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1화 운명의 만남 리테이크(1)2024-06-22 08:41:20(나, 어떻게 된 걸까......?) 복도를 걸으며 크리스토퍼는 생각했다.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 후부터, 안네마리가 싫어서 견딜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버렸다. 싫어할 이유가 없을 텐데, 마치 감정이 덮어씌워지는 것처럼 인식이 변질되어 간다.(처음부터 안네마리가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서 ...... 아니, 달라!) 크리스토퍼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생각을 부정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함께 걸어온 소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악역이지만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협력해온 동료다.(그런 걸 뻔히 알면서도 막상 본인을 눈앞에 두면 감정이 격해져) 한숨을 쉬는 크리스토퍼.(하하, 역시 나는 이상해. 안네마리에게 상담을 ...... 할 수 없구나. 무한 루프야) 다시 한숨을 내쉬며 복도 모퉁이에 다다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0화 갑작스러운 권태기(2)2024-06-22 07:29:40"크리스토퍼 님, 무슨 일 있었어?" 그날 실행위원회가 끝날 무렵, 시에스티나가 크리스토퍼에게 물었다. 주변도 귀를 쫑긋 세웠다. 크리스토퍼는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되물었다."무슨 일이라니요?""이번 주 들어 계속 긴장한 것 같아서 신경 쓰여.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어서.""...... 아무것도 아닌데요.""그렇지만 안네마리 양에 대한 태도가 너무 차가운 것 같아서.""시에스티나 님." 크리스토퍼의 냉랭한 목소리가 시에스티나의 뇌리에 울려 퍼지자, 그녀는 말을 멈췄다."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니 그냥 내버려 두세요.""...... 그래, 미안했어." 시에스티나는 크리스토퍼에게서 멀어졌다.(그가 이렇게나 감정을 드러낼 줄이야. 정말 안네마리 양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지만 그 안네마리 양이 크리스토퍼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30화 갑작스러운 권태기(1)2024-06-22 07:29:12"......아파." 어둠 속에서, 크리스토퍼는 중얼거린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아서 자신의 모습조차 파악할 수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오른팔이 화끈거린다는 것뿐이다. 마치 바늘 같은 것이 무수히 많은 바늘로 오른팔을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왼손을 가까이 가져가려고 하면, 바깥을 향하여 바늘이라도 있는지 손가락 끝을 쿡쿡 찔러서 여전히 아프다. 그것은 마치 밧줄에 바늘이 붙어 있는 것 같달까. 조금씩 오른팔을 묶으며 바늘이 파고들어서 점점 더 아프다. 빼고 싶어도 바늘이 가로막고 있어 빼내지 못하고 고문하는 것처럼 계속 아프다."...... 이런 꿈, 빨리 깨어났으면 하는데." 크리스토퍼는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차렸다. 그래서 이 고통도 참을 수 있지만, 아픈 것은 아픈 것이라서 빨리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9화 세계의 강제력(2)2024-06-22 03:02:30시에스티나 공략에 실패했을 때의 보험으로 딱 좋다. 역시 안에 있는 사람이 틴다로스이기 때문일까. 이를 계기로 크리스토퍼와 사랑에 빠진 소녀로는 될 수 없는 세레디아였다."아야야.""아프세요?""아니, 조금은." 크리스토퍼는 미소를 지으며 통증을 감추었다. 아까부터 이상하게 상처 주변이 쑤시는 듯이 아팠다.(뭐, 종이 가장자리로 손가락 끝을 살짝 베이는 것만으로도 꽤 아프니까. 어쩔 수 없지, 의무실에 갈 때까지는 참자). 크리스토퍼는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설마, 자갈에 붙어 있던 끈적끈적한 마력이 크리스토퍼의 오른손에 달라붙을 줄이야, 설마 그 마력이 상처를 통해 크리스토퍼의 몸속으로 파고들려고 할 줄이야. 크리스토퍼는 말할 것도 없고, 마력을 만들어 낸 세레디아조차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9화 세계의 강제력(1)2024-06-22 03:01:48세레디아는 자신의 마력을 조약돌에 입혔지만, 그때 뚜렷한 목적을 생각하지 않았다. 끓어오르는 분노가 끈적끈적한 마력으로 형성된 결과, 그 자갈은 초강력 슈퍼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 기세는 세레디아가 자갈에 가둔 마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컨디션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마력만 사용했지만, 대상이 자갈이었기 때문에 도약에 필요한 마력은 적어서 지금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복도를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인과관계인지, 자갈이 복도에서 튕겨져 나가지 않는 원치 않는 기적이 일어났다. 돌멩이의 기세가 너무 빨라서 세레디아는 대처할 수 없었다. 운 좋게 자신을 향해 날아오지는 않았지만, 위험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과연 그 기세로 돌멩이가 부딪히면 그녀라 할지라도 무사할 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8화 세레디아의 불만(2)2024-06-21 15:36:17(믿기지 않아! 