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1화 에필로그・그들이 보답받는 이야기를(6)2024-06-21 03:06:05"쉬고 있다면 뭐라도 같이 할까? 나도 시간 있는데.""군의 승전 기념으로 요즘은 수입이 많아서 바빴다. 평소 같으면 같이 놀아줘도 괜찮지만, 오늘은 피로를 풀기 위해서라도 빨리 쉬어야겠다.""피곤한 와중에 미안 ......" 휴식에 방해가 된다. 크로노는 귀로에 오르며, 힐데가르트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그럼, 푹 쉬고 있어. 또 보ㅡㅡ""이봐, 거기 멍청한 녀석." 불러 세운 힐데가르트는, 무슨 일인가 하고 멈춰 선 크로노에게 다가갔다."응?""............" 자리에서 일어나 한 걸음 반 정도의 어중간한 거리를 걸어오더니, 팔짱을 낀 채 상대방을 노려보고 있다. 길게 찢어진 눈으로 패기를 내뿜으며, 긴장감이 풍기기 시작한다."............"".................. 뭐, 뭐..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1화 에필로그・그들이 보답받는 이야기를(5)2024-06-21 03:03:47불온한 분위기를 풍기며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세레스티아. 놀란 표정을 짓는 크로노에게, 여전히 설교하듯 말을 이어간다."크로노 님은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어요. 이미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어요.""믿기지 않지만, 나, 혼나고 있는 거야?""그래서 크로노 님은 저에게 손을 대는 연습을 하기로 했답니다.""마음대로 결정하면 안 돼. 그런 재판에 직결되는 사안을 혼자서 결정하지 말아 줄래?" 진지한 표정으로 뺨을 붉히며 세레스티아는 아주 담담하게 타일렀다."걱정 마세요. 저와 함께 조금씩 치료해 나가도록 해요.""병에 걸린 것처럼 말하지 말아 줄래?" 놀리는 것 같지만, 눈빛에 열정을 불태우는 세레스티아를 앞에 두자 도움을 청하기 위해 릴리아에게로 시선을 돌린다."어떻게 생각해? 아무리 마왕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1화 에필로그・그들이 보답받는 이야기를(4)2024-06-21 03:02:35알트의 의문은, 현재 왕의 백성들이 품고 있는 생각이었다. 용을 쓰러뜨린 그 이변. 흑기사는 무엇을 일으켰길래 그런 사건이 생긴 것일까. 궁금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단 한 번 쓸 수 있는 비보를 사용했다""설마 ...... 유물인가?""...... 맞다." 고개 숙인 흑기사는, 그때를 회상하며 장엄한 용과의 사투를 두려워했다. 그럴 만도 하다. 현장에서 조금이나마 경험을 함께한 알트는 이보다 더한 동감을 표했다. 전투가 벌어진 것 자체가 기적이다. 흑기사도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총동원해 도망치면서, 속임수를 쓰면서, 가장 강력한 비보를 사용했을 것이 틀림없다."이름은?""......이, 이름?""그 정도의 비보라면, 이름이 있겠지." 오래되어서 이름을 잃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사용할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1화 에필로그・그들이 보답받는 이야기를(3)2024-06-21 03:01:17무슨 말을 할지 정하지 못한 채, 돌아서서 눈을 마주치는 릴리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숨을 내뱉고 보자 적당한 말들이 술술 흘러나온다."...... 잘 지내야 한다? 힘들어지면 언제든 여기로 돌아와도 되니까." 후회, 속죄, 사랑, 동정, 사명감. 이기를 움직이게 한 그것들을 자각하지 못한 채, 그래도 진심을 담아 릴리아에게 말했다. 이를 들은 릴리아는, 어머니에게 인사하러 왔을 때와 같은 따스한 말에서 그리움을 느꼈다."...... 감사합니다, 아줌마."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서로 웃으며, 릴리아는 고향을 떠났다. 슬픈 상황을 극복했다고 해서 반드시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진실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은 고난의 연속이고, 매우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1화 에필로그・그들이 보답받는 이야기를(2)2024-06-21 03:00:19......... ...... ... 그 무렵, 머나먼 남쪽 마을에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여인이 있었다. 이름은 이기. 남편을 잃은 58살의 미망인이지만, 부모님이 물려준 가게를 꿋꿋이 이어가는 효녀라고 할 수 있다."...... 아직 개점 전이, 야." 카운터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이기가,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들어온 소녀를 보고 눈을 떴다."릴리아 ......""오랜만이에요.""다행이다, 살아있었구나 ......!" 세상물정에 문외한인 이기는, 릴리아가 왕도에서 유명한 검성(劍聖)이라는 사실도 몰랐던 모양인지 그녀의 생존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몇 달 전, 도시에서 사라진 릴리아에게 무슨 불운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하는 것은, 그 남작이 주인이었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기는 릴리아의 근황과 생계 등을 자..