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6 거울 안쪽에(3)2024-01-10 21:31:00초조한 표정의 우라누스에게, 헬레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뭔가 착각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미안하지만, 저는 당신과 결혼할 생각은 없어요...... 어머, 벌써 이런 시간이네. 해가 지고 있으니 이제 그만 가보도록 할게요." "잠깐만 얘기 좀 들어봐, 헬레나 ......" 헬레나는 우라누스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그에게 등을 돌렸다. 헬레나는 저녁이 다가오고 있는 학교 건물 밖으로 나가고 나서야, 방금 우라누스를 내쫓은 것을 조금 후회했다. (적어도 그의 마차를 타고 내 집까지 데려다주게 할 것을 그랬나...... 뭐, 하지만 이미 거절해 버린 것은 어쩔 수 없겠지) 주변을 둘러봐도 마차를 태워줄 것 같은 지인의 마차는 보이지 않는다. 헬레나는 포기하고 근처의 큰길까지 걸어가서 마차를 타기로 했다. 저..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6 거울 안쪽에(2)2024-01-10 21:29:38(정말 오랜만이네. 그러고 보니 틸디나리 님의 집안은 치유원을 운영하신다고 하셨어.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마 그분도 빛의 마법, 그리고 회복 마법을 사용하는 분이었기 때문일 거야) "틸디나리 님은 괜찮아 보였어요?" 이리스의 말에, 레노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건강해 보였고, 웃는 얼굴의 친절하고 좋은 선생님이었어. 다른 선생님한테 들었는데, 틸디나리 선생님은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법학교를 조기 졸업한, 이 나라에서 손꼽히는 빛 마법을 구사하는 분이라고 들었어. 선생님보다 더 뛰어난 회복 마법을 쓰는 사람은 이 나라에 없는 것 같아." "그래요? 그가 그 정도로 빛 마법을 잘 쓰는 사람인 줄은 몰랐어요. 건강해 보이신다니 다행이네요." "이리스는, 발..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6 거울 안쪽에(1)2024-01-10 21:28:39"다녀왔어!" 저택에 울려 퍼지는 밝은 레노의 목소리에, 이리스는 웃으며 현관까지 레노를 데리러 나갔다. "레노 님, 어서 오세요. 이제 학교에는 익숙해졌나요?" "응, 그래. 많이 익숙해졌어. 이리스가 집에서 여러 공부를 가르쳐 준 덕분에 특별히 곤란한 일도 없었고." "후후, 그건 레노 님이 똑똑하셔서 그런 거예요. 레노 님은 모래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흡수하시니까요. 저도 가르친 보람이 있었어요. 혹시 모르는 게 있으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고마워! 이리스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든든해." 이리스는 그 나이에 걸맞는 소년다운 쾌활함이 느껴지는 레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레노가 이 나라의 학교에 편입해 다니기 시작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 레노의 특수한..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5 손을 맞잡고(3)2024-01-10 19:26:04"레노, 네 피부가 ......" 말하려는 빈센트의 말은 그대로 작아졌고, 마베릭과 이리스 모두 숨을 죽이며 레노의 모습이 빛에 가려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희미한 빛이 사라졌을 때, 레노의 오른쪽 상반신을 덮고 있던 금빛 비늘 같은 피부는 새하얗고 매끈한 피부로 변모하였다. 마베릭은 레노의 오른쪽 뺨에 손을 뻗어 부드럽게 만졌다. "레노, 너는 너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그 힘을 통제할 수 있게 된 것 같구나....... 자, 거울을 봐." 고개를 끄덕인 레노는, 거울 앞으로 가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거울 속을 들여다보았다. "이게 나야?...... 이상하네. 왠지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아." 자신의 오른쪽 뺨을 만지며 신기하다는 듯이 오른손을 바라보고 있는 레노에게, 이리스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5 손을 맞잡고(2)2024-01-10 19:24:48"그런 정신이나 의식이라는 부분까지 직접적으로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 하지만 결국 우리는 마음속으로 바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니까. 예를 들어, 누군가의 미소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은 그 자체로 특별한 힘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분명 그것을 실현하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어."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마베릭 님." 이리스가 마벨릭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제 기도에 만약 힘이 있다고 치자면 말인데요. 그 결과로 생기는 효과는 제 힘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게 무슨 뜻이죠?" 빈센트의 물음에, 이리스는 기억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지금까지도 저는 몇몇 부상자를 간병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5 손을 맞잡고(1)2024-01-10 19:23:42"형님, 이리스, 오랜만이군요....... 