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2 레노의 발열(3)2024-01-08 16:47:57표정이 밝아진 레노가 입을 열자, 마베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까 레베카를 만나서 레노가 열이 났다는 얘기를 들어서 말이야. 그래서 급히 달려왔지." 이리스는 미안한 마음에 마벨릭에게 고개를 숙였다. "제가 레노 님의 몸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아니, 네 잘못이 아니야. 레베카한테도 들었겠지만, 레노가 내가 집을 비울 즈음이면 몸이 안 좋아지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거든. 게다가 최근 들어 레노가 이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더 드물었을 정도고....... 레노야, 상태는 어때? 힘들어?" 레노는 고개를 작게 좌우로 흔들었다. "아니, 괜찮아. 지금까지에 비해서는 그다지 아프지 않아....... 그래도 오늘 밤은 형도 곁에 있어줄 수 있어?" "그래, 괜찮아." "앗싸!.....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2 레노의 발열(2)2024-01-08 16:47:30그때 이리스는 레노의 얼굴이 조금 붉은 것을 눈치채고서, 깜짝 놀라며 바로 레노의 이마에 손바닥을 대었다. (...... 역시 열이 나고 있어 ......!) 이리스는 급히 침대에서 뛰쳐나왔다. "레노 님, 큰일 났어요! 열이 있는 것 같아요. 몸은 안 아프세요? 금방 약을 준비해 오겠습니다." 서둘러 부엌으로 가서 약초를 냄비에 넣고 끓이고서, 작은 그릇에 얼음을 넣고 물을 붓고 있는 이리스에게 레베카가 달려와서 말을 건넸다. "이리스, 무슨 일이야? 레노 님께 무슨 일 있어?" "응, 레노 님께서 열이 나신 것 같아. 금방 약탕과 얼음물, 수건을 가지고 다시 돌아가려고." "어머, 큰일이네........" 레베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눈썹을 내렸다. "레노 님께 죄송하게 되었어, 내가 좀 더 빨리 레..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2 레노의 발열(1)2024-01-08 16:46:47하루의 대부분을 마베릭과 레노와 함께 보내는 나날이 이리스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레노의 시녀가 되지 않았다면 결코 인연이 없는 남자였을 거라고 생각하는 마베릭이었지만, 그는 이리스가 당황할 정도로 그녀에게 친근하게 대했다. 마베릭은 틈만 나면 이리스에게 부드러운 눈빛을 보내며 따뜻한 말을 건네고, 가끔씩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기라도 하면 이리스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모든 것이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던 마베릭이 항상 이리스에게 신사답게, 소중하게 대해주는 것에 이리스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이리스에 대한 태도가 점점 차가워지는 켄돌과 달리, 이미 천재의 이름을 갖고 있는 마베릭이 마치 섬세한 보물이라도 다루듯 이리스를 대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여전히 믿기지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1 헬레나의 초조함2024-01-08 15:23:50"켄돌 님!" "안녕, 헬레나. 와 주었구나." 기사단 연습장에 있는 켄돌에게 손을 흔드는 헬레나를 발견한 그는 미소를 지었다. 헬레나는 친구 몇 명과 함께 왔는지, 부기사단장의 훈장과 망토를 두른 자신의 약혼남 켄돌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네. 기사단에서 연습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켄돌 님의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왔어요." "그렇구나. 오늘은 내가 단원들의 연습을 지도하기로 했으니, 원하는 만큼 보고 가." "어머, 그랬나요. 기대할게요." 몇 줄로 늘어선 단원들 앞에서 켄돌이 호령을 한다. 많은 단원들 사이에서 아직 나이가 젊은 켄돌이 부기사단장으로서의 위엄을 뽐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켄돌보다 한 살 이상 많은 기사단장은, 켄돌의 옆에서 그가 지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켄돌이..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10 따스한 팔 속2024-01-08 12:41:38(앗. 마, 마베릭 님 ......!?) 이리스는 자신의 손이 마베릭의 따스하고 커다란 손바닥에 감싸여 있는 느낌에, 심장 박동이 빨라져서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게다가 좀처럼 마베릭이 손을 떼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슬쩍 손을 떼어 보았지만, 의외로 이리스의 손은 단단히 잡혀서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저, 저기, 마베릭 님" "왜?" "저기, 손을 ......" "아 이거........ 이리스의 손은 서늘해서 기분이 좋아." "......!" 마베릭의 예상치 못한 말에,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부탁하려던 이리스의 말은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삼켜졌다. "그, 그런가요?" 무심코 얼빠진 대답을 하고 말자, 이리스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그런 이리스를 돌아본 아름다운 매버릭의 입가에는 왠지 즐거워하는 미..