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6 폭거2021-02-01 22:52:22원문 : ncode.syosetu.com/n7769bh/66/ 식사는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가치가 없는 생명이어도, 아무리 취약한 생명이어도, 양분이 되는 이상, 감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할드로기아는 이런 거라도 그웬타에 대해 경의를 표하였다. "고마워 잔반. 네 목숨은 미미한 것이지만 소중히 쓸게." 검붉은 고기에서 드러난 무수한 이빨이, 제단의 앞에 굴러다니는 그웬타에서 뽑혀나와서 할드로기아의 팔을 형성해 나간다. 부착된 피를 작은 혀로 할짝 하고 닦고서, 부드러운 미소를 띄웠다. "그건 그렇고 이상하네. 키마이라는 의인화할 수 있을 정도의 지성과 능력은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너만은 특별했던 걸까." 키메라도 본래는 의인화할 수 있는 능력은 갖지 않았지만, 그걸 숨긴 할드로기아는 방 안을 걸어..
- [ 판타지/신님,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VRMMO플레이어의 악역영애 이야기~ ]48 은의 장미ㅡㅡ프레아・머큐리・프라다2021-02-01 10:07:3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48/ 프레아・머큐리・프라다는, 케니스타 왕국에서도 가장 왕가에 가깝고, 여러 번 왕비로 시집보내고, 왕녀가 자주 시집오는 프라다 공작가에서 태어났다. 야심가이며 수려한 이목의 아버지. 나라의 꽃이라고 일컬어졌던 전 왕녀인 아름다운 어머니. 온화하며 우수한 오빠. 긴 전통을 지키는 많은 하인들. 그들에게 사랑받으며 키워지며, 프레아는 건전하게 자라나갔다. 세 살인데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형같은 아름다움과, 총명하고 높은 지능을 겸비한 그녀는, 자신을 귀여워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응석부리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제가, 어리석은 자들에게 귀여움 받아야 하는 입장인 걸까요?" 분명히 다른 자들보다 우수한 자..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5 키메라2021-01-31 21:07:5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65/ 사르탄의 궁전인 이르・나・바넴의 지하에 만들어진 공간은, 원래 왕족의 묘지로 이용될 예정이었던 장소였다. 죽은 후에도 나라를 지켜보며, 이번에야말로 침략당하지 않겠다는 기원과 결의의 표시.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찬 검은 돌의 공간. 그곳에는 '누구도 매장되어 있지 않았다'. 그 대신, 제단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넓은 판에는 커다란 마법진이 새겨져 있었고, 그 위에 누운 여자에게서 흐르는 피의 마력을 연료로 삼아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흰 천에 뒤덮인 나체에는 핏기가 없었고, 가슴의 상하운동도 미세했다. 잃어버린 팔에서 생명의 원천을 많이 흘렸음에도, 여자는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끈질기게도 안 죽는군. 역시 '천름' 의 ..
- [ 판타지/신님,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VRMMO플레이어의 악역영애 이야기~ ]47 사랑받는 아이ㅡㅡ아리스・라논2021-01-31 17:03: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47/ ※ 이번편과 다음편은 아리스, 프레아의 외전 아리스・라논은, 왕도 외곽에 있는 빈민가의 자그마한 상점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푸근한 금발과 비취색 눈동자를 가진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여서, 상점의 간판녀로서 인기가 있던 예쁜 어머니의 모습을 이어받아,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게 사랑받았다. 참고로 어머니의 머리카락은 갈색이고, 아버지의 머리색은 암적색이었는데, 마음 약한 아버지야 어쨌든, 남자 단골손님들은 누구도 그 화제가 되면 껄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았으면 한다. "귀여운 나의 아리스. 가게 좀 도와줄래?" "에." 세 살이 된 무렵부터 아리스는 가게를 돕게 되었다. 하지만, 체력이 적은 자그마한 아이가 잡일을 ..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4 거래2021-01-31 11:27: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64/ 하룻밤 지나서, 갑갑한 구름이 낀 아침. 사르탄에선 평소대로의 일상이 이어지고 있었다. 계단에서 누군가가 내려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카네라의 숙소' 의 점주 리게스는 노골적인 시선을 소리나는 쪽으로 향했다. 그게 기대하던 인물이 아니라고 알게 될 때마다 노골적으로 미온적인 대응을 했기 때문에, 벌써 부인에게 네 번이나 잔소리를 들었다. 그 때마다 반론하고 싶었던 리게스였지만, 당신은 모를 거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 그렇다. 부인은 모르는 것이다. 아침에 이어 밤에도 눈에 띄는 2인조의 대응을 했었던 자신이 아니라면 알 리가 없다. '큰일 나버렸다......' 별로 뭔가 민폐를 끼쳤던 것은 아니다. 아니, 이리셰라 ..
