의 스승님이 겨우 안정을 되찾은 타이밍에 맞춰,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입구 안내판과 시설 내 곳곳에 있는 표지판을 의지해 우리는 최상층을 목표로 세계수 내 근미래 던전을 탐색 탐험해 나갔다.
문은 군사시설이나 우주정거장처럼 4방향으로 열리는 셔터식, 불빛은 항상 전기가 켜져 있어 가져온 횃불이나 빛의 마법을 이용한 마도구 조명 등은 필요 없어서, 한마디로 게임 속 근미래 연구소 같은 느낌이다. 왜냐하면 열리지 않는 문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아이템이 글쎄 카드키라고?
기분은 RPG의 모험가라기보다는 TRPG의 탐험가라도 된 기분이다. 아, 버질이 크리티컬을 냈어요. 자료실에서 꺼낸 책에 우연히 카드키가 끼워져 있었어요. 그런데 내가 실수라도 한 건지, 갑자기 자료실 옆 벽의 일부가 쿵쾅쿵쾅 쓰러지면서 안에서 경비 로봇이!!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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