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움직임2021년 01월 30일 23시 47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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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드 바로니아는, 다시금 왕을 잃었다.
라고 하는 건 상당한 과장이었다.
왕성의 집무실에서, 평소에는 카론이 앉은 자리에 진을 치고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 루슈카는, 무심하게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카론이 전이되었다고 들었을 땐 분노에 몸을 맡기며 대륙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외쳐 댔지만, 어제부터 갑자기 조용해지니 그게 오히려 무섭다고 경비인 [리저드 베르세르크] 들이 소곤거렸다.
뭔가의 진전이 있었다는 것은 전쟁의 채비를 지시하는 모습에서 추측할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일은 말단의 병사들은 알 수 없었다.
다만, 군단장들이 들락거리거나 교대를 하는 걸 보고 진심인 것은 이해하고 있다.
지금도, 세 단장이 집무실 쪽으로 향하였다.
나라가 한 몸이 되어 국난에 맞선다. 그를 위한 중요한 회의가 매일 밤낮처럼 열리고 있을 것이다.
경비병들은, 들어갈 수 없는 구역에서 분명 고도의 대화가 나누어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가고싶어가고싶어가고싶어가고싶어! 저기~ 괜찮지 루슈카~ 가게 해주거라~"
하지만, 현실은 비정했다.
카론을 대신해 집무실 책상에서 서류를 처리하는 루슈카의 앞에서 떼쓰는 구치나시히메의 모습은, 병사들이 생각하는 씩씩함과는 동떨어진 추태였다.
책상 위에 상체를 올린 자세로 파닥파닥 몸을 흔든다. 기모노의 옷깃 언저리에서 흘러나올 듯한 가슴이 시야 안에서 좌우로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루슈카는 구치나시히메에게 한 마디도 안하고, 다만 도장이 찍혀서 처리되어가는 종이 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뭐야, 조금은 말을 들어줘도 괜찮지 않느냐! 그야, 미안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느니라. 카론에게 민폐를 끼친 자각도 있다. 그래서 지금 이 기회에 만회하고 싶은 것이 아니냐. 이제 알아줘도 괜찮지 않겠느냐?"
견원지간이지만, 카론과 함께 나라를 일으킨 오랜 전우다.
진지한 눈길에 이제야 눈을 마주친 루슈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는 듯한 한숨을 쉬었다. 그걸 보고 구치나시히메가 기대에 찬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방해되니 빨리 사라져 암여우. 이 이상 장황하게 지껄이면 멍석에 말아서 바하랄카의 척추에 매달아준다."
"어어이! 방금 허가해 줄 분위기가 아니었느냐!"
다된 밥에 코를 빠트린 기분의 구치나시히메가 외쳤지만, 루슈카는 자신과 관계없다는 모습으로 서류를 정리해나갔다.
"신도에서 눈에 띄기만 했던 네가 가봤자 카론님께 민폐만 끼치게 돼."
"으윽......"
"애초에 네 일은 왕국에 대한 공작이었잖아. 카론님의 자칭 친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한눈 팔지 말고 일해. 그리고 죽어."
"오? 그런 말을 해도 괜찮으려나? 카론님의 사유물의 냄새를 맡고 있던 변태가 있다고 메이드가 말했었는데,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걸까?"
"성벽 수호를 맡은 부관이, 밤마다 단장의 방에서 교성이 들려서 잠들 수 없다고 상담해왔는데, 그건 누구일까."
"이 녀석....오늘까지 카론님카론님하면서 방에서 울고 있던 주제에, 꽤 우쭐대게 되었구나ㅡㅡ"
"앙?"
"오케이 알았다. 이 이야기는 서로 잊자꾸나. 우리들은 언제나 완벽하다고 치지 않겠느냐."
철컥, 하고 공이가 내는 소리가 들리자 구치나시히메는 반사적으로 양손을 들며 항복의 포즈를 취했다.
바들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구치나시히메의 모습에 만족하면서 무기를 거둔 루슈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우아한 몸짓으로 의자에 몸을 맡겼다.
"그래서, 설마 그런 이야기만 하러 온 건 아니겠지?"
"후우. 넌 때때로 한도라는 걸 잊어서 곤란......알았다, 알았으니 손을 향하지 말거라! 제대로 일은 하고 있느니라!"
