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4(2)2023-09-13 19:47:30"조용히들 해. 당신들의 마음은 잘 알겠어. 그리고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는 것도 이해하고. 하지만 한스가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따라서 한스는 어머님의 호위기사에서 해임합니다. ...... 한스, 이의는 없지?" "예. 물론입니다." 한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다른 사람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킨다. "그럼, 대신할 호위는 누가 좋을까? 한스의 의견을 들려줘." "제 의견을 들어주신다면 울프를 추천하겠습니다. 아직 어린 기사이지만, 실력은 이미 검증된 사람입니다. 반드시 아리아 황녀 전하를 지켜낼 것입니다." 예상대로의 대답이다. 무엇보다 울프의 실력을 알고 있는 아리아드네는, 그가 아리아를 지켜준다면 괜찮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좋아. 그럼 울프. 당신을 아리아 황녀 전하의..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4(1)2023-09-13 19:46:09황후궁의 집무는 정식으로 아리아드네가 맡게 되었다. 하지만 쓸만한 사람이 있는데 쓰지 않을 아리아드네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대부분의 업무를 하이노에게 위임했다. 그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거침으로서, 아리아드네는 최종 결정권이라는 황후궁의 권력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회귀 전의 기억을 이용한 강경한 수단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힘은 황녀궁 안에서만 통해. 레스투르 황족은 결국 그랑헤임국에 의해 살아 있는 존재야. 좀 더 힘을 길러야만 해) 지크벨트도 바보가 아니다. 지금은 회귀 전의 지식으로 버티고 있지만, 머지않아 아리아드네가 적대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때 대항할 힘이 없다면, 패배하는 것은 아리아드네다. 결국, 서둘러 아군을 늘려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할 때 떠오른 것은,..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3(2)2023-09-13 19:04:57(의욕이 넘치는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의 폭주라고나 할까요.) 하이노가 직접 훑어본 데다, 그 수지보고서는 1년 전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예년과 똑같으니 문제가 있을 법도 하지만 ...... 아니, 잠깐만. 작년에는 재난으로 인해 거래가격이 급등했을 터. 그런데 그때와 같은 금액이라고요?) 작년과 같은 금액이었으니.......라는 함정. 곧바로 시장 가격을 조사한 하이노는, 그 손익 보고서가 교묘하게 조작된 것임을 알아차렸다. "이건...... 또......... 역시 아리아 황녀 전하의 딸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 한 번만 보고 평가하기엔 너무 성급한 것 같군요. 혹시 모르니 좀 더 시험해 보도록 하지요." 그렇게 다시금 서명만 하면 되는 서류 뭉치를 준비했다. 그 안에 위조한 예산 신청서를 한 장..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3(1)2023-09-13 19:04:24(최근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가 바뀌었군요) 하이노는 복도를 걸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의 손에는 아리아드네가 서명한 서류 뭉치가 들려 있었다. 받은 서류를 들고 집무실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하이노가 아는 아리아드네는 어린 시절부터 우수했다. 그녀가 갓 걸음마를 뗄 무렵, 아리아의 지시로 가정교사가 붙었다. 처음에는 산수나 글자를 읽고 쓰는 정도였지만, 아리아드네는 순식간에 익혔다. 그리고 세 살이 되었을 때쯤에는 다양한 분야의 가정교사가 붙었다. 아무리 황족이라지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또래의 아가씨라면 견디기 힘들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리아드네는 어머니의 사랑에 굶주려 있었다. 제대로 된 이름도 못 듣고 자란 그녀는 어머니가 자신을 돌아봐 주기를 간절히 바랐..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2(2)2023-09-13 18:41:48"하이노, 부탁이야. 어머니를 돕고 싶어. 그리고 처음부터 중요한 안건을 맡기라고 하지는 않을 거야. 도장만 찍는 일들도 많이 있지 않겠어?" "......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방으로 배달시켜 드리죠." 이렇게 해서 아리아드네는 황녀궁의 집무에 참여하게 되었다. (뭐~ 하이노가 보기에 내 능력 따위는 기대도 안 하겠지만) 마치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기분일 것이다. 그래도 하이노가 준비한 서류는 모두 진짜였고, 아리아드네는 그 서류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정말로 서명만 하면 되는 상태네요." 이미 완료된 안건이고, 확인의 사인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내용도 얼마 없다. 그래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하나하나 확인한 후 서명을 한다. 그러던 중, 아리아드네는 한 장의 수지보고서가 ..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2(1)2023-09-13 18:40:18아리아드네는 아르놀트의 방문 소식을 듣고 그가 기다리는 응접실로 서둘러 향했다. 