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에피소드 3-5(3)
    2023년 09월 13일 23시 49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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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마음은 전혀 없는데도, 아리아드네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것을 알 리 없는 아르놀트는 아리아드네의 뒤에 있는 기사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주인을 잘 잘 보호해 주게."

    "옙. 알노르트 전하의 말씀, 가슴에 새겨두고 호위하겠습니다."



     한스 일행이 고개를 숙인다. 이를 확인한 알노르트는 자리를 떠났다.

     이렇게 해서 사냥 대회가 시작되었다.

     각자 숲으로 들어가고, 아리아드네 일행도 말을 탄 채로 숲으로 들어갔다.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마물이 나타났습니다. 저희의 뒤에서........"



     아리아드네가 핑거 스냅을 하자, 늑대 모양의 마물은 폭발했다.

     그 광경에 호위 기사들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방금 그것은?"

    "...... 어? 아아, 모피 같은 걸 얻으려는 목적이었다면 폭발시키는 건 좋지 않았겠네. 미안,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아, 아뇨, 그게 아니라 ......"



     한스 일행은 아리아드네의 실력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발휘할 기회가 없었을 뿐, 아리아드네는 원래부터 뛰어난 실력자였다.

     게다가 매일의 훈련을 통해 지금의 그녀는 회귀 전의 실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줬다. 그들이 자신의 명령을 우선시하도록 하기 위한 포석으로서. 따라서 '내가 뭔가 잘못했으려나?' 같은 태도는 일부러 그런 것이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아리아드네는 작전을 다음 단계로 이행한다.



    "자, 그럼. 그럼 숲 속 깊은 곳으로 가자."



     클라우스가 숲 속 깊은 곳으로 간다고 했고, 시작 시 아르놀트 일행이 향했던 방향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사냥 대회에 사용되는 영역에는 표시가 있으며, 깊은 곳이라고 해도 그리 넓지 않다. 숲 속에서 아르놀트를 찾을 자신은 있었다.

     하지만 깊은 곳으로 간다는 아리아드네의 말에 한스가 난색을 표했다.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마물은 깊숙이 들어갈수록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깊은 곳으로 향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사냥을 하려면 이 근처에서 하는 게 어떨까요."

    "충고 고마워. 하지만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은 결정사항이야."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목소리를 높인 한스의 눈빛에는 절대로 무모한 짓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아리아를 지키지 못한 것이 이번만큼은 꼭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한스, 당신의 걱정은 일리가 있어. 하지만 내 목적은 사냥이 아니야. 레스투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만 해."

    "그건 대체 무슨......?"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말할 수 없어. 하지만 앞으로의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겠어. 그러니 부디 나를 믿어줄래?"



     한스를 바라보다가, 다른 기사들도 바라본다.

     아리아드네는 그들의 주인이다. 하지만 기존의 주인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였다.

     기사는 주군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주군의 명령을 거역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들이 아리아드네의 지시에 따를지 여부는 그들이 아리아드네를 지켜야 할 주인으로 보느냐, 아니면 따라야 할 주인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솔직히 어린 나이에 주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아리아드네로서는 무리한 도박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들이 따르지 않으면, 헨릭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해.)



     그러니 제발....... 하는 심정으로 아리아드네는 가슴 앞에서 주먹을 꼭 쥐었다.

     다음 순간, 한스가 말에서 내려 그 자리에 꼿꼿이 섰다. 이어 다른 기사들도 말에서 내려 일제히 그 자리에서 예를 취했다.



    "원래 저는 당신의 검이 되겠다고 맹세한 몸으로서, 당신의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 고마워. 그럼 나를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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