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4 텔레캐스터 비보이(4)2024-02-24 00:05:54마리안느는 거창한 몸짓으로 돌아서서 등을 돌린 후, 하늘을 척 가리켰다. 과장되었음에도 꽤 볼만한 그 모습을, 나이트에덴은 조금 넋나간 모습으로 쳐다보고 있다. (그래, 나는 ...... 나는 아서 슈텔트라인을 토벌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사람들에게 올바른 질서를 부여하여, 이 세상을 구해야만 한다 ...... 하지만) 하지만. 나이트에덴에게 왕좌에서 그 늙은이를 끌어내리겠다는 일족의 목표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단 하나뿐이다. (나는......너를, 마리안는 피스라운드라는 존재를 부정해야 한다. 너라는 존재를, 너의 말을 전부 부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 나이트에덴의 황금빛 눈동자가 향하는 곳. 밤색 머리와 붉은 눈동자를 가진 소녀가 머리카락을 살랑살랑..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4 텔레캐스터 비보이(3)2024-02-24 00:05:31나는 정말 이 녀석에 대해서 걱정이 앞선다. 중2병에 걸렸다는 자각은 있지만, 이 녀석은 초등학생 수준의 감성에 멈춰 버린 것 같단 말이야. 제발 좀 봐줘. "자, 이야기도 끝났으니 이제 음식을 먹어요. 식을 것 같네요." "아, 그렇지. 미안해." 서로 어깨를 흔들며 웃는다. 진지한 이야기가 끝나니, 아까보다 조금 더 친해진 것 같다. 결론이 다르지만 친구는 친구다. 친구라면 밥 한 끼 정도는 같이 먹어도 괜찮다. "이것도 맛있네요 ...... 아, 맞다. 아서는 싸우면 아마 당신이 이길 거라고 말했사와요." "그랬어? 물론 나야 이길 생각이지만 ...... 음, 이거 맛있네. 재료의 맛이 좋아."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든 될 것 같지 않아요? 사실 저는 아서를 상대로 싸울 비전이 없는데, 당신은 어떻..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4 텔레캐스터 비보이(2)2024-02-24 00:04:44...... 아니, 이건 좀 이상하다. 나는 문헌에서 본 적이 있을 뿐인데 이 형식. 기품은 있다. 넋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움도 있다. 하지만 치명적으로 낡다. 뭐랄까, 영화의 역사적 가치는 알겠는데, 영상도 스토리도 낡아서 오락물로 보기엔 너무 오래된 작품, 그런 느낌이다. "나이트에덴, 당신 집에서 그런 식으로 식사를 하나요?" "응? 그런데?" 역사가 멈춘 집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좀 미안하지만, 고풍스럽다느니 뭐니 할 때가 아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이 시내에 있다면 감동이나 감탄을 느끼기 전에 공포가 앞설 것 같다. "흐음, 그렇군요 ......" "이상해?" "아뇨, 딱히." "이상한가......" 아무래도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나이트에덴은 주눅든 표정을 지었다. "아니, 뭐, 괜..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4 텔레캐스터 비보이(1)2024-02-24 00:04:05※ 텔레캐스터 비보이는 2019년 4월 13일에 투고된 스리이가 작곡한 카가미네 렌의 VOCALOID 오리지널 곡이다. 장르는 피아노 록. 사람들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그러나 다른 손님에게 목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계산된 테이블 배치. 높은 천장을 장식하는 샹들리에에는 마력의 빛이 깃들어 있어서, 식사하는 사람들의 손끝을 부드럽게 비춘다. 테이블 사이를 오가는 웨이터들도 초일류로, 작은 행동 하나도 놓치지 않고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슈텔트라인 왕국에서도 최고급의 회원제 레스토랑. 일반 귀족은 들어갈 수 없는, 오직 초특급 회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성역이다. 당연히 단순한 업적만으로는 회원이 될 수 없다. 혈통과 인맥과 돈이 필요하다. 나 마리안느 피스라운드에게는 피스라운드 가문 특..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3 의태(4)2024-02-23 22:20:25항상 음모를 꾸미고 다니는 이 음흉한 할배의 생각을 내가 알 리가 없다. 나는 허리에 손을 얹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당신이 지는 건 상상도 못 하겠어요.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우르스라그나 세력과 싸우는 걸 제가 도우면 되는 건가요? 그렇다면 나이트에덴의 녀석은 제가 날려버릴 거예요. 그놈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버리고 싶을 지경이니까요...... ......" "응? 아니, 지는 싸움을 도와줄 필요는 없겠지." "지는 싸움?" "나이트에덴을 상대하면 나는 질 테니까." ............? "어? 방금 뭐라고 했어요?" "진다고 생각하네만?" 아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번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는 진짜 중의 진짜라서 ...... 아니, 엄밀히 따지면 가짜지만, 최대한 진짜에 가깝게 만들..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3 의태(3)2024-02-23 22:20:00"우리 슈텔트라인 왕국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대륙에서 가장 크게 크리스탈을 생산 및 보유한 나라다." "크리스탈?" 