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16 왕비2022-07-16 11:49:5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40/ 꿈결 속. 꿈은 거의 꾸지 않았고, 필과 함께 있는 행복한 꿈을 조금 꿨을뿐. 이튿날, 난 기분 좋게 낮잠을 자고 있었다. 때때로 필을 만지거나 머리카락을 쓰다듬거나 끌어안은 듯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갑자기 소리가 나서, 난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앨리스와...... 왕태자가 이었다. 앨리스는 곤란하다는 미소로, 왕태자는 놀란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나와 필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갑작스러운 손님을 보고 서둘러 일어났다. "저, 전하! 어째서......" "아, 깨워서 미안. 그리고...... 이런 타이밍에 와버려서 미안해. 그...... 아무리 약혼한 사이라 해도..... 여성이 ..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15 왕태자의 꿈2022-07-16 11:24:1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7/ 왕태자의 손끝이 건반에 닿을 때마다 어여쁜 음색을 연주한다. 벅차오르는 듯한, 멋진,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이다. 그리고 노래는 정점에 다다른 후 점점 조용해지더니. 꺼져 들어가는 것처럼, 하지만 온화하게 끝났다. 왕태자는 당분간 가만히 있었지만, 이윽고 천천히 우리들 쪽을 바라보았다. 나도 필도 시아도, 자연스레 진심어린 박수를 쳤다. "어, 어땠어?" 왕태자가 조심스레 묻는다. 날 구금했을 때의 자신만만한 표정과는 전혀 다르다. 나는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미소가 피어나는 것을 느꼈다. "......훌륭했어요!" "정말?" "네." 나는 제대로 수긍했다. 필과 시아도 같은 감상이었던 모양인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훌륭하다고 밖..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14 건반악기 <클라비코르디오>2022-07-16 09:40:5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6/ 왕태자의 관심을 필한테서 돌려야만 해. 운 좋게도, 왕태자는 눈앞의 다른 것에 정신이 팔린 모양이다. 그 시선 끝은 방구석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내 몸과 비슷한 크기의 사각형 물체가 놓여 있었다. "악기네요." 그렇게 내가 중얼거리자, 왕태자는 "음?" 하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라...... 확실히 이상하다. 왕태자의 시선 끝에 있는, 방구석에 놓여진 것. 저것은 악기다. 하지만...... 어째서 저것이 악기라는 걸 알았는지, 나는 내 일인데도 이상했다. 왜냐면, 저것은 붉은 천으로 덮여있어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난 어째서 저것이 악기라는 걸 알아챘을까? 왕태자도 의아했던 모양이지만, 이윽고 납득한 ..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13 시아와 왕태자2022-07-16 08:32:5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5/ 왕태자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시아를 처음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시아는 경계하는 것처럼 왕태자를 바라보고 있다. 이전과 마찬가지라면...... 왕태자는 시아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그녀한테 강한 호감을 가졌을 터. 왕태자는 가볍게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저기, 그대는......?" "클레어 님의 여동생이에요." "......여동생? 클레어의?" 시아는 담담하게 공작가의 양녀가 된 경위를 설명했다. 왕태자는 수긍하고는...... 그걸로 흥미를 잃은 듯 내 쪽을 바라보았다. 어라? 지난번과 달라. 지난번에는 시아와 첫대면 때부터 시아한테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인다. 왕..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12 필이 싫어하는 것2022-07-16 08:17:5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4/ 왕태자의 일은 왕태자한테 물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난 구금되어 있지만, 왕태자가 스스로 만나러 와줄 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때까지는 기다리기로 하자. 저쪽의 태도를 보며 진의를 캐면 된다. "......누나, 맛있게 먹네." 필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검은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이렇게나 맛있는걸." 구금된 나와 필은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미 날은 저물어서, 적어도 오늘은 이 방에서 나갈 수 없어 보인다. 