- [ 판타지/신님,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VRMMO플레이어의 악역영애 이야기~ ]46 약혼자의 저택2021-01-31 09:23:1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46/ 카뮤의 시종들이 어째서 미묘한 입장인 그를 따르는지 정말 몰랐었는데, 모두들 혼나면 기뻐하는 타입의 사람이었던 것이네요. "아니, 그렇지 않은데요!? 제대로 카뮤님을 믿고 따르고 있는 자도 있으니, 그런 자와 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응." 제가 혼자 내뱉은 말을 들은 집사 니콜라스가, 파닥거리는 몸짓으로 해명합니다. "알았어." "왠지 책 읽는 말투였는데, 정말로 이해했나요!?" "니코라스님, 캐롤 아가씨께 실례예요."니콜라스에게서 저를 감싸려는 마이아가 저를 끌어안습니다. 여전히 마이아는 저를 과보호합니다. "무슨 소란이지?" 이야기가 집요해지려는 참에 평소보다 편한 복장의 카뮤가 나타나자, 마이아와 니콜라스가 서둘러 ..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3 움직임2021-01-30 23:47:0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63/ 에스텔드 바로니아는, 다시금 왕을 잃었다. 라고 하는 건 상당한 과장이었다. 왕성의 집무실에서, 평소에는 카론이 앉은 자리에 진을 치고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 루슈카는, 무심하게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카론이 전이되었다고 들었을 땐 분노에 몸을 맡기며 대륙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외쳐 댔지만, 어제부터 갑자기 조용해지니 그게 오히려 무섭다고 경비인 [리저드 베르세르크] 들이 소곤거렸다. 뭔가의 진전이 있었다는 것은 전쟁의 채비를 지시하는 모습에서 추측할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일은 말단의 병사들은 알 수 없었다. 다만, 군단장들이 들락거리거나 교대를 하는 걸 보고 진심인 것은 이해하고 있다. 지금도, 세 단장이 집무실 쪽으로 향..
- [ 판타지/신님,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VRMMO플레이어의 악역영애 이야기~ ]45 고백2021-01-30 12:58:1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45/ "왜?" 제가 아인이라는 이유로 저한테만 태도가 나빴던 기사였는데, 왜 어른 버전의 캐롤을 소개해 달라는 걸까요? "그건 그......그녀의 싸우는 모습에 그....." "그래!! 그 아인녀는 매우 위험하고 파렴치한 여자니까 조심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콰당! 하고 문이 열고 외친 딜크를 보고, 저ㅡㅡ가 아닌 마이아가 소녀답게 귀여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캐롤! 그 아인녀와 아는 사이였나!? 안되, 안된다고! 그런 것과 사귀면 폭력적으로 되어버려! 넌 어차피 전하에게 버림받을 게 분명하니까, 정숙해져서 내 방에서 짧은 스커트를 입고 날 마음껏 짓밟으면 된단 말이다! 아버지가 은거해서 날 방해할 자 따윈..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2 방아쇠2021-01-30 03:30:5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62/ 이리셰나의 존재는, 무관심을 선택한 카론에게는 방해꾼에 불과했다. 그 회담에서 몰아세웠으면서도 다시 그녀와 같이 행동해버리면 하자르에게 다시 소재거리를 줄 염려가 있었고, 그 이전에 화약고같은 이 나라와 관련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 때문에 결렬되었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배상할 거니까! 어이, 부탁이다!" "시끄러. 조용히 해." 화를 내면서 말하자 이리셰나는 입을 다물며 매달리는 듯한 눈길을 보냈다. 숙소에서 입씨름을 하면 친절한 점주에게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코드홀더를 데리고 예정도 없이 거리로 나왔지만, 반응하지 않자 초조해진 이리슈나는 어디로 가든 따라다녔다. "아버지에게서 왜 ..
- [ 판타지/신님,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VRMMO플레이어의 악역영애 이야기~ ]44 결말과 보복2021-01-30 00:56:0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44/ "아르세이데스 백. 이건 어찌된 일인지 설명 좀 해주겠습니까?" "........크으." 아버님은 카뮤의 말에 껄끄러운 듯 신음을 내었고, 카뮤의 옆에 앉아있는 저를, 눈에서 빔이라도 나올 정도로 얄밉게 쳐다보았기 때문에 무심코 하품이 나왔습니다. "캐롤, 너어!!! 지금까지 길러준 은혜를 잊은 거냐!!" "........" 아버님의 말에, 저는 말없이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잊었습니다." "네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아르세이데스 백! 조용히 좀 합시다." ".......큭." 카뮤가 외치려던 아버님을 일갈하여 조용히 해 주었습니다. 혈관 튀어나왔는데 괜찮은가요? 걱정되네요. 이게 시대극이라면 "이젠 여기까지로군. 모두들..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1 교섭2021-01-29 12:04:2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61/ "먼저 사르탄의 현재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눈앞에 놓여진 요리에 손을 대지 않자 하자르가 입을 열었다. "지금, 사르탄에는 몇몇 손길이 뻗쳐오고 있습니다. 하나는 제국, 또 하나는 마왕입니다." 마왕군은 각지를 침공하고 있었는데, 제국과는 이미 몇 번이나 교전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는 모양이었다. 먼 옛날의 전쟁에서 대패한 경험 때문에 대마병기를 계속 만들어 와서 호각으로 싸우고는 있었지만, 양측 모두 결정타가 부족한 상황. 거기서 양국이 눈독을 들인 것이 사르탄이었다. 상업국가라며 과장되게 일컬어지고 있지만 결국은 소국. 서로 맞붙고 있는 이라 대륙에서 우열을 가르려면, 측면을 공략할 거점이 될 이 토지를 빼앗는 것이..