방에 들어서자, 그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아 그의 금발이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회귀 전의 삶을 살아온 아리아드네에게는 연하남의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 모습은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로 그림 같은 모습이다. 그렇게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자, 시선을 알아차린 아르노르트가 고개를 든다.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아뇨, 오히려 제가 더 기다리게 했어요" "지크벨트 전하를 만났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셨습니까?" "네, 재주껏 돌려보냈으니까요." 아리아드네가 미소를 지었지만, 아르놀트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하지만 아르놀트의 입장에서, 지크벨트는 대립파..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1(3)2023-09-12 23:59:07눈을 반짝이면서, 지크벨트에게 보이지 않는 각도로 신호를 보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드에게 귀띔을 받은 아니스가 내게 다가와 무언가를 귀띔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어머, 어머니께서?" 아리아드네도 놀란 표정을 짓는다. "지크벨트 전하,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사실 어머님의 상태에 변화가 생긴 것 같아서요......" "그건 큰일이지. 당장 병문안을 가도록 해." "죄송합니다. 시빌라, 지크벨트 전하를 보내드려." "알겠습니다." 준비를 마친 아리아드네는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그대로 지크벨트에게서 보이지 않는 위치로 물러나서, 멀리 떨어진 곳에 대기하고 있던 애슐리를 불렀다.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무슨 일이신가요?" "그래. 시빌라에게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사를 데리고 두 사람을 지켜..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1(2)2023-09-12 23:58:29"어머님께서 소중히 여기셨던 시녀였는데 ...... 실은 어머님의 보석에 손을 대어서 어쩔 수 없이...... 죄송해요." "...... 왜 나한테 사과해" "아, 아뇨, 그 ......" "지금은 아리아드네가 당주 대행이야. 시녀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심판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제 판단에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겼어요." 백치미 넘치는 대화. 물론 진심인지 아닌지는 서로 알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아멜리아 전 왕비님의 야회에 참석했다며?" 이어서 "너는 제1왕자파의 편을 드는 거냐?"고 물었다. 당연히 당황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리아드네는 나이에 걸맞게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가슴 앞에 손을 맞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아, 맞아요! 이거 아세요? 아멜리아 전..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1(1)2023-09-12 23:57:00지크벨트의 방문을 들은 아리아드네는 생각에 잠겼다. (생각보다 행동이 빠르네. 바로 조사하러 온 걸까?) 델리라와 루이즈는 횡령죄로 해고. 시빌라의 첩보 활동은 묵인하고 있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지크벨트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아리아의 암살 시도에 관여했을 아리아드네가 알고 있는지 여부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시빌라가 배신하지 않았는지 여부. (서두르지 않는다면, 속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야) 아리아드네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서 시녀들에게 맞이할 준비를 시켰다. "시빌라와 아니스는 시중으로서 곁에 있어. 단, 애슐리는 지크벨트 전하에게 얼굴을 보여서는 안 돼. 그러니 이번에는 물러나도록 해." 제1왕자파와 연결된 인물을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애슐리도 그 점을 이해했는지 "알..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7(2)2023-09-12 23:10:28"...... 왜 그것을 다시 심은 걸까?" "기억이 안 나십니까?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께서 붉은 장미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말을 들은 아리아 황후 전하께서 다시 심으라고 말씀하셨습죠." "...... 어? 그, 그랬었나?" 무심코 귀를 의심했다. "예. 맞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요." "그, 그랬구나 ......" 아리아드네는 지금까지 부모의 사랑을 전혀 모르고 자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적어도 한 조각 정도의 애정은 있었다는 것이다. "아리아드네 황후 전하?" "아무것도 아니야. 알려줘서 고마워. 이제 물러나도 돼." "알겠습니다요." 정원사는 순순히 고개를 숙이고서 재빨리 자리를 떴다. "어때요,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확인해서 다행이었지요?" "그래,..