필도 열심히 먹고 있지만, 그릇 안을 들여다보니 버섯만 남아있었다. "혹시, 버섯, 싫어하니?" 내가 묻자 필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몰랐었다. 무심..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11 중요한 일을 잊어서는 안 돼2022-07-16 07:49:1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3/ 메이드 복장의 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구금 당한 이유를 찾아내고, 왕태자를 설득하자. 나는 그렇게 결심했다. "필은 그 의자에 앉아볼래?" "......응." 내가 의자를 가리키자, 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역시 흰 프릴이 달린 메이드복을 입고 있으니 아무리 봐도 여자아이로만 보인다. 귀엽긴 하지만, 지금은 필보다도 우선 생각해야만 할 일이 있다. 난 책상 앞에 앉았다. 불행중 다행인지, 깃펜과 잉크, 그리고 양피지가 있었다. 이거라면 내 생각을 써내릴 수 있어. 나는 펜으로 이리저리 끄적였다. 왕태자가 날 구금한 것은...... 나를 잃는 것, 다시 말해 지위를 잃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지..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10 나의 메이드, 필!2022-07-15 15:27:1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2/ 왕궁에서는 메이드복까지 화려한 건지, 흰 바탕에 화려한 금색 실로 자수를 새겨놓았다. 푸근한 스커트는 언뜻 본 것만으로도 고급져 보였다. 머리에는 귀여운 디자인의 카츄샤까지 쓰고 있다. 메이드복은 당연히 여자의 옷이고, 그걸 입고 있는 사람도 아무리 봐도 흑발의 귀여운 소녀다. 다만, 나는 그 사람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피, 필......!?" 내 말에, 메이드복을 입은 필이 얼굴을 붉혔다. 어째서 필이 여장을 하고 있는 거야? 방의 감옥 앞에서, 시아가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말한다. "남자는 클레어 님과 면회할 수 없어서, 필 님한테 여장을 시키게 됐어요." "그, 그랬구나......" "왕태자 전하께선, 시녀 ..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9 각인2022-07-15 14:48: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1/ 나는 아연실색했다. "함께 있기 위해서라니...... 그래도...... 이런 짓은......" "말했잖아. 왕궁에 머물러 달라고. 그 확실한 실현을 위해, 미안하지만 조금 특수한 방으로 만들어 놨어." 왕태자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구금이잖아요." "다 필요한 일이야." "아버님이 아신다면 뭐라 말씀하실지......" "공작이라면 걱정 안 해도 돼. 넌 아무 불안 없이 여기 있으면 돼." "저는..... 자유롭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래. 그게 불안한 거야. 넌 자유로워질 필요가 없어." "아니......" 무슨 말을 하는 거람. 나는 왕태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가 옅은 웃음을 짓는다. "그렇게 빤히 바라보면,..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8 구금?2022-07-15 14:03: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0/ 비공정 아카피야 호에 탄 우리들은 왕도 아스투리스에 도착했다. 왕립학교는 왕도에 있어서, 이전의 인생을 통해 왕도는 익숙하다. 우리가 비공정에서 내려선 곳은 왕궁 근처에 있는 공군의 항구였다. 왕태자의 귀환인 만큼 수많은 군인들이 마중 나와있다. 필은 완전히 겁을 먹고는 내게 착 달라붙어있다. 걸어가려 하는 전하를 내가 불러 세운다. "저기...... 역시 저희들은 왕도의 공작 저택에 머물까 싶은데요......" 하지만 왕태자 전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클레어가 왕궁에 머물렀으면 해서 왕도까지 오게 한 거니까." 왕태자는 꼭 자신의 곁에 두고 싶은 모양이다. 우리는 왕태자한테 이끌려서, 광대한 정원과 희고 아름다운 벽을 가진 ..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7 어떻게 되고 싶은가2022-07-15 10:46:1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29/ 어쨌든, 나는 왕궁에 가게 되었다. 왕립 공군 소속의 비공전함 [아가피야] 의 갑판 위에 서서, 난 한숨을 짓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불어와서 내 짙은 갈색 머리를 나부끼게 만든다. 아가피야는 공군의 전함인 만큼, 그 크기가 하늘을 나는 요새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세련된 기능미가 있는 배다. 비공정을 좋아하는 나라서, 평소였다면 들떴을지도 모르지만. 지난번 인생에서 날 버린 상대한테 끌려가는 여행이라서, 기분은 착잡하다. 하지만, 필과 앨리스도 날 따라와 줬다. 시아도 따라오긴 했지만, 병이라면서 방에 틀어박히고 말았다. 