왜 이렇게 되었지!? 역시 시에스티나라서?) 레아의 기억에 따르면, 원래 세레디아의 앞에 나타난 로드피아 제국의 유학생은 제2황자 슈레딘이어야 했다. 하지만 실제로 온 것은 제2황녀 시에스티나였다.(슈레딘 대신 시에스티나가 왔기 때문에 그녀가 대리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아예 공략할 수 없는 걸까...... 이젠 싫어, 지쳤어.......) 세레디아의 입에서 포기하는 한숨이 흘러나온다. 여름 무도회 때부터 지금까지 레아와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덧없는 미소녀 연기를 계속해 왔지만, 지금까지 전혀 성과가 없었다. 무심코 지켜주고 싶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익숙하지 않은 공부와 실행위원 일도 열심히 해왔지만, 성취감을 얻지 못하는 나날에 세레디아는 약간의 한계를..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8화 세레디아의 불만(1)2024-06-21 15:35:30휴버트가 방문한 다음날인 10월 12일. 방학이 끝난 왕립학교의 방과 후, 오늘로 학교무도제 준비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총감독 올리비아를 중심으로 학급은 잘 뭉쳤고, 실행위원회와의 교류는 시에스티나와 셀레디아가 가교 역할을 하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크리스토퍼와 안네마리가 하인이 되어 서빙을 해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다른 학급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한다. 1학년 A반의 메이드 카페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학생들은 알찬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단 한 명만 빼고."여러분,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작업에 들어가도록 해요." 캐롤의 호령에, 의상반의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의상반에서 메이드반과 집사반 학생들의 치수를 재는 날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7화 멜로디와 셀레나의 이상한 꿈2024-06-21 13:47:26꿈의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를 수 없을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다시 이야기할 수 없을까 시도해 보고서, 지친 듯 탄식하고 있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땅에서 틴다로스의 냄새가 난다. 조심해]"어?"[그리고 바라건대, 성녀께서 불쌍한 저 아이를 구해주시길] 하늘에 커다란 균열이 생기고, 하얀빛이 늑대를 삼켰다. 그리고 멜로디의 머리 위에도 균열이 생기며 그녀의 시야는 순백의 빛으로 가득 찼다. 그 눈부심에 멜로디는 눈을 질끈 감았다. 눈꺼풀 안쪽의 눈부신 빛이 가라앉자 멜로디의 눈이 천천히 뜨였다. 그곳은 하얀 공간도 검은 공간도 아닌 곳이었다. 루틀버그 백작 저택에 있는 멜로디의 방이었다. 오른손이 떨린다. 손가락을 펼치자, '마법사의 알'이 떨고 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6화 꿈속의 꿈(2)2024-06-21 10:46:34나이는 10대 초반 정도일까. 중학생 정도로 보인다. 늑대의 몸에 가려 옷차림까지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얼굴은 일본인을 닮은 것 같다.(여기는 꿈의 세계인데, 저건 누구일까? 늑대의 지인?) 이때, 늑대를 주시하는 멜로디는 눈치채지 못했다. '마법사의 알'에 들어간 이후 계속 알과 동조하고 있어야 할 마이카의 기억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존재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눈앞의 소녀야말로 마이카와 동조하여 얻은 기억과 감정의 결정체ㅡㅡ쿠리타 마이카의 모습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멜로디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멜로디는 늑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지만, 그 발걸음은 도중에 멈춰버렸다."꺄악! 이게 뭐야? ...... 벽?" 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6화 꿈속의 꿈(1)2024-06-21 10:45:20반향정위ㅡㅡ에코 로케이션(Echo Location). 주로 박쥐 등이 음파를 발산하고, 그 반향으로 물체의 거리와 방향 및 크기 등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동물은 음파를, 인간은 전파를 이용하여 레이더로 활용하는데, 멜로디는 자신의 마력을 주변에 발산해 그 반향에서 '마법사의 알'의 핵심을 찾으려 했다. 루시아나의 마력을 인식할 때도 비슷한 방식을 취했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다르다.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공간을 향해 멜로디는 거대한 마력의 파동을 퍼뜨렸다. 그리고ㅡㅡ"찾았다!" ㅡㅡ멜로디의 초감각이 이물질을 포착했다."위치는 ...... 남쪽으로 50km 정도?" 