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7화 내 이름은 세레디아(2)2024-01-13 20:22:23틴다로스, 다시 말해 세레디아. 그녀는 마음속 말투도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봉인이 풀린 그 자리에 레아가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설마 인간 두 명 분의 자아를 담을 수 있을 만큼 큰 그릇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 명 분의 여유가 있는 인간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정도의 제한, 불리한 것도 아니고 불리한 것도 아니야. 기다려라, 레아. (당신의 소원은 내가 반드시 들어줄게) 세레디아는 침대에 누워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하하하하하! 드디어 완성됐어. 봐라, 내 연구팀도 성배를 만들 수 있단다! 나를 메인 팀에서 제외시킨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성녀 연구? 그런 건 필요 없어. 성배를 대량 생산하고 음의 마력을 회수하면 되겠지. 한계가 와서 성배가 자멸하면 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7화 내 이름은 세레디아(1)2024-01-13 20:21:35멜로디가 레긴버스 백작의 저택을 방문한 날에서 시간을 조금 거슬러 간다. 여름 무도회가 끝난 다음 날인 9월 1일 아침. 레긴버스 백작 저택의 어느 방에, 한 소녀가 누워 있다. "아가씨, 몸은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세브레 님. 조금 열이 있을 뿐이니까요." 살짝 상기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는 소녀의 이름은 세레디아 레긴버스. 최근 레긴버스 백작 클라우드의 외동딸로 입양된 평민 출신의 소녀다. 전날 참석한 무도회에서 몸이 안 좋아져서, 오늘 아침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백작으로부터 호위 기사로 임명된 청년인 세브레 파프핀토스는 침대 옆에 앉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그래서, 방금 전의 이야기지만...... 왕도에 마물이 나타났다면서요." "예." "어머, 끔찍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화 재상보좌관의 부탁(2)2024-01-13 19:15:48그런데 이 부녀, 뛰어난 것에 비해서는 절묘한 부분에서 감이 무디다. 만약 셀레나가 하늘에서 이 광경을 봤다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ㅡㅡ부녀가 똑같아서 답답하기는! 클라우드의 마음이 보답받을 날은 ...... 아직 멀었다. ◆◆◆ 그날 밤. 왕립학교의 교장인 메이스 알도라 백작에게 한 손님이 찾아왔다. "...... 저기 말이야, 학교가 휴교했다고 해서 딱히 내가 한가한 건 아니라고. 오히려 각종 일정 조정으로 꽤 바쁘게 지내고 있어. 내 이 얼굴을 보면 알겠지? 봐봐, 이 눈가를. 그런데 너, 갑자기 집무실로 돌진해 와서는 편입시험을 봐 달라고!? 정신이 있는 거냐, 너는!" 메이스 알도라 백작. 33살. 중후한 체격,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갈색 단발머리에 역시 어디서나 볼..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화 재상보좌관의 부탁(1)2024-01-13 19:14:58"이번 면담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 렇지. ...... 사실 세실리아 양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저한테 여쭤볼 일이요? 뭔가요?" "...... 너는 그, 알고 있는가 ............ 셀레 ......나라는 여자를......" (왜 백작님이 그녀에 대해서?) 멜로디는 눈을 반짝이며 놀랐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질문에 대답했다. "네, 알고 있어요." "ㅡㅡ! 정말인가!?" 백작은 양손을 테이블에 대며 몸을 숙였다. 멜로디는 반사적으로 몸을 빼고 말았다. "네. 셀레나는 루틀버그 백작가의 메이드니까요." "...... 셀레나?" "네, 제가 지금 모시고 있는 루틀버그 백작가에 셀레나라는 메이드가 있어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 "셀레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화 아버지와 딸의 면담(2)2024-01-13 17:11:06"그, 그런가요. 분명 그럴 거라 생각해요." (꼭 학교에 편입해서 마법의 일반 레벨을 공부해야겠어!) 명분으로 내세웠던 '마법 공부'라는 세실리아의 편입 목적이지만, 솔직히 멜로디로서도 마법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 학원에서 마법 공부를 하는 것은 필수 사항일 것이다. 강력한 마력과 현대적 지식의 융합으로 너무도 자유자재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멜로디는 , 일반 수준의 마법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면담을 마치고 이력서와 세실리아를 번갈아보며, 클라우드는 생각했다. (면담을 해보니 인성 면에서는 문제없음. 애초에 그 마법만으로도 충분히 편입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일단 이쪽도 확인은 해 두어야지.) "세실리아 양, 지금부터 이 시험들을 받아보았으면 하네" "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화 아버지와 딸의 면담(1)2024-01-13 17:10:28"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작님" 긴장되지만, 렉트에게 합격 선언을 한 이상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클라우드 레긴버스 백작이 있는 집무실에 들어선 멜로디는, 속마음을 숨긴 채 아름다운 몸짓으로 인사를 건넸다. 