"그래서, 일의 경과는 어때."
몸을 일으켜서 소파로 이동한 구치나시히메는, 기다란 짐승의 손톱을 저으면서 피곤한 얼굴로 대답했다.
"완벽하다. 너무 완벽해서 차마 기다릴 수 없을 정도이니라. 이 세계에 온 후로 제일 커다란 전투 준비라서 모두들 기합이 들어갔지 뭐냐."
카론에게 직접 임명받은 '왕국에 대한 대응' 이라는 임무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새롭게 내려진 방침에 맞춰서 그녀들도 임기응변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면작전이라니. 카론도 꽤 대단한 짓을 하는구나."
"그 정도로 카론님께서 화내셨다는 말이야. 관대하고 상냥하신 카론님의 역린을 더러운 손으로 만지려는 무뢰배를 눈뜨고 보내버리면 에스텔드 바로니아의 이름이 울지."
"하지만, 정말로 아슬아슬할 때까지 병사를 보내지 않을 셈이냐? 그라도라 일행과 카론에게도 일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카론님의 원군은 이미 보냈으니 문제없어. 왕국 쪽은.....그 때가 올 때까지는 병사를 움직이지 않을 계획이다. 그 코드홀더가 탐지할 수 없는 상대라면, 섣불리 움직이면 틈을 타서 도망칠 가능성이 있어. 포위망을 완성할 때까지는 마음대로 하게 둘 수 밖에 없어. 확실하게, 확실히 죽이기 위해서는."
모두들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일절 봐주지 않고 철저히 힘의 차이를 보여줄 차례라며.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는 측정할 수 없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죽이는 보람이 있다.
그리고ㅡㅡ
"빨리 카론님의 무사를 확인하고 싶어......"
만일 명령이 없었더라면, 국가조차 내버려두고 달려가고 싶었다. 겨우 한 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누구보다도 강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루슈카는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구치나시히메가 싫은 것이다.
원거리연애에 사랑을 떠올리는 소녀같은 표정을 보고, 구치나시히메는 재미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보기엔, 순수한 사랑을 카론에게 향하는 루슈카가 치사한 것이다.
그렇게 되라고 원하여,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회명백호] 의 삶의 방식은 올바르다고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것과 이 감정은 별개였다.
"완전히 사랑하는 여자의 표정이라서 열 받는구나.......뭐, 난 카론이 무사하다면 그걸로 됐지만 말이다. 그럼 나는 마술부대의 준비를 해야......응? 누군가 온 모양이구나."
서로에게 싫어하는 점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 끝난 두 사람의 대화였지만, 새로운 난입자의 기척을 느끼고 귀를 기울였다.
"ㅡㅡ까, 미라클큐트한 제가 화려하게 도와주는 편이 적임이에요!"
"흥! 그렇다면 초절미남자인 본인이 호쾌한 구출을 하는 편이 어울리는 게 당연하오!"
"비열한 오징어 냄새나는 할배는 부르지 않았어요!"
"뭐라고 분수점액음란녀가!"
"가성포경!"
"뭣, 하, 하아!? 본인 다르단 말이오!"
"그럼 확인해볼까요!"
"잘됐구나 루슈카. 네 일은 저 바보의 껍질이 벗겨졌는지 어떤지 조사하는 일인 모양이니라. 그럼 난 여기서.....아야야얏! 그만둬 꼬리를 잡지 말거라!"
"사양하지 마, 동료잖아? 활약 대신에 할례하게 해줄 테니까 조금 더 여기에 있으라고.......!"
"싫어~! 싫어~! 아무리 나여도 그건 싫다~!"
카론의 원군을 요청하러 왔을 터인데, 어쩌다가 씌워져 있는지 아닌지의 이야기로 바뀌어버린 대화.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루슈카와 도망칠 수 없는 구치나시히메의 다툼은, 전라의 오니가 달려오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그 후 어떻게 되었냐면, 날아가 버린 성의 일각을 보수하는 루슈카 일행의 모습으로 상상해주었으면 한다.
◆
리페리스 왕국의 성에는, 지옥같은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렇게나 화기애애했던 홀에는 거대한 쇠말뚝이 몇 개나 세워져 있었고, 그곳에는 인간이 묶여져 있었다.
