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2화 엔젤 이머전시(2)2024-02-10 23:51:40셀레디아의 몸 안에서 검은 마왕의 마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만약 셀레디아가 세실리아를 죽일 정도의 힘을 사용한다면, 그녀 안에 잠들어 있는 레아의 영혼이 셀레디아에게 멈출 수 없는 눈물을 흘리는 페널티를 가할 것이다. 게다가 강한 힘을 사용하면 육체에 큰 부담이 되어 한동안 잠을 자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세실리아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어!) 셀레디아는 결심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세실리아를 어둠 속에 묻어버리자고. 대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마력을 가진 셀레디아 라면 소녀 한 명을 죽이는 것은 쉬운 일이다. 노리는 것은 춤의 음악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는 그 순간. 춤이 시작되는 순간을 노려 세실리아의 목숨을 앗아간다. 셀레디아의 오른손에 검은 마력이 수렴되어 간다. 댄스 교사..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2화 엔젤 이머전시(1)2024-02-10 23:51:18"흐아암...... 아, 실례했습니다." "후후후, 괜찮아. 귀여운 하품이었어." 시에스티나가 웃으며 말하자, 멜로디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9월 22일. 오늘 1교시는 1학년 전체의 합동 수업이다. 수업 내용은 댄스. 10월 말에 개최 예정인 학교 축제. 정식 명칭인 '학교 무도회'는 귀족, 평민 할 것 없이 전교생이 참가하는 무도회이며,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춤을 출 수 있다. 그래서 특히 무도회에 참여할 기회가 적은 평민들을 위해 이렇게 대규모로 춤을 추는 수업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학교 무도회까지 몇 번 더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1학년 전체가 모여서 춤을 연습하다 보면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능력별로 상급, 중급, 초급으로 나눠서 연습을 하게 되었다. 물론 무도회에서 '천사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1화 색채를 잃은 소녀(2)2024-02-10 22:44:48"정말 너무해요, 캐롤. 저 역시도 여러 가지로 힘들어하고 있다고요." "미안, 미안. 하지만 세실리아가 나와 거의 반대로 고민하는 게 웃겨서. 그렇게 뭐든 다 할 수 있으면 권유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장래의 취직처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 같아." "그렇지 않아요. 제 장래희망은 이미 확고하게 정해져 있으니까요." "헤에 ...... 그게 뭔데?" "비밀이에요!" 멜로디는 조금은 토라진 표정으로 캐롤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그런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마음이 치유된다. 아무리 대단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눈앞에 있는 소녀는 여전히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소녀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그렇지만 세실리아에게는 색깔이 없어. 이토록 다재다능한데도. 수수께끼야) 신기한 아이라며 캐롤은 눈을..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1화 색채를 잃은 소녀(1)2024-02-10 22:44:26캐롤의 설명은 계속된다. 지금은 보통의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저축을 하고 있으니 휴일에는 그림을 그려도 문제가 없을 텐데, 아버지는 아예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화가를 전업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게 잘못이었어. 제대로 일하고 그림은 취미로만 생각했더라면 지금도 그림을 그렸을지도 몰라. 어머니는 가끔씩 아버지가 그린 그림을 바라보며 그리워하고 있어. 사실은 다시 그림을 그리기를 바라는 것 같아." 캐롤은 조금 쓸쓸한 듯이 웃었다. 아마도 그녀 역시 어머니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뭐, 그런 이유로 나는 아버지한테서 배웠다는 거야. 반면교사랄까? 그림 그리는 건 좋아해. 하지만 취미 이상으로 깊게 배울 생각은 없어. 실수로 욕심이 생겨서 '역시 전업 화가가 되겠어! '라고 생각..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0화 캐롤의 사정(2)2024-02-10 22:09:15한 시간 동안 말없이 이어지는 그 집중력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좋아해야 잘할 수 있다는 말은 바로 캐롤 같은 인물에게 어울리는 말이라고 멜로디는 생각했다. 그리고 동시에 생각하는 것이다. (...... 좋겠다아)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이 부럽다. 지난 일주일 동안 스스로 지원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메이드 일을 전혀 할 수 없는 이 환경은 정신적으로 꽤나 힘들었다. (설마 이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 ...... 