왕태자의 이름을 들은 이후로 시아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난 멀리 구름 저편에서 빛나는 석양을 바라보..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6 왕태자의 사정2022-07-15 10:21:3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28/ 왕태자는 날 왕궁으로 데려간다고 한다. 그것도 다음 주라니, 너무 갑작스럽다. 그 뒤에는 날 계속 왕국에 머무르게 할 셈인가보다. "......그런 일...... 아버님께서 허락하실지......" "공작은 흔쾌히 인정했어." "그런......!"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아버지에게 있어, 내 가치란 정략결혼의 도구에 불과하니까. "저기...... 전하의 곁에 머무는 것은 기쁘지만...... 학교에는 가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요. 학교에 가면, 전하의 곁에도 있을 수 있고요." "물론 클레어가 학교에 가고 싶다면 존중할게." "그럼......" "하지만, 나는 학교보다 훨씬 즐겁고 훌륭한 생활을 왕궁에서 보낼 거라 보증해. 어쨌든 시..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5 왕태자, 왕태자 전하!2022-07-15 09:58: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27/ 왕태자는 날 버리고 내 죽음의 계기를 만든 인물이다. 부탁받았다 해서 미래의 왕비가 되는 건 사절이다. 그래서 되도록 왕태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저택에 오셨으니, 만나지 않을 수도 없다구요." 라고 레온이 말한다. 그 말대로다. 필이 불안한지 날 올려다본다. "클레어 누나...... 괜찮아?" 아마, 내가 심각한 표정을 짓기 때문인가 싶다. 난 미소 지으며 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잠깐 약혼남을 만날 뿐이니." "하지만...... 클레어 누나, 전혀 기뻐 보이지 않아서, 걱정돼....." 필의 관찰대로, 난 왕태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필한테 "고마워." 라고 말..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4 레온 소년2022-07-15 09:30:3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26/ 지난 인생에서, 레온과 나는 사이가 나빴다. 나와는 주종관계임에도 서로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레온은 건방지다. 어렸던 내게, 레온은 항상 대들면서 무시하는 말투를 썼다. 그럼에도 내가 레온을 계속 종자로 삼았던 것은, 아버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이다. 마르케스 남작의 자식인 레온은, 공작가의 딸인 내 종자에 어울리는 태생이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난 곧장 레온을 잘라버렸을 거라 생각한다. 또 하나는, 내 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레온은 죽은 앨리스의 후임이었다. 나는 앨리스가 죽은 슬픔을 그만 레온한테 풀고 말았다. 거기다 항상 상냥했던 앨리스와 레온을 비교하며 불만을 말했었다...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3 요리하자!2022-07-14 18:01:2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25/ 어쨌든, 나와 필은 동굴에서 무사히 돌아왔다. 시아가 공작가에 입양된 것은 위협적이지만, 곧장 어떻게 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지금은 시아도 귀여울뿐인 소녀고, 어째선지 내 여동생(?)이 되어서 날 흠모하고 있다. 아아, 평화로워. 그런 나날이 며칠 이어지던 어느 날, 나와 필은 다시 저택의 주방에 서 있다. "오늘은 특별히 주방을 사용할 허가를 받아왔답니다." 내가 자랑스럽게 말하자, 필이 피식 미소 지었다. "......왜 존댓말이야?" "왠지 모르게요. 어쨌든, 이걸로 필의 요리 실력을 마음껏 떨칠 수 있다는 말이에요." 필이 꺼낸 재료는 간단한 것들이었다. 설탕, 우유, 그리고 약간의 레몬 과즙. 그리고 봉 모양의 계피다..
- [ 연애(판타지)/다시 시작하는 악역영애는, 어린 남동생(천사)을 익애합니다 ]제2장 2 자연스럽게 가자!2022-07-14 17:40:1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24/ 시아가 나타난 확실히 위협적이지만, 난 정색하기로 했다. 걱정해도 별 수 없잖아! 필은 가만히 있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다. 난 필의 머리에 손을 턱 얹었다. "저기, 사실은 필한테 또 한 명의 누나가 생겼어." "또 한 명......?" "그래. 시아라는 아이인데." 시아는 공작가의 양녀니까, 어떤 의미로는 필의 누나가 된다. 내가 사정을 설명하자, 필은 약간 겁먹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하다. 기뻐할 거라 생각했는데. "기쁘지 않니?" "나...... 클레어 누나만 있으면...... 누나는 또 없어도 만족해." 기쁜 말해주잖아. 하지만 실제로 시아를 만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일단, 나는 욕조에 들어가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