멜로디가 들어왔을 때 클라우드는 굳은 표정으로 서류에 뭔가를 쓰는 중이었다. 인사를 나누는 단계에 이르자, 그는 처음으로 손을 멈추고 멜로디를 바라보았다. "그래, 이쪽이야말로 수고를 끼치게 했군. 미안하지만 일이 바빠서, 금방 끝날 테니 잠시 저쪽에 앉아서 기다려 주실 수 있을까?" "네." 클라우드의 집무실은 의외로 넓었다. 정면 안쪽의 집무실 책상 외에도, 멜로디가 보기에 왼편에는 마주 보는 2인용 소파와 로우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그곳에 앉으라고 권유받았다. 멜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화 렉트의 결의(2)2024-01-13 16:38:23렉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몇 초 후, 천천히 눈꺼풀을 열고 멜로디를 바라보았다. "......그래. 레긴버스 백작 각하께 가자." "고마워요, 렉트 씨!" 안겨 있는 루시아나를 달래면서, 멜로디는 기쁜 듯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 "...... 조용하네요." "지금의 왕도는 경계 태세라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라서......." 레긴버스 백작 저택으로 향하는 마차가 귀족 구역의 길을 달린다. 평소 같으면 다른 마차가 다닐 법도 한데, 오늘은 멜로디 일행이 탄 마차가 달리는 소리만 들린다. "모두들,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거네요." "마물이 나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자제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한다. 나도 이게 없으면 외출을 할 수 없는 처지고." "아, 그거 은제 검인가요?" 렉트는 좌석에 세워둔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화 렉트의 결의(1)2024-01-13 16:37:37그것은 언뜻 보기에 커다란 검은 진주처럼 생겼다. 멜로디의 말에 따르면, 눈에 보일 정도로 응축된 마력 그 자체라고 한다. "지난번 전투에서, 저는 마물들이 지니고 있던 검은 마력을 마법의 바람으로 날려버려서 이렇게 하나로 뭉쳐냈어요." "-ㅡㅡ! 설마, 중간에 우리의 공격이 통하게 된 건 멜로디의 마법 덕분인가?" "그래. 멜로디에게 고마워하라구." 그때 왜 갑자기 공격이 통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그게 멜로디의 힘이었을 줄은 몰랐다. 그녀가 뛰어난 마법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일까지 할 수 있을 줄이야. (멜로디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 ...... 앗!) 렉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멜로디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설마 이 검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화 렉트의 제지와 멈추지 않는 멜로디(2)2024-01-13 03:20:02루시아나는 눈물을 지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기억이 떠올랐다. 불과 2주 전, 고향의 저택 터에서 마주친 의문의 검은 늑대 마물의 존재를. 당시 멜로디는 보호 마법이 걸린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늑대의 포효에 완전히 의식을 잃고 호흡이 멎었던 것이다. 결국 살아나서 다행이었지만, 그때의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멜로디를 잃었다고 느꼈던 그 순간의 분노와 슬픔, 상실감은 절대 잊을 수 없다 ......! 멜로디가 너무 아무렇지 않은 듯 평상시처럼 지냈기 때문에, 렉트가 지적할 때까지 이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루시아나는 몹시 후회했다. "그런 경험은 이제 싫어. 절대 싫으니까!" "아가씨 ......" 치마를 꽉 움켜쥐고 눈물을 그렁거리는 루시아나. 그 물방울은 금방이라도 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화 렉트의 제지와 멈추지 않는 멜로디(1)2024-01-13 03:19:27"기다리셨나요, 렉트 씨" "......" 렉트가 기다리는 응접실에 들어서자마자 그에게 인사를 건넨 멜로디였지만, 렉트는 멜로디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멍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귀엽다) 얼굴 양옆에 작은 머리띠를 묶어 분위기가 달라진 멜로디의 모습에 반한 것뿐이지만, 무감각한 멜로디는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렉트 씨?" "ㅡㅡ!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자 어서 앉아." "그래, 권유하지 않아도 앉을 거야. 그야 우리 가문의 소파인걸." "아가씨, 손님께 실례예요." "흥!" 조금은 언짢다는 듯이 힘차게 소파에 앉는 루시아나. 멜로디가 당황했지만, 아무래도 루시아나는 렉트의 반응을 눈치챈 모양이다. 여전히 렉트에 대해 언짢아하고 있다. 역시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화 세실리아 변신 비평회(2)2024-01-12 20:37:55"고마워, 셀레나. 