완전히 예상 밖이야) 멜로디의 입에서 무심코 한숨이 흘러나왔다. "...... 잠깐 휴식. 세실리아, 집중력이 떨어졌어." "어? 아, 네. 죄송해요." 캐롤의 지적에, 멜로디는 잡념이 생겼다며 반성했다. 멜로디가 긴장을 풀자 캐롤도 자리에서 일어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0화 캐롤의 사정(1)2024-02-10 22:08:39"오늘은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나도 그래. 또 기회가 되면 다 같이 가자." "네, 꼭이요." 오늘의 장거리 승마는 무사히 끝났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멜로디 일행의 배웅을 받으며 시에스티나, 크리스토퍼, 안네마리 세 사람은 왕성의 호위들과 함께 돌아갔다. "렉트, 미안하지만 나는 아가씨를 방으로 데려다 드리고 올 테니까." "그래, 말은 맡겨줘." 세브레가 다리를 후들거리는 셀레디아를 보내주었다. 오후에도 시에스티나와 함께 승마를 한 그녀는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모양이다. 이 자리에 남은 것은 멜로디와 루시아나, 류크와 렉트 네 명뿐이었다. "렉트 씨, 레릭오르를 빌려주셔서 감사해요. 백작님께도 기회가 되면 그렇게 전해주세요. 레릭오르, 오늘 정말 고마워. 정말 즐거웠어." 하루 동안 함께한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9화 추억의 프라무르(2)2024-02-10 16:57:18"가끔은 이렇게 바닥에 앉아서 손으로 먹는 식사도 재미있네요." 시에스티나가 즐거워하며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시큼해!" "무슨 일이세요, 루시아나 님?" "아~! 체리인 줄 알고 먹었는데 엄청나게 신맛이 났어. 이거 뭐야?" "체리...... 아, 이건 프라무르네요. 체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다른 거예요. 엄청 시큼해요, 이거." 프라무르라는 과일이 야채와 함께 놓여 있었다. 겉모습은 체리와 매우 흡사하다. "가끔 입가심용으로 넣는 거예요, 저는 싫어하지만요." "이 신맛이라면 싫어하는 게 당연해." 입을 찡그리며 불평하는 루시아나. 매실청을 먹었을 때와 같은 표정이다. 멜로디는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다. "아아, 세실리아. 웃지 않아도 되는데!" "아, 아뇨, 잠깐 생각이 났어요. 돌아..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9화 추억의 프라무르(1)2024-02-10 16:56:56"어땠어? 처음 말을 타본 느낌은." 여성향 게임 '은빛 성녀와 다섯 개의 맹세'의 승마 데이트 이벤트에서, 공략 대상자 슈레딘이 히로인에게 하는 대사다. 그 말이 공략자 대행으로 추정되는 시에스티나의 입에서 나오자, 셀레디아는 속으로 박수를 쳤다. 레아의 기억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역시 그녀에게서 얻은 미래의 기억은 틀림없는 것 같다. 셀레디아는 이 순간만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네, 맞아요. 왠지 이상하네요.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는 것뿐인데,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아서 ...... 계속 보고 싶어져요." 셀레디아는 시에스티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실제로 말 위에서 바라본 목장의 풍경은 넓고도 정말 상쾌했다. 상황과 잘 어울리는 대사였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8화 셀레디아의 공략작전(2)2024-02-10 02:35:45시에스티나와 멜로디의 승마 대결은 시에스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는 시에스티나. 그 모습은 옷차림까지 더해져 소녀라기보다는 승부를 즐기는 소년처럼 보였다. 목장에 들어서자 마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경기는 끝났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은 자동차처럼 급하게 멈출 수 없다. 시에스티나와 멜로디는 말의 속도를 서서히 늦추기 위해 함께 광장을 한 바퀴 돌았다. "졌어요. 축하해요, 시에스티나 님." 멜로디는 승리의 기쁨을 누린 시에스티나를 솔직하게 칭찬했다. 그녀도 최선을 다했는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시에스티나도 마찬가지로 땀을 흘리며 기쁜 듯이 웃었다. "고마워. 하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네요. 난 승마도 자신 있었지만, 너한테는 두 손 들었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8화 셀레디아의 공략작전(1)2024-02-10 02:34:30모두가 모이자 멜로디 일행은 곧장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 크리스토퍼와 안네마리, 시에스티나와 셀레디아, 그리고 멜로디와 루시아나가 짝을 지어 말을 타고 왕도를 벗어나 가도로 들어선다. "목적지인 왕가 직영 목장은 왕도에서 북서쪽 방향, 말을 타고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가 선두에서 안내하고, 멜로디 일행은 느린 속도로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호위인 렉트와 류크는 맨 뒤에서 멜로디 일행과 조금 떨어진 위치를 유지하며 뒤쫓는 모양새다. 그 외에도 왕태자와 황녀를 지키는 호위들이 눈에 띄지 않는 범위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 자국의 왕태자와 이웃나라의 황녀를 호위하는 호위들이다. 원래는 주변을 기사로 둘러싸고 싶었지만, 본인의 희망에 따라 소수 정예로 귀인을 호위하고 있다. 