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세미 프롤로그2023-09-15 00:02:11※ 세미 에필로그의 다음 내용이다. 잊힌 황녀로 멸시받았던 아리아드네. 그녀는 하룻밤 사이에 라파엘의 딸로 인정받게 되고, 아르놀트에게 청혼을 받게 되었다. 그런 화제의 중심인 아리아드네였지만, 결코 대놓고 기뻐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라파엘이 밝힌 보석안의 비밀로 인해 장차 지크벨트에게 목숨을 위협받을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바라던 바야) 힘을 키우기 위해 적대되는 일을 피했지만, 복수의 마음을 잊은 적은 없다. 지크벨트는 처음부터 복수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아리아드네는 아르놀트의 제안에 응하기로 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아르놀트와 아멜리아가 살고 있는 별궁으로 향했다. 아르놀트에게 구혼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전해졌을 것이다. 건국 기념식 다음 날, 사전 연락도 없이 찾아왔음에..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세미 에필로그(2)2023-09-14 23:18:40"저와 한곡 추시겠습니까?" "...... 네, 기꺼이." 아리아드네는 아르놀트의 호위를 받으며 댄스홀로 향했다. 반짝이는 샹들리에 불빛이 비추는 댄스홀. 파티에 참가한 손님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 무대 한가운데서, 아리아드네와 아르놀트는 조용히 마주했다. 왈츠의 리듬에 맞춰 서로에게 다가서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홀드를 취한다. 아리아드네는 아르놀트의 리드에 맞춰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두 사람의 춤. 처음에는 작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듯. 계속 크게, 서로의 한계를 확인하듯. 점차 아르놀트의 스텝이 복잡해진다. (...... 내가 알고 있는 루틴과 다르네?) 왈츠는 세 박자다. 그 세 박자 안에서는 어떤 스텝을 밟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보통은 정해진 스텝을 밟으며, 곡에 맞는..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세미 에필로그(1)2023-09-14 23:17:37파티장으로 돌아와 보니, 두 왕자는 여전히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아르놀트의 눈동자는 초록색, 지크벨트의 눈동자는 파란색이다. 둘 다 아름다운 눈빛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리아드네의 보석 같은 눈과는 다른 평범한 눈빛이다. (왕족의 증표 ......) 죄를 범한 왕족의 증표가 아닌, 진정한 왕족의 증표였다. 지금의 왕족이 보석안을 잃은 왕족인지, 왕위를 찬탈한 귀족이라서 보석안이 없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수백 년에 걸쳐 역사 속에 묻혀버린 진정한 왕족의 증표. 그런 명분이 있고, 보석안을 가진 왕의 딸이 현대에 존재한다. 거기까지 오면, 진실이 어떻고 저쩌고 하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ㅡㅡ진정한 왕족의 증표를 가진 소녀, 그녀야말로 진정한 왕족이다. 누군가가 그렇게 외치면, 누구도 ..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4-2(2)2023-09-14 22:42:15"아리아드네, 많이 컸구나" "...... 폐하께서는 제가 어렸을 때를 알고 계신가요?" "그래, 알고 있다마다. 몇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 광경을 결코 잊을 수 없지." (어떻게 된 일일까? 마치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던 것 같잖아) "아리아드네, 아리아가 독에 걸렸다고 들었다...... 상태는 어떤가?" "...... 네. 조금씩이지만 호전되고 있어요." "그런가...... 아리아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병문안을 가지 못하는 이 몸을 용서해 주었으면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말이지." "...... 폐하?" (뭐야, 이게? 무슨 말이래?) 아리아드네가 알고 있는 라파엘과 다르다. "자, 좀 더 천천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시간이 많지 않으니 본론으로 들어가마."..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4-2(1)2023-09-14 22:41:15"라파엘 폐하." 아리아드네는 물론, 아르놀트, 지크벨트,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신하들의 예를 갖추었다. 그러자 라파엘이 엄숙하게 "편하게 있으라. 이곳은 축하의 자리이니."라며 고했다. 아리아드네는 라파엘을 쳐다보았다. (내 아버지. 하지만 가문을 밝히는 것을 허락받지 못했어. 그런 라파엘 폐하와는, 회귀 전에도 별로 말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고) 아리아보다 더 교류가 없다. 일단은 조용히 하려고 가만히 있자, 라파엘이 "그래서, 무슨 소란이냐?"라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라파엘 폐하. 실은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와 춤출 권리를 놓고 지크벨트 전하와 설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아, 아르놀트 전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제2왕자파와 결별할 각오가 있었다. 