이렇게 활기찬 에버렛 가문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소파에 앉은 빈센트의 옆에서, 레베카가 차 한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빙그레 웃는다. "그건 이미 마베릭 님과 이리스의 결혼식을 앞두고 온 집안이 들떴기 때문이에요. 비록 소소한 혼례지만, 우리의 소중한 나으리와 모두의 사랑을 받는 이리스의 결혼식인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워지는 건 당연해요." 빈센트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있던 마베릭과 이리스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조금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 이리스의 왼손 약지에는 마베릭이 선물한 깊고 투명한 에메랄드가 세팅된 반지가 빛나고 있다. 빈센트는 눈앞에 펼쳐진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에, 기쁘다는 듯 눈을 가늘게 했다. "이리스, 당신과 가족이..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4 반짝이는 별하늘 아래에서(2)2024-01-10 17:37:20이리스는 마베릭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레노 님과 마블릭 님이 웃으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어요....... 레노 님은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남들과는 다른 특징과 능력 때문에 외로움과 괴로움을 마음속에 품고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마베릭 님의 따스한 마음이 레노 님을 구해주고 있다는 것은 바로 옆에서 두 분을 지켜보는 제게 잘 전달이 된답니다. 레노 님의 기쁜 표정이나 마베릭 님의 부드러운 미소를 볼 때마다, 두 분의 미소가 앞으로도 계속 지켜지기를, 그 행복이 계속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었어요. 레노 님의 몸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레노 님의 쾌유를, 그리고 하루빨리 레노 님의 미소를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마베릭 님께서 마물을 토벌하러 가셨을 때는 마베릭..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4 반짝이는 별하늘 아래에서(1)2024-01-10 17:34:46마베릭은 마차에 올라타자, 부드럽게 이리스를 내려놓고 그 옆에 앉았다. 이리스는 볼을 붉게 물들이며 마베릭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베릭 님, 저를 찾아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벨릭은 부드럽게 이리스에게 미소를 지었다. "아니,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하지만 무서웠겠지....... 나도 만약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찌 되나 생각하니 걱정되었어." 마베릭은 부드러운 손길로 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리스가 여기 있는 것을 발견해 준 것은 레노야." "레노 님이 ......? 혹시, 레노 님의 친구인 용이 찾았나요 ......?" "너도 레노가 말하는 친구가 보이는 거야?" 놀란 듯이 묻는 마베릭이었지만, 이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는 레노 님과 달리 그 모..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3 일어나는 바람2024-01-10 09:51:10이리스와 켄돌 사이를 순식간에 부풀어 오른 불꽃이 가로막자, 켄돌은 뒤로 튕겨져 나가면서 화염의 벽을 올려다보고 깜짝 놀라며 중얼거렸다. "대체 이건, 무슨......" 이리스는 눈앞에서 켄돌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커다란 불꽃을 올려다보았다. (어쩌면 ......) 아주 작았던 불길이 순식간에 타오르는 불길로 변했을 때, 이리스는 그 불길을 일으키는 강한 바람의 기세를 느꼈다. 그리고 이리스는 자신을 보호하듯 감싸 안아주는 부드러운 바람의 존재도 느꼈다. 그 바람 덕분에, 이리스는 불길의 열기와 그 외부의 거친 바람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그 순간, 이리스의 몸이 가볍게 떠올랐다. 그리운 바람 마법의 감각에 이리스의 눈에는 저절로 눈물이 맺혔다. 그대로 공중에 떠 있던 이리스의 몸은 따스하고 힘찬 두 팔에..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2 자그마한 빛(3)2024-01-10 09:30:39"네가 마법을 쓸 줄은 몰랐지만, 이 정도의 화염마법은 어린애 장난에 불과해. 큰 위력은 없구만....... 그래. 그럼 말을 바꿔볼까? 네가 예전에 내 마음을 받아주고, 우리가 사귀고, 약혼을 했을 때. 너는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 그게 무슨 뜻인가요?" "나는 그 무렵 항상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듯한 힘을 느꼈어. 몸 구석구석까지 넘치는 힘을 느끼면서 기사단에서 연습에 매진했고, 그리고 마물 토벌에 나섰던 거야. 그 힘에 항상 도움을 받아서 나는 눈부신 업적을 쌓을 수 있었고....... 이제는 알겠어. 그 힘의 원천이 이리스, 너였다는 것을. 자, 말해봐, 이리스. 넌 그 시절 나에게 무엇을 했어? 그때와 같은 일을 나에게 해 주면 그것으로 충분해." (......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2 자그마한 빛(2)2024-01-10 09:29:41*** "이리스, 떨고 있는 것 같네? ...... 