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9 다가가는 거리(2)2024-01-08 08:35:17"아니. 그건 네 몫이야, 이리스." "하지만 ......" "이리스, 오늘 같이 먹자. 형이 있으면 이리스는 매번 금방 가 버리는걸. 이미 이리스 몫도 준비해 두었으니, 괜찮지??" 레노와 마베릭은 서로를 확인하는 듯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밝고 심술궂은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모습에, 이리스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일부러 신경을 써 주셨군요. 그럼, 말씀에 따를게요." 그렇게 이리스도 두 사람과 함께 테이블에 앉았다. 레노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마베릭도 흐뭇해한다. (이미 남자 하고는 한동안 관련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고, 마베릭 님도 무심코 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 이리스는 눈앞의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마베릭 님 같은 높으신 분이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9 다가가는 거리(1)2024-01-08 08:34:04(아아...... 행복해! 이렇게 매일매일이 행복해도 되는 걸까 ......) 이리스는 시녀용 방의 침대에서 눈을 뜨고서 크게 기지개를 켰다. 커튼 사이로 밝은 햇살이 비치고 있다. 오늘도 날씨가 맑을 것 같다. 재빨리 감색 시녀복으로 갈아입고 몸가짐을 바로 한다. 빗자루를 들고 마당으로 나가서, 아직은 서늘하고 맑고 청량한 아침 공기를 가슴 가득히 들이마신다. 마당 청소를 마치고 다시 저택으로 돌아와 걸레로 창문을 닦고 있자, 뒤에서 소니아의 졸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리스, 이른 아침부터 열심이네! 너 정말 부지런하구나. 이리스는 레노 님의 담당이니까 그분을 돌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해도 누구도 뭐라 안 하는데......." 이리스는 소니아를 돌아보며 환하게 웃었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기분..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8 켄돌의 조바심2024-01-07 20:16:26"아버지, 보고할 게 있어" "무슨 일이냐, 켄돌?" 헬레나와 약혼한 지 며칠 후, 켄돌은 기사단 숙소에서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기사단을 은퇴하고 집에서 지내는 아버지를 만나러 온 것이다. 다소 흥분한 모습으로, 켄돌은 목소리를 높인다. "들어봐, 아버지. 클룸로프 가문의 헬레나와 약혼을 하기로 했어. 그녀는 희귀한 빛 마법을 쓰는 데다 엄청난 미인이야. 기사들 사이에서도 그녀의 미모에 대한 소문이 자자한데도, 그녀는 나를 선택했지. ...... 최단기간에 부기사단장까지 승진한 내 재능에 반한 모양이야. 어때, 나도 꽤 잘 나가지 않아?" 켄돌의 아버지는, 그의 말에 잠시 입을 다물더니 켄돌을 지긋이 쳐다보았다. "너는 같은 크룸로프 가문의 이리스 아가씨와 약혼한 게 아니었느냐. 대체 무슨 일이 있..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7 마베릭의 시선(2)2024-01-07 19:57:15*** 이리스가 방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레노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리스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레노 님, 저녁을 가져왔어요 ......"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지은 이리스는, 레노의 옆에 또 한 명의 남성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레노는 이리스에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서, 옆에 앉은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 "이리스, 고마워요! ...... 형, 그녀가 이리스야. 오늘 같이 많이 놀아줬어." "그거 다행이구나." 레노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남자의 놀라울 정도로 잘 다듬어진 외모를 보고, 그리고 레노의 말을 들은 이리스는 그가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레노의 저녁식사가 담긴 쟁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서, 이리스는 서둘러 남자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처음 뵙..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7 마베릭의 시선(1)2024-01-07 19:56:50레노와 함께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어느새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둑해져 쌀쌀해진 것을 이리스가 알아차린 것과 동시에 레노가 작은 재채기를 하였다. "엣취." 이리스는 급히 어깨에 걸치고 있던 스톨을 벗어 레노에게 덮어주었다. "레노 님, 죄송해요. 이제 많이 추워졌네요. 이제 그만 별채 안으로 들어갈까요." "음~ 더 놀고 싶지만....... 재미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리네?" "네,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레노 님이 감기에 걸리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요. 