하지만 결별하는 것과 시비..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4-1(3)2023-09-14 22:04:41"꽤나 달변가인 모양인데." "...... 칭찬해 주셔서 영광이에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왜 갑자기 칭찬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역시 한 번 화술에 당했던 지크벨트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 능숙한 말솜씨로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거지? 습격 현장에 있었던 것이 정말 우연의 일치인가?" 초보적인 질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연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아리아드네가 어느 편에 서는 대답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리아드네는 약간 놀란 듯한 제스처를 취한 후 지크벨트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 설마 제가 습격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절대 있을 수 없는 예측을 말했다. 하지만 아리아드네가 제2왕자파라는 것을 전제로 대답한다면, 이것이 정답이다...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4-1(2)2023-09-14 22:03:13"아르놀트 전하, 오래간만입니다." "그래, 오랜만이야. 그러고 보니 당신의 영지에서 마석 광산이 발견되었다면서?" "예. 현재 마석의 품질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래? 좋은 품질의 마석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 그런 잡담을 주고받은 후, 그런데 그쪽의 여성은? 하는 식으로 물어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아리아드네, 레스투르 황족의 여식입니다." "......오오, 당신이, 그......." 그다음에 무엇을 떠올렸을까. 적어도 그 시선에는 경멸의 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아리아드네를 관찰한 그는, 처음부터 그럴 예정이었다는 듯이 드레스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 예쁜 드레스는 혹시........" 이번엔 혹시로 말을 흐린다. 귀족으로서는 초보적인 표현이다. 예상하고 있는 대답을 가지고 있..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4-1(1)2023-09-14 22:01:56건국 기념식 당일날. 거울 앞에 서 있는 아리아드네는, 시녀들과 하녀들의 손에 의해 치장을 하게 되었다. 드레스는 최고급의 명품. 순백의 실크 원단을 바탕으로 파란색의 프릴과 자수를 넣어 화려하게 디자인했다. 작은 보석이 박혀 있는 이 드레스는, 아르놀트가 선물한 것이다. 그런 드레스를 입은 아리아드네는, 반쯤 올려 묶은 머리를 완만하게 내리고 있다. 시녀들에게 몸을 맡기면서, 거울을 통해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푸르스름한 백금빛 금발에 자수정 보석 같은 눈동자. 아르놀트가 선물한 최고급 드레스를 입고도 미모가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장식이 미모에 비해 부족함을 느낀다. 이유를 생각하던 아리아드네는 , 곧 그 답을 떠올렸다. (회귀하기 전에는 붉은 장미의 생화를 달고 있었어) 붉은 장..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7(2)2023-09-14 21:15:53"...... 말해 두지만, 그건 네가 상처투성이였기 때문이야." "하지만 저보다 아버지가 더 상처 투성이였지 않습니까? 그러니 아르놀트 전하께서는 이제 방으로 돌아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절은 소녀와 흑심을 품은 남자를 둘이서만 놔둘 수는 없어." "그게 무슨. 걱정되신다면 시녀라도 대기시키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르놀트와 정면으로 대치한다. 나이가 비슷한 탓에, 두 사람은 비교적 친구 같은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클라우스, 너는 주인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는 거냐?" "그러는 아르놀트 전하야말로 생명의 은인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으십니까? 아, 그러고 보니 은혜를 갚는다고 했었죠?" "농담하지 마. 이것과 그것은 별개..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7(1)2023-09-14 21:14:56클라우스가 깨어난 곳은 어딘가의 방에 있는 침대 위였다. 상체를 일으키자, 침대 가장자리에 기대어 잠든 소녀의 옆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빛이 감도는 은빛 머리카락이 침대 위에 흘러내려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소녀라면서, 클라우스는 한숨을 흘렸다. (분명, 올해가 15살이었던가?) 그녀가 달려오지 않았다면 비참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음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녀는 곤경에 처한 그를 구해준 은인이다. 클라우스는 그런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잊힌 황녀라고 놀림받는 약자의 입장. 