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음모(2)2024년 01월 09일 21시 39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리스가 목에 걸고 있는 그 붉은 보라색 보석이 달린 목걸이 말이야. 본 적이 있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어 예전에 좋아하는 사람이 착용하고 있었대. 그리고 지난번에 우리랑 같이 시내에 나갔을 때의 이리스는 그 사람을 닮았다고 하더라....... 이리스는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있어?"
"...... 혹시 어머님을 말하는 건가요 ......"
이리스는 소중하게, 가슴에 빛나는 붉은 보라색 보석을 살짝 만져보았다.
"이 목걸이는 어머니의 유품이에요. 그리고 지난번 레노 님과 함께 마을로 나갔을 때 입었던 옷도 어머님께서 예전에 입으셨던 원피스였어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을 닮은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 이리스의 어머니구나....... 그래, 그런 것 같네. 만나지 못하게 되어서 쓸쓸했다고 했으니까."
이리스는 아련한 기억 속에서 다정다감하고 아름다웠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설마, 보이지 않는 신비한 존재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 금빛 친구 분은 아직도 어린가요? 저희 어머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신 건 이미 오래전 일인데......."
"용은 우리 인간보다 수명이 훨씬 길고, 성장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그리고 이리스도 엄마를 많이 닮았아서 이리스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구."
"어머, 그거 정말 기뻐요."
웃고 있는 이리스의 앞에, 꽃처럼 작은 불꽃이 피어올랐다.작은 불꽃으로 만들어진 꽃이 하나둘씩 눈앞에 떠오른다.
"와, 예뻐 ......!"
환상적인 불꽃의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이리스가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자, 옆에서 레노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네, 이리스, 조금 기운이 난 것 같아."
"네, 정말로요! 그 친구에게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세요."
"그래. ...... 이 아이도 이리스를 격려하고 싶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잘 부탁한대."
"저야말로 부디 친하게 지내주세요."
이리스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을 향해, 그러나 확실히 그 신비로운 존재를 느끼며 미소 지었다.
***
"그만 좀 해 주세요, 켄돌 님. 이 집에는 더 이상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
짜증이 나서 켄돌을 집에서 쫓아내려고 그렇게까지 말하려던 헬레나는, 눈앞에 서 있는 켄돌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얼굴이 어둡고, 옷이 더럽고, 허름한 분위기를 풍기는 켄돌에게서는 감출 수 없는 술 냄새가 났다. 그 눈동자에는 약간의 광기라고도 할 수 있는 색채가 떠올랐다.
(뭐야, 이 사람. 무서워 ......)
헬레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를 함부로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헬레나의 본능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헬레나는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독설을 삼키고, 다소 거리를 둔 채 켄돌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그래, 너에게 좋은 것을 알려주려고 생각해서 말이야."
"그것은, 어떤 건데요?"
"이리스에 관한 거야. 지금 에버렛 가문에 살고 있거든."
"에버렛 가문이라면, 그, 마벨릭 님과 빈센트 님의 ......"
놀란 표정의 헬레나를 보고, 켄달은 빙그레 웃었다.
"그래. 그리고 이리스는 마베릭이 애지중지하고 있지."
"이리스 언니를 ......?"
"그래. 이리스는 마베릭의 막내 동생의 돌보미로서 그 집에서 일하고 있지. 마베릭이 꽤나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내 눈으로 직접 봤으니 틀림없어....... 아무리 너라도, 이리스가 있으면 마베릭을 얻기는 어려울 거라고 말해주러 왔어. 흥, 너조차도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이야."
(차버린 나를 비꼬러 온 걸까? 언니는 내 상대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728x90'연애(판타지) > 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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