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부 311화 세계수와 라비린스(3)2023년 04월 14일 01시 29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침입자 발견! 제거하라!"
"오옷! 도련님!"
"폭파하라! 에테르 드라이브!"
순식간에 버질에게 팔을 잡혀 끌려온 나를 공격하려던 가드 로봇이 내부에서 산산조각이 난다. 교장이 폭발 마법을 썼나 보다. 엘레먼트 드라이브, 즉 체내의 원소를 체외로 방출해 폭발시키는 기초 마법의 에테르 버전을 이 짧은 시간에 자력으로 만들어낸 것인가. 역시 대단하다.
무영창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일부 간소화한 주문을 소리 내어 마법을 행사하는 것은, 이미지 강화를 위함일 것이다. 말없이 손끝이나 지팡이를 휘두르며 마법을 쓰는 것과 소리 내어 마법을 쓰는 것은 당연히 후자 쪽이 이미지가 강해지기 쉽겠지. 마법의 힘은 이미지의 힘이다. 무영창마법도 편리하지만, 영창마법 쪽이 위력은 더 강해지는 것이다.
"어? 꽤 하는구나, 멀린."
"뭐, 당연하지 않은가. 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게냐?"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버질도 고마워."
"아뇨. 이런 처음 보는 곳에서 처음 보는 몬스터와 싸우는 것도 모험가의 로망입죠!"
이후에도 시설 내부를 탐험하면서 곳곳에서 공격해 오는 경비 로봇을 물리치면서 세계수 던전 내부를 진행하였다. 여기저기서 단편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서 읽어보니, 엘레멘트라는 것은 이 별을 순환하는 피와 같은 것으로, 사람이 죽으면 엘레멘트는 별에 돌아간다고 한다.
태양으로, 달로, 물로, 바람으로, 땅으로, 열로. 모든 자연 속에, 이 별에, 이 우주에 사는 모든 생명체에 원소가 깃들어 있고, 생과 사를 이어주며 모든 것이 순환한다. 그 정상적인 활동을 지켜보고,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기 위한 관리 시설이 이 솔포이 세계수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한다.
"응? 그럼 경비 로봇을 쫓아내고 앞으로 나아가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 그전에 그런 중요한 엘레멘트가 기반이 되는 이 세계에 엘레멘트와 에테르의 상호 변환 기술을 도입하면......"
"확실히 세계, 길게 보면 우주 자체가 뒤집어질 수도 있겠구려. 전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이곳의 경비 로봇들은 알 필요가 없는 사람이 알 필요가 없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하는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그렇구나~......,아니 엄청 문제잖아요!!!"
우리가 하는 일은 별의 피에 이물질을 섞어 넣는 것과 같다. 만약 엘리먼트가 A형 혈액이고 에테르가 B형 혈액처럼 차이가 있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 한다! 스마트폰 속에서 여신이 내려준 이 세계의 기초지식을 즐겁게 읽고 있을 때가 아니야, 셰리!
"안심하거라, 호크. 바다에 피 한 방울 떨어뜨렸다고 해서 바다가 새빨갛게 물들지는 않는 법이니."
"그러길 바라지만....... ......"
혹시라도 원소 마법이 발달한 미래와 에테르 마법이 발달한 미래가 서로 죽이기 시작해서 그 기점이 된 나를 노리고 두 미래에서 두 진영의 대표가 각각 자신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오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정말 간과할 수 없는데요......! ? 이건 분명 예쁜 미소녀가 파견되어 오는 패턴이라고!!!
"오, 도련님 이제 곧 최상층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요."
"음, 과연 무엇이 나오려나."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던전 탐험이 마치 불발탄 발굴 작업처럼 되어버렸다. 이것도 자초한 것일까? 아니, 세 사람 모두 활기차고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다. '여름방학에 세계수 대모험! '이라는 당초의 목적은 달성했으니, 약간은 보람찬 느낌?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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