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사랑받는 아이ㅡㅡ아리스・라논2021년 01월 31일 17시 03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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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편과 다음편은 아리스, 프레아의 외전
아리스・라논은, 왕도 외곽에 있는 빈민가의 자그마한 상점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푸근한 금발과 비취색 눈동자를 가진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여서, 상점의 간판녀로서 인기가 있던 예쁜 어머니의 모습을 이어받아,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게 사랑받았다.
참고로 어머니의 머리카락은 갈색이고, 아버지의 머리색은 암적색이었는데, 마음 약한 아버지야 어쨌든, 남자 단골손님들은 누구도 그 화제가 되면 껄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았으면 한다.
"귀여운 나의 아리스. 가게 좀 도와줄래?"
"에."
세 살이 된 무렵부터 아리스는 가게를 돕게 되었다. 하지만, 체력이 적은 자그마한 아이가 잡일을 할 수 있을 리도 없어서, 아리스가 하는 도움이란, 그 귀여운 용모를 살려서 호객을 하는 것이었다.
특히 남자 손님에 대한 호객은 어머니가 제대로 알려주어서, 본성이 단순한 아리스는 자기가 말한 대로 돈을 내는 남자 손님을 보며, 계속 장사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 생활에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아리스가 네 살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어머니가 갑자기ㅡㅡ
'진실된 사랑을 발견했어요. 당신들의 행복을 먼 곳에서 기도하고 있을게요."
ㅡㅡ라는 글을 남기고 증발해버리고 만 것이다.
참고로 나중에 눈치챈 일이었는데, 어머니가 항상 말했었던 '귀여운 나의 아리스' 란 '귀여운, 나의 아리스' 가 아닌 '귀여운 나의, 아리스' 였다고 한다.
""........""
무심코 말없이 남겨진 편지를 바라보는 부녀 두 사람. 사랑하는 부인이 나가버리는 바람에, 자신과는 전혀 닮지 않은 딸과 둘이서 살게 된 아버지였지만, 그럼에도 아버지는 어머니를 잃은 딸이 상처입었다고 생각하여 말을 걸려고 했을 때, 아리스는 생각치도 못했던 말을 하였다.
"와아, 엄마, '진실된 사랑' 을 드디어 찾은 거네, 멋져!"
"아, 아리스!?"
그 때,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갑자기 정체 모를 무언가로 바뀐 것 같다고 생각했다.
"괜차나, 아빠. 내가 벌어서 먹여줄 꺼니까."
"........어, 어어."
그 말은 소꿉친구였던 부인이 어린 시절에 말했던 것과 같은 대사여서, 같은 얼굴로 그 말을 하는 딸도 부인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버리고 마는 게 아닐까 하고 두려워하였다.
그 아리스는, 자기가 가게를 꾸려나가서 아버지와 살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네 살 아이치고 너무 순수할 정도로 돈을 버는 일에 집착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어둡게 생각하지 않는 너무 긍정적일 정도의 단순ㅡㅡ아니, 순진무구한 마음은, 아리스의 주변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와아, 예뻐.....금화같아!"
어느 사이에 아리스의 주위를,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것이 따라다니게 되었다.
아리스는 그게 뭔지 몰랐지만, 반짝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리스는 그걸 전신전령으로 받아들여서, 반짝거리는 것들은 아리스와 같이 있게 되었다.
그건 아리스가 이 세계에서도 진귀한 전속성의 마력을 가졌다는 것과, 매사의 모든 것을 자기에게 좋게 생각하는 단수ㅡㅡ순진무구함이 그것들을 끌어들인 것이다.
"아저씨, 어서오세요. 아저씨를 위해 버터를 한 통 구워뒀어요. 자 은화 1닢이에요."
"한 통!? 아니, 버터는 그렇게 많이 필요 없는데......"
"그럼, 이쪽의 감자를 같이 먹으면 돼요. 자아, 두 봉지면 소은화 6닢이지만, 조금 싹이 났으니 소은화 4닢이면 돼요."
"아리스라면 어쩔 수 없구만."
"앗싸~ 아저씨 좋아해요!"
어째선지 어느 사이에 여성 손님이 찾아오지 않게 되었지만, 장사가 이전보다도 번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문제가 일어났다.
매입도 남자 단골들이 선의로 해주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지금까지 해왔던 장사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는 술로 도망치게 되어서 여자가 술을 따라줄 것 같은 밤가게에 드나들게 된 것이다.
물론 단골과 양식있는 어른들은 어린 딸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뭘 하고 있느냐며 비난했지만, 무기력하고 황폐해진 아버지는 그걸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런 아버지여도 아리스는 건강하게 웃어서 어른들의 눈물을 자아냈지만,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에게서 벗어난 것을 슬퍼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일로 고민하고 있었다.
