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 대군과 마녀 ④2021년 01월 29일 09시 12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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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너는......!"
갑자기 모습을 바꾼 저를 보고, 카미유님이 경악의 목소리를 냅니다.
그 표정은 전에 봤던 소년같은 미소가 담겨져 있어서, 저의 기억 속의 한 인물과 겹쳐졌습니다.
'......그 날 밤의 남자가 맞구나.'
"이야기는 나중에. 먼저 청소입니다."
종족 어빌리티를 써서 HPMP를 완전회복하자, 저는 신체강화를 전력으로 건 후 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 [Fire Lance] "
" 부모오오오!?"
영창파기로 쏘아낸 [염창] 이 한 마리의 미노탕의 등 뒤를 맞췄습니다.
"네, 네놈은 '장미의 마녀' ! 어디에서 나타났지!?"
암부의 기사에 이전 생존자가 남아있던 모양입니다. 저를 발견한 그 암부의 기사는, 자신들도 미노탕에게 습격당하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목격하자마자 베어들었습니다.
" [Freeze] "
역시 이런 상황이라면 봐줄 수는 없다구요?
순식간에 갑옷 채로 동결시킨 기사가 무너지자, 그 때 처음으로 눈치챈 듯 모두의 시선이 저에게 쏠렸습니다.
혹시 미노탕의 등 뒤에서 숨어서 변신이 보이지 않았나요? 그들도 미노탕 두 마리에게 습격 당해서 그럴 때가 아니었지만요.
"ㅡㅡ [Lightning Slash] ㅡㅡ"
떨어진 장소에 있던 미노탕을, 고속 [전투기술] 로 베어버립니다.
최대 30미터를 1초만에 주파해서 횡베기로 베어버리는, 3배격의 전투기술 라이트닝 슬래쉬입니다.
"부모오......."
옆구리를 절단 직전까지 베어진 미노탕이 쓰러지자, 여태까지 싸우고 있던 그 태도가 나쁜 기사가 눈을 부릅뜨며 절 보았습니다.
"너, 너는......"
"그녀는 우리 편인 모험가다! 적은 얼마 안 남았다!"
"""......예!"""
좋은 타이밍에 카미유님이 저를 아군이라고 외쳐서, 그걸 들은 호위기사들이 기력과 진정을 되찾았습니다.
남은 것은 미노타 한 마리와 암부의 기사 10명 정도네요. 미노탕은 단지 날뛸 뿐이어서 문제 없다고 느낀 저는, 가까이에 있던 그 태도가 나쁜 기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남은 건 맡겨도 괜찮을까요?"
"그, 그건 상관없지만, 너는 뭘 할 건데?"
"그야 물론."
그의 말에 저는 조금 전 사람의 모습을 발견했던, 미노탕이 나타난 숨으로 눈을 향했습니다.
"숨어있는 쥐를 잡겠습니다."
*
"뭐냐 저건......."
몇 명의 부하와 숲에 숨어있던 갈스는, 갑자기 나타난 적을 보고 무심코 놀란 목소리를 내었다.
분명 그녀는, 왕도에서도 과격한 것으로 유명한, '장미의 마녀' 라고 불리는 하프엘프 모험가였을 터.
지금까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마차의 안에 숨어있던 것일까.
"아인 모험가를 고용하다니, 케니스타 왕국의 수치다. 일단 물러나자."
저것이 카미유에게 고용되었다면 직접적인 수단으로는 실패할 우려가 있었다.
부하에게 후퇴를 지시하고, 다음 번엔 뒤에서의 암살로 '마녀' 와 같이 끝내버리자고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저쪽으로 시선을 향했을 때, 수 백 미터 떨어진 그 장소에 있던 '마녀' 와 눈이 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등줄기에 오한이 달렸다.
"후퇴! 서둘러."
""예!""
그 마녀가 이쪽을 향해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나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이쪽을 발견한 것인가? 엘프와 수인은 오감이 인족보다 발달했다고 하던데, 이래서 아인은 싫다, 라고 중얼거리며 갈스는 두 부하와 후퇴를 시도하였다.
"그악!?"
"앗, "
갑자기 부하 한 명이 얼음의 창에 꿰뚫려 땅을 굴렀다.
"숲 속으로 들어가!"
마녀의 짓일까? 이 거리에서 일격으로 쓰러트릴 정도의 [빙창] 이라니, 영창파기로 '마법' 을 쓰고 마력을 상승시켜서 마술의 거리와 위력을 늘릴 수 있는 건 궁정마술사가 아닌 한 어렵다.
하지만 숲 속에 들어오니 쫓아오지는 못할 것이다.
갈스는 왕국에서도 희소한 '마물쫓이' 를 사용하고 있다. 이건 드래곤과 와이번같은 강대한 마물로 만드는 물건으로, 예전에 검성이 쓰러트리고 진상한 소재를 가공한 것인데, 수가 거의 없어서 갈스가 쓴 양만 해도 대금화 몇 님의 가치는 된다.
"........."
하지만, 아직 쫓아오는 듯한 기척이 있다.
그 마녀도 마물쫓이를 사용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설마, ......동화 속 나쁜 마녀처럼, 마물들이 그녀를 두려워하는 건가?
