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텅 빈 성녀라며 버려졌지만, 결혼한 황제에게 총애받습니다 ]제1부 『대성녀』엘세・리스 22023-09-19 23:41:53"...... 어머, 입만 산 녀석들이었네." 10분 후, 적을 모두 쓰러뜨린 나는 양손을 가볍게 두드리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지금의 마력량으로도, 이 정도의 인간 상대라면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멍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마리엘과 제국의 기사들은 모두 상당히 놀란 듯했다. "괜찮아? 다친 사람은 치료해 줄 테니 이쪽으로 와."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는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여, 역시 성녀님이시다 ......!" "성녀 님은 마물만이 아니라 사람과도 싸울 수 있는 건가!?" 그런 의아해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부상을 치료해 나간다. ㅡㅡ성녀가 다루는 성속성 마법은 다른 불, 물, 바람, 흙 속성 마법 등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성속성 마법에 익숙해진 성녀는, 다른 속성 ..
- [ 연애(판타지)/텅 빈 성녀라며 버려졌지만, 결혼한 황제에게 총애받습니다 ]제1부 『대성녀』엘세・리스 12023-09-19 23:27:52(뭐야, 이거...... 대체 누구의ㅡㅡ아니, 나는ㅡㅡ나는 알고 있어ㅡㅡ이것은 나의 전생의 기억) "그랬어, 나는 엘세 ...... 대성녀......" 조금씩 통증이 사라지며, 안개가 걷히듯 의식이 맑아진다. (아아, 전부 기억났다) 전생의 나는, 리비스 제국의 성녀, 엘세 리스였다. 생전의 나는 나라를 지키고 많은 사람들을 구해냈으며, 역대 최고의 힘을 가진 대성녀로 불렸었다. (하지만 실수로 죽고 말았어) 지금은 시웰력 342 년이니, 내가 죽은 것은 17년 전이다. 아마도 죽자마자 티아나 에버렛으로서 다시 태어났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잘도 대성녀였던 나를 그런 취급해 줬겠다) 그런 내가 다시 태어난 것이 '무능한 텅 빈 성녀'라니,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다. 파론 왕국에서의 처우를 떠올리자, 왠..
- [ 연애(판타지)/텅 빈 성녀라며 버려졌지만, 결혼한 황제에게 총애받습니다 ]제1부 무능한『텅 빈 성녀』32023-09-19 23:09:12(내, 내가 제국의 황제 폐하의 신부......?) 분명 뭔가 착각이라고 생각했지만, 마리엘 씨의 모습을 보니 사실인 것 같다. 그런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 하지만 실비아 님이라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다. (내가 제국의 황후라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말도 안 돼, 너무 이상해) 유난히 호위병이 많았고, 정중하게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내가 귀한 성녀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 이대로는 절대 안 돼! 지금이라도 진실을 말하고서 왕국으로 돌아가야.......) 반쯤 패닉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끄악! 아, 아야......" 갑자기 마차가 급정거하고 몸이 벽에 부딪히는 것과 동시에, 마부의 비명소리가 ..
- [ 연애(판타지)/텅 빈 성녀라며 버려졌지만, 결혼한 황제에게 총애받습니다 ]제1부 무능한『텅 빈 성녀』22023-09-19 22:58:54그로부터 3일이 지났다. 혹시라도 도망칠까 봐 방 밖에는 항상 감시자가 지키고 있었다. (드디어 이 날이 왔네 ...... 아무리 부탁해도 때리기만 할 뿐,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어) 불안과 슬픔에 짓눌릴 것 같으면서도,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는다. 그렇게 청소를 끝내고 방에서 혼자 대기하고 있자, 곧 노크 소리가 들렸다. "티아나 님, 준비됐습니다." "...... 네." 15년을 지낸 작은 방에, 마음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서 모든 소지품이 담긴 작은 가방과 낡은 로드를 들고 방을 나와 대문으로 향했다. 원래 나는 자작가에서 태어났고, 부모님도 살아계신다. 다만 내가 무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수치스러운 존재'라고 부르며 집에 돌아가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신전 밖으로 나가..
- [ 연애(판타지)/텅 빈 성녀라며 버려졌지만, 결혼한 황제에게 총애받습니다 ]제1부 무능한 『텅 빈 성녀』12023-09-19 22:41:54"티아나, 넌 정말 무능하구나." "......죄, 죄송, 합니다." 차가운 바닥에 두 손을 대며 고개를 숙인다. 눈앞에 서 있는 대성녀 실비아 님은, 그런 나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후훗, 티아나는 마력이 거의 없으니. 용서해 주세요."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와 같은 성녀의 입장이라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네요." 실비아 님의 옆에서, 나와 같은 성녀 두 명이 낄낄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텅 빈 성녀 주제에 말이지~" 그러한 말이 가시처럼 마음 깊숙이 박혀서 찌릿찌릿하게 아팠다. ㅡㅡ나, 티아나 에버렛은 이 파론 왕국의 성녀 중 한 명이다. 성녀만이 사용할 수 있는 성마법 속성과 엄청난 마력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두 살 때 신전에 입양되었다. 그런 나는 차세대 대성녀 후보라..
- [ 연애(판타지)/텅 빈 성녀라며 버려졌지만, 결혼한 황제에게 총애받습니다 ]제1부 프롤로그2023-09-19 22:03:21"── 펠릭스 님, 성녀님께서 도착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가." 서류 작업을 하던 손을 멈추고 보니, 측근인 바이런이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할 말이 있으면 말하라고 말하자, 바이런은 잠시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무능하다는 그 '텅 빈 성녀'를 정말 황후로 맞이할 생각이십니까?" "그래. 나는 진심이야." 그렇게 대답하자, 바이런은 양손을 꽉 쥐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항상 차분하고 침착한 그 답지 않은 모습에서 분노와 짜증이 느껴졌다. "마법도 제대로 못 쓰는 성녀를 돌려보내기는커녕 황후로 삼는다니...... 파론 왕국 놈들에게 이 이상 농락당하면 체면이 서지 않습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장식용의 성녀조차 필요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