멜로디는 피곤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왜냐면 계속 북쪽을 향해 수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질에코로-네]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5화 마법사의 알을 조사하라(2)2024-06-21 10:25:26그런 추상적인 마법은, 감각적으로 창조된 '마법사의 알'과 잘 어울린다고 멜로디는 생각했다.('마법사의 알'에는 감정과 기억에 대한 동조 기능이 있어. 그것과 [파인벨소-고]를 결합하여 알 내부에 있는 일종의 가상현실을 구축하는 이미지로 ......) 양손으로 '마법사의 알'을 덮고서 멜로디는 눈을 감았다. 양손을 이마에 대며 정신을 집중한다. 마력을 '마법사의 알'에 스며들게 하자, 양손 안에서 알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달걀이 발산하는 마력과 멜로디의 마력이 공명하듯 겹겹이 이어진다."...... 내 마음을 꿈의 세계로 인도하라 [소니코레가-테]" 순간, 눈꺼풀을 감아서 깜깜했던 멜로디의 시야가 순식간에 새하얗게 물들었다. 멜로디는 침대 위에 발라당 누웠다. 사랑스러운 소녀의 숨소리가 실내에 울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5화 마법사의 알을 조사하라(1)2024-06-21 10:24:46"언니, 나머지 뒷정리는 제가 할 테니 먼저 주무세요.""어, 하지만 ......" 휴버트가 방문한 날 밤. 조금은 호화로운 저녁 식사로 환영회가 끝나고, 멜로디는 저녁 식사 뒷정리를 하려고 했지만 내일은 저택에서 학교로 향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만 했다."언니~?""아, 안녕히 주무세요~""네, 안녕히 주무세요." 알 수 없는 부담스러운 미소로 배웅을 받으며, 멜로디는 자기 방으로 향했다."우우, 셀레나의 미소, 왠지 엄마를 조금 닮은 것 같아. 그런 식으로 만든 기억은 없는데....... ...... 어라? 마이카?""아, 멜로디 선배." 방에 도착하니 문 앞에서 마이카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멜로디 일행보다 먼저 쉬게 했을 텐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멜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4화 클라우드의 편지(2)2024-06-21 09:50:58클라우드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설마 친딸이 왕도에서 메이드 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할 것이다 ...... 생각할 수 있을 리가 없다.(아니면 내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일 뿐인가 ......?). 처음 세레디아를 만났을 때, 클라우드는 그녀에게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타인이어야 할 세실리아에게는 집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감정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세레디아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생겨나지 않았다.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가 자신의 딸이 아닌 이유를 억지로 찾으려 애쓰고 있는 것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세레디아와 나의 셀레나에 대한 기억에 차이가 있는 것은 세월의 영향도 컸을 터. 분명 아이를 낳고서 생각이 달라졌겠지. 세실리아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24화 클라우드의 편지(1)2024-06-21 09:49:12휴버트 일행이 루틀버그 백작 저택을 방문했을 때, 레긴버스 백작 저택의 집사는 주인을 위해 홍차를 나르고 있었다. 손수레를 밀며, 집사는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집사는 집무실 문을 열고 주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집무실에서 서류와 씨름하는 주인, 레긴버스 백작 클라우드가 집무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나으리, 차 가져왔습니다.""......" 집사가 말을 걸어도, 클라우드는 들리지 않는지 묵묵히 서류에 뭔가를 쓰고 있다. 대답이 없는 것에 또 한숨이 나올 것 같은 것을 참으며, 집사는 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다시 차를 끓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 하지만 다행히도 그의 우려는 기우에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3장 301화 에필로그・그들이 보답받는 이야기를(7)2024-06-21 03:09:32애도하는 마음은 있지만, 슬퍼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아쉬움에 한탄하기는 쉽지만, 힘들더라도 잃어버린 생명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이 세상에는 다양한 힘이 있어. 도구도. 그중에는 분명 ......" 어떻게 하면 손이 닿았을까. 소리 없는 비명은 분명 들리고 있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마음의 외침은 확실히 들려왔다. 하지만 모자의 슬픔과 애타는 마음을 외면한 채, 구하기는커녕 자식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게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카게하를 써주십시오 ......""고마워. 걱정 끼쳐서 미안해. 마왕, 반성." 장난을 치는 마왕에게서 평소와 다름없는 밝음을 느끼며, 겨우 벗어난 카게하가 크로노를 올려다본다. 석양의 황금빛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