갑자기 판타지 세계관에서나 쓸 법한 단어가 툭 튀어나왔잖아. 아 아니 ...... 댓글창에서 한 번 나온 것 같기도 하네. 뭔가 이상한 엔딩으로 이어지는 부분. 학교 축제가 끝난 후에 나왔었지? 부서져서 어쩌고 저쩌고, 그런 거였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나는 확인을 위해 댓글창을 띄울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아버님이나 나이트에덴은 글자를 읽을 수 없었지만 댓글창 자체는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분명 아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륙 최대라는 뜻은 다른 나라에도 있는 모양이지만...... 뭔데요? 그게. 중요한 것 같다는 표정인데요." "그래. 바로 그것이야말로..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3 의태(2)2024-02-23 22:18:51"하아...... 가면 되잖아요, 가면. 유이 양, 오래가는 것을 만들면 지퍼백에 담아 기숙사로 가져오세요!" "네~" 나는 어쩔 수 없이, 정말로 어쩔 수 없이 가방을 한 손에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향하는 곳은 왕성, 아서 슈텔트라인의 거처. 이대로 반란을 일으켜서 공격해 볼까? 안 하겠지만.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무슨 일이 있을 것 같다. 이미 있다, 없다의 수준이 아니라 너무 많을 것 같다. 초콜릿과 인생은 달콤한 것이 최고입니다. 마리안느였습니다. ◇ 방과 후, 나는 쓸데없이 커다란 왕성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서를 상대해야 하니 고층에 있는 알현실까지 가야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좀 봐주었으면 좋겠다. 유성 엘리베이터로 천장을 뚫고 이동하면 안 되나? "아, 피스라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3 의태(1)2024-02-23 22:18:12왕성에 불려 갔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기 때문에, 불려 가는 곳은 교무실이 적절하지 않을까.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담임인 합법 로리 선생님(정예 기사 부대를 발로 차버릴 정도로 무지하게 강하다. 잘 생각해 보면 속성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건담 TR-6이냐고)에게 불려서는 왕성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폐하께서 피스라운드 양을 부르셨다고 하네요~. 직접 부름을 받다니, 이번엔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아무것도 한 것도 없고 가기 싫은데요......" 그 아저씨, 좀 더 원만하게 부르라고. 갑자기 왕의 명령이 튀어나온 탓에 반 친구들이 모두 얼굴을 찡그리고 있잖아. "밸런타인데이도 가깝고 해서 좀 바쁘기 때문에......" "......? 무슨 말이에요?" 로리 선생님이 고개를 갸웃거린..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2 초콜릿 디스코(4)2024-02-23 20:46:52"그게 어쨌다는 거지. 너로서는 기뻐해야 할 텐데." "냉정하게 생각해 봐. 밸런타인데이는 옛 전쟁의 종전 기념일이라고?" "그래, 나도 그렇게 배웠다만." "왜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건데? 이상하잖아. 전혀 이유가 되지 않잖아." 자신이 옳은 말을 하고 있다는 친구의 표정을 보고, 지크프리트는 눈썹을 찡그렸다. 마리안느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이런 비뚤어진 생각을 진지하게 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녀의 초콜릿에 기뻐하는 것이 백 배는 더 건전한 행동이다. 결과적으로 지크프리트 앞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초콜릿을 상상으로 연성하는 남자와, 밸런타인이 뭔지를 따지는 남자가 나란히 서 있었던 것이다. 이런 자들이 슈텔트라인 왕국에서도 위에서 세는 것이 압도적으로 빠른 비정상적인 전력의..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2 초콜릿 디스코(3)2024-02-23 20:46:26그 이유는 겨울방학 전과 후의 유이의 신분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서민 출신의 일반 학생이었던 그녀가, 어느새 현 교황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즉, 냉소적으로 조롱당하는 처지였던 그녀는 마법사 세력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서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이다. 지크프리트는 유트만이 아니라 유이의 호위도 관할하며, 또한 동원되는 기사의 수도 늘어났다. 마법사의 학원에 기사가 있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목소리는 지크프리트 외의 멤버들은 잠복의 형태로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불씨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원래 마리안느가 소속되어 있던 1학년 1반은, 뭐 ...... 말하자면 마리안느 그룹이 일으킨 소동인지 뭔지 때문에 감각이 완전히 전환되어서 기사와 마법사의 대립? 그런 것도 있었지 ...... 그보다도..