오늘은 이걸로 해볼게. 아, 근데 전체적인 실루엣은 변한 게 없는 것 같지만 괜찮을까?" "애초에 머리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뒷모습만 보고 알아차리게 될 가능성은 낮아요. 그래서 정면에서 봤을 때의 인상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어요. 학교 생활에서 너무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하면 귀족 분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으니,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맞아, 올리비아 님이 화낼 것 같아." "올리비아 님 ...... 지난번 무도회에서 만났던 랭크돌 공작가의 영애시죠?" "무도회 때에도 세레디아 님의 무례함을 꾸짖으셨잖아. 너무 들뜬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 같으니, 학교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으면 주의하실지도 몰라." "학교에 편입된다면 지난번 일에 꼭 감사 인사를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화 세실리아 변신 비평회(1)2024-01-12 20:36:55"와, 멜로디 선배, 괜찮은데요?" "그래? 고마워, 마이카." "나는 원래가 더 좋았던 것 같아. 왠지 모르게 지금까지 자유로웠던 것에 갑자기 규제가 들어온 것 같은 답답함이 느껴져." "......그러니까 변태 같다고요, 아가씨" "그럴 리가 없잖아!" 어째선지 울부짖는 루시아나를 어떻게든 달래서 아침을 먹일 수 있었던 멜로디였지만, 멜로디의 변신 장면이 식사시간의 화제로 떠올랐고, 어쩌다 보니 루시아나의 방에 여성 하인들이 모여서 검증을 하게 되었다. "언니, 잘 어울리세요." "고마워, 셀레나. 오늘은 이 옷차림으로 레긴버스 백작님의 저택을 방문하려고 하는데, 어때?" 변신 장면의 흰 장막에 대해서 말다툼하는 루시아나와 마이카를 아랑곳하지 않고, 멜로디는 셀레나에게 옷차림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화 멜로디 대변신(3)2024-01-12 18:43:27반팔 드레스로 갈아입히고 멜로디가 머리를 빗겨주는 와중에, 루시아나가 묻는다. "오후라면 그 녀석이 데리러 오는 거지?" "그 녀석이라면, 렉트 씨 말인가요? 아가씨, 렉티아스 님이나 플로드 님이라고 부르셔야죠. 숙녀의 예의범절로서 실격이에요." "무도회에서 멜로디를 감싸주지도 않은 남자는 그 녀석이면 충분해. 사과했다고 해서 용서받을 일이 아니야. 공식적인 자리 외에는 절대 존칭을 붙이지 않을 거야." "정말, 아가씨도 참." 평소에는 솔직했던 루시아나였지만, 왜인지 렉트에 대한 고집스러운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여름 무도회에서 제국 제2황녀 시에스티나에게 인사할 때 실수로 멜로디(세실리아)의 순서를 건너뛴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물론 그때의 렉트는 순서를 뺏긴 멜로디를 감싸주지는 않았지만,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화 멜로디 대변신(2)2024-01-12 18:42:37"내일은 일을 번갈아 가며 할까요, 언니" "고마워, 셀레나!" 두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드러내는 멜로디. 정말 멋진 여동생을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을 때, 류크가 팔짱을 끼고 입을 열었다. "...... 그래서, 이후엔 어떻게 할 거지?" "아, 맞다. 그럼 셀레나와 류크는 주인님과 안주인님께 차를 대접해 줘. 그 후 몸단장도 도와주고." 그렇게 말하고, 멜로디는 준비해 둔 두 차 세트 중 하나를 셀레나에게 맡겼다. 그렇다, 멜로디는 그때 두 개의 찻주전자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틈에! "맡겨주세요, 언니. 류크, 주인님을 부탁할게요." "알겠다." 류크는 집사 수습이지만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이 부족하다. 지금은 셀레나의 지도를 받으며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가고 있는..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화 멜로디 대변신(1)2024-01-12 18:41:289월 3일의 이른 아침. 왕도 루틀버그 백작 저택의 주방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 실내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멜로디와 마이카다. "멜로디 선배, 물이 끓을 것 같아요." "고마워, 미카. 나는 차를 준비할 테니 수프를 좀 봐줄래?" "맡겨주세요! 괜찮다면 맛보기도 할게요." "후후후. 그럼 한입만 부탁할게." "앗싸~! ...... 음~, 맛있어♪" 수프를 한 입 먹으며 만족해하는 미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멜로디는 홍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작은 냄비에 담긴 물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금방이라도 끓어오를 것 같다. 맛있는 홍차를 우려내는 데 있어 점핑이라는 현상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찻주전자 안에서 찻잎이 마치 점프를 하듯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찻잎 한 장 한 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