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32화 엔젤 이머전시(1)
    2024년 02월 10일 23시 51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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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아암...... 아, 실례했습니다."



    "후후후, 괜찮아. 귀여운 하품이었어."



     시에스티나가 웃으며 말하자, 멜로디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9월 22일.

     오늘 1교시는 1학년 전체의 합동 수업이다. 수업 내용은 댄스.



     10월 말에 개최 예정인 학교 축제. 정식 명칭인 '학교 무도회'는 귀족, 평민 할 것 없이 전교생이 참가하는 무도회이며,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춤을 출 수 있다.

     그래서 특히 무도회에 참여할 기회가 적은 평민들을 위해 이렇게 대규모로 춤을 추는 수업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학교 무도회까지 몇 번 더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1학년 전체가 모여서 춤을 연습하다 보면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능력별로 상급, 중급, 초급으로 나눠서 연습을 하게 되었다.



     물론 무도회에서 '천사님' 등으로 불리는 멜로디는 상급 팀에서 연습을 한다. 그리고 같은 팀 내에서 파트너를 맺어 연습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시에스티나에게서 페어를 맺어 달라는 부탁을 받아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어제 밤늦게까지 놀았나 봐?"



    "아, 아니요, 요즘 꿈자리가 사나워서요. 하지만 괜찮아요."



    "...... 그렇게 말하고 보니 얼굴색이 좀 안 좋은 것 같지 않은데?"



    "그래요? 평소와 다름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힘들면 가르쳐 줘. 무리하면 안 돼."



    "알겠습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에스티나와 멜로디는 서로 싱긋 웃었다.

     멜로디 일행은 같은 상급반 학생들로부터 은근히 관심을 받고 있었다. 어쨌든 이 두 사람은 여름 무도회에서 멋진 춤을 선보였던 커플이기 때문이다. 연습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다시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네, 그럼 각 페어는 자세를 취해 주세요. 음악을 틀겠습니다."



     댄스 교사의 호령에, 멜로디와 시에스티나는 서로 마주 보았다. 그리고 서로 손을 잡고 왈츠의 자세를 취한다.

     중급 팀에서도 두 사람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하지만 초급 팀에서 유난히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소녀가 있었다.



     셀레디아였다.



    (...... 왜 저 아이와 시에스티나 님이 춤을 추는 거야. 내가 공략해야 했는데!)



     최근 귀족의 대열에 합류한 셀레디아는 춤 경험이 없어서 초급 팀에 배정되었다. 그래서 시에스티나와 춤을 추는 것은 불가능하여 두 사람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셀레디아는 조금 조바심이 났다. 얼마 전 시에스티나와 함께 승마에 참가했을 때, 셀레디아는 레아의 기억에 따라 시에스티나(슈레딘)를 공략하기 위한 말을 그녀에게 전했을 터였다. 이로써 공략에 한 발짝 다가섰다며 기뻐하던 셀레디아였지만, 현재까지도 시에스티나가 셀레디아를 대하는 태도에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도저히 공략이 진척된 것 같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원인은......?



    (당연하지! 그야, 내 눈앞에서 시에스티나 님을 유혹하고 있는 저 여자 말고 누가 있겠어!?)



     승마 데이트 때도 그랬지만, 시에스티나는 처음에 셀레디아가 아닌 세실리아를 먼저 초대했다. 레아의 기억에는 없지만, 갑자기 시작된 말 경주의 상대가 된 것도 세실리아다.

     그녀가 셀레디아의 공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저 녀석이 있는 한, 내 공략은 성공할 수 없어. 저 녀석을, 세실리아를 어떻게든 처리해야만 해!)



     세실리아를 노려보는 셀레디아. 그리고 그녀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



    (...... 이제 됐어. 아무리 생각해도 세실리아는 내 앞길을 가로막는 존재야. 그래, 제거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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