- [ 판타지/신님,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VRMMO플레이어의 악역영애 이야기~ ]43 대군과 마녀 ④2021-01-29 09:12:3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43/ "너, 너는......!" 갑자기 모습을 바꾼 저를 보고, 카미유님이 경악의 목소리를 냅니다. 그 표정은 전에 봤던 소년같은 미소가 담겨져 있어서, 저의 기억 속의 한 인물과 겹쳐졌습니다. '......그 날 밤의 남자가 맞구나.' "이야기는 나중에. 먼저 청소입니다." 종족 어빌리티를 써서 HPMP를 완전회복하자, 저는 신체강화를 전력으로 건 후 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 [Fire Lance] " " 부모오오오!?" 영창파기로 쏘아낸 [염창] 이 한 마리의 미노탕의 등 뒤를 맞췄습니다. "네, 네놈은 '장미의 마녀' ! 어디에서 나타났지!?" 암부의 기사에 이전 생존자가 남아있던 모양입니다. 저를 발견한 그 암부의 기사는, ..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10 자각2021-01-29 02:03:1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60/ 코드홀더에게 안겨진 채 카론이 지시한 지점은 뒷골목의 끝이었다. 충격 없는 부유감과 바람만이 느껴지던 도약을 끝내고, 지면에 착지한 마을소녀가 무릎을 굽혀 군복의 남자를 조심히 내려놓았다. 그 광경을 옆에서 보면 어떻게 비추어질지 신경쓰였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모퉁이를 돌아온 추격자가 여유만만하게 흑요의 칼날을 끼운 목검을 메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유도할 생각이었나? 제국의 앞잡이들. 우리들의 나라에서 무슨 짓을 할 셈이냐." "이야기가 비약되지 않았나......? 난 제국의 인간이 아니고, 상인을 속이지도 않았다." "하! 거짓말 마라 악당! 상인은 '제국의 옷을 입은 남자에게 협박당해서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
- [ 판타지/신님,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VRMMO플레이어의 악역영애 이야기~ ]42 대군과 마녀 ③2021-01-28 20:58:3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651eh/42/ "......정말 이걸로 좋았던 걸까." 중기사단의 시찰을 강행하는 카미유에게 큰소리를 친 꼴이 되어버린 아르세이데스 변경백은, 성에 있는 집무실로 돌아와서 어두운 표정으로 머리를 감쌌다. "괜찮습니다, 아르세이데스 백." "갈스 공...." 그 자리에 있던 30대 정도의 귀족같은 남자가 궐련을 피우면서,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재상께서는, 전하가 당신의 일을 못 보고 놓칠 정도의 남자라면 당신의 따님을 전하의 족쇄로 삼아서 목을 조여도 좋고, 기묘한 정의감으로 부정을 놓치지 않는 남자라면 변경에서 사고를 만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정말 우리 가문에는 민폐를 끼치지 않는 건가? 내 영지에서 전하..
- [ 판타지/에스텔드 바로니아 ]9 사건2021-01-28 14:26: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7769bh/59/ ※ 이번 화에서 코드홀더의 복장.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의상. 어제는 호된 꼴을 당했다며, '카네라의 숙소' 의 점주 리게스는 벗겨진 머리를 만지면서 내심 투덜거렸다. 어딘가의 귀족이 사랑의 도피라도 한 것일까. 이 나라에 귀족제도는 없으니 바다를 건너왔거나, 만의 하나 산을 건너왔다거나. 어느 쪽이라고 해도, 사르탄에서 사는 인간이 아니라는 건 한눈에 알 수 있는 복장의 2인조가 밤늦게 찾아왔다. 그것도, 잠든 남자를 여자가 양손으로 들고서, 다. 단순한 사랑의 도피라기 보다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검은 옷의 남자를 빼앗은 듯한 구도. 행동거지가 좋은 걸로 보아 양쪽 모두 상당한 재산을 가졌다고 생각했으며, 이 자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