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0 이리스의 실종(1)2024-01-09 22:12:42"오늘은 빈센트와 함께 외출해야 하니, 이리스와 함께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레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마베릭에게, 레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형!...... 빈스 형은 한동안 못 만났네. 잘 지내고 있을지......" "뭐, 빈스는 바쁘게 일하고 있으니까. 레노도 만나지 못해서 아쉽겠지만, 조만간 이 집에도 오라고 빈스에게 전해줄게." "응, 고마워. 빈스 형한테도 몸 조심하라고 전해줄래?" "그래." 이리스가 마베릭을 배웅하기 위해 달려온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마베릭 님." "고마워요, 이리스. 레노를 부탁할게." "네." 마베릭은 이리스의 머리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고는 자리를 떠났다. "빈스 형은 그렇게나 바쁘구나 ......"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레..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9 음모(3)2024-01-09 21:40:59헬레나는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리스와의 재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은 아쉬움이 표정에 묻어나는 켄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이 정도로 변해버린 모습을 본 언니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이리스를 찾으러 갔다가 마베릭이 소중히 여기는 그녀를 목격했을 거라 생각하자 그의 말에서 부정할 수 없는 진실성이 느껴졌다. 켄달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왜 마베릭과 빈센트가 널 찾아오는 거지?" "...... 빈센트 님께서, 도와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러 오신다고 하네요." "마치 남의 일 같네. 네가 그를 도와준 거 아니었어?" "아니요? 어쩌면 언니가 빈센트 님을 도와준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클룸로프 가문의 영애를 만나고 싶다고 말씀하신 건 저쪽이고..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9 음모(2)2024-01-09 21:39:54"이리스가 목에 걸고 있는 그 붉은 보라색 보석이 달린 목걸이 말이야. 본 적이 있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어 예전에 좋아하는 사람이 착용하고 있었대. 그리고 지난번에 우리랑 같이 시내에 나갔을 때의 이리스는 그 사람을 닮았다고 하더라....... 이리스는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있어?" "...... 혹시 어머님을 말하는 건가요 ......" 이리스는 소중하게, 가슴에 빛나는 붉은 보라색 보석을 살짝 만져보았다. "이 목걸이는 어머니의 유품이에요. 그리고 지난번 레노 님과 함께 마을로 나갔을 때 입었던 옷도 어머님께서 예전에 입으셨던 원피스였어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을 닮은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 이리스의 어머니구나....... 그래, 그런 것 같네. 만나지 못하게 되어서 쓸쓸했다고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9 음모(1)2024-01-09 21:38:15"이리스. ......듣고 있어?" 별채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이리스는,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레노의 말에 깜짝 놀랐다. "죄송해요, 레노 님. ...... 뭔지 모르게 멍하게 있었던 모양이라서 ......" 레노는 눈썹을 내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리스, 저번에 같이 마을로 나갔을 때부터 왠지 기운이 없고 안색이 좋지 않아. 가끔은 마음이 여기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괜찮아?" 이리스는 레노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죄송해요, 이래서는 레노 님의 시녀로서 실격이네요 ......" 레노는 고개를 힘차게 흔들며 말했다. "아냐,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내 곁에 있어주는 건 절이리스가 아니면 싫고, 나한테 이리스는 정말 소중한 존재야. 항상..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8 원치 않는 재회(2)2024-01-09 20:54:18눈앞의 켄돌은 이리스가 기억하고 있던 모습보다 다소 지쳐 보였다. 이리스는 켄돌의 손을 뿌리치고는, 무심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 무슨 일로 오셨나요?" 켄돌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딴 사람처럼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보지 말아 줘, 이리스. 너와는 오랜 인연이잖아. 다시 한번 너와 시작하고 싶어서 찾아왔어." 이리스의 뺨이 일그러졌다. "무슨 말씀이세요? ...... 저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헬레나와 약혼하셨잖아요?" "헬레나와는 이미 헤어졌어. 나에겐 너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어." 이리스는 즉시 고개를 크게 저었다. "이미 끝난 일이에요." 켄돌의 눈썹이 찡그려지더니, 눈동자에 어두운 색이 떠올랐다. "이리스, 마베릭을 좋아하게 된 거지? ...... 그가 조금 친절하..