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1화 에필로그・그들이 보답받는 이야기를(1)2024-06-21 02:58:55하늘이 절규한다. 세상이 비명을 지른다. 태어난 '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순간의 통곡이 발생했다. 동시에, 하늘이 부서진 것처럼 보였다. 깨진 것 같기도 하고, 심하게 일그러진 것 같기도 했다. 보는 사람에 따라 표현은 다양하지만, 그때 확실히 창공은 파괴되었다. 이날 제일의 충격 이후, 용의 신위는 거짓말처럼 멈췄다. 라이트 왕국과 쿠쟈로국을 갈라놓는 용벌을 남긴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우아한 오후의 공기가 흐를 정도로 고요해졌다. 곧이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왕국군에게 베네딕트 아크만 토벌이 이루어졌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셀레스티아의 기지를 실행한 알트에 의해, 성공적으로 목을 베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엔제교단가 폐교되고, 숙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옛 '마왕'에 의해 시작된..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0화 이야기의 결말(5)2024-06-20 23:48:17두 사람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더 이상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확신에 이르게 되었다."ㅡㅡㅡㅡ" 좋아하는 그를, 이 손으로 떠나보낸다. 슬픔은 돌변한다. 타인을 해치는 것을 두려워했던 휴이의 몸을 이용해 폭압의 끝을 보인 악의의 천사를 단숨에 격멸한다. 떠나보내는 데, 처단하는 데 고전을 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싸움조차도 아니어야 한다. 처음으로 마파엘을 죽이기 위해 주먹을 쥔다. 눈빛에 격렬한 분노가 제대로 반영되어, 지금의 마파엘을 쓰러뜨릴 수 있을 만큼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과도한 '힘'이 담긴다. 억눌려 있던 원인이 제거되고, 품고 있던 진정한 격정이 오른 주먹에 한껏 실려 오른 주먹에 실린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힘'을 강하게 움켜쥔다. 이야기를 미담으로 장..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0화 이야기의 결말(4)2024-06-20 23:47:48"큭............" 마력을 발산하는 손바닥에 짧은 열선을 맞고 선명해진 시야로 눈앞을 바라보지만 ............ 마파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녹아내린 땅속의 기운을 감지하고, 손을 집어넣어 마파엘의 목을 잡아당긴다. 기세를 몰아 던져버리려고 특별히 힘을 주었다. 목표는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 멀리 구름 위로 떠오른 엔다르 신전의 '본전'.[ㅡㅡㅡㅡㅡㅡ!?] 역궤도의 유성이 되어 본전까지 직선으로 날아간다. 구름을 넘어 본전 바닥을 뚫고 착륙했다.[...... 소용없습니다. 당신이 의 대적임은 명백.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전투는 계속됩니다." 소심한 내던지에 경고를 보냈다. 마파엘에게 패배의 근거란 없다. 용벌을 경험하고 여전히 적응을 진..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0화 이야기의 결말(3)2024-06-20 23:46:38[] 하지만 마파엘에게는 이 편을 들고 있다. 운석이 오른쪽 허벅지에 착탄한다. 불행하게도 세 번째 운석이 떨어지는 지점에 또다시 마왕이 있었다."............"[ㅡㅡ큭, 〈불운〉] 운의 유무 따위는 알 바 아니라며, 운석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파엘의 손목을 힘껏 짓눌러버린다. 통제 불능이 된 골렘의 금속 파편이 새삼스럽게 마왕에게 쏟아져 내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마파엘을 짓누른다. 그곳은 언제나 의 절정. 끊임없이 닥쳐오는 불운의 절정. 마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파엘을 무너뜨리려 한다."닿지 못한 생명이 많이 있어......!"[ㅡㅡㅡㅡㅡ!!] 양손을 맞잡은 채 하는 무릎차기로, 맞물린 마파엘의 역린을 걷어찼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도중, 손에서 흘러나간 생명을 떠올리며, 아직 닿을 수 있..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0화 이야기의 결말(2)2024-06-20 23:45:42[바보 같은! 이런 마력은, 이, 있을 수 없어......!!!!][............] 얕보지 말라는 듯이, 세 사람의 얄팍한 추측조차도 비틀어 버린다. 튕겨낸다."............" 그 어두운 색의 꾸지람은 따스한 빛이 되어 소녀의 마음속을 비추고 있었다. 한편,"............"[............] 내려온 용천사 마파엘은. 하늘에서 마왕을 본다. 무한한 마력을 이용해 '가짜 따위'라며 용벌을 들어 올리고, 검은 소용돌이의 찌꺼기를 흩날리며 중앙의 한 지점에 유유히 서 있는 그 남자를. 