마물의 나라에 적대하고 재상에게 가담했다고 의심받는 자들도 처음엔 무죄를 주장했지만, 날이 지남에 따라 기력을 잃어서 지금은 조용해졌다.
목표가 되지 않도록 벽에 달라붙어서 떠는 인간을 바라보면서, 그라도라는 달려온 자그마한 늑대인간을 바라보았다.
"하루나인가."
"단장, 루슈카님의 새로운 명령이 도달했습니다."
"그런가."
"적은 움직이지 않네요."
흘끗 왕국의 귀빈실을 보고 사람의 수를 세었다. 이곳을 지배하고 나서 수는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인간들은 저들이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라도라 일행은 오히려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
섣부른 행동을 일으키지 않는 목적도 있지만, 쓸데없는 피해가 나와서 에스텔드 바로니아에게 의심을 하게 만드는 편이 성가셔진다.
"조사는 다 되었나?"
"흔적은 몇 가지 발견되었어요. 그 여마술사가 쓰고 있던 연구실을 본거지로 하고 있던 모양이지만, 지금은 이동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빨리 찾아내."
"맡겨주세요."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그라도라의 기분은 매우 좋지 않다.
그라도라에 한한 것은 아니지만, 카론의 호위로서 임무를 다하지 못했던 한심한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다.
하루나도, 이 중요한 임무를 맡았으면서도 무참한 실태를 범한 자신에게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너무, 자기를 탓하지 말아주세요."
"어느 입으로 말하는 거냐. 나도, 너도, 그 녀석들도, 똑같이 망할 패배자다. 물어죽이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아. 그렇지?"
".......네, 당연해요. 저희들 사슬 달린 마수의 자부심을 이빨로 드러내는 것이 주인께 바치는 충의라면."
그것이 제 2단.
괴물의 본능은, 해방되면 자비란 없다.
"네가 핵심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내."
크르르, 하고 목이 울린다.
머리 위에서 전해지는 뜨거운 호흡에, 하루나는 뜨겁게 바라보며 대답했다.
"반드시 그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깊게 고개를 숙인 하루나는, 애원하는 듯한 눈을 하는 인간을 무시하며 홀을 나섰다.
하루나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카론이 갔었던 어두운 통로다.
손바닥 안에 떠오른 마술식으로 주변을 조사했지만, 마술의 자취는 무엇 하나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느낄 수 없어."
성 안을 조사하며 돌아다녔던 하루나였지만, 흑막으로 연결될 정보를 얻는 건 연구실에서 발견한 검은 점액과 여자의 증언 뿐이다.
'자.......'
혼자서 그 장소에 왔다.
하루나가 무엇을 하는지는 상대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전혀 탐지되지 않는 것이 상대의 강함이다. 그 어드벤티지를 잃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목적은 에스텔드 바로니아와 리페리스의 전쟁. 그를 위해 암약하고, 사건을 일으키고, 에스텔드 바로니아에게 의심을 향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
카론의 전이 이후 한번도 행동하지 않은 지금, 다음으로 액션을 일으킨다고 한다면ㅡㅡ
"......왔다."
하루나는 작게 중얼거림과 동시에, 등 뒤에서 느껴진 기척을 피하려고 기세좋게 웅크렸다.
머리 위를 통과한 검은 점액은 칼날처럼 퍼졌고, 채찍처럼 치면서 벽을 갈라놓았다.
곧바로 공격 마술을 양손에 발동시키며 돌아본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공격한 한순간 뿐. 그 순간에는 모습을 숨길 수 없어. 그럼 탐지와 동시에 공격한다면.'
자세를 낮추고서 다음 공격을 기다린다. 되는 대로 공격하면 틈을 더욱 만들 뿐이다.
전후좌우, 어느 쪽에서 올 것인가.
다시 같은 기척을 느낀 것은, 밑이었다.
"큿!"
내려다 본 시선 끝에는 예리한 모양의 물건이 만들어져 있었고, 뛰어서 물러나는 것보다 빠르게 사출되었다.
머리의 중심을 노리고 쏘아진 융기를, 하루나는 고개를 기울여서 어떻게든 회피했지만 스친 이마에서 피가 새어나왔다.
