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 311화 세계수와 라비린스(2)
    2023년 04월 14일 01시 29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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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이것이 에테르인가! 훌륭해! 훌륭하다, 호크! 내 몸 안에서 미지의 생명력을 품은 신선한 마력이 강력하게 소용돌이치고 있구나! 우오오오오오오오!

    "
    아아, 완전히 HIGH 느낌이 되어 버렸어 저 사람......"

     
    엘레멘트를 사용할 수 없는 시설 내부를 에테르에서 유래한 바람의 마법으로 붕 떠서는 무인기처럼 고속으로 날아다니며 로비를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교장의 환한 미소가 너무도 눈부시다. 나도 괜히 길게 늘어진 설명의 시간을 마련한 보람이 있었다.

    "
    그럴 만도 하지. 저 녀석들 입장에서는 사람이 공기가 아닌 다른 것을 흡입해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과 마찬가지니까. 다름 아닌 짐 자신도, 이 수만 년 동안 맛보지 못한 신선한 마력의 맛에 조금은 들떠 있는 것이니까. , 좋다. 정말 좋아. 이 기분 좋은 미지의 마력이 넘쳐흐르니, 참으로 정신이 고양되는구나."

    "
    그래요?"

    "
    그래. 그야말로 몸속에 쌓인 묵은 노폐물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 상쾌함과 함께 젊어지는 듯한 마음가짐까지 느껴진다. 보라, 이 비늘의 윤기를!"

     
    그렇게 말하며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에어컨 빵빵한 실내로 들어온 직후처럼 기분 좋아 보이는 얼굴로 온몸을 감싸는 고농도 에테르에 몸을 맡기는 스승님. 혹시 엘프나 용족 등 장수하는 생명체에게는, 마력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중요한 영양소였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야말로 새 시대의 획을 긋는, 또 한 번 이 세계에서의 마법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난 셈이다. 이거, 오크우드 박사나 이그니스 폐하에게 알려지면 조금......, 아니,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어떡하지, 알려주고 싶지 않지만 안 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왜냐면 교장 쪽에서 유출되면 그쪽이 더 큰일 날 것 같으니까. 그 모르는 것을 모르는 채로 두는 것이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천재 박사와 자신만 소외되는 것이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승부욕 강한 폐하라는 위험한 조합에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대현자 바보인 교장이라는 휘발유를 끼얹는 것과 같으니까. 가뜩이나 위험한 제국기연이 더더욱 위험한 시설로 변해 버릴 거야.

    "
    이 놀라운 힘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느냐? 하인츠여."

    "
    그래,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잘 느끼고 있다네, 멀린"

     
    뭔가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동질감인지 뭔지를 에테르에서 느끼고 있을 두 사람은 잠시 내버려 두고나는 버질과 함께 물병에 담긴 시원한 수제 스포츠 음료를 마시며 앉아 하이텐션의 할아버지들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
    무엇에든 파격적인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꿈속에서도 말썽을 부릴 줄은. 역시 도련님이라고 해야 할깝쇼."

    "
    그게 칭찬이야?"

    "
    절반 정도는."

     
    한동안 하이텐션으로 날뛰고 있던 교장과, 분명 취해있던 상태의 스승님이 겨우 안정을 되찾은 타이밍에 맞춰,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입구 안내판과 시설 내 곳곳에 있는 표지판을 의지해 우리는 최상층을 목표로 세계수 내 근미래 던전을 탐색 탐험해 나갔다.

     
    문은 군사시설이나 우주정거장처럼 4방향으로 열리는 셔터식, 불빛은 항상 전기가 켜져 있어 가져온 횃불이나 빛의 마법을 이용한 마도구 조명 등은 필요 없어서, 한마디로 게임 속 근미래 연구소 같은 느낌이다. 왜냐하면 열리지 않는 문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아이템이 글쎄 카드키라고?

     
    기분은 RPG의 모험가라기보다는 TRPG의 탐험가라도 된 기분이다. , 버질이 크리티컬을 냈어요. 자료실에서 꺼낸 책에 우연히 카드키가 끼워져 있었어요. 그런데 내가 실수라도 한 건지, 갑자기 자료실 옆 벽의 일부가 쿵쾅쿵쾅 쓰러지면서 안에서 경비 로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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