"너, 몸으로 막아라."
"예? 으와앗!?"
갈스는 옆에서 달리던 부하를 단검으로 베어 쓰러트리자, 피냄새에 이끌려 왔는지, 야수 계통의 마물이 부하를 덮쳐들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ㅡㅡㅡㅡ"
마물쫓이는 갈스만 갖고 있다. 등 뒤에 들리는 부하의 비명에, 갈스는 모인 마물이 마녀의 발을 묶어줄 거라 기대하며, 더욱 숲 속 깊은 곳으로 도망쳤다.
몇 분 정도 전력으로 숲 속을 달리자, 슬슬 평지인가 하고 다리를 늦추었다. 그 때, 숲의 대기가 갑자기 방전하기 시작했다.
"뭐지.....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의 숲에 광범위한 번개의 비가 내려쳤다.
업무 상, 대량으로 갖고 있던 마술방어의 부적이 일제히 불타버린 후, 갈스의 몸을 번개가 관통하였다.
"......젠.....장...."
그럼에도 부적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그 정도의 번개여도 갈스는 겨우 숨이 붙어있었다.
설마, 이것도 마녀의 마술인가? 이런 대마술은 필두 궁정마술사라 해도 간단히 쓸 수 없을 터. 혹시 이게 진짜로 마녀의 소행이라면, 그 존재는 왕국에 대한 위험이 된다.
빨리 왕도로 돌아가 재상에게 보고해야만 한다. 엉망진창이 된 몸으로 기어가듯이 나아가는 갈스의 앞에, 갑자기 짙어진 기척과 함께 거대한 그림자가 출현했다.
"난 위대란 암흑룡, 포차다. 주인의 명으로 이 부근에 있었는데, 불쾌한 다른 용의 냄새를 풍기는 건 네놈인가?"
".....아.....아....."
마물쫓이는 강한 마물의 냄새로 약한 마물을 쫓아낸다. 그것이 통하지 않는 것은 강한 마물 뿐이다. 그 때 갈스는 수십 년 전 학교에서 교사가 말했었던 대사를 떠올렸다.
"용의 적은 용 뿐이다. 만난다면 반드시 싸우게 되지."
용의 개체 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혹시 용의 소재를 쓴 마물쫓이를 쓴다는 것은, 용에게 시비를 거는 것과 동의어는 아닐까.
"하......하하..."
"그럼 어리석은 자여, 죽어라."
찌익.
*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제 6계급의 광역마법 [Thunder Rain] 을 쓰고 말았는데, 이거라면 마법방어가 높지 않은 인족이라면 그냥 죽겠지요?
죽어서 5분 이내라면 재생도 가능하지만, 이런 숲 속에서 찾는 건 귀찮아서 견딜 수 없습니다.
배후관계를 알고 싶었지만, 끝나버린 일을 이리저리 말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ㅡㅡ없었지만, 카미유님 일행에게서 왜 붙잡지 못했는 지 추궁당할지도?
어쩔 수 없네요. 꼬마캐롤의 상태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제가 숲에서 돌아오자, 절 찾고 있던 니콜라스가 절 발견했습니다.
"앗, 아가씨,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갑자기 사라져서 걱정했습니다."
"미노타우루스는?"
"어떻게든 적과 함께 쓰러트렸습니다. 아, 그래, 그 모험가 마녀 말인데, 아가씨가 동족의 인연으로 고용했었다고 카미유님이 말해서, 부디, 그녀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만, 어디에 계신가요?"
그렇군요. 유일하게 저의 변신을 봤던 카미유님은 그런 식으로 설명한 거네요. 그럼 저도 그에 맞추지요.
"귀찮다며 돌아갔어."
".......그, 그렇습니까."
그 후 마차로 돌아가서, 미노탕에게 당한 기사들에게 하이힐을 걸어주고 있자, 호위기사들은 껄끄러운 듯 저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녀' 는 제가 고용한 호위로 되어있었지요, 제게 실례를 범한다 해도 보복은 안 한다구요. 아리스에 비한다면 별 것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제가 돌아오자마자 카미유님이 저의 옆에 찰싹 달라붙는 게 신경쓰입니다.
".......카미유님?"
"저를, 부디 카뮤라고 불러주지 않겠습니까?"
카뮤가 저와 눈을 맞추는 듯이 무릎 꿇고, 손을 잡으면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그리 말하자, 수통의 물을 마시고 있던 니콜라스가 물을 내뿜고 말았습니다.
어, 뭔가요 갑자기.....
"싫습니까?"
"......아.....니....."
가까워가까워, 승낙한 순간, 미소를 가득 띄운 얼굴이 눈앞 10센티 앞까지 왔습니다.
위험해, 이 사람, 거리감이 위험해. 결국 여행하는 중, 계속 이 거리감으로 공주님처럼 다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당돌한, 끈적끈적하고 맹목적인 사랑에 하인들 모두가 계속, 떠억 하고 입을 벌렸습니다. 저기.....숙소 안에서는 손을 잡지 않아도 걸을 수 있다니까요.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 나라의 다른 귀족에 비하면 훨씬 낫지만, .......왠지 왕창 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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