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반짝이는 별하늘 아래에서(1)2024년 01월 10일 17시 34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마베릭은 마차에 올라타자, 부드럽게 이리스를 내려놓고 그 옆에 앉았다.
이리스는 볼을 붉게 물들이며 마베릭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베릭 님, 저를 찾아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벨릭은 부드럽게 이리스에게 미소를 지었다.
"아니,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하지만 무서웠겠지....... 나도 만약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찌 되나 생각하니 걱정되었어."
마베릭은 부드러운 손길로 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리스가 여기 있는 것을 발견해 준 것은 레노야."
"레노 님이 ......? 혹시, 레노 님의 친구인 용이 찾았나요 ......?"
"너도 레노가 말하는 친구가 보이는 거야?"
놀란 듯이 묻는 마베릭이었지만, 이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는 레노 님과 달리 그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레노 님이 친구의 모습을 알려주셨어요. 그중 레노 님께서 금빛 용이라고 부르셨던, 불을 내뿜는 작은 용이 제게 온 것 같았어요. 에버렛 가문의 안뜰에서 본 적이 있는, 그 용이 만들어낸 불꽃과 매우 흡사한 불꽃이 저를 도와줬거든요."
마벨릭은 이리스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사실 나도 레노의 주변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그것이 레노의 말대로인지 아닌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어.......하지만 방금 네가 말한 것은 레노의 말이 딱 맞아떨어져. 레노가 말하길, 그 금빛 용이 네 몸에 일어난 이변을 알아차리고 너를 쫓아갔기 때문에 네 위치를 빨리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사실 나도 방금 전에 네 앞에서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도 불꽃이 튀어나오는 걸 봤었고. 빈센트도, 오늘 일이 있은 후에야 비로소 레노의 말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해...... 너는 레노의 말을 온전히 믿어주고 있었구나."
"네, 맞아요. 레노 님의 눈은 정말 맑은걸요.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어도, 레노 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금방 믿을 수 있었어요."
"그렇군. 그래서 레노가 너를 신뢰하는 거구나."
마베릭은 이리스에게 진심으로 기뻐하며 웃었다.
마차가 서서히 속도를 줄여 에버렛 가문의 저택 앞에 멈추자, 마차에서 내린 두 사람의 앞으로 레노가 곧장 달려왔다.
이리스는 후드를 뒤집어쓴 작은 레노를 꼭 껴안았다.
"이리스, 무사했구나 ......! 다친 곳은 없어?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레노 님, 고마워요. 레노 님이, 그리고 그 친구인 금빛 용이 저를 찾아주셨죠? 후후, 레노 님 덕분이에요."
"나, 정말 걱정하고 있었다구. 이리스는 금방 돌아온다고 했는데 전혀 돌아오지 않으니까. 이리스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싶어서....... ......"
이리스는 후드 속을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리는 레노를 보고 빙그레 웃었다.
"그럼, 그동안 기다리게 한 만큼 지금부터 많이 놀아볼까요?"
"응!"
마차에서 내린 마베릭과 이리스의 모습에 저택에서 나온 하인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베릭은 그들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낸 뒤 이리스와 레노에게 물었다.
"나도 같이 해도 될까?"
"물론이야, 형!"
마베릭과 이리스는 미소를 지으며 눈을 마주쳤다.
***
"레노는 금방 잠들었네."
"후후, 마음껏 놀아서 지쳤나 봐요."
마베릭과 이리스는, 레노와 함께 밤까지 놀다가 방금 전 침대 위에서 잠든 레노의 편안한 잠든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 레노도 잘 자고 있는 것 같으니, 잠깐 안뜰에 나가볼까?"
"네."
마베릭은 이리스의 손을 이끌고 함께 마당으로 나갔다.
달이 없는 밤하늘에는 가득 찬 별들이 눈부시게 빛나서, 금방이라도 지상에 떨어질 것만 같다.
시원한 밤바람이 두 사람의 뺨을 기분 좋게 쓰다듬어 준다.
"...... 오늘은 달빛이 없는 만큼 별이 더 밝게 빛나네요. 아름다워라......"
넋을 잃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이리스에게, 마베릭이 부드럽게 다가갔다.
"...... 너는 창가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고 레노에게서 들었어. 무슨 기도를 하고 있는 거지?"728x90'연애(판타지) > 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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