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2 초콜릿 디스코(2)2024-02-23 20:45:27"두 종류만 넣으면 풍미가 날카로워서 잘 어울리지 않는데, 이 세 번째가 중요한 역할을 해줘. 완충재처럼 작용하는 거지. 너의 사생활에 가장 필요한 존재지?" "......? 린디를 말하는 건가요?"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뿐이다!? 필요하냐 불필요하냐로 따지자면........" "뭐, 필요하겠네요." 당연한 사실을 말하자, 린디는 얼굴을 붉히며 입을 뻐끔거렸다. 뒤에서 유이 양의 열기가 느껴졌지만, 이번만큼은 통제할 수 있다고 믿기로 했다. 물리적인 태양의 여자,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다루기 힘들어졌네...... 뭐, 유이 양이니까 괜찮겠지. "그, 그런 말을 해도 ......" 뭔가를 중얼거리며 린디의 손놀림이 더욱 빨라진다. 파우더를 뭉개서 반죽의 형태로 전환하고, 초콜릿의 향기를 낸다. 손놀림에..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2 초콜릿 디스코(1)2024-02-23 20:44:34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나와 유이 양, 그리고 린디는 학교 조리실을 빌려서 얼굴을 마주 하고 있다. "그러니 초콜릿을 만들어 볼게요." "네~" "하아......" 앞치마를 두른 유이 양이 웃으며 박수를 치자 린디가 탄식한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연례행사인 요리 연습회를 하는 것이다. 실전은 나중에 다시 한다. 오늘은 시제품을 여러 가지로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뭐 상관없지만,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들여서 매번 이렇게 하는 게 지겹지도 않아?" 매년 발렌타인 쿠킹을 함께 하는 린디가 지친 표정으로 묻는다. 매번 다른 레시피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직접 요리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는 그녀로서는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거 매년 하는 건가요?" "그래. 네가 여기 오기 전부터 계속 어울려왔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1 섬광소녀(3)2024-02-23 08:23:39이렇게 간단히 흘려보내도 되는 밀도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보다 조금 전에 했던 것이 아니라 왠지 2년 정도 이전에 했던 기분이 드는데. 하지만 2년 전이라면 내 생일이 한 번 더 들어가니 그럴 리가 없겠지만. "참치는 꽤 예전에 쓰러뜨렸잖아요." "어? 무슨 소리야, 너 그런 식으로 벌써 옛날 일이라 생각하는 거야?" "이건 아마 그거겠지, 이미 끝난 일이라고 변명할 생각인 거라고." 내 자리에 모여 있던 린디와 유트가 불평을 늘어놓는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들어주었던 로이도 얼굴이 찌푸려진다. "아하하...... 그게 예전이었다면 제가 교황이 된 지도 꽤 오래되었다는 말이겠네요......." 교복 차림의 유이 양도 언제나처럼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다. 현직 교황인 그녀는 신부님들의 배려로 새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1 섬광소녀(2)2024-02-23 08:23:05어쨌든 교회 지하 구획에서의 전투는 유이 양이 승리했다. 하지만 본편은 거기서부터였다... 진 씨가 협력 관계의 일환으로 나이트 에덴 녀석한테서 빌렸다는 '카오스'가 폭주하여 현현한 것이다. 그 녀석, 별 볼일 없는 놈에게 위험한 권한을 빌려주다니.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문제 중 하나는 여기입니다. 우리의 우주는 빠르게 전개되어 하나의 우주로 확립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태양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이죠] "어, 원래는 없었나요?" [존재했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파츠였습니다. 외부에서 공유된 태양의 개념은 이보다 훨씬 더 견고하여, 우리 세계에 존재하는 태양을 덮어쓰는 형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 일단 받아들이는 데는 성공했구나. 다행이다. [과부하를 견디며 연산은 완..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7부-01 섬광소녀(1)2024-02-23 08:21:54별들이 무수히 반짝이는 우주의 한가운데에 있다. 평소 같으면 무중력 공간에 던져져 떠내려갈 수밖에 없는 곳에서, 신비한 인력으로 지켜지는 나는 투명한 땅 위에 서 있다. 주변에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책상과 의자들이 있다. 모두 나보다 높은 곳에 놓여 있으며, 거기에 앉아 있는 우주인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중 한 명, 등에 활과 화살을 짊어진 존재가 한 손을 들었다. [그럼 체내 우주 합동 전 마리안느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왜???" 나는 피고인과 증인이 서는 곳에 서서는 깜짝 놀랐다. 눈을 떠보니 이렇다. 루시퍼 녀석에게 불려 갔을 때와 똑같다. "이건 ...... 무슨 일인가요?" [마리안 피스라운드의 내부에서 발생한 우주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끼리 정합성을 취하면서 질서를 재형성하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