본래는 마력마저도 태워버릴 용염을, 끝없이 방출한 마력에 의한 물량으로 소멸시킨 또 하나의 '마왕'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파엘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당신은 나를 이길 수..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0화 이야기의 결말(1)2024-06-20 23:44:25최강종의 규격은 이 세계의 허용량을 초과했다. 물질이 견디지 못했다. 생명이 어울리지 않는다."............" 저 멀리, 장소를 바꾸고 또 바꾸고, 용과 마왕의 충돌이 일어날 때마다 멀리 떨어진 끝자락 산맥에서 내려다보이는 세계 이상. 세레스티아가 보는 시야의 모든 것을 불길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단순한 불꽃이 아닌 형벌의 불. 숲을 태우고, 시간을 초월해 불타고, 멸망할 수 없는 세상에서 맹렬히 타오르고 있었다. 오늘 신전에 모인 모든 사람이 모였다 해도, 흩뿌려진 잔불의 한 조각만으로 모두 불타버릴 것이다. 그만큼 용의 불은 특별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피부를 태우는 열파 때문에, 검은 갑옷 차림으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 확실한 불안감을 안고 조용히 종결을 기다린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299화 용의 『불』(2)2024-06-20 14:29:19상공에서 날아차기를 먹이고, 천사의 양 날개를 잡으며 급강하한다. 발차기의 속도를 이어받아 빠르게 추락한다.[......〈불운〉]"크, 편리한 능력이다!" 또다시 불운이 찾아온다. 불행하게도 오늘 두 번째의 운석이 우연히도 마왕에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학습한 마왕이 기척을 알아차리고 붙잡아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한쪽 날개는 자유를 되찾았다. 한쪽 날개만을 펄럭여, 기세를 몰아 마왕을 때려눕힌다."큭 ......!" 운석을 쥐고 있던 오른손으로 받아내자, 뒤엉키면서 땅으로 떨어진다. 떨어지는 순간 명암을 가른 것은 기술의 차이였다. 마왕은 떨어지는 순간에 공중을 걷어차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어색하게 불시착한 마파엘에게 돌려차기를 날렸다.[읏ㅡㅡ!?] 날아가는 마파엘. 초속으로 앞서간 마왕에게 또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299화 용의 『불』(1)2024-06-20 14:28:36구체를 이루며 휘몰아치는 난류의 칠흑. 폭란의 검은 달에 노출된 마파엘은 부식되고, 깎이고, 멸망하고, 천사의 모습을 한 채로 파괴된다. 지상의 일부를 소멸시키며 묻혀가는 검은 거성. 거대한 폭력의 덩어리가 천사와 함께 땅속으로 파묻으면서, 엉망진창으로 부숴버린다. 천사라 할지라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흔적도 현세에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ㅡㅡㅡㅡ] 천사라면,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천사의 격을 깨뜨려도, 본체 쪽의 '린'은 부서지지 않는다. 상처가 나지 않는다. 천사의 날개가 찢겨 산산조각이 나며 사라지는 와중에도, 귀한 용익만은 힘차게 날갯짓을 한다. 마파엘은 갈고리 발톱으로 가볍게 긁었다."읏............" 굉음과 함께 소용돌이치는 검은 구슬을 찢고, 단공의 발톱이 상공의 크..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298화 칠흑의 별(2)2024-06-20 13:09:05베히모스의 목은 날아가 근처 흙 속에 묻혔다. 조용히 묻힌 베히모스는, 이윽고 다가올 복수의 시간까지 잠들기로 결심한다. 단 한 번의 일격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넘치는 생명력을 보존하며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금, 깨어난다."ㅡㅡㅡㅡ앗!!!" 눈앞의 산에서 튀어나온 베히모스의 머리. 태고의 생명을 갉아먹고 온 두툼한 송곳니를 드러내며, 마파엘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그 와중에, 도중에 던져진 크로노가 운 나쁘게도 중후한 아가리를 향해 던져져 버렸다."큭 ......!" 반응한 베히모스에게 몸통을 물린 크로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입안에서 뇌천을 관통하듯 주먹을 내밀어 베히모스의 머리를 손쉽게 부숴버렸다. 터지면서 사라지는 베히모스의 두개골. 남아있는 약간의 윗턱을 던져버리고, 머리 위로 다가오는 용꼬..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298화 칠흑의 별(1)2024-06-20 13:08:45첫 번째 불운, '운석'. 공중에 떠 있는 금속 조각은, 저 멀리 하늘 너머에서 중력에 이끌려 떨어진다. 가속하면서 공기를 쪼개고 마찰열에 의해 불타면서 지상의 한 지점으로 떨어진다. 그저 법칙에 따라 떨어지는 경도가 높은 물질이다. 자연법칙에 따라 공중을 떠돌고, 흐르고, 당겨지고, 떨어졌다. 그것이 맞았다. 용의 발톱을 손끝으로 받아낸 크로노의 빈 오른쪽 옆구리에 불운하게도 명중하고 말았다."ㅡㅡㅡㅡㅡ!" 예상치 못한 불운에, 전투 중이던 몸이 날아가 버렸다. 아무리 작은 금속 파편이라지만, 공중에서 떨어지는 속도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큭 ......!" 상처는 없었지만 놀라움은 컸고, 마파엘이 내뱉은 말을 듣자 불길한 예감이 더욱 커졌다.[ㅡㅡㅡㅡ]"......!" 날아가서 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