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음모(1)2024년 01월 09일 21시 38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리스. ......듣고 있어?"
별채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이리스는,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레노의 말에 깜짝 놀랐다.
"죄송해요, 레노 님. ...... 뭔지 모르게 멍하게 있었던 모양이라서 ......"
레노는 눈썹을 내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리스, 저번에 같이 마을로 나갔을 때부터 왠지 기운이 없고 안색이 좋지 않아. 가끔은 마음이 여기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괜찮아?"
이리스는 레노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죄송해요, 이래서는 레노 님의 시녀로서 실격이네요 ......"
레노는 고개를 힘차게 흔들며 말했다.
"아냐,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내 곁에 있어주는 건 절이리스가 아니면 싫고, 나한테 이리스는 정말 소중한 존재야. 항상 이리스에게 도움을 받아왔기 때문에 나도 이리스에게 힘이 되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어. 그러니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상담해 줘, 알았지?"
"고마워요, 레노 님. 레노 님은 정말 친절하시네요."
이리스는 빙그레 웃으며 레노를 두 팔로 꼭 껴안았다.
거리에서 켄돌이 말을 걸고 나서부터, 이리스의 마음은 안개로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그 이유를 이리스는 스스로도 알고 있다.
마베릭과 자신은 신분도, 능력도, 외모도,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점을 지적하는 켄돌의 말에 이리스는 생각지도 못한 상처를 받았다. 물론 레노에 대한 켄돌의 말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이리스 자신도 상처를 받으면서 이리스는 분명하게 마베릭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나는 마베릭 님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이 마음은 조용히 가슴에 묻어두어야겠어. 아아, 하지만 마베릭 님도 결국 아름다운 헬레나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는 걸까? 마베릭 님은 언제쯤 헬레나를 찾아가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 이리스의 흔들리는 마음을 꿰뚫어 본 듯, 이리스의 품에 안겨 있던 레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리스를 올려다보았다.
"이리스, 아직도 좀 불안한 표정이야....... 그래, 기분 전환을 위해 안뜰로 나가볼래?"
"네, 좋은 생각이네요. 빨리 요, 레노 님."
레노의 손에 이끌려 안뜰로 나간 이리스는 안뜰을 한 바퀴 둘러본 후, "그러고 보니"라고 운을 떼며 레노에게 물었다.
"레노 님....... 제가 처음 이 안뜰에 왔을 때 레노 님이 알려주신 그 친구는 그 후로 다시 안 왔나요?"
"아니, 달라. 이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친구들이야. 하지만 다들 꽤 수줍음이 많기 때문에, 형도 함께 있던 요즘은 계속 조용히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아. 지난번처럼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춤추는 바람이나 튀어 오르는 물, 타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던 적은 이리스를 데리고 왔을 때가 처음이었어."
"그랬나요?"
이리스가 놀라서 묻자, 레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리스한테는 다른 사람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걸까? ...... 형도 내가 혼자서 여기서 모두랑 놀고 있을 때 모두가 일으킨 조금 이상한 현상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 것 같았지만. 아, 잠깐만."
멍하니 시선을 멈춘 레노를 보고, 이리스는 눈을 깜빡인다.
"......저기, 이리스. 내 친구인 가장 작은 황금색 용이 이리스에게 물어볼 게 있는 것 같아."
"네? 뭐를요?"
레노가 허공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728x90'연애(판타지) > 의붓여동생에게 약혼남을 빼앗긴 낙제 영애는, 천재마술사에게 사랑받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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