한동안 침대에서 꼼짝도 못 하면 곤란하잖아요? 내일 또 같이 놀아요." "그래~" 다시 방으로 돌아와 실내에 불을 켜자, 지친 듯이 소파에 누워버리는 레노를 보고 이리스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많이 놀아서 그런지 조금 피곤..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6 레노의 미소(3)2024-01-07 18:52:54"그녀를 만나서 치료를 받고 난 뒤로, 놀랍도록 몸이 빨리 회복되는 거예요. 지금 저를 보고 있는 형님은 믿지 못하겠지만, 제가 그 집에 실려 갔을 때의 제 몸은 정말 끔찍한 상태였다구요. 이틀 정도면 움직일 수 있는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죠. 저도 지금까지 몇 번이나 깊은 상처를 입은 적이 있기 때문에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 그 집에 있을 때, 신기하게도 몸 안에서 솟아나는 듯한 힘에 의해 몸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제 직감인데, 아마도 그 아가씨에 의해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요. 레노의 주변에서도 분명 이상한 일들이 여러 번 일어나고 있잖아요? 레노의 말을 빌리면, 우리에게는 보이지..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6 레노의 미소(2)2024-01-07 18:52:18"아, 죄송해요, 레노 님. 너무 귀여워서 그만......" 레노는 고개를 젓고서, 눈을 살짝 깔았다. "아니. 이리스의 팔이 따스해서, 왠지 어머님을 떠올렸어..." 조금은 쓸쓸한 표정을 짓는 레노를 격려하려고, 이리스는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제가 어머님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좋다면 언제든 기대어 주세요. 시간도 충분하니, 앞으로 함께 많이 놀아봐요." 레노는 싱긋 웃더니, 곧장 이리스의 손을 잡아끌었다. "저기, 내가 그린 용, 저건 내 친구들이야. 내 집에 자주 놀러 와서 놀아줘. 오늘도 정원에 왔으려나 ......?" (아, 이거 어쩌면 레노 님이 한다는 이상한 말 ......) 이리스는 레베카의 말이 떠올랐지만, 레노의 눈빛에는 지적인 반짝임이 있어, 그리 헛소리를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6 레노의 미소(1)2024-01-07 18:51:09이리스의 시선 끝에서, 돌아본 소년의 얼굴 오른쪽 절반은 이상한 광택을 발하고 있었다. (저 사람이, 레노 님 ......) 레노는 의자에서 일어나 레베카와 이리스에게 다가왔다. 탐색하는 듯한 눈빛으로 이리스를 바라보고 있다. 레노는 그의 키에 비해 큰 장옷을 입고 있어서, 얼굴 외에는 대부분 옷에 가려져 있었다. 가까이서 그의 얼굴을 본 이리스는, 그의 얼굴 오른쪽 절반에 보이는 광택이 그의 피부가 작은 비늘 같은 것으로 덮여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피부색에 약간의 금빛이 섞인 듯한 반짝이는 비늘은, 어두운 방 안에서도 은은한 빛을 반사하며 반짝이고 있었다. 이리스는 레노에게서 두려움이나 섬뜩함 대신 왠지 모르게 신성한 인상을 받았다. (만약 용신이 있다면, 레노 님과 같은 느낌이려나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5 에버렛 가문의 비밀(2)2024-01-07 08:04:49"각오는 되신 것 같네요, 그런 뜻이라면 알겠습니다....... 몰리에게 들으셨겠지만, 이 일은 일반적인 시녀의 일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라서요. 쉽게 말해, 이 에버렛 가문의 막내인 레노 님을 돌보는 일입니다." "레노 님이라는 분의 시중을?" 이상하다는 듯 눈을 깜빡이는 이리스에게, 레베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 에버렛 가문에는 3명의 형제가 계십니다. 천재로 불리는 장남 마베릭 님, 이 나라 제1 마술사단장인 빈센트 님. 이 두 분의 이름은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으니 알고 계실 거예요.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겠지만, 사실 두 분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막내 동생 분이 한 분 더 계십니다. 바로 레노 님인데, 나이는 8살이고요. 마베릭 님도 빈센트 님도 레노 님을 무척 사랑하고 계..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5 에버렛 가문의 비밀(1)2024-01-07 08:04:19몰리의 안내로 찾아온 매버릭의 얼굴을 본 빈센트는 머리를 긁적였다. "설마 형님이 직접 데리러 오실 줄은 몰랐는데요....... 뭐, 가족을 생각하는 형님답지만." "빈스, 너 괜찮은 거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너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들었던 상황에 비하면 많이 괜찮아 보이는군........ 마물 퇴치도 너한테만 맡겨서 미안하다." "아니, 형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마술사단장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요. 뭐, 이번엔 조금 실패해서 위험할 뻔했지만. 형님이라면 그런 마법 컨트롤 실수는 하지 않을 거예요. ...... 그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요. 저를 도와주신 분은 이 집의 아가씨였는데, 청초하고 귀여운 분이셨어요. 제 이런 얼굴을 보고도 눈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