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장 12 필이 싫어하는 것2022년 07월 16일 08시 17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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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자의 일은 왕태자한테 물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난 구금되어 있지만, 왕태자가 스스로 만나러 와줄 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때까지는 기다리기로 하자. 저쪽의 태도를 보며 진의를 캐면 된다.
"......누나, 맛있게 먹네."
필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검은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이렇게나 맛있는걸."
구금된 나와 필은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미 날은 저물어서, 적어도 오늘은 이 방에서 나갈 수 없어 보인다.
필도 열심히 먹고 있지만, 그릇 안을 들여다보니 버섯만 남아있었다.
"혹시, 버섯, 싫어하니?"
내가 묻자 필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몰랐었다.
무심결에, 필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었다.
지난번 인생에서의 나는 정말로 필에 대해 몰랐었다고 통감했다.
나는 손을 뻗어서, 필의 그릇에서 버섯을 집어 들었다.
"누, 누나?"
"필이 안 먹겠다면, 내가 가져갈게."
편식은 안 돼......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도 어린애니까.
그리고...... 그냥 내가 버섯을 좋아해서 더 먹고 싶었으니까.
필은 이상하다는 듯 날 바라보다가, 이윽고 미소 지었다.
"누나가 대신 먹어주면...... 기쁠지도."
"고마워."
아아..... 행복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방문이 열리고는 은발의 미소녀가 조용히 들어왔다.
시아다. 문을 닫은 시아는 진홍색 눈동자를 깜빡였다.
"클레어 님이랑 함께 식사...... 좋겠다~"
시아는 정말 부러운 것처럼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시아가 더 뭔가 말하려 할 때, 다시 방문이 열렸다.
"여어 클레어, 기분은 어때?"
라고 웃으면서 말한 사람은 왕태자였는데, 본인은 정말 기분 좋아 보인다.
시아가 움찔 떨었다.
이것은...... 이번 인생에서의 시아와 왕태자의 첫 대면이다.
대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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