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7(1)2023-09-12 23:10:08시녀를 추방한 후, 시빌라의 여동생을 황녀궁으로 데려왔다. 의사에 따르면 가벼운 천식이라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것이라고 했다. 건강이 좋아지면 메이드로 고용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시빌라는 이전보다 더 헌신적으로 아리아드네를 섬기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지크벨트의 밀정들을 제거하고 충실한 시녀도 얻게 되었다. 아리아드네가 아군이 된 시빌라에게 가장 먼저 명령한 것은, 앞으로도 지크벨트에게 정보를 흘려보내라는 것이었다. 전제 조건으로, 하인을 첩자를 보내는 일은 드물지 않다. 게다가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면 눈감아 주는 것도 흔한 일이다. 그래서 시빌라를 이용해 지크벨트에게 어떤 정보를 흘렸다. 그것은 델리라와 루이즈가 밀정임에도 불구하고 횡령에 손을 댔기 때문에 아리아드네가 어쩔 수 없이 두 사람..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6(3)2023-09-12 22:38:08(내가 그의 입장이라면 두 사람이 배신했을 가능성을 의심할 거야. 그리고 그들을 붙잡아 심문하겠지. 그녀들이 그걸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지만......) 아리아드네는 그녀들이 지크벨트의 내통자라는 사실과 그 목적을 알아냈다. 하지만 아리아의 암살미수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녀들은 목숨을 걸고 주장할 것이다. 자신들은 암살자 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아리아드네는 지크벨트가 암살 시도에 관여한 것을 알지 못한다고. 그러면 지크벨트는 아리아드네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조금은 누그러뜨릴 것이다.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는 그 두 사람을 죽일 셈이군요." 아리아드네는 대답하지 않고, 작은 미소만을 지었다. 아마 두 사람은 지크벨트에게 처분될 것이다. 만약 살아남아도 문제없다. 그때..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6(2)2023-09-12 22:37:45"그녀들이 횡령했다는 증거, 준비할 수 있지?" "......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만,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가능합니다." "잠깐, 그건 날조잖아!" 델리라가 외쳤다. 그녀를 붙잡고 있는 기사가 입을 다물게 하려고 했지만, 아리아드네는 괜찮다며 그만두게 했다. "델리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넌 금방 죄를 인정할 테니까." "뭐, 뭐야. 무슨 소리야?" "생각해 봐. 이런 당신이지만 자작가의 영애이니, 당신이 죄를 부인하면 정식 재판을 받게 되겠지?" "다, 당연하지. 그러면 결백을 증명할 거야." 당연하다고 말했지만, 내가 언급하기 전까지는 재판이 열릴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델리라가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라는 것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아리아드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결백을 증명할 ..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6(1)2023-09-12 22:37:03"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이야기해 보련?" 아리아드네가 그렇게 말하자, 시빌라는 눈에 띄게 떨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내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저는 그저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의 방을 청소하고 있었어요." "...... 보기 흉해." 아리아드네가 손가락을 울렸다. 이를 신호로 한 여성이 방으로 들어왔다. 방금 전 연락책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여성인 아니스임을 알아차린 시빌라 일행의 얼굴은 절망에 휩싸였다. "조금 전에 자백했으면서 벌써 잊어버렸어?" "ㅡㅡ다, 당신! 지크벨트 전하의 연락책이라고 했잖아!" "이, 이 바보야!" 델리라가 무심코 외치자 루이즈가 급히 말렸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지금 한 말은 흘려들을 수 없겠는데. 이제 설명해 줄래?" "아, 아..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5(2)2023-09-12 21:20:04"내가 진짜인지 아닌지, 지금 대화 말고 또 뭐가 더 필요해? 만약 내가 가짜라면 당신들은 아주 곤란한 처지에 놓일 것 같은데......?" "그, 그래, 당신은 진짜야." 델리라가 긍정하자 루이즈도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이해한 것 같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그, 그래, 알았어. 우선은........" 델리라가 아리아의 상태와 아리아드네의 근황, 그리고 제1왕자의 방문과 그 대화 내용에 대해 보고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다 들은 아니스는 불만스러운지 코웃음을 쳤다. "당신들, 이 정도 내용으로 그분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해?" "뭐! 우리가 얼마나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닥쳐. 그분의 지시를 잊었어?" "아, 아니, 절대 그런 일은." "정말? 정말로 기억하고 있다면 그 지시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