'생각 이상으로 아슬아슬하게 접근해왔어! 그리고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아!'
일정범위 안으로 들어오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하루나였지만, 적은 태연하게 그녀의 사적 공간에 침입하여, 그곳에서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일어서자 조금 전과 같은 꼴을 당할 거라 판단하여 이동했지만, 불의를 틈탄 듯 돌연 시야에 나타난 칼날이 생각처럼 움직이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배, 얼굴, 팔, 다리.
눈치챘을 때엔 이미 다가오는 공격. 그 위치에도 법칙성이 없어서, 본체가 어디있는지도 알아챌 수 없었다.
잿빛의 털은 점점 붉게 물들어갔고, 춤추는 듯 피하면서 몇 번이나 공격을 해보는 하루나였지만 효과는 없었다.
마술에 의한 범위공격을 경계하고 있었지만, 쉴 틈도 없이 나타나는 검은 점액이 검과 창과 낫을 모방하여 덮쳐왔다.
결정타는 되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그녀의 체력을 빼앗아갔다.
하루나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적의 가열찬 공격 전혀 사그라들 기미가 없었다.
거기다, 시야 바깥에서 마술까지 날아오게 되었다. 저위의 마술이었지만, 맞으면 다소의 상처는 입는다.
부단장 중에서 제일 레벨이 낮은 하루나는, 타개할만한 힘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할드로기아님같은 타입이라면 마술특화인 나로선 어떻게 할 수 없어.....무영창으로 고위력의 마술을 쓴다면 이 자리를 날려버리는 일도.....쳇!'
하지만 그것은 패배를 가리킨다는 뜻은 아니다.
"생명을 채우는 태양빛을 여기에!"
개체보유스킬《월랑의 무녀》
개체보유스킬《치료사의 극의》
매직스킬・치유 《브라이트 힐》
"!"
지금까지 쌓여나갔던 부상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광경에,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적이 동요를 나타내었다.
"하늘의 불꽃. 화엄의 열화. 삼세일절무정의 잿더미로 되돌려라. 나의 이름으로 두 눈에 비치는 만물을 불태워라!"
매직스킬・화《아그니크라다》
그걸 놓칠 하루나가 아니었다.
곧바로 술식을 구성하여, 한 발 뛰어 거리를 벌린 후 영창을 완료하였다.
자신의 정면을 직선으로 불태우는 중립의 마술을 거친 화염의 격류가 되어 통로를 메꾸었고, 그대로 막다른 벽에 부딪혔다.
투둑투둑 하며 작은 돌이 떨어진다. 닿으면 수 초 만에 닿은 것을 재로 만들 화력이었지만, 주변을 숯으로 만들 수 있는 화력은 아니었다.
"역시 도망쳤나요."
일이 끝나서 휴우 하며 숨을 내쉰 하루나는, 생각대로의 결과가 되고 말았던 것을 후회하였다.
그녀는 이길 수는 없지만, 지는 것도 아니다.
마술이라고 해도, 회복에 특화된 것이 [루나루가루] 하루나였다.
고위력의 마술은 가열찬 공세 안에서는 쓰지 못하지만, 저위의 치료마술을 중위의 효과로 끌어올리는 스킬 덕분에 지구전은 가능하다.
가능하다면 이번 기회에 부상을 입혀두고 싶었다.
"아직 수행이 부족하네요....."
하지만, 이걸로 필요한 정보는 손에 넣었다.
재를 밟으면서 다가간 장소에는, 벗겨진 듯한 검고 작은 껍질이 있었다.
이 정도의 화력으로 도망쳤다면, 역시 키메라보다는 모자란 격의 마물일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이 세계 특유의 개체인지 어떤지다.
"단장이라면 이겼겠네."
역시 수행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하루나는 껍질을 주워 들면서 귀에 손을 대고 통신을 기동하였다.
"저예요. 손에 넣었습니다. 예, 예.....이걸로 아마도. 예. 알겠습니다."
현명하긴 해도 제 2단의 마수.
그 자리의 분위기를 타고 말아서 나중에야 반성하게 되는 것은, 역시 그라도라의 부하다웠고, 에스텔드 바로니아의 마물다운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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