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4 반짝이는 별하늘 아래에서(2)
    2024년 01월 10일 17시 37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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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스는 마베릭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레노 님과 마블릭 님이 웃으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어요....... 레노 님은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남들과는 다른 특징과 능력 때문에 외로움과 괴로움을 마음속에 품고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마베릭 님의 따스한 마음이 레노 님을 구해주고 있다는 것은 바로 옆에서 두 분을 지켜보는 제게 잘 전달이 된답니다. 레노 님의 기쁜 표정이나 마베릭 님의 부드러운 미소를 볼 때마다, 두 분의 미소가 앞으로도 계속 지켜지기를, 그 행복이 계속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었어요. 레노 님의 몸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레노 님의 쾌유를, 그리고 하루빨리 레노 님의 미소를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마베릭 님께서 마물을 토벌하러 가셨을 때는 마베릭 님의 무사함과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랬군, 고마워....... 다만, 이제부터는 네 기도에 한 가지 더 추가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어."

    "네, 어느 건가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리스에게, 마베릭은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리스의 행복도 그 기도에 추가해 주었으면 좋겠어. 지금 너의 기도에는 레노와 나의 행복만 들어있는 것 같은데, 그 안에 너까지 더해 모두의 행복을,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미래를 기도해 주면 안 될까? 나는 앞으로도 계속 너와 함께 웃으며 지내고 싶다고, 그렇게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 너의 존재가 없는 레노와 나의 행복한 미래는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아. 너의 따스한 미소에 내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지, 너는 알고 있을까? 너는 나에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야.......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네게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 거야."



    이리스는 수줍은 듯 볼을 붉게 물들였다.



    "마베릭 님과 레노 님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요. 이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어요."

    "그래, 다행이네."



    마베릭은 이리스의 손을 잡고 손등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는, 우아한 동작으로 이리스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그 강렬하게 빛나는 눈동자에 열정을 담아 이리스를 올려다보았다.



    "마베릭, 님......?"

    "내가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는 이리스, 너 말고는 생각할 수 없어.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날이 갈수록 그 확신은 더욱 강해졌어. 내 마음은 너를 대하는 태도로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너에게 전달되었을까.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평생 너를 지키고, 그리고 내 힘이 닿는 한 너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을 맹세하겠어. 그러니 부디, 나와 결혼해 주겠어?"



    이리스의 눈이 크게 뜨이며, 놀라움과 기쁨에 눈물이 조금 고인다.



    (내가, 마베릭 님과......?)



    별빛 아래에서 이리스의 손을 잡고 눈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마베릭은, 마치 신화에서 나온 신처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내가 마베릭 님 옆에 서는 건 꿈도 꾸지 말라고, 마음속으로 숭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아, 그래도......)



    이리스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확실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마베릭의 부드러운 손을 부드럽게 잡아주었다.



    "...... 정말 저로 괜찮으시겠어요?"

    "그래요. 이리스, 내가 아내로 삼고 싶은 사람은 오직 너뿐이야."

    "저로 괜찮으시다면...... 네, 기꺼이. 저도, 오래전부터 마베릭 님을 사모하고 있었답니다."



    이리스의 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며 일어선 마베릭은, 미소를 지으며 이리스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맞춤을 하고서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두 사람을 축복하는 듯, 별빛 아래에서 바람이 살랑 불어와 꽃잎이 휘날리며 두 사람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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