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5 이상한 힘(1)
    2024년 01월 09일 19시 14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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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와, 형!"



    레노가 활짝 웃으며 마베릭을 힘차게 안아주었다.



    "다녀왔어, 레노. 잘 지냈지? ...... 이리스, 레노를 돌봐줘서 고마워."



    레노를 웃으며 안아주고 이리스에게 우아한 미소를 지어주는 마베릭에게, 이리스도 환하게 웃으며 달려왔다.



    "어서 오세요, 마베릭 님. 정말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하는 이리스의 머리를, 마베릭이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



    "생각보다 빨리 처리하고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 장기 원정이라고 들었는데, 순조로웠던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마베릭 님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어요."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눈시울을 살짝 붉힌 이리스를, 마벨릭은 가볍게 안아주었다. 순간 이리스의 뺨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리스가 내 무사를 기도해 준 덕분일지도 몰라. 넌 분명 내 행운의 여신이겠지. 어째선지 이번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이 잘 풀렸어."

    "마베릭 님도 참, 아첨도 잘하시네요. ......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마베릭 님이시니, 실력을 발휘했던 것뿐이에요. 눈부신 활약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마베릭 님의 활약 덕분에 마물 퇴치가 단기간에 끝났다면서요."



    이리스가 마베릭의 따스한 품에 안겨 예술품처럼 잘 다듬어진 얼굴을 수줍게 올려다보자, 옆에서 레노가 기뻐서 펄쩍펄쩍 뛰어다닌다.



    "형 대단해! 마물들을 금방 쓰러뜨리다니, 역시 형이야."

    "아니. 레노의 열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출발할 수 있어서 안심하고 원정에 임할 수 있었거든."

    "형이 없는 동안에 열은 더 나지 않았어! 이리스와 함께 잘 지내고 있었다구."

    "하하, 그래? 그럼 다행이다....... 그런데, 이리스."

    "네?"



    이리스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마베릭의 팔을 이상해 하며, 마베릭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너한테는 그 ......보통 사람과 다른 능력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없어?"



    이리스는 깜짝 놀라서 마벨릭의 눈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는 마베릭 님도 아시다시피 그저 한낱 시녀에 지나지 않아요. 당연히 마법도 쓸 수 없고, 그런 능력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없어요."

    "그런, 가 ......"



    조금 생각에 잠긴 마베릭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침내 팔을 풀어 이리스의 몸을 풀어주었다.



    "레노, 마을로 갈 준비는 되었어? 나는 지금부터 빈센트가 있는 곳에 갈 예정인데, 조만간 레노와 이리스와 함께 셋이서 나가볼까?"

    "어머. 아직 원정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으니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좀 더 쉬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

    "아니,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아. 조금만 더 정리할 일이 있지만, 머지않은 시일 내에 셋이서 나가자."

    "와~ 앗싸! 형이랑 이리스와 함께 시내에 갈 수 있다니, 기대 돼."



    얼굴 가득히 웃는 레노를 보고, 마베릭과 이리스는 서로 마주 보며 싱긋 웃었다.



    ***

    "오, 형님. 우리 거점에 오시다니, 정말 드문 일인데요....... 이번 마물 토벌에서 또 한 번 큰 활약을 펼쳤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바람마법은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더군요. 저도 형님에 대한 수많은 찬사를 듣고 있어요."

    "아니 뭐......"

    "기사단과 마법사단이 총동원되었어도 고전하던 마물들을 순식간에 처치해 버렸다면서요?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죠. 저도 형님의 동생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잠깐만요. 나는 그런 말을 들으러 온 게 아니야. 너에게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빈스."



    마베릭은 가볍게 웃었다.



    "...... 전에 너는 다쳐서 크룸로프 가문에서 데려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지. 그때, 몸속에서 솟아나는 듯한 신비한 힘을 느꼈다고 말하지 않았나?"



    빈센트는 마베릭의 말에 눈을 깜빡였다.



    "예, 맞아요....... 몸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따스한 힘이었어요. 몸이 그 힘에 반응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지 뭐예요. 그런데 왜 이제 와서 갑자기 그걸 물어보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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