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8 원치 않는 재회(1)2024-01-09 20:53:50마차 창문을 통해 흘러가는 풍경을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는 레노를, 이리스는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가끔씩 레노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기억이 떠오른 것처럼 레노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을 본 이리스가 무심코 레노의 작은 손을 잡아주자, 레노는 안심한 듯 이리스의 손에 힘을 주었다. 마베릭은 그런 두 사람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내며 후드를 뒤집어쓴 채 입을 열었다. "레노의 외출은 오랜만이니까. 너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할 생각이야. 나와 이리스도 같이 있으니 안심해 레노." "응....... 이 후드만 벗지 않는다면 아마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안심이 돼 아, 저기, 봐봐. 벌써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차..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7 어두운 안광(2)2024-01-09 20:12:16"후후, 그럼 내일 봐, 이리스! 이런 시간에 쿠키를 먹었다가 내일 여드름이라도 나면 큰일 나겠네. 이건 일단 가져갈게. 그럼 잘 자." "모처럼 가져다주셨는데 미안해. 소니아, 잘 자." 소니아의 뒷모습을 배웅한 후, 이리스는 조금 들뜬 기분으로 침대에 누웠다. 내일을 기대하며 웃고 있는 레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레노 님과 함께 이 저택 밖으로 나가는 것은 처음이야. 레노 님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 마베릭 님도 계시니 분명 괜찮을 거야 ......) 레노의 환한 미소를 바라며, 이리스는 잠에 빠져들었다. *** "이것 봐!! 역시 ...... 이리스, 넌 항상 화장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나는 예전부터 네가 정말 좋은 피부라고 생각했어. 분명 옅..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7 어두운 안광(1)2024-01-09 20:11:30"...... 켄돌 님, 이제 와서 무슨 일로 오셨어요? 우리, 파혼했잖아요. 이제 더 이상 클룸로프 가문에 오시면 곤란하거든요? ...... 그리고, 그 부상. 아직 병원에 입원해 계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팔에 고통스럽게 붕대를 감고 있는 켄돌에게, 냉정하게 그 말만 하고 현관문을 닫으려는 헬레나였지만 켄돌이 다급히 말을 걸었다. "나는 너를 만나러 온 게 아니야. 그 ...... 이리스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것만 알려줄 수 없어?" 헬레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눈앞에 서 있는 켄돌을 노려보았다. "어머, 그런 뜻이었군요.......뭐, 켄돌 님께는 언니가 더 잘 어울리겠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도 언니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답니다. ...... 관심도 없어서요." "그런 ......" 실망감..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6 켄돌의 회한2024-01-09 19:35:16병실 침대에 누워있던 켄돌은, 방 안으로 들어온 약혼녀 헬레나의 아름다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켄돌이 마물 퇴치 원정에서 큰 부상을 입어 한동안 치료를 위해 왕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은 이미 헬레나에게 전해졌을 텐데도, 그녀는 곧장 켄돌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켄돌은 드디어 나타난 헬레나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왜 빨리 오지 않았어? 헬레나는 이제 회복 마법을 쓸 수 있지? 가능하다면 내 팔을 고쳐줬으면 좋겠는데 ......" 켄돌은 부탁하는 목소리로 헬레나에게 물었다. 하지만 헬레나에게서는 그의 말에 대한 대답 대신 질문이 돌아왔다. "...... 켄돌 님. 부기사단장에서 강등되신다는 게 정말인가요?" 헬레나의 얼음 같은 눈빛과 험상궂은 목소리..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5 이상한 힘(2)2024-01-09 19:16:08"이번 마물 토벌 원정에서 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뭐랄까,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묘하게 힘이 솟구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게나 강력한 바람 마법을 발동한 것은 나도 처음이었고, 게다가 피곤함도 거의 느끼지 못했어. 저렇게 강력한 마법을 발동하면 나라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해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말이다....... 그게 너무 이상해서 말이야. 너에게 그때 일을 다시 한번 물어보면, 뭔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그렇군요....... 예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이건 제 직감일 뿐인데 크룸로프 가문의 아가씨에게 도움을 받고 나서 그 신비한 힘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지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으니 형님도 저와..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5 이상한 힘(1)2024-01-09 19:14:27"어서 와, 형!" 레노가 활짝 웃으며 마베릭을 힘차게 안아주었다. "다녀왔어, 레노. 잘 지냈지? ...... 