"가게의 돈, 맘대로 쓰면 곤란해. 돈은 전부 내 것이니까, 아빠가 맘대로 쓰면 안돼. 응? 모두가 해결해 줄 거야?"
아리스의 단순한 머리에서는 이미 돈을 벌려고 하는 최초의 목적이 망각되었고,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렸다.
반짝거리는 것들이 아리스의 소원을 들어주어서, 그날 밤 밤가게가 있던 한 켠이 소멸되었고, 아버지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그런 아버지를, 아리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였다.
"그렇구나, 아빠도 '진실의 사랑' 을 발견했구나!"
아직 어린 몸으로 혼자 남게 된 아리스였는데, 근처의 프레첼 장사를 하는 노파가 동정하여 그녀의 후견인이 되어주었다.
아리스는 아리스대로 지금의 가게에서 이 이상의 경영확대는 어렵다고 느끼고 있어서, 주저하는 노파를 이끌고 우락부락한 자들이 있는 모험가 길드나 귀족이 있는 각 길드를 돌며, 판로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었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미모와 판매 테크닉으로 (남자의) 단골을 늘려나가는 아리스.
도중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면서도, 특유의 애교와 상혼으로 모든 것을 좋게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내고 있자, 마술사 길드 등에서 화제가 되어서, 아리스가 '정령에게 사랑받는 아이' 라는 것이 판명되자, 놀랍게도 마술학교 입학의 허가가 나버렸다.
거기서도 특유의 미모와 애교로 많은 사람 (남학생) 을 끌어당기던 아리스였는데, 그녀가 학교에 입학한 것은 한 가지 목적이 있어서였다.
"나, 왕도에 커다란 가게를 내고 싶어."
많이 돈을 벌어서 왕도의 제일 좋은 땅에 가게를 내서, 더욱 거금을 손에 넣는다.
지금의 아리스의 목적은, 정말 좋아하는 반짝거리는 것들에게 둘러싸여서, 대금화의 욕조 안에 들어가며 돈을 세며, 그 돈으로 아리스 자신이 많은 '진실의 사랑' 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학교의 많은 소년들에게서 '친구비' 를 받았지만, 아리스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학교 안에서 '악수권 딸린 프렛첼 1개 소금화 1닢' 을 판매하자, 그걸 발견하고 흥미를 가진 사람이 있었다.
이 케니스타 왕국의 태자, 쥬리오・폰・케니스타였다.
그 같은 인물이 어째서 서민인 아리스에게 흥미를 가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쥬리오는 상냥하고 온화하지만 결벽증이 있어서, 어째선지 아리스를 괜히 싫어하는 귀족자녀들을 보고 그녀를 옹호했던 게 아닌가라고 생각되었다.
그것만이라면 아직 괜찮았다. 왕의 자식으로서 약한 지위의 사람을 옹호하는 것은 그가 받은 교육때문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쥬리오는 필요 이상으로 아리스와 만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쥬리오님, 이 용의 이빨같은 도장이 지금이라면 대금화 20닢이나 하는데, 쥬리오님이라며 크게 봐줘서, 겨우 대금화 다섯 닢이에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반드시 비밀이에요, 쥬리오님 만이니까요."
"용의 이빨이라니 훌륭한 물건이네, 아리스. 하지만 어째서 그렇게까지 돈을 버는 거야? 세세한 금액을 모르지만, 아마 학비는 부족하지 않잖아?"
"예, 쥬리오님. 전 한 달에 한번, 교회의 고아원에 100개의 프레첼 (1개 당 대동화 1닢) 을 기부하고 있어요. 고아인 여자아이들은 모두 헐거벗은 상태여서, 사식도 기뻐해주고 있고, 교회의 평판도 좋아져서, 장사 자금을 빌려주고 있어요."
"넌 정말 훌륭한 사람이구나. 흔쾌히 사도록 할게."
"와아, 쥬리오님 멋져요! 매번 감사합니다."
매일처럼 대금화 몇 닢은 하는 드레스와 보석을 사제끼는 왕비를 봐왔기 때문에, 왕족으로서 서민의 금전감각을 몰랐던 쥬리오를 탓하는 것은 왕비에 대한 비판과 연결되어서 측근 중 누구도 입에 담지 못했다.
계속 거리를 좁혀가는 쥬리오와 아리스. 실제로는 어떻든, 겉보기에는 미소년과 미소녀인 두 사람에게 일반 귀족은 다가갈 수 없었고, 상급 귀족도 대주교의 손자나 재상의 아들 등이 그녀와 관계되기 시작하자, 누구도 나서서 불평을 말할 분위기가 아니게 되었다.
딱 한 사람.......프레아・머큐리・프라다 공작영애를 제외하고.
"오~호호홋, 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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