너의 눈동자에 떠 있는, 나를 무서워하는 듯한 그 빛깔은 차마 못 보겠어. 그건 그렇고 ...... 넌 정말 예뻐졌네, 이리스. 분하지만, 그 매버릭 덕분인가 봐." "......" 켄돌은 입을 다물고 있는 이리스의 턱에서 부드럽게 손을 떼었다. 켄돌은 이리스가 누워있는 소파의 바로 옆으로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서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먼저, 내가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내, 이 오른팔의 상처가 보이지? 예전에 마물 토벌 원정에 나갔을 때 키메라에게 당한 상처야. 이 상처가 좀처럼 낫지 않아서 말이야. 네가 이 상처를 치료해 주었으면 좋겠어." 이리스는 창백한 얼굴에 당황한 표정을 띄웠다. "켄돌 님, 당신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2 자그마한 빛(1)2024-01-10 09:27:25마차를 타고 에버렛 가문 앞에 이르렀을 때, 몇몇 하인들이 저택 앞에 나와서 뭔가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모습이 보였다. 마베릭과 빈센트는 무심코 눈을 마주치고서 서둘러 마차에서 내렸다. 마베릭은 레베카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녀에게 달려가서 물었다. "레베카, 이게 무슨 소란이냐?" "마베릭 님! 어서 오세요. 사실 아까부터 이리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요." "...... 뭐라고?" 마베릭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그때 레베카의 뒤에서 힘차게 달려오는 자그마한 모습이 마베릭의 시야에 들어왔다. "형!" 거리에 나갔을 때와 같은 망토를 입고 후드를 두른 채 울먹이는 레노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레노가 마베릭을 꼭 껴안았다. "레노! 무슨 일이야?" "이리스가 돌아오지 않아. 금방 돌아온다고 했는데, 계..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1 불길한 예감(2)2024-01-10 08:52:29빈센트는 가만히 헬레나를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했다. "실례지만, 저는 오늘 당신을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이리스는 지금 어디에 있죠?" "그러니까, 언니는 붕대를 갈아주는 등의 간단한 간호를 했을지 모르지만, 딱히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어요. 언니에게 물어봐도 아무것도 알 수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언니는 이 집에서 태어나면서 마법조차 사용할 수 없었으니까요. 회복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이 집에서 저뿐이에요. 그래서 ......" "제가 감사를 드리러 온 것은 이리스입니다." 빈센트는 다소 냉랭한 표정으로 헬레나를 바라보았다. "이리스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 줄 수 있겠습니까?" 헬레나는 지금까지 거의 받아본 적 없는 남성의 차가운 시선에, 답답한 듯 입술을 깨물며 작게 중얼거렸다. "왜 ..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1 불길한 예감(1)2024-01-10 08:46:13"어서 오세요, 마베릭 님 ......!" 헬레나는 눈을 반짝이며 마벨릭에게 달려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중요한 빈센트 말인데, 잠시 볼일을 보고 온다고 한다. 미안하군." 헬레나는 넋을 잃고, 예술품처럼 잘 다듬어진 마베릭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어머, 정말 아름다우셔 ......! 가까이서 보니 듣던 것 이상이야....... 그가 언니를 마음에 들어 한다니, 켄돌 님은 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 거람? 그 수수한 언니에게 그런 생각을 갖기는 힘들겠지만) "네가 빈센트를 도와준 사람?...... 나중에 본인도 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지만, 먼저 그를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후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빈센트 님도 나중에 사람을 시켜서 안내할 테니 먼저 이쪽으로 오세요." 헬레..
- [ 연애(판타지)/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20 이리스의 실종(2)2024-01-09 22:13:40중얼거리면서도 계속 움직이는 손을 멈추지 않는 빈센트는, 서류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마베릭에게 말을 건넸다. "그런데 형님은 지금 만나러 가는 크룸로프 가문의 아가씨에 대해 어떤 것을 알고 싶으신데요?" "글쎄 .......빈스, 넌 환상의 능력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어?" "아니요, 그건 처음 듣는데요......." 빈센트는 이제야 수중의 서류에서 고개를 들어 마베릭을 바라보았다. "나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래된 문헌을 찾아보다가 그런 내용이 있는 것을 발견했거든. '잃어버린 능력'이라고도 하는 것 같던데." "호오...... 그건 흥미롭네요." 빈센트의 눈이 반짝 빛났다. "너야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다섯 가지 속성에 관한 마법은 모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지. 하지만 그 환상의 능력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