이리스, 레노를 돌봐줘서 고마워." 레노를 웃으며 안아주고 이리스에게 우아한 미소를 지어주는 마베릭에게, 이리스도 환하게 웃으며 달려왔다. "어서 오세요, 마베릭 님. 정말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하는 이리스의 머리를, 마베릭이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 "생각보다 빨리 처리하고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 장기 원정이라고 들었는데, 순조로웠던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마베릭 님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어요."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눈시울을 살짝 붉힌 이리스를, 마벨릭은 가볍게 안아주었다. 순간 이리스의 뺨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4 명암(2)2024-01-09 11:34:10혼자만 달리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켄돌에게, 기사단장이 거듭 외친다. "켄돌, 빨리 돌아와!" 단장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켄돌이 키메라에게 달려가 큰 검을 휘두른 순간이었다. 켄돌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살짝 드리워졌다. 불길한 예감에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 힐끗 머리 위를 바라보니, 대량의 그리폰 무리가 내려오고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돼. 키메라가 그리폰을 불렀다는 건가 ......?) 마물들은 별다른 지능이 없어서, 동종의 마물 외에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이었다. 하지만 상황을 보면 도움을 요청하는 키메라의 포효가 그리폰 무리를 불러들인 것만 같다. (설마, 그럴 리가) 켄돌이 놀라서 검을 휘두르던 손을 멈춘 순간, 눈앞의 키메라는 놓치지 않고 달려들..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4 명암(1)2024-01-09 11:29:56"다들 알고 있겠지만, 이번 원정은 장기전이 예상된다. 장소는 마물의 소굴로 알려졌고 최근 출몰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우붓 산이다. 산속은 바위투성이의 험난한 길이며, 기마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마물과 싸우기 힘든 면이 있다. 대신 이번 마물 토벌은 우리 제4기사단과 제5마법사단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몬스터와의 근접전에서는 기사단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는 한편, 몬스터를 몰아붙이거나 체력을 빼앗는 데는 마법사단의 마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진두지휘는 단장인 내가 맡는다. 부지휘관은 부단장인 켄돌이 맡는다. 모두 대열을 흐트러뜨리지 말고 나와 켄돌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알겠나?" 제4기사단장의 말에 일제히 자세를 바로하는 단원들을 바라보며, 켄돌도 모두를 따라 등을 폈다. 그동안 마물 토..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3 부드러운 입술(2)2024-01-08 18:29:59"나도 레베카는 믿고 있어. 솔직한 그녀가 이리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 그래도 너는 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사람이었지. 레노도 너를 놓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던데? 이미 잠이 들었는데도 이렇게 단단히 네 손을 잡고 있는 걸 보면 ...... 레노의 마음은 나도 이해해." "...... 아뇨, 그런 ....... 마베릭 님도 매번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다시 얼굴이 화끈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이리스에게, 마베릭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항상 고마워. 그럼 잘 자, 이리스." "...... 안녕히 주무세요, 마베릭 님." 하지만 이리스의 오른손에 겹쳐진 매버릭의 왼손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래서 어떻게 잠들라는 거..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3 부드러운 입술(1)2024-01-08 18:29:36"...... 잠든 것 같군." 레노를 깨우지 않으려는 배려 때문인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마베릭이 이리스에게 속삭였다. "...... 그렇군요. 방금 전에 약탕도 제대로 드셨으니, 분명 잘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리스도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규칙적인 레노의 숨소리를 들으며 귀여운 레노의 잠든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았다. 이리스와 마찬가지로 레노의 잠든 얼굴을 한참 동안 가만히 바라보던 마베릭이 천천히 입을 연다. "아까, 레노가 내 원정이 끝나면 마을로 나가고 싶다 했었지?" "네." 이리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마베릭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레노의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 레노에게 그것은, 아주 특별하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거든." "...... 그랬어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