내가 그녀를 지킨다면......) 잠에서 깨어난 아리아드네의 머리카락에 부드럽게 손을 뻗었다. "무방비 상태의 레이디를 만질 셈이야?" 뻗은 손끝이 아..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6(2)2023-09-14 20:31:30"아르놀트 전하, 괜찮으십니까!" "나는 괜찮아. 그보다 클라우스가 다쳤어!" "나는 괜찮다. 아르놀트 전하를 부탁한다!" 아르놀트를 아군 기사 쪽으로 민다. "클라우스, 넌 여기에 타." 다른 기사가 팔을 내밀었지만, 클라우스는 고개를 저었다. 부상을 입은 자신이 말을 타면 발목을 잡을 뿐이라면서. "아르놀트 전하의 안전을 우선시해! 나는 여기서 적의 추격을 막겠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클라우스! 여기에 남는 것은 용납하지 않아!" 아르놀트가 목소리를 높였지만, 클라우스에게 손을 내밀던 기사는 슬픈 표정을 지은 뒤, 이를 악물고 팔을 거두어들였다. "...... 클라우스, 죽지 마라!" "기다려! 클라우스, 클라우스ㅡㅡ!" 기사들이 말을 달려서, 아르놀트를 데리고 달아났다. 대신 다가온 것은 ..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6(1)2023-09-14 20:30:08사냥 대회가 열리는 숲 속 깊은 곳. 아르놀트의 호위인 클라우스는 말을 타면서 사색에 잠겨 있었다. 그는 기사단장인 아버지 헨릭의 뒤를 이어 기사가 되었다. 그 동경의 대상인 헨릭은 원래 선대 왕을 섬기는 기사였다. 그래서 클라우스는 선대 왕의 아들인 아르놀트의 호위기사로 뽑힌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왕이 약속을 어겨서 선대 왕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황녀는 라파엘 폐하의 혼외자식이다. 냉대받고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어차피 둘째 왕자파 사람이잖아.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르놀트 전하에 접근시킬까 보냐) 파벌이 다르다고 해서 반드시 적인 것은 아니다.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하고 있지만, 심..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5(3)2023-09-13 23:49:34그런 마음은 전혀 없는데도, 아리아드네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것을 알 리 없는 아르놀트는 아리아드네의 뒤에 있는 기사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주인을 잘 잘 보호해 주게." "옙. 알노르트 전하의 말씀, 가슴에 새겨두고 호위하겠습니다." 한스 일행이 고개를 숙인다. 이를 확인한 알노르트는 자리를 떠났다. 이렇게 해서 사냥 대회가 시작되었다. 각자 숲으로 들어가고, 아리아드네 일행도 말을 탄 채로 숲으로 들어갔다.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마물이 나타났습니다. 저희의 뒤에서........" 아리아드네가 핑거 스냅을 하자, 늑대 모양의 마물은 폭발했다. 그 광경에 호위 기사들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방금 그것은?" ".....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5(2)2023-09-13 23:48:43그런데도 여기서 실력을 드러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얕보인 채로 있는 편이 낫다. "수치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관중석에서 조용히 있지 그래?" "ㅡㅡ어머, 괜찮아요. 제 호위기사는 우수하니까요. 맞다, 지크벨트 전하, 저와 당신의 호위기사 중 누가 더 많은 마물을 사냥하는지 시합을 해볼까요?" 나이에 걸맞게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어차피 마물을 사냥하는 건 호위기사잖아요?" 라고 비꼬았다. 지크벨트의 얼굴이 잠시 일그러졌다. "...... 뭐, 그렇게까지 말할 거면 마음대로 해. 어디 한번 잘해봐." 지크베르트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를 지켜보고 있자 한스가 입을 열었다.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실제로 마물을 사냥하는 것은 저희 호위의 일이지만, 그것은 호위대를 따르는 ..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3-5(1)2023-09-13 23:46:58사냥 대회. 평범한 동물을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숲에 숨어 있는 마물을 대상으로 한다. 국가가 주최하는 연례 대회로, 스포츠인 동시에 마물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 사정도 있어서 참가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다치는 사람은 대부분 호위들이지만, 사상자가 발생하는 해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마물에 의한 1년 동안의 피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가족의 불행을 슬퍼하는 사람은 있어도, 대회에서 사상자가 나왔다고 해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은 없다. (그런 가치관이니 암살도 서슴지 않는 거야) 이 나라 사람들은 사람의 죽음에 너무 익숙하다ㅡㅡ라고, 죽음을 퍼트렸던 주인공은 마음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그 아리아드네는 현재 바지를 입고서 말을 타며 호위를 이끌고 있다. 선수로서 사냥 대회에 참가할 생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