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7화 시작되는 승마 데이트(2)2024-02-10 02:06:30"이 아이가 시에스티나 님의 말인가요? 정말 예쁘네요." "고마워. 칭찬받아서 좋겠네, 쉘탄테." 애마의 이름은 '쉘탄테'라고 한다. 시에스티나가 말의 이마를 쓰다듬어 주자, 말은 '부르르르' 하고 기쁘게 울어댔다. (이 아이에게 올라탄 시에스티나 님 ...... 정말 백마 탄 왕자님 같아. 황녀님이지만) 시에스티나의 애마는 하얀 털이 아름다운 멋진 백마였다. 참고로 암말이다. "세실리아 양이 타는 말은 어디 있지?" "레긴버스 백작님께서 준비해 주신다고 하셔서, 아마 셀레디아 님과 함께 오실 것 같은데 ...... 아, 온 것 같네요." 멜로디가 주위를 둘러보니, 세 마리의 말과 세 명의 사람이 다가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빨간 머리의 남자가 말을 타고서 빈 말의 고삐를 잡고 있다. 검은 머리를 포..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7화 시작되는 승마 데이트(1)2024-02-10 02:05:579월 20일. 2학기의 첫 휴일. 날씨는 맑음. 그야말로 데이트하기 딱 좋은 날씨다. "와, 멜로디 선배 멋있어요!" 오늘은 시에스티나와 약속한 말타기를 하는 날이다. 메이드 마법 [릭치투-라]로 승마복 차림으로 변신한 멜로디를 본 마이카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눈동자 색과 비슷한 새빨간 재킷을 입고, 날씬한 다리가 돋보이는 새하얀 바지와 검은색 롱부츠를 신었다. 재킷도 몸의 라인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 멜로디의 몸매가 잘 드러나는 승마복이다. "고마워, 마이카 흐아암......" 마이카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도중, 멜로디는 무심코 큰 하품을 하였다. "어머, 멜로디가 웬일이래. 무슨 일이야, 늦잠이라도 잤어?"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멜로디를 바라보는 루시아나에게, 멜로디는 입가를 가리며 대답했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3)2024-02-09 19:25:45"뭐, 상관없지만. 무슨 볼일로 왔는데?" "아, 네, 미술 선생님이 괜찮다면 이걸 전해달라고 하셔서 가져왔어요." 멜로디는 미술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선택 수업의 신청서를 내밀었다. 캐롤은 그것을 보고 다소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냉담한 태도로 멜로디를 외면했다. "...... 필요 없어. 나 미술 수업받을 생각 없으니까."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도요?" 멜로디가 그렇게 말하자, 캐롤은 벌레씹은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그릴 수 있어."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캐롤은 자신의 그림에 대한 자기 평가가 낮은 모양이다. 이렇게 멋진 그림인데 ....... "저한테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여요. 학원 다니는 학생들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2)2024-02-09 19:24:59"역시 세실리아야. 이번엔 그냥 마음대로 그려보려고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듣지 못했지만, 그림 기법이라면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선생님?" "...... 네, 확실히 아주 잘 그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 "선생님 ......?" 조금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멜로디의 그림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모습에 루시아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멜로디는 납득한 듯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 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꾸 이렇게 되어버려요." "그래. 그럼 당신은 이 그림의 문제점을 알고 있는 거네." "네, 알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요." "그렇구나. 이렇게나 잘 그릴 수 있는데 아깝긴 하네." "저, 저기요, 무슨 일인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1)2024-02-09 19:24:129월 17일. 멜로디가 왕립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지 나흘째 되는 날. 멜로디와 루시아나는 '미술' 선택 수업을 임시로 수강하기 위해 미술실로 향하고 있었다. 이것은 멜로디의 제안이었다. 시골에서 왕도로 온 루시아나는, 멜로디의 예절 지도를 통해 멋진 숙녀를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숙녀가 되려면 예술에 대한 조예도 깊어야 한다. 하지만 루틀버그 백작령에 예술적인 부분을 교육하는 교재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 때문에 루시아나는 악기를 연주해 본 적도 없었고, 노래도 자신 없었고, 물론 그림도 그려 본 적 없는, 여성향 게임으로 치면 '예술' 파라미터 최저치의 상태였다. 그래서 우선은 도전하자며, 멜로디와 함께 미술